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베이킹/빵2009. 3. 27. 11:43



많이들 구워 드시는.. 번... 커피번스러운 ^^ 빵을 구웠봤어요~

딸애랑 같이 먹을 거라 커피번으로는 못 굽고~

필링도 버터 말고 크림치즈로~ 뭐.. 안 넣고 굽는게 더 맛있을 듯합니다만...

암튼... 룬지웅님 조언을 바탕으로 배합을 해서 만들어 봤는데,

엄청난 실수를 하는 바람에 생각했던 맛은 안 나왔습니다.. ㅠ.ㅠ;;

(옥수수가루를 사용해야 하는데, 옥수수전분을 사용해서 크림이 완전 이상하게 나왔구,

토핑크림에 무염버터를 사용해야 하거늘 홈메이드 짭짤한 버터를 사용해서 달달함이 좀 덜하더군요~

고로~ 원래 콘크림토핑빵 맛을 모르는 일이..)

 

재료 : 유기농 강력분 400g, 우유 150g(원래는 물 148g + 분유 12g인데 분유가 없어서 우유로 변경), 버터 60g, 설탕 60g, 소금 6g, 계란 80g, 이스트 10g(이스트 양이 생각보다 많아요 ^^)

토핑용 크림 : 버터 290g(버터의 압박이 아주 강렬하죠~ --;;), 설탕 95g, 연유 35g, 계란 2개보다는 많고 3개보다는 적게, 물 20g, 식용유 48g, 옥수수가루 97g(전 옥수수 전분을 대신 넣었어요~ --;;)

토핑크림의 양은 1/3정도 분량이 남았어요...

 

준비. 가루류는 체 쳐 놓고~ 버터와 계란 등 재료는 모두 실온에 뒀다 찬기를 없앤 뒤, 사용합니다~



1. 제빵기에 물, 소금, 설탕, 계란, 밀가루, 이스트를 넣고 반죽코스로 반죽한 뒤

2. 50분 정도 1차 발효한 뒤 10분 정도 휴지

3. 4. 반죽의 가스 빼고 60g 정도씩 성형한 뒤 틀에 넣고 40분간 2차 발효

(일회용 틀에도 넣어보고 원형틀에 여러 개로도 넣어봅니다~)

 

2차 발효하는 동안 크림 만들기


 

1. 버터를 푼 뒤(하얀 버터는 남은 생크림에 소금을 넣고 집에서 만든 홈메이드 버터, 가염 말고 무염버터 사용해야 함;;)

2. 설탕과 연유 ~ 계란 1개씩 ~ 옥수수가루, 물, 기름을 차례로 넣고 휘핑~

3. 2를 짜주머니에 넣고

4. 반죽 위에 적당힌 짠 뒤

(전 옥수수가루 대신 옥수수전분을 잘못 넣고 만든 크림이 어찌나 녹아서 흘러내리던지... ㅠ.ㅠ;;

게다가 양이 많아서 너무 과하게 뿌렸더니 --;;)

5. 170도 오븐에서 25분 정도 굽기...

(중간에 색이 진하게 나서 호일 덮어줬어요~)

 

 

2개 먹을 때까지도 왜 잘못됐는지 깨닫지 못했는데..

포슷 올리면서 알게되더라는.....

어쩐지 토핑크림이 쿠키스럽지 않다했더니.. 옥분말 대신 옥전분을 써서 그랬어요~ ㅠ.ㅠ;;

 

 

더구나 빨리 먹어야 하는 맘에... 홈메이드버터 사용한다고 가염인걸 잊은 채...

달달해야 하는 토핑크림 반죽에 넣었더니....

많이 단맛은 중화돼서 좋긴 하지만... 원래 어느정도 달달한 맛인지를 모르는 상황이 발생했다죠~;;



 

아무튼 오랜만에 베이킹하면 꼭 정신 못차리고 대충... 만들어서

제맘대로 빵과 케이크가 나와서.... ㅎㅎ;;;

 

 

막 구워져 나온 빵을 반 갈라보니....

빵결은 아주 보들보들 폭신폭신.... 그만이네요~

맛은... 좀 식은 뒤 먹어본 신랑 말에 따르면...

"음.. 맛있어. 식빵스러운맛인데 좀더 맛있고, 옥수수맛도 나고.. 암튼 내가 좋아하는 맛이야~" 라네요.. ㅎㅎㅎ;;

남자 장금이 따로 없죠~

 

 

저~~ 안에 크림치즈.... ^^

크림치즈도 빨리 먹어줘야 해서 넣어봤는데, 원래는 앙금을 넣기도 하나보더라구요~

커피번은 버터를 넣던데..... 음....

안그래도 토핑크림에서 버터의 압박이 장난아닌데, 이빵... 재료만 봐서는 아주 케이크스럽네요~ ;;

 

 

아직 뜨겁구만.... 사진 찍는 사이...

딸애가 저렇게 다가와서는 깍지발을 하고 빵에 슬쩍 손을 대보곤 하네요....

 

암튼 빵이나 케이크, 쿠키 구으면 딸애가 오븐 땡~ 소리에 맞춰 괴성을 지르니...

우유와 함께 먹었더니... 보들보들한 빵 그냥 넘어갑니다....만,,

빵 위에 있어야 할 토핑이... 아래로 다 흘러들어가 구워져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답니다..

(유산지에 딱 붙어서... 으.. 아까워라..)

 

앗.. 그리고 토핑 덕에 기름기 좔좔 흐르는 빵이랍니다... ;;

암튼 맛있는 것들은 다 살찌는 거라는 걸 잊으면 안 되겠어요..

이거 2개 뜯어 먹구선 오늘 밤을 자야할지 말야야할지... 지금 고민중이랍니다... 에고.. 졸린데..

.

.

 

원래대로 제대로 토핑크림 만들어서 구웠다면...

약간 울퉁불퉁한 쿠키스러운 빵 표면과, 살짝 아짝아짝 씹히는 달콤한 옥수수 가루....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