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인가 할인받아 먹어본 함박스테이크.

간만에 먹으니 괜찮네~

(어릴 적 비슷한 음식을 아주 맛 없게 즐긴 기억에 나름 트라우마라, 한 때는 입에도 안 댔던 아이템인지라)

 

게다가 며칠 전 명절 고향길 다녀오면서 만난 휴게소 함박스테이크에 실망한 터라,

설 다음날 바로 마트 가서 호주산 갈은 소고기 사와서

(돼지고기랑 소고기 두 팩을 사면 양이 너무 많아서 그냥 소고기 한 팩만 주로 사와서 함)

 

후다닥 만들어 봅니다.

 

재료 : 갈은 소고기 1.1kg 정도, 청주 10큰술 정도 = 핏물 빼면서 재워두기(밑에 키친타월 밭쳐서) 

         양파 2개, 대파 1단 정도, 계란

고기 양념 : 우스타소스 대신 맛간장 4~5큰술 정도, 마늘 12개 정도 갈아 넣기 소금 약간,

                후추 적당량(생략 가능)

와인소스 : 고기 구운 팬에 버터, 레드와인, 꿀, 홀그레인 머스터드, 케첩 약간, 소금 약간,

               맛간장 적당량, 우유 약간 넣고 졸이기

 

 

1. 밑에 키친타월 깔고 청주 뿌려 핏물 빼면서 잡내 잡기

2. 옆에서 양파와 파 다져서 마른 팬에 볶아 수분 날린 뒤, 식히기

 

 

3. 고기랑 양파 + 파 볶은 거랑, 다진 마늘, 간장, 후추 넣고 버물버물해서 반죽하기

   (개인적으로 식감이 너무 곱고 부드러운 것보다 살짝 씹히는 게 좋아서 많이 안 버무리는 편,

    좀더 씹히는 식감을 원한다면 다진 고기 말고 덩어리 고기를 사와서 칼로 잘게 썰면 됨)

4. 구우면서 가운데가 솟아오르는 걸 막기 위해 반죽 가운데를 눌러주는 대신,

   아예 구멍을 뚫으면 보기도 재밌고 더 잘 익을 것 같았다.

   (사이사이 부엌용 유산지를 깔고 고기를 얹어 보관하기)

 

 

5. 기름 살짝 두른 팬에 지글지글 굽기

6. 뒤집어가며 노릇하게 굽기

   (가운데 구멍으로 보글보글 육즙과 기름이 끓으면서 익는 시간이 단축되는 것 같음)

 

 

7. 옆에서 가니쉬용으로 버섯, 호박, 피망(그외 가지나 감자, 방울토마토, 꽈리고추, 아스파라거스, 그린빈, 브로콜리 등도 가능)에 소금 살짝 뿌려 굽기

8. 함박스테이크 구워낸 팬에 소스 끓이기

 

 

그릇에 함박스테이크와 구운 야채 얹고

 

 

소스 뿌린 뒤, 계란 프라이 해서 얹고

 

 

아, 방울토마토나 당근을 구워 넣으면 색감이 더 예쁘고, 녹는 치즈도 위에 뿌렸으면 더 좋았을텐데...

살짝 아쉽다.

 

 

 

그래서 다음 번엔 방울토마토와 구운 파 추가

 

 

동그란 도넛모양 함박스테이크

 

 

 

아이들이 처음엔 도넛 모양이라고 완전 신기해했는데, 두 번 구워주니 바로 적응해 버리네요;;

 

 

 

소스는 와인 소스 외에, 치즈퐁듀처럼 3가지(체다, 그뤼에르, 모짜렐라는 나중에 넣기) 치즈와

우유, 후추 약간 넣고 끓인 소스 곁들이기

 

 

남편 반응은.. ^^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