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 전 길거리에서 파는 걸 처음 보고 엄청 맛있겠다고 생각했던, 회오리 감자!

그러나 막상 사먹보지는 않았었는데, 둘째가 학교 급식으로 회오리 감자가 나왔는데

맛있다고 노래를 하길래.

'그래, 뭐 그정도 소원쯤 못 들어주겠냐' 싶어서 의욕을 갖고 만들어 봤어요.


전문적인 기계가 있으면 편하겠지만 튀김요리는 먹는 것도 만드는 것도 자제하는 편이라,

자주 안 해먹을 게 분명하므로 쉽게 돌려서 만드는 그 기계에 대한 욕심은 버리고,

몇 년 전(후쿠시마 원전 사고나기 바로 몇 주 전) 여행했던 도쿄에서 구입했던 도구를

드디어 꺼내봤어요. 어휴, 도대체 몇 년 만인지..

 

꼭 한번 집에서 해먹겠다고 사오긴 했는데(그림에 보면 오이 등 다른 야채도 응용 가능하니까요)

게을러서 통 꺼낼 생각을 안 했었어요.



일단 요렇게 생긴 게 두 개 들었어요. 써보고 나니 제법 괜찮아서

'몇 세트 더 사와서 선물도 하고 그랬으면 좋았을껄' 하는 생각도 드네요.

 

깨끗이 씻어서~

 

손질한 감자의 윗부분에 푹 꽂은 뒤, 그대로 돌리면 헛 돌아서 힘을 줘가며 푹 꽂으면서

조금씩 돌려줘야 해요.

음, 간편하거나 쉽게 만들 수 있지는 않네요.

 

반 못되게 돌리면 손가락에 걸려서 돌리기 어려워지므로, 그 뒤는 요렇게 왼손으로는 감자를 잡고

오른손으로 기계에 뚫여 있는 구멍에 손가락을 걸고 휘휘 돌리면 됩니다만...

한 2/3 정도 감자를 깎고 나면 돌리기가 뻑뻑해져서 감자와 기계를 같이 돌려야 합니다.

(요령도 필요하고 감자 끝부분으로 갈 수록 돌리기 어려워져서 남은 건 슬라이스해서

 칩으로 해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가운데 구멍을 통해 나오는 심지는 요정도 ^^ 낭비가 거의 없어요~

 

기름을 듬뿍 넣어서 둥둥 뜨게해서 바글바글 튀겨주는 게 좋겠지만, 튀기고 나면 그 많은 기름을

어찌해야 할지 난감해서.... 반 정도만 넣고 잘 돌려가며 튀기기로 했어요.

 

손으로 돌리다보니 굵은 곳도 있고 얇은 곳도 있는데 몇 개 깎더라도 손재주가 없어선지

감자 굵기가 영 안 고르네요.

 

기름 먹는 한지에 올려 기름 좀 뺀 뒤, 소금을 살짝만 뿌려서 ^^

 

맛있쪄용~

우리집 애들과 전 바삭바삭 과자 같은 것보다 살짝 폭신한 걸 좋아해서 적당히 튀겼어요

뜨거울 때 먹으니 꿀맛이라 3개 튀겨서 애들 불러 먹이고, 또 튀겨서 먹이고 바쁘네요~^^

 

 

요건 산적용 꼬지에 해봤는데 젓가락도 돌아가기 때문에 이렇게 얇은 꼬지는

감자가 고정되지 않고 돌아가서 겹겹이 들러붙어서 많이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산적용 꼬지와 젓가락을 해 본 결과 그나마 젓가락에 꽂아 튀기는 게 더 낫다는 결론!

물론 젓가락은 끓는 물에 한번 삶은 뒤 물기 좀 제거하고 사용하면 좋지요.


튀기는데 거부감만 많이 없고, 쉽게 요령이 붙는 편이라면 손이 아주 많이 가는 간식은 아닌 것 같아요.

다음엔 기름을 살살 발라서 오븐에 구워줘야 겠어요.

사용 기름이나 흡수되는 기름양 좀 줄이게요~ ^^

 

> 신의 손이 아니라면, 감자 한개를 통째로 다 회오리로 만들기 어려울 것 같은데, 남은 감자는

   슬라이스해서 튀기면 더욱 바삭하게 즐길 수 있어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아웃백에서 오지치즈프라이를 먹어본 날 감동했다.

그래서 아웃백에 이 오지치즈프라이와 부시맨브레드를 먹겠다고 한동안 다녔었다.


아~~ 그러나 더 큰 신세계가 있었으니,

 

 

바로 크라제버거의 칠리치즈 프라이

심지어 느끼하지도 않아.

한 접시 비우고도 아쉽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 맘껏 먹어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벼르다벼르다 있는 재료로 집에서 만들어서 양껏 먹어보자.



우선 칠리는 >>>


칠리 콘 까르네(chili con carne, 고기를 넣은 칠리)는 칠리 고추와 고기를 넣고 끓인 매운 스튜이며 흔히들 줄여서 칠리라고 부른다. 전통적으로 칠리에는 매운 고추, 마늘, 양파, 커민(큐민), 다진 소고기 등이 들어가며 강낭콩과 토마토도 자주 사용되는 재료이다. 지역에 따라 취향에 따라 조금씩 변형해서 만들어 지고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뭐, 한마디로 입맛에 맞게 재료를 가감할 수 있다는 거지.


재료 : 갈은 소고기 300g 정도?, 볶을 기름, 양파 1개, 마늘 3쪽, 다이스트 토마토 통조림 1캔,

         키드니 콩 통조림 1캔, 칠리소스 3~4큰술, 케첩 3큰술, 소금과 후추, 간장 약간

         시즈닝(타임+오레가노+바질+파프리카 가루+계피는 아주 약간만 나머지는 1작은술 씩),

         와인 + 생수 적당량(농도 조절 및 졸일 때 추가), 다크 초콜릿 3쪽, 청양 고추 1개

토핑 : 체다치르, 그뤼에르치즈, 그외 양파 다진 거 등(생략 가능)

 

        코리앤더, 큐민, 케이언페퍼(고춧가루 대체 가능) 등의 시즈닝이 없어서 있는대로 사용했음


 

 

1. 재료를 준비하고, 소고기엔 소금 + 후추 + 와인 약간 + 다진 마늘 약간 넣어서 잘 섞어두고

   콩 통조림은 건더기만 준비하고



2. 기름 두른 팬에 다진 양파, 다진 마늘, 다진 청양고추 넣고 달달 볶다가



3. 고기 넣고 볶다가



4. 시즈닝과 칠리소스 넣고 볶다가

    (맛을 보면서 좀 삼삼해서 칠리소스와 시즈닝과 케첩 등은 좀더 추가) 



5. 토마토 캔 넣고 와인과 생수(혹은 비프스톡 섞은 물)넣고 졸이기



6.키드니 콩도 넣고 졸이기



7. 간을 보다가 싱거우면 소금과 후추, 간장 넣고, 조금더 매웠으면 좋겠다 싶으면 칠리소스를 더 넣고

    부드러워질때까지 졸이기



8. 그동안 감자를 채썰어 튀기거나, 오븐에 기름과 소금 넣고 버물버물해서 노릇하게 굽기



9. 불 끈 뒤에 다크초콜릿 넣고 잘 섞으면 뭔가 좀 심심하다 싶던 맛이 확 올라간다.



자 세팅~

오븐에 구운 감자를 그릇에 담고



칠리소스 끼얹고, 갈아 놓은 그뤼에르 치즈와 체다치즈 올리기



보통 체다치즈와 다진 양파를 주던데

울 집에는 지금 체다치즈보다 그뤼에르 치즈가 더 상태도 좋고 더 맛있으니까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해서 그런 건 아니야;;)



애들도 먹어야 해서 좀 덜 맵게 했는데, 더 매운게 좋다면 청양고추 두 개 정도 더 넣고,

토핑도 다진 양파도 올리고, 칠리소스도 듬뿍 넣었을 거다.



 

앙~ 마이쪙~

애들도 엄치 척



보통 집에 시즈닝을 다양하게 갖고 있는 게 아닌데다다가, 감자도 구워야지, 이리저리 볶아야지 싶어서

할까말까 망설이는 메뉴이긴 한데,

일단 시작하면 일사천리로 죽~~~만들 수 있는 의외로 간단하고 쉬운 요리다~


 

야밤에 뭔가 입이 궁금하다

또는

맥주나 와인이 한잔 땡긴다 싶을 때, 칠리고기소스 하나만 있으면 나초 한봉 달랑달랑 사와서

 

나초 얹고, 양파 썰어 얹고

 

 

고기칠리소스 데워 얹고

 

 

앗 실수.... 치즈가 녹아야잖아

모짜렐라 뿌린 뒤, 전자레인지에 후다닥 1분 정도 강하게 돌려 녹인 뒤,

그뤼에르, 체다치즈 갈아 끼얹고

 

 

아, 색감도 중요하니까 피망도 살짝,

그러나 생 피망은 애들이 싫어하니까, 약간만 홍피망도 있으면 더 예뻤을텐데..

 

 

우와~~ 마시쪙....

그러나 인간적으로 과자가 너무 짜다.

도대체 뭔 조미료를 뿌려댄 거야?

GMO 걱정돼서 나초 원산지를 보니, 호주긴한데, 걱정 없겠지?


아무튼 야식으로 후다닥 집어먹고보니 더 배고파서 잠이 안 올지경 ㅠ.ㅠ;;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중국 명주라고 마오타이주(영빈주)를 받았는데, 마트에서도 파는군요.

저렴한 라인의 마오타이주지만, 중국술은 중국집에서 고량주밖에 접해보지 못했던 터라

무척 궁금했어요. 저는 술은 못마시니까 그림의 떡, 대신 남편 마시라고 술안주 몇가지 챙겨주니

잘 마시네요.

 

마오타이주는 국내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농향형 백주가 아닌,
장향형으로 술색깔 맑고 투명하며 향이 부드럽고 오래가는 것이 특징이라네요.
어쩐지, 도수도 53도나 되는데 반해 향이 상당하 부드럽고 향긋하다 했어요.

 

새우청경채볶음~

재료 : 데친 새우(중하) 10마리, 데친 청경채 1/2봉, 미니 파프리카 색별로 1개씩, 양파 1/3개,

         다진마늘 1/2큰술, 식용유 적당량, 찹쌀가루 + 육수섞은 거 1큰술 정도(물녹말 대신)

양념 : 맛간장 1큰술, 고춧가루 2/3큰술, 물엿 1큰술, 참기름 약간, 통깨

 

1. 기름 두른 팬에 다진 마늘 넣고 볶다가 양파 넣고 볶습니다

2. 양파가 투명해지면 파프리카 넣고 볶다가

3. 데쳐서 몸통을 반으로 썬 새우를 넣고 볶다가

4. 데친 청경채 넣고 볶드가 양념 넣고 계속 볶습니다

 

 

5. 재료가 다 익었으면 찹쌀가루+육수(또는 물녹말) 넣고 잘 섞은 뒤

6. 참기름과 통깨 넣고

7. 잘 섞이도록 뒤적인 뒤 불 끕니다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맛~

 

 

새우 잘 먹는 딸애 밥반찬으로 괜찮은~

 

 

고소한 새우살과 아삭아삭 씹히는 야채의 맛~

 

 

 

 

 

버섯 왕창 먹기 좋은 버섯볶음

재료 : 양송이 + 느타리 + 백일송이 + 표고(육수 냈던 소량) 합해서 300g 정도, 양파 1/3개(작은 거), 올리브유 적당량, 소금 2~3꼬집, 화이트와인 1큰술, 다진마늘 2/3큰술, 파슬리가루 약간

 

1. 기름 두른 팬에 다진 마늘과 양파 넣고 볶다가 양파가 투명하게 되면

2. 손질한 버섯 넣고 달달 볶기

3. 버섯이 다 익어가면 화이트와인 넣고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볶기

4. 소금과 후추, 파슬리가루(생략 가능)를 솔솔 뿌리고

5. 잘 뒤적인 뒤, 불 끄기~

 

볶을 때는 와인의 향이 살짝,

볶은 뒤, 후추의 향이 살짝 나면서 버섯의 식감이 느껴지는

 

 

--------------------------

 

국물이 있어야겠기에 만든, 게살스프~

재료 : 냉동 홍게살 150g 정도, 흰자 1~2개, 육수 3컵, 표고버섯 약간(육수 낼 때 사용한 거),

         팽이버섯 1/2봉, 대파 흰부분 적당량, 생강술 1큰술, 소금 2~3꼬집, 참기름 약간,

         찹쌀가루 + 육수 섞은 거 4~5큰술(물녹말 2~3큰술 대신) 

1. 육수 내면서 사용한 표고버섯은 그대로 두고 끓이다가

2. 해동한 게살 넣고 바글바글 끓이되,

3. 거품은 걷어내면서 끓이고 생강술(또는 청주) 넣어주고

4. 채썬 대파와 팽이버섯 넣고 바글바글 끓이다가 다 익으면

5. 계란 흰자 넣고 휘휘 저어 잘 푼 뒤, 찹쌀가루+육수 섞은 물 넣고 저어주면서

    한 소끔 더 끓인 뒤, 기름 넣고 불 끄기~

 

 

더 걸쭉한 걸 원한다면 물녹말 넣으면 ~

 

 

 

요렇게 한상 차려서 남편만

 

 

 


애들은 밥 반찬으로, 술에는 안주로~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아이 간식에도 좋고, 술안주에도 좋은 춘권피롤

고온에서 녹아서 흘러내리지 않은 치즈를 속에 넣으시면 되지용

아이들도 좋아하는 ^^

 

재료 : 춘권피 10여장, 파티큐브 치즈나 끼리 크림치즈, 녹인 버터, 건파슬리가루~

 

  

1. 춘권피 끝에 크림치즈를 적당히 잘라 얹어요. 전 좀 뭉게서 고르게 폈어요~

   위에 작게 포장된 2가지 치즈가 제가 쓴 치즈.

   파티큐브는 왼쪽의 작은 정사각형인데 짭짤하고, 오른쪽 끼리 치즈는 많이 안 짜구 살짝 새콤해요

   오늘은 춘권피를 반듯하게 놓고 돌돌말았는데, 대각선으로 놓고 옆을 접어 넣으면서 말아도 되어요

 

 

2. 돌돌 말아서 밧드(오븐팬)에 올리고

    (오븐 없으면 살짝 기름 두른 팬에 굴려가며 노릇하게 구우면 됩니다)

    오븐은 200도로 예열해 두시구요~

 

 

3. 2에 녹인 버터를 골고루 잘 바르고

   (아, 뱃살 걱정된다 싶으면 버터 대신 식물성 기름으로 가능하지만, 버터의 풍미는 포기해야 할 듯)

 

 

4. 건파슬리가루를 3에 솔솔 뿌린 뒤,

5. 20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0~12분 정도 색 봐가면서 구워주세용

    (이 오븐은 내부 온도가 좀 낮았는데, 가정마다 오븐에 따라 온도와 시간 조절은 필수)

 

 

바삭한 치즈롤.

씹으면 바삭하면서 춘권피가 부서지지만 안에서 치즈가 쭉~ 나와서 부드러워 지면서 맛있어요

 

 

요거 구워 놓으면 딸애가 마구 기어올라가서 식지도 않은 거 다 집어 먹어요

 

술안주에도 좋고, 간단 간식으로도 좋고,

춘권피는 마트에서 파니까 가끔 장볼 때 사와서 만들어 먹기 좋아요

 

아, 자꾸 게을러져서 손 쉬운 요리만 하고 싶네요.

 

?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