아~ 브로콜리 좋다는 거 다 아시잖아요?

근데 울집 애들 블로콜리 먹이기 너무 힘드네요.

둘째는 엄마한테 이쁨 받겠다고 먹는 노력을 꽤나 하는데, 큰애는 통 못 먹어요.

눈에 보이는 족족 골라대던가, 억지로 먹이려고 하면 토하려고 해서 아예 포기하거든요.

 

그럴 땐 이렇게 귀찮음을 떨쳐 버리고 키시로렌(키쉬, 키슈) 만들어 먹이면 좋아요

 

키쉬는 프랑스 파이로, 달달한 애플파이나 에그파이와 다르게 파이지 안에 

베이컨, 치즈, 야채(토마토, 감자, 시금치, 브로콜리, 양파)등과 생크림필링을 부어 구운

짭짤한 파이로, 한 끼 식사로도 꽤 괜찮아요.

 

 

재료 : 브로콜리 적당량, 햄 내지는 베이컹 적당량, 체다치즈 1장, 모짜렐라 치즈 적당량

파이지 : 통밀(원래는 박력분) 100g, 차가운 버터 50g, 차가운 우유 1큰술(물 가능), 계란 1개

키쉬블랑(필링) : 생크림 120ml + 소금 약간, 계란 1개, 그뤼에르 치즈 손가락 반마디 정도 갈아서, 후추

 

 

1. 체친 통밀가루에 찬 버터를 썰어 넣은 뒤, 스크래퍼로 잘게 썰어 소보루화합니다.

   (푸드프로세스 있으면 가루와 버터 넣고 윙 윙 돌려 섞으면 편해요)

2. 잘게 썬 버터를 밀가루가 코팅하듯하여 소보루화되면 계란과 우유를 넣고 대충 섞은 뒤,

3. 3절접기 몇 번 하고 냉장고에 30분 정도 넣어둡니다.

    (푸드프로세스를 사용했다면 계란과 우유를 넣고 윙윙 돌린 뒤 꺼내 대충 뭉쳐 3절접기한 뒤,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_ 그동안 브로콜리는 소금 넣고 끓는 물에 데치고, 햄 역시 데친 뒤 잘게 썰어둡니다.

 

 

4. 파이지를 꺼내 밀대로 밀어 파이팬에 얹고 가장자리 정리한 뒤, 포크로 콜콜 찍어 16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0분 정도 굽습니다.

   (누름돌이 없으면 그냥 구워도 되지만, 반죽이 제법 줄어듭니다.)

5. 파이지 굽는 동안 키시블랑(필링)을 만듭니다. 생크림과 계란, 소금과 후추를 약간씩 넣어 잘 섞고

    그뤼에르 치즈를 갈아 넣습니다

    (그뤼에르 치즈가 없다면 생락 가능합니다.)

6. 구운 파이지를 꺼내고 재료를 넣습니다.

 

 

7. 키시블랑을 붓고 17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0분정도 굽습니다.

8. 구운 파이를 꺼내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얹은 뒤, 160도 에서 15분 정도 더 구워줍니다.

 

_ 파이지 가장자리만 너무 진해질 수 있으므로 중간에 가장자리에 호일을 둘러서 구워줍니다.

 

 

오락 한판 하고 왔더니 색이 너무 진해졌네요.

 

 

 

가장자리 봐라!!!

좀더 성의있게 좀 못하지?

 

가장자리 이쁘게 다듬기 귀찮아서 슬렁슬렁했더니 모양이 저따구로 ㅠ.ㅠ;;;

 

 

 

한김 식히지도 않고 막 잘랐습니다.

 

 

 

애들이 어서 달라고 난리를...(+ 저도 먹고 싶어서)

 

 

생크림의 고소함 + 치즈의 짭짤함과 풍미

크면 거부감 느껴할까봐 브로콜리는 작은 송이로 뜯었더니, 아주 잘 먹네요~

 

 

햄도 가능하면 아질산나트륨 안 들은 걸 샀고, 데쳐서 사용해서 첨가물 걱정 조금 덜었구요,

좀 덜 짭짤할 거에요

 

 

필링이 부드럽게 익었고, 생크림 + 치즈 + 햄 + 브로콜리의 조화가 괜찮아요~

 

 

치즈가 좀더 쭉쭉 늘어났지만, 한손으로 찍기엔 역부족....;;;

 

초록 야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브로콜리 먹이는 방법으로 아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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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되면 꼭 걸리는 감기.

환절기 되면 잊지 않고 찾아오는 감기 몸살.

체구가 여리여리한 것도 아니면서 골골거리니까 좀 부끄러워요.

다 물살인가봐요;;;

 

지지난주부터인가 황사에, 미세먼지에, 일교차에 안그래도 불안했어요.

거기에 더해 두꺼운 옷 정리해서 얇은 옷 입고 설쳐댐 = 직방으로 감기 몸살

 

한동안 약도 먹고, 비타민 C 섭취한다고 각종 과일차에 쌍화차도 마셔대고도 계속 골골했더니

남편이 덜렁덜렁 사들고 온 게 있어요.

 

 

으잉? 이건 뭡니까?

 

 

오~ 코슷코에서 보고 덜컥 사려다가 비싸길래 살까말까하다가 안 산 마누카꿀 + 벌집이네?

벌집은 어릴 적 집에 선물로 저 크기보다 훨~~~~씬 큰거 들어온 거 본 적이 있고,

그 뒤에 반짝 인기 끌었던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벌집얹어줬던 거 먹어보곤 첨이에요.

 

 

그러고보니 슬슬 5월도 다가오고, 여기저기 후기도 제법 보이는데, 허니콤 요즘 대세아닐까요?

이맘때는 뭘봐도 스승의날 선물로 연관지어 생각하게 되는데,

이런 건강음식도 괜찮을 것도 같고...요.

 

 

크기는 조막만해요.

 

 

호주산, 잡화꿀, 밀랍..

한창 저 밀랍때문에 tv 프로에도 나오고 그랬는데 우리 궁금하잖아요? 그래서 찾아봤어요.

 

 

 

찾아보니 100% 천연밀랍으로 만들어졌대요.

그리고 이 회사 품은 후기에 보니까, 많이들 믿고 사는 유기농 제품이라고 나와 있더라구요.

 

그런데 천연밀랍은 또 뭘까 싶어 검색해보니, 어떤 블로그에서 벌집을 녹여 압착해 소초를 만들고

그 소초를 미리 설치해 생산한 게 천연밀랍이라는 것 같아요. 맞게 이해한 건가?

아무튼 인공적인 무언가가 아니고 천연성분이라는 거네요.

 

이 밀랍은 건강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그 효능으로

재치기나 콧물, 눈물 완화 및 알레르기 증상 완화(이건 밀랍을 오랫동안 씹을 경우라네요)가 있고,

콜레스테롤 수치 주는 효과와 대장운동 촉진으로 변비 치료,

그리고 항생효과 및 피부 재생효과와 노화방지, 탄력유지라고 적혀 있네요.

 

 

아, 결론은 이모저모 좋은데다가 이전에도 벌꿀 관련 제품은 피로회복이나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으니 이젠, 흡입해야죠.

 

 

 

음.. 마누카 꿀은 건강보조제 종류는 완전 좋아하는 남편이  안 먹어본 거라 같이 주문해 본거라네요.

이건 허니콤부터 먹고나서 먹으려구요. 이것도 한 때 몸에 좋다고 인기몰이 좀 했던 것 같아요.

 

 

제가 꽤나 자주 만드는 식빵쪼가리 + 버터 + 가열 = 겉은 바삭, 속은 폭신 식빵스틱 간식입니다.

 

 

재료 : 버터, 빵, 허니콤(벌집)

 

 

그리고 감기 걸렸으니 아이스트림 대신 요구르트(설탕과 첨가물 NO~제품)와 크래커를 준비합니다.

 

 

 

포장은 벗겼는데, 뚜껑을 어찌 여는지 대략 난감하네요.

위로 아래로 열어보다가 이거 오늘 내 못 먹는 거 아냐?

 

 

그랬는데~

 

 

한쪽 모서리 부분을 깨보니, 요렇게 열리는 구조였군요;;;;

 

 

허니콤은 금속제품과 닿지 말라는 후기가 보이길래, 얼른 나무 스푼 대령합니다.

 

 

요구르트, 허니콤 얹은 크래커~

꽃향이랄까 암튼 향 나면서 달달하고 약간 씹다보면 뭔가 계속 씹히는 밀랍과 과자와 요구르트맛.

위에 알레르기 증상 완화하려면 오래 씹으라는것 같던데..

 

 

폭신한 버터식빵스틱에도 달달한 허니콤 얹어 먹고~

 

 

아이들도 줘봤어요~

으하하... 씹히는 느낌이 싫은가봐요. 그래서 애들은 그냥 꿀 뿌려줬어요

우선 내가 아프니까 나부터 챙길요량으로 조금 퍼먹었어요.

 

 

요구르트에 넣어 먹으니 찬 요구르트 속의 밀랍이 더 확실히 느껴져서 이렇게 먹는 건 제겐

별로인 듯하네요. 요구르트 + 꿀은 괜찮은데 말이죠.

 

천연 허니콤이라고 먹어본 건 이게 처음이고, 게다가 다른 허니콤은 먹어보질 않아서

이 제품은 뭔가 다른 것과 달리 엄청 부드러워요, 완전 달달 향기로워요~  하고 말하기엔

제가 허니콤에 대해 무지하네요. 

 

그냥 신기하고 생소하고 그렇긴 한데, 몸에 좋다니까 한통 꽉 껴안고 챙겨먹어보려구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우 리 나 라 싸 람, 몸 에 좋 은 건 꼭 챙 겨 먹 어 요~ 이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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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테로에서 크로와상 반죽에 우박설탕 끼얹어 구운

크로와상 타이야끼(일명 도미빵, 한국판 붕어빵)를 봤지 뭐에요.

 

바로 요거!

성은양이 들고 있던!

 

한 입 씹으면 파삭~하면서 설탕코팅 입은 여러 층의 결이 느껴지는 식감이

소리만으로도 그대로 전해졌지만, 참을 수 있었어요.

 

저거 먹겠다고 사러 갈 수도 없고, 붕어가 아니고 도미라 그른가? 몸값이 꽤나 비싸더라구요.

파리 다녀온 붕어빵 녀석도 비싸구요;;

 

저건 맛들이면 안 되는 아이템이야! 홍차처럼 기둥뿌리 뽑힐 수도 있잖아? 내겐 레벨이 너무 높아!

그랬는데..

그런데 하필 엊그제 아침 방송에 또 나오대요? 왜들 그러세요?

보면 또 먹고 싶은게 사람 맘이잖아요? 남들 다 먹는다면 또 따라 먹고 싶은 게 대중 심리잖아요?

 

 

그때 어느 입인가가 그러대요?

 

한번 만들어보지?

 

....뭐라고요?

 

 

끙..... 오전 내 고민하다 까짓거

똑같이는 못 만들어도 껍데기만이라도 비슷하게 만들면 되지 싶지 뭐에요?

 

 

내가 뭐 크로와상 반죽 만들기 귀찮아서 그런 건 아니에요. 그쵸?

> 크로와상 반죽이면 제빵기 있어야죠~ (울집에 있긴 하지만요. 시간이 많이 걸리잖아요?)

   왜냐? 내손목은 소중하니까!!!

> 크로와상 반죽 아시죠? 반죽 양 만큼 버터가 덩어리째 들어간다는 거;;

   그니까, 웰빙 아시죠? 다 건강 생각해서 그런 거에요.... 쿨럭;;

 

암튼, 가능하면 손 적고 간단하면 스트레스 안 받고 서로 좋잖아요?

그래서 후다닥 동네 수퍼로 달려갔어요.

 

사온 건 찹쌀호떡믹스 달랑 한 박스!!!

커피 우유 하나!(이건 커피 대신 간식할라구요)

 

 

자, 우리 쉽게 가볼까요? 만들어 봅니다.

 

재료 : 호떡믹스 1, 케인 슈가(울 집엔 우박설탕 이딴 거 안 키워요), 구우면서 바를 녹인 버터

 

1. 호떡믹스 뒷면에 적힌 대로, 따뜻한 물 180ml에 이스트를 넣고 잘 섞어둔다.

   (저렇게 하면 반죽이 좀 질어요. 반죽이 질면 그만큼 더 연하긴 한데, 주판알 굴려보니,

    식감을 좀 포기하고, 만들기 편한 쪽으로 선택해요. 세상사가 다 그런 거 아니겠어요? ㅎㅎㅎ

    주물럭대고 만드는 건 나니까요)

 

   저는 물의 양을 아주 조금만 줄였어요. 많이 줄이면 반죽이 퍽퍽해져요.

 

 

이게 반죽 위에 우박설탕이나 각설탕 대신 뿌려줄 케인 설탕인데, 전에 사둔 거에요.

비정제 유기농 설탕인데 입자가 일반 설탕보다 확실히 크고, 구워 놓고 보니 

덜 녹고 씹히는 식감도 괜찮더라구요.

 

 

2. 이스트 섞은 물에 호떡믹스 넣고 주걱으로 5-10분 치대라는데, 전 대충 몇 분만 치댔어요.

 

 

3. 반죽을 구울 팬 크기를 생각해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놓고, 버터도 녹여 놓고,

    속에 넣을 설탕도 한 쪽에 준비합니다.

 

 

4. 반죽을 펴고 가운데를 오므리고 속에 넣을 설탕을 가운데 얹고 가장자리 반죽으로 잘 오무려

    동그랗게 만든 뒤, 살살 펴서 납작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위에 녹인 버터를 발라둡니다.

 

 

5. 와플팬 바닥에 녹인 버터를 바르고 뚜껑을 닫고 굽기 시작하되, 반죽 위엔 이미

   버터를 발라 뒀습니다.

 

 

조금 굽다가 케인 슈가를 홈마다 넣어봤어요.

(골고루 넣어야 이쁘고 골고루 설탕 코팅이 입혀집니다.)

 

 

우선 홈이 파여야 설탕이 들어갈 자리가 생기니까요.

케인슈가가 거의 녹을 줄 알았는데, 외외로 안 녹아서 만족스러워요.

(굽다가 설탕 뿌려 계속 구워도 되고, 굽기 시작하고 바로 홈 파이면 설탕 뿌려 구워도

 결과물은 비슷하더라구요.)

 

6. 그런데 굽다보면 속에 넣은 설탕이 새서 옆으로 줄줄 흘러나오거든요

    그냥 놔두고 계속 다음 반죽 구우면 캬라멜처럼 됐다가 나중에는 꺼멓게 타버려서 탄내나요.

 

 

그럴 때, 버터 바른 실리콘 붓으로 반죽 위에 발라주면 색이 더 이쁘게 나고, 설탕 코팅도 더 잘 돼요

 

 

짜잔~~~

어떤가요? 윤기가 반닥반닥하네요.

 

 

비록 반죽은 크로와상이 아니지만, 겉 코팅은 비슷해요.

식감도 파삭은 아니고 바삭정도는 되구요.

 

 

한개 시식한 아이들이 굽자마자 계속 달라고 하는 바람에 다 구웠을 때는 달랑 3개 남았어요.

 

 

반죽은 총 11개 나오게 나눠서 구웠구요.

 

 

잘라보면 가볍게 찢어지는 건 아니에요.

박력분에 베이킹파우더 넣어 만든 가벼운 미국식와플의 질감이 아니구요,

리에쥬와플처럼 벨기에와플스러운 질감인데, 좀더 질기고 단단한 과자스럽다고 할까?

 

 

다 식고나면 많이 묻어나지는 않아요

 

 

두꺼운 부분은 요런 자태

 

 

아, 주의할 점은요.

설탕 녹은 덩어리가 캬라멜화를 지나 숯검댕이화 될 때를 주의해야 하는데요.

이 부분이 반죽에 묻어 열이 계속 가해지면 탄내도 나고 반죽도 같이 타겠죠?

 

 

이렇게요;;

 

그리고 뚜껑을 열고 닫으며, 팬을 뒤집으면서 굽다보니 이 부분이 와플팬 밖으로 흐르는데요

가스불과 직접적으로 만나는 경우 불꽃도 생기니까 조심해야 해요.

 

(생기는 검댕이들은 제거하면서 구워주면 되겠습니다요.)

 

 

 

녹은 설탕은 반죽을 코팅해서 바삭한 식감을 내게하고, 덜 녹은 건 씹히는 맛을 내줘서 

울집에선 인기 끌었어요.

맛은 호떡믹스니까 당연히 계피+설탕맛(=호떡맛) 나겠죠~

 

벨기에 와플은 반죽하기 귀찮은데, 호떡 믹스로 이렇게 만드니까 괜찮네요.

더구나 저처럼 속에 넣는 설탕을 많이 넣고는 질질 새게밖에 못 만드는 경우,

이렇게 겉에 설탕 코팅 입히면 단맛이 딱 좋아요.

우유와 함께 하면 더욱 든든하구요.

 

 

 

예전에 도쿄 갔을 때 긴자에 유명한 와플집 마네킨이 그렇게 맛있다는 얘기를 듣고

일정에 넣어서 먹고, 사서 오려고 별렀거든요.

그런데 이리저리 관광하고 쇼핑하고 찾아가보니, 문 닫고 있는 중인데다가 그나마도

남아 있는 와플이 없는 거에요. 다 품!절!

다음날 한국으로 떠나야 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아쉬운 김에 돈티호테에서 포장된 와플을 사왔었는데 딱 한 개.

(아마 기억에 상표에 마네킨이라고 돼 있어서 혹시 대중화 목적으로 돈키호테에 납품? 뭐 이러면서요)

기대도 않앗다가 먹어보고 놀랐었어요.

어머? 이런 맛이.

저렴한 가격임에도 퍽퍽하지만 뭔가 씹히면서(그게 설탕 덩어리였나?) 매력적이라 나름 감동했었는데,

그 역시 맛 없을까봐 딱 한개 사먹은 게 안타까웠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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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편이 생겼어요.

절편 먹냐고 잔뜩 있는데 좀 나눠 줄까냐는 지인의 말에

'네, 주세요. 무조건 주세요. 저 절편 엄청 좋아해요." 했어요.

 

 

워낙에 별명이 빵순인데, 떡순이기도 해서 이러다 빵빵한 떡대가 될 지도 모르겠어요.

으응?

 

이렇게?

 

 

아무튼간에....

방금 만든 떡이 아니니까, 살짝 굳은감도 있고, 혹 냉동했던 거라면 해동했다가

이리저리 구워서 먹어보아요.

 

먼저, 기름 넣고 구운 뒤, 매콤한 양념을 발라 먹는 길거리 음식 중 하나 떡! 꼬! 치!

 

양념 : 집고추장 2큰술(매워요), 고춧가루 약간(생략 가능), 케첩 1큰술(입맛에 따라 좀더 추가 가능)

         꿀 또는 매실액 등 3큰술정도, 육수 + 청주 두어큰술, 참기름 약간(생략 가능), 마늘 2개 다져넣기

         장식용 통깨 혹은 땅콩 가루낸 거 등

 

1. 절편이 살짝 굳은 거라, 말랑하면서 꼬들한 듯도 싶어요.

    꼬치에 꽂기 쉽게 자릅니다.

 

 

2. 양념장 만들어 두고

   (기름에 구운 뒤, 그대로 발라도 되고, 살짝 끓여서 발라도 되구요)

 

 

3. 기름 두른 팬에 겉이 살짝만 바삭하게 굽습니다.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인데, 전 속까지 어느정도 단단하게 굽는 걸 좋아하지만,

    아이들이 싫어해서 오늘은 겉만 살짝 바삭하게 구워요)

 

 

4. 기름 먹는 한지에 얹어 기름 좀 빼고, 꼬치에 꽂고.....

 

 

음.. 이쁘라고 통깨 뿌려봤자 뭐해요?

 

 

에이 그건 아니지....

 

네네 알아요.

 

 

이렇게 바르면 안 되구요.

양념을 끓여서 발랐더니 떡칠이 돼버렸어요.

(사실은 실리콘 붓 꺼내기 귀찮아서 숟가락 뒤로 치덕치덕 발라서 그래요.)

 

 

근데, 이건 제가 먹을 거라 아끼지 않아서 그래요.

 

 

이거 먹으면 입에 불나요.;;

울집 고추장 매운거 깜빡했어요. 간만에 고추장요리 했더니.

 

애들 먹일 땐, 양념 걷어냈는데도 먹고 나서는

 

 

엄마 맛있어요~ 근데... 파이어~~

애들아 미안.

 

 

그래서 2탄으로 덜 맵게 해봤어요.

 

같은 양념인데, 아무래도 하루 지나니 굳은감이 있어서 육수 한 스픈, 참기름 살짝, 꿀 살짝 더 넣고

잘 섞은 뒤 발라줬어요. 약간만

 

 

 

요건 기름 없이 구워서 꿀 바른 거

(사진 찍을 때 너무 번들거릴까봐 살짝만 바르고 나중에 더 찍어먹었어요)

 

 

이번엔 양념을 약간만

성의없어 보인다구요? 그래도 이게 애들 입에 잘 맞아요.

통깨는 세로로 길게 뿌리다가 성질 버릴 것 같아서 그냥 떡 위에서 통을 흔들었어요.

 

 

가래떡 구워서 꿀 찍어먹는 컨셉이에요.

더 바삭하게 구워야 하는데, 울 애들은 튀김이나 바삭하게 구운 걸 잘 안 먹어서 말캉하게 구웠어요.

절편이라 좀더 물렁하고 훨씬 부드럽긴 하네요.

 

 

애들이 또 먹고 싶은 맛이라고 더 만들어 달라고 하네요?

애들의 칭찬은 고래가 아니라 엄마를 춤추게 하잖아요~

 

 

 

오케이~ 잠깐만 기다리렴 ^^

사랑스러운 엄마 멘트 날려주고 한판 더 구웠어요.

 

 

밥 되려면 멀었는데, 배 엄청 고프다고 할 때 후다닥 만들어 주면 배고프라고 안 보채요.

그동안 휘리릭 국 끓이고 반찬 한 두가지 더 만들면 되는 시간 때우기 좋기도 하고

운 좋을 때는 식사대용까지 되는 간식이에요~

 

 

그러고보니, 또 학창시절 생각나는데 포장마차에서 떡꼬치 엄청 먹고 싶었지만,

떡볶이보다 가격대비 양이 적은 것 같아서 매번 떡볶이만 사먹었거든요.

그 생각하니 눈물나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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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가 많을 땐, 구워먹고 튀겨먹고, 쪄 먹고, 고구마식빵도 해 먹고....

그래도 남아서 이젠 뭐해먹지 싶을 때, 해먹기 쉬운 간단 간식.

마침 전에 사온 무농약 찹쌀가루가 생각나서 대충 주물러 만들어 본, 고구마찹쌀과자라고 해야 할까?

 

 

재료 : 유기농 찹쌀가루 120g, 현미강력분 55g, 우유 200g 정도, 설탕 2큰술, 소금 1꼬집,

         베이킹파우더 4g, 호박고구마 153g(큰 거 반개 정도)

 

가루류는 체 쳐두고, 고구마는 손질해서 작게 잘라두고, 오븐 180도로 예열해 두고~

 

 

1. 구울 그릇에 버터 혹은 식용유 골고루 발라 놓고

2. 재료를 계량한 뒤, 우유+설탕+소금은 잘 섞어두고

3. 무농약 찹쌀가루 ^^

4. 우유 섞은 것에 가루류 넣고 재빨리 섞고~

    (사진 찍고, 오븐 이제야 예열하고 어쩌고 하다보면, 찹쌀가루가 우유를 다 흡수해 버리므로

     재빨리 휘리릭 섞어 진행하기)

 

 

5. 섞은 반죽에 썰어둔 고구마 넣고 잘 섞은 뒤,

6. 구울 그릇에 담되, 좀 바삭한 식감을 원하면 주걱으로 평평하게 잘 펴 담고

   (좀더 촉촉한 식감을 원한다면 반죽을 두껍게 담고, 굽는 시간을 조절하면 됨)

7. 통깨를 솔솔 뿌리고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40분 정도 굽기~

   (굽는 중간에 윗부분 색이 나기 시작하면 종이호일로 윗부분 덮어주기)

 

 

 

노릇하게 구워진 모습~

 

 

 

씨익~~~~ 오늘도 맘이 급해서

 

 

스피드하게 식기 전에 틀에서 분리 -> 해체 작업

 

바닥부분 마구 뜯겨나가는 건 당연지사.

숭덩숭덩 가위로 잘라서 한 입 물고보니, 오늘에서 내일로 넘어가버리는 지금 먹으면 바로 살찌는 시각.

(다 식은 뒤, 분리하면 좀더 잘 됨)

결국 다이어트 핑계로 저녁은 굶고, 주린 걸 못 참고 후다닥 야식 만들어 채우고.

 

 

 

이런, 어쩌려고 그래

 

 

 

윗부분은 바삭바삭, 누룽지처럼 구수하고~

속은 쫀득하면서 많이 달지 않은(식은 뒤 먹으면 단맛이 좀더 느껴질 듯)

요거 달달하게 조린밤으로 만들면 더욱 맛있는 건 당연.

 

갓 구웠을 때는 과자처럼 바삭하지만, 식은 뒤 포장했다가 다음날 먹으니 촉촉하고 쫀득해져요.

 

 

 

 

이건 예전에 고구마 대신 밤을 넣고, 현미가루대신  흑미와 찹쌀가루로 만든 밤찹쌀빵

 

 

색은 거무튀튀해도 맛은 구수하고 쫀득하게 씹히는 식감 좋은~

이걸 빵이라 해야 할까, 떡이라 해야할까...

 

한창 유행했던 LA 찹쌀떡인가와 비슷~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어릴 적. 그니까, 초등학생 이전부터 초등학생 저학년 무렵?

핫도그를 엄청나게 좋아했었어요~ 그 당시 1개 가격이 몇 십원? 그러다 정신 차리니까 150원

그리고 500원 하더니 맘모스 핫도그라고 덕지덕지 붙고 큰게 나오더니 2,000원

이제는 휴게소에서 그보다 훌쩍 뛴 가격에도 많이 팔죠~


아무리 다양한 핫도그가 나와도 제게는 어릴 적 엄마가 주신 용돈 모이자마자 달려가기 바빴던,

길 모퉁이에 작은 포장마차에서 할머니가 팔던 핫도그(물론 불량식품이겠지만)가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아요.

추억이 양념이 돼서 그른가?

 


눈이 와도, 비가 와도, 학교 끝나고 혹은 애들과 놀다가 집에 들어가기 전에, 주일엔 예배 끝나고

애들과 우르르 몰려가서코 묻은 돈 내고 사 먹던 그 핫도그 생각하면서

애들 간식으로 만들어 먹여봅니다.
(그 당시 핫도그 먹는 법은 껍데기부터 먹고 그 안에 저렴한 소시지가 뭐라고

 그건 또 나중까지 아껴 먹고... 그랬던 생각이 나네요)


 

재료 : 미니소시지, 삶은 메추리알, 핫케이크가루(MSG 없는 걸로), 튀김기름, 튀김가루, 우유


준비 1_ 소시지는 칼집내서 끓는 물에 데친 뒤, 키친타월로 잘 닦아 물기를 제거합니다


       2_삶은 메추리알은 껍질 까고 역시 물기를 잘 닦아둡니다


       3_핫케이크 가루에 우유를 넣고 걸쭉~하게 튀김반죽을 만들어 둡니다


           (너무 묽으면 소시지에 안 붙으므로, 좀 찐득하게)


 

1. 데친 소시지와 메추리알을 꼬치에 꽂습니다


2. 재료에 튀김반죽이 잘 붙게 하기 위해 1에 핫케이크가루를 골고루 바른 뒤, 살짝 털어내고

   (이왕이면 유기농 밀가루를 쓰는 게 좋지만, 아무래도 핫케이크 가루가 더 맛있고 간편해서

    어쩌다 한번은 시판 가루를 쓰지만, 자주 사용하지는 않아요)

 

 

3. 2를 만들어둔 튀김반죽에 푹 담가 골고루 묻힌 뒤

   (그대로 튀겨도 되고, 좀더 바삭하게 즐기려면 튀김가루를 입힌 뒤 튀기면 됩니다.)

4. 끓는 기름에 넣어 굴려가며 튀깁니다
   (한손으론 반죽을 잡고 한손으로 사진 찍느라 기름이 달궈지지 않은 상태에 넣었지만, 기름이 튀길

    온도가 된 뒤, 넣어서 튀기며, 처음  튀길 때, 너무 색이 진하지 않게 합니다.)


 

 



짠~~ ^^ 튀김가루 입혀서 튀긴 게 훨씬 바삭하겠지만,

울 애들은 입이 작아서 그른가? 바삭한 튀김옷이 입 가장자리를 찔러서 아프다고

튀김가루 없이 튀긴 걸 더 좋아하네요. 


 



색이 좀 진하게 난 것도 있고, 하다가 반죽이 어딘가에 긁혀서 슥~ 떨어지거나,

엉뚱한 반죽이 붙거나 해서 모양이 울퉁불퉁하네요.

 

그럴 땐, 엄마의 정성이라 우기면서 들이대면 ㅎㅎㅎ;;



 



모양이 안 이뻐도 맛은 좋네요~
아무리 미니지만, 크기 작다고 우습게 보면 안 되는 것이, 하나씩 쏙쏙 빼먹다가 정신 차리고 보면

꼬치가 수 십개가 널려있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은 핫도그 거의 안 사먹어요. 치킨이건 핫도그건 튀기는 기름에 대한 뒷얘기를 듣고나니

밀가루 걱정, 소시지 걱정, 튀김 기름 걱정될 때, 이렇게 집에서 해주면 좀더 안심되고 좋아요~

 

사실 제가 이렇게 핫도그 좋아하는 건 남편은 이해 못하더라구요~

애들도 그리 핫도그 좋아하는 건 아닌데, 전 핫도그만 보면 꼭 사먹고 싶이지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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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다가온다.

주전부리 중 하나인 강정을 사곤 했는데, 이젠 간단하게 집에서 만들어 보자.

지난 주말 친정에서 얻어온 쌀, 찰보리튀밥. 먹다보니 슬슬 질리기도 하고,
강정도 먹고 싶고 해서, 겸사겸사

쌀과 보리를 뻥~하고 튀긴 튀밥과 견과류 약간만 있으면 간단하게,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확실한 믿을만한 강정이 완성된다.

쌀강정, 보리강정 이젠 사먹지 말고 집에서 만들어 먹어보자.(물론 깨당정도 다 가능)



재료 : 쌀과 찰보리튀밥~(쌀튀밥만 있어도 돼요), 아몬드 약간(호두나 땅콩 등 다른 견과류 가능), 
         유기농 황설탕 2/3주걱, 물엿 1 1/3주걱
         (사실 튀밥을 두손으로 여러 번씩 퍼 넣었고 몇 번인지 기억을 못하기 때문에 설탕과 물엿의 양을
          적는 건 의미가 없지만, 
설탕을 물엿보다 조금 덜 넣었고 취향에 따라 설탕과 물엿의 양을 조절
          하면 됩니다만 비벼질 정도는 넣어야 합니다)



1. 냄비나 프라이팬에 설탕과 물엿을 넣고 끓입니다
2. 부글거리며 끓어 오르면 잘 섞은 뒤
3. 튀밥과 굵게 부순 아몬드 등을 넣고,
4. 굳기 전에 후다닥 잘 섞은 뒤,



5. 원하는 팬에 잘 펴 넣은 뒤, 손으로 눌러 모양도 잡고 틈도 적당히 없애줍니다
   (김밥롤에 돌돌 말아 원통형을 만들어도 됩니다~)
6. 어느 정도 굳고 살짝 손에 묻는 정도가 돼도 오븐틀에서 강정이 분리가 안 되는데, 이때는 
   주걱으로 가장자리를 둘러가며 꾹꾹 누른 뒤,
7. 밑을 살짝 들어주면 전체가 다 들리는데, 너무 안 굳었을 때는 요 과정이 잘 안 될 뿐 아니라,
    들어올린 강정의 모양이 흐트러지므로 적당히 굳은 뒤 합니다만,
   
또 너무 굳으면 부스러지므로, 그럴 땐 조금 더 굳힌 뒤, 조심해서 작업하기




틀에서 분리된 쌀, 찰보리, 아몬드강정은 위와 아래를 뒤집습니다.




손으로 살짝 눌러줘도 되고 안 눌러도 되고, 제법 촘촘한 틈.




원형은 피자처럼 자르는 게 가장 쉽지요





요렇게~ 칼로 슥슥~~




좀 덜 굳었을 때 자르면.. 단면이 울퉁불퉁~




적당히 굳은 뒤 자르면 요런 모습 ^^
사먹는 것보다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단맛의 정도를 내가 조절할 수 있어서 좋으며,
질 좋은 재료만 넣기 때문에 더 건강한 강정이지요




통에 담아뒀어요~
먹다보니 자꾸 손이가서 금방 동이 나네요.

사실 좀더 달달하게 하면 애들이 더 잘먹긴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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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하려고 떡을 사다놨는데, 조랭이 떡처럼 잘라 치킨브로스 사다 놓은 걸로 떡국 한번 끓여 먹고,

남은 걸로 뭐할까 하다가, 떡꼬치는 일일이 꼬치로 꿰기 귀찮아서 떡강정으로 방향 전환~

방법은 아주 쉽고 간단.

팬에 기름 살짝 두르고 굽다가 매콤 양념 넣고 살짝 졸이면 끝~

살짝 매콤한데, 아이가 의외로 잘 먹어서 자주 해먹을 간식으로 당첨!

 

재료 : 떡볶이 떡 1팩, 포도씨유, 송송썬 대파 약간, 잣가루 약간

양념장 : 집고추장과 매실액, 케첩 1 1/2큰술 정도씩 거의 동량으로~ 물엿 2/3큰술, 생수 2~3큰술

            마늘 3개 다져 넣기

 

 

1. 기름 넉넉히 두른 팬에 떡을 넣어 튀기듯이 굽습니다

2. 겉이 살짝 노릇해지면서 껍질로 변할 정도
   (딱딱한 걸 싫어하는 아이라면 살짝만 볶아줘도 됩니다만 강정이나 씹을 때 살짝이라도 
    바삭한 식감이 좋기도 하고 심하게 들러붙지도 않아요)

   떡은 건져내서 기름 먹는 한지 위에 펴서 기름 좀 빼두고

3. 양념장을 넣고 살짝 끓이다가

4. 떡을 넣고 버무리다가, 송송 썬 대파 넣고 뒤적뒤적 불끄기~

 

 

접시에 떡을 얹고~

키친타월 반 접어 사이에 잣 조금 넣고 위에서 딱딱한 걸로 두들겨 가루를 만든 뒤 솔솔 뿌려주기~

 

 

사실. 제 입엔 하나도 안 맵지만, 매운 음식 제법 잘 먹는 딸애도 흐~~ 흐~~ 하면서 먹더군요~

아이들 입엔 어쩌면 살짝 매콤하겠죠? 색깔이 빨개서 더 그렇게 느껴질까요?

 

 

아~~ 종일 간식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부엌을 어슬렁거려서 저녁 굶기로 작심했는데,

 

 

또다시 딸애 곁에서 포크 들고 설쳐대다니 ㅠ.ㅠ;;

아무튼, 떡볶이, 떡국, 떡꼬치, 떡구이, 떡강정, 떡튀김, 떡, 떡, 떡, 좋아해서 큰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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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 훗~ 심심한데 간식 하나 해 먹어보자.

 

 

감자떡( じゃがいも もち , 쟈가이모모찌), 줄여서 이모모찌.

예전에 어디선가 보구선 꼭 만들어 먹어야지 했는데, 마침 튼실한 감자 3개가 보이길래 만들어봤다.우리나라 감자전과 비슷한데, 전분 또는 찹쌀가루, 밀가루 등을 넣어 반죽해서 좀더 쫄깃하다.

 

재료 : 감자 큰거 3개 + 삶을 물 + 소금 1작은술, 구울 기름, 통밀 6큰술 정도

         치즈 3종류(체다치즈, 그뤼에르, 모짜렐라), 

 

소스 : 맛간장(샘표에서 나온 거) 1큰술, 청주 1큰술(미림 대신), 생수 2큰술

 

 

 

1. 감자는 껍질 벗기고 적당히 잘라, 소금 넣은 물에 넣고 삶기


 


 

2. 감자가 익었으면 뜨거울 때 매셔로 으깬 뒤, 찹쌀가루 또는 전분 또는 통밀가루를 넣고 잘 섞기

   (감자 크기가 보통 감자보다 2배 정도 되길래, 감자 1개당 1큰술 생각하고, 총 6큰술 넣음)



 

3. 그냥 감자만 으깨면 포실해서 잘 안 뭉쳐지는데, 통밀가루 넣고 나면 앞에 덩어리처럼 잘 뭉쳐짐

    but~ 손에 좀 들러붙으니까, 구울때 기름을 그릇에 따로 부어 놓고 손에 발라가며 반죽하면 좀 편함


 


 

4. 왼쪽이 그뤼에르 그레이트에 갈아둔 거, 가운데 체다치즈, 오른쪽 해동한 모짜렐라치즈

    치즈는 입맛에 맞게 선택하되, 한가지만 넣거나, 여러 가지를 넣거나 다 무방.

    (치즈를 생략할 땐, 싱거우므로 감자와 밀가루 섞을 때 소금을 간 살짝 해주는 게 좋음.)

 


 

5. 앙금이나 속 들어간 반죽 성형엔 무재주인지라, 대충 주물주물 성형하기.

    장담하건데 굽다가 치즈 다 삐져나올 듯 ㅠ.ㅠ;;;

 



6. 팬에 기름 두르고 지글지글, 앞뒤 노릇하게 굽기.

    거봐;;; 치즈 삐져나오네....


 



그냥 굽기만 해도 되고, 간장소스 넣고 자글자글 구우면 좀더 짭짤하고,

내입엔 반죽 굽다가 간장소스 붓고 좀더 구워준 게 더 맛있음.

 



 

아이들도 새로운 간식이라고 큰덩이를 한개씩 먹고도 반개씩 더 먹음.

그리고 온 집안을 난장판 만들어 놓고는 이불 질질 끌고 다니며 청소중???;;;;

 



 덕모짜렐라 치즈 덕에 쭉쭉 늘어나고,

 



 

치즈 생략하고 찹쌀가루 넣으면 좀더 쫀득할 것 같다.

 

나도 맛있다고 저녁엔 웬만하면 간식 안 먹는데, 1개 반을 뚝딱해놓고나니 후회 막급;;;

치즈와 감자의 궁합은 아주 적절하므로 맛은 뭐 말 안 해도 맛있다.

 

그러나 내 입엔 야채(파, 양파, 당근 등) 잘게 썰어 넣고 부친 울나라 감자전이 더 맛있긴 하다 ^^

아... 요즘 왜 이리 졸린 겐지..

낮이고 밤이고.....

특히나 애 둘 데리고 야외활동 하거나, 신경 쓸일 있었던 날은 더더욱 눈꺼풀이 천근만근....

 

오늘 역시, 아침에 괜한 일로 이리저리 뛰어다녔더니(아니 붕붕 날아다닌 건가?) 하루종일 기운은 없고, 입맛만 동동....

 

간만에 엊그제 오븐 돌려 베이킹 했더니 쿠키건 케이크건 다 꿀맛인데,

주변 사람들 다 다이어트 생각(아니 건강 생각이지)해선지 한 두개만 맛 보고 자제하는 모습.

음... 한없이 먹어제낀 난 뭐임??

 

그래서 간만에 다시 손댄 베이킹이지만, 당분간 베이킹 엄청 참아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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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꽤 자주 다녀왔었다.

우선 거리가 가깝고,

... 거리도 가깝고,

... 음.. 아마 거리가 가까웠지? 그런 이유였다.

(결국 나에겐 별 메리트가 없음에도 자주 다녀왔었다는 얘기가 되는 건가?)

 

혹자는 쇼핑의 천국이라 하지만,

내가 처음으로 홍콩에 발을 디뎠을 때는 소위 말하는 명품에 대해 그리 관심이 없었고,

두세번 다녀올 즈음에는 무슨 행군하듯이 다녔기에 쇼핑에 투자할 시간이 없었고,

그 이후엔 머니가 없었고,

그 다음엔 애 둘 데리고 다니느라 쇼핑은 무슨 ;;;

 

 

암튼, 홍콩 로컬 음식 적응에 실패한 우리 부부.

그래도, 그래도 이왕 다른 나라 갔으니, 노력은 해봐야잖아?

매번 홍콩 가서 회 먹고 크라제버거 먹고 맥도널드 먹고 그럴 수는 없다고... 주장하면서

싫다는 남편 데리고 들어간 곳은 차찬탱인 '취화찬탱'

 

우리나라로 치면 XX천국 등의 분식점? 음.. 뭐랄까 서민식당 같은 곳이 차찬탱인데,

한 곳에서 간단한 식사, 특히 아침이나 브런치부터 디저트까지 다 해결되면서,

가격도 메뉴도, 분위기도 다 서민적이라 부담없이 들어가서 먹고 나오기에 편리한 대중적인 음식점이다.

물론 입에만 맞으면..

 

'취화찬탱'에서 먹어본 브런치~?

다른 메뉴는 실패했고(고수 빼달라는 걸 왜 무시하냐고), 그래도 나름 대표 메뉴인 요 번세트는 성공~

 

요거... 연유번

파인애플번이나 버터번이니 벼르다가 메뉴판에 보이길래

잇라이차(핫밀크티)와 세트로 묶여 있어서 덜컥 시켰는데, 난 맛있었다.

 

 

겉은 바삭하고, 연유를 뿌려 달달해서 빵만 있으면 집에서도 꽤 열심히 비슷하게 해 먹고 있다.

(사실 초간단 아침으로 강추하는 메뉴, 빵하고 버터나 연유 혹은 메이플시럽만 있으면 순식간에 해낼 수 있다)

 

 

이렇게 맛 없어 보이는 빵이 있나.

이름하여 수퍼식빵, 하긴 고급스러운 식빵이라도 만든지 좀 된 건 다 이런식의 빵결을 자랑하지.

 

 

 

그럼 퍽퍽해져 '나, 엄청나게 맛 없어요.' 오라를 풍기는 식빵을 구제해보자.

 

재료 : 버터, 식빵, 연유나 메이플시럽 중 한 가지만 혹은 두 가지 다.

 

1. 버터를 팬에 조금씩 넣고 녹이면서

   (버터는 빨리 타기 때문에 강한 불 보다는 약한 불에서, 너무 오래 가열하지 않는다)

 

 

2. 적당히 자른 빵을 굽는다

 

 

 

3. 버터를 고루 펴가며, 빵은 앞뒤 노릇하게

   (덜 구우면 축축한 빵이 되므로, 겉은 살짝 바삭하도록 노릇노릇~)

 

 

4. 구운 뒤, 연유와 메이플 시럽을 골고루 뿌린다.

 

 

버터로 구웠기 때문에 버터의 풍미와 짭짤함이 스며들어 50% 이상의 맛은 보장한다.

 

 

그리고 나머지가 달달한 맛 추가

 

 

시럽이 너무 모자라면 버터맛만 강해서 짭짤하고 바삭한 빵으로 만족해야 하므로,

시럽과 연유는 넉넉히 뿌린다

 

 

요렇게 반딱반딱....

딱 한 입 물면, 달달함과 버터의 풍미와 바삭함이 한꺼번에~~ ^^

 

 

이것 한 때 코스트코에서 팔던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던 내가 완전 애정하던 빵..

 

 

이것도 버터에 구워 연유 뿌려 먹으면 맛있다~

 

 

아이 마시쪙~~~

그리고 연유나 시럽 뿌리기 전에 땅콩버터를 바른 뒤, 연유가 뿌려진 번도 있지만, 그건 좀;;;

(이래놓고 분명히 나중에 해 먹어볼 거?)

 

그런데 가장 어울리는 빵은 아무래도 바게트가 아닐까 싶은데~

너무 무겁거나 촘촘한 결을 자랑하는 빵보다는 성근 결을 가진 빵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러나, 살찔 걱정은 하고 먹어야 하므로 이것도 가끔씩만 먹는 걸로~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