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베이킹/빵2009. 3. 27. 11:33




부엌에 수납공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보니, 반죽기가 쉽게 꺼낼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게 아니라서

빵 만들 생각을 하다보면 반죽기 꺼내는 게 일이라 미리 포기하곤 하거든요~

근데.. 이 빵은 반죽기 필요 없이 커다란 볼과 주걱(없으면 손이라도~)만 있으면 되는 정말 쉬운 빵이에요~

더구나 2차에 걸친 발효 시간도 필요 없는데다가~ 반죽 대충해서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그때그때 꺼내서 구워 먹으면 되니

얼마나 편해요~~ ^^

 

 

재료 : 우리백밀 6 1/2C, 온수 3C, 이스트 2T(1 1/2T이 정량인데 저는 이스트가 좀 오래돼서 많이 넣었어요. 정량대로 하세요)
         소금 1 1/2T(살짝 줄여도 심심하니 괜찮을 듯해요), 덧밀가루,
         옥수수가루 적당량

(원래는 반죽을 반만 하려다가 물을 그대로 넣는 바람에 밀가루를 추가해서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서 양이 차이가 있어요)

 

1. 커다란 볼에 밀가루를 넣고 소금과 이스트를 섞은 뒤

(특별히 체 안 쳐도 되구요, 볼은 넉넉하게 커다란 걸 사용해야 해요~ 나중에 나오는 사진 보시면 이유를 아실 듯~)

2. 1에 온수를 붓고 주걱으로 잘 섞고~

3. 다 섞은 모습~

4. 랩을 씌우고 실온에서 2~5시간 방치~

 

 

전 이 반죽을 밤 9시 30분에 했는데, 밤 운동 나갔다 와서 보니 ㅠ.ㅠ;;

 

놀랐어요~~ 살아서 기어나오는 반죽 보셨나요???

제가 처음에 양을 반으로 줄이려고 작은 볼에 했는데, 나중에 추가한 뒤 볼을 안 바꿨거든요~

볼이 작아서 반죽이 넘친 거에요~~ 이때 정신차리고 후다닥 큰 볼로 바꿨어요~

 

그리고.... 자야 하므로 2시간만 실온에 뒀다가 냉장고로 쏙~~~

 

다음날 아침~~

 

 

꺼내보니~~ 이렇게 차진 반죽이....

냉장고에서 꺼내서 실온에 십 여분 뒀다가 반죽해야 반죽이 주는 걸 방지한다고 하네요~~

전 아침 먹는 동안 좀 놔뒀다가 반죽했어요~

 

 

오븐은 230도로 예열하되, 오븐팬에 물 1컵 정도 붓고 함께 예열합니다..

230도까지 되려면 십 여분 혹은 수 십분 소요되므로.. 그 시간을 이용해 반죽한 뒤 성형하면 됩니다~

 

5. 덧밀가루를 충분히 준비한 뒤

6. 무지 찐득한 반죽을 원하는 만큰만 얹고 반너무 차지지 않을 정도만 반죽하고~

7. 전 조금 많이 반죽했어요.. 반죽이 너무 손에 붙어가지고 슬쩍 열 받았나봅니다--;;

8. 반죽을 납작하게 누른 뒤 길이로 양쪽으로 접어서 꼬집어(바게트 성형하듯이) 구울 팬에 올린 뒤,

가위로 어슷하게 썰어 양쪽으로 썬 것을 번갈아 넘깁니다(소시지빵 만들 때처럼... )

 

23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30분 구우면 되지만, 가정마다 오븐의 특성이 다르므로...

전 구워보니 한 220도 정도에서 20~30분 정도로 굽거나, 230도로 굽더라도 20~25분 정도만 굽는 게 더 나을 듯합니다~

 

 

움,, 크러스트 장난 아닙니다..

어찌나 겉이 단단하던지...;;

 

 

원하는 것보다 색이 조금 진하게 났어요~ 다음엔 온도와 시간을 좀 조절해봐야겠어요~

옆에 반죽은 성형을 반죽판에서 했다가 추적한 걸 다시 오븐팬으로 옮기다가 모양이 많이 흐트러졌어요~

구울 팬에서 성형하는게 좋아요~~

 

 

역시 식기도 전에 무슨 맛인지 궁금하여~ 잘라봅니다~

 

 

호~~ 속 잘 나왔어요~~

속은 그냥~~ 야들야들 촉촉~~~ 아주 부드럽기 그지 없어요~~

 

 

살짝 짭짤한 것이 그냥 먹어도 잘넘어가요~~ 우유랑 먹으니 더 잘~~

겉은 썰기 힘들 정도로 딱딱한데, 속은 솜처럼 부드럽네요~~

 

저처럼 반죽기 돌리기 싫으시거나, 손목 약해서 손반죽 못하시는 분들에게 딱~이네요~~

재료를 바꿔가며 만들어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전 요거 잘라서 봉지에 넣어 딸애랑 봄소풍 가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