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연인들을 위한 날인것처럼... 사랑을 고백하는 낭만적인 날로 자리잡은 발렌타인데인데요,

좀더 유래를 찾아보면

107년 전인 1910년 2월 14일은 안중근의사의 사형선고일이며,
고대 로마시대 3세기(269년)에 금혼령을 어기고 결혼을 허락했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한 그리스도교성인
발렌티누스가 사형에 처해진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네요.

스트레스도 풀겸, 간만에 분위기도 낼겸 기분 좋게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사건을 기념하고 의미있게 지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괜히 업체들의 발렌타인데이 상술에만 휘둘려 비싼 초콜릿이나, 모양만 그럴 듯한 저품질 초콜릿을
열심히 구매해줄 필요는 없지요.

그럼 발렌타인데이 때 초콜릿 주고싶은데 어쩌지?;;;
집에서 코코아함량이 높은 커버춰 같은 걸로 만든 정성이 들어간 선물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솜씨가 없어서 걱정한다면?
간단한 아이템을 선택하면 될 것 같아요.

 

 

짭짤 + 다크초크의 조합이 꽤나 괜찮아요~

 

 


 

 

 

머랭쿠키는 꼬옥... 완! 전! 히! 식히세요~
덜 식었을 때는 마카롱처럼 겉은 바삭, 속은 살짝 쫀득하게 씹히지만,
겉에 초콜릿이 덜 굳어서 손에 묻기도 하거든요~

완전히 식히면 입안에서 파삭하면서 녹아버려요~
머랭부분은 설탕이 제법 들어가 달달하므로, 위에 뿌린 초콜릿은 가능하면 다크를 추천드려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냉장고 야채칸에 지난 번 장 볼 때 사놨던 가지가 한 봉지 있어요.

해먹어야지... 해 놓고 무칠까? 구워서 버무릴까? 하다가

애들 간식으로 튀김옷 살짝 입혀 튀기려고 꺼내보니, 오.. 큰일 날 뻔 했어요.

며칠만 더 놔뒀으면, 메롱할 뻔..


자, 그럼 튀겨 볼까요?


지난 번, 튀김쌀가루만 묻혀서 튀겼던 가지튀김... 요것도 맛있었어요~

 

 

재료 : 가지, 우리 통밀 + 전분 약간 + 생수 = 튀김반죽, 해바라기씨유

양념장 : 간장, 식초, 잘게 썬 양파, 고추 송송....

 

1. 튀길 기름을 가지가 반쯤 잠길 정도로만 붓고 튀길 온도까지 가열한 뒤,

    튀김반죽에 버무린 가지를 넣고 튀깁니다.

> 기름을 넉넉히 넣고 튀겨도 좋지만, 저처럼 튀겨도 충분합니다.

> 튀김옷을 더 두껍게 해도 좋지만, 전 저정도가 딱 좋더라구요.

> 전분을 많이 넣으면 튀긴 뒤 식으면 단단해집니다.


2. 그릇에 기름 먹는 한지를 깔아 준비해두고 갓 튀겨 놓은 가지를 얹습니다.

3. 양념장을 취향껏 만들되, 깐풍 가지를 하고 싶다면 깐풍 양념을 팬에 끓이다가

   튀긴 가지를 넣고 버무리듯 살짝만 가열합니다.



​이건, 장보러 갔다가 바로 튀겨 먹을 수 있는 핑거휠레를 팔길래 사서 튀겨본 거~



오.. 편리하네요. 냉동했다가 먹기 하루 전 냉장실에서 해동했다가 바로 튀겨 먹으니

맛도 패스트푸드점과 비슷하고, 뭐 좀... 튀김옷이 두꺼운 듯도 하지만.. 이정도면 뭐...

 

 

 

이틀에 걸쳐 두 번이나 간식으로 만들어 줬는데, 처음엔 전분을 좀 많이 넣어서 튀겼더니

식은 뒤 전분이 많은 부분이 과자처럼 단단해져서 식감이 좀;;;

두 번째는 통밀에 전분을 살짝만 섞어서 튀김반죽을 해서 튀겼더니 아주 좋았어요~

단, 튀겨서 바로 먹는게 가장 맛있답니다.


겉은 바삭, 속은 입에서 녹아버리니 크림 같다면서 양념장에 콕 찍어 먹으니,

평소엔 가지 거의 안 먹는 애들도 아주 잘 먹었어요.

 


 

요즘 살도 많이 쪘고, 건강도 챙기느라 탄수화물은 줄이고 다른 걸로 간식을 하려고 노력중이에요.

건강을 이유로 홈베이킹도 거의 끊었더니 입이 궁금하다 싶으면 바로 제과점이나 집 앞 편의점으로

달려가서 과자와 빵을;;;


요즘엔 제과점을 멀리하고, 동네 수퍼와 마트에서의 과자 쇼핑과 편의점도 자제하고 있긴 합니다.

그랬더니 미친듯이 오르던 몸무게 수치가 멈칫한 게 보이긴 하네요.

더 노력해봐야겠어요..


요 며칠 TV 에서 저탄수화물 섭취와 단백질과 좋은 지방 섭치 권장 등.... 에 대한 기사가

많이 보여서 저도 슬쩍  편승해봅니다. (너무 맹신하진 않고, 적당히만...)


가지의 안토시아닌 성분은 항산화 작용 및 시력 보호에 효과가 있다는 건 많이들 아시는 내용.

거기다 더해서 혈액 내의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 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는 역할을 해서 뇌졸중이나 심장병 예방에 탁월한 퍼플푸드라네요.


그러나.... 성질이 차서 기관지가 약한 사람, 임산부, 냉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나친 섭취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손가락 뼈가 아파서 관절에 안 좋은 음식을 검색하다 알게 된 건데,

가지과 식물에 함유된 알칼로이드 성분이 관절에 염증을 유발하거나 콜라게 회복을 억제시켜서

오랜 기간 섭취는 안 좋다고 하네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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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요리/베이킹/케이크2016. 9. 13. 21:10

 

가끔, 아니 사실은 자주 달달한게 땡길 때가 있어요.

살도 많이 찌고, 셀룰라이트도 엄청 늘어버려서;;; 밀가루, 버터 등은 자제하려고 했지만서도....

맘대로 안 되네요.

재료 : 버터 75, 다크 커버춰(카카오 함량 52% 정도?), 계란 2개, 바닐라설탕 100g, 우리통밀 50g,

        무가당 코코아분 15g, 구운 호두 적당량, 소금 아주 약간


1. 모든 재료는 만들기 한 두시간 전에 실온에 꺼내둡니다.

- 요즘엔 더워서 오랜 시간 안 꺼내놔도 찬기가 빨리 사라지더군요

- 호두는 오븐에 살짝 구워 손으로 뽀개면서 껍질은 좀 제거합니다.


2. 다크커버춰와 버터는 중탕으로 녹이거나 전자레인지에 30초 돌리고 섞고 30초 돌리고 휘저어

   보면서 잘 녹여서 식힙니다.

    (우리집 전자레인지는 오븐과 복합형인데 30초씩 2번 하니까 커버춰 건더기 조금 남아서

     여러 번 저어가며 섞어주니 고르게 잘 녹았어요. 부족하면 30초 더 돌려도 됩니다.)


3. 계란 + 설탕 + 소금 약간 = 휘핑기로 뽀얗게 될 때까지 휘핑하거나 잘 섞이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믹싱합니다.

4. 계란과 설탕 섞여 있는 볼에 체친 밀가루 +코코아분을 넣고 휘리릭 섞은 뒤,


5. 녹인 커버춰를 4에 붓고 골고루 잘 섞습니다.(오버 믹싱 하지 마세요)

- 아, 그리고 호두나 피칸 혹은 초코청크 등 추가할 재료가 있으면 넣고 휘리릭 섞으세요

  (전 잊고 있다가 굽기 전에 후다닥 반죽 위에 몇 개씩만 올렸어요;;)


6. 16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25-30분 정도 굽습니다.

 

꼬지 테스트 해서 살짝 묻어나올 정도면 안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브라우니가 됩니다~

요건 파운트 틀에 구운 거라 속이 아주 촉촉합니다.

설탕 양을 좀 줄여선지 위가 덜 번떡거리네요.

요건 파운드틀과 같은 시간 동안 작은 틀에 구운 거라 아무래도 좀더 단단하게 구워졌어요.

(식기 전에는 입에 넣자마자 크림처럼 녹네요. 완전히 식은 뒤 살짝 굳으면 집어먹기 좋은 정도~)

아이들은 너무 촉촉하고 찐~한 것보다는 요 정도 식감을  좋아할 듯하네요.

더 식힌 뒤 잘라야 하는데, 맛 좀 보겠다고...

손으로도 뚝뚝 자르고 칼로도 썰고..

위의 생뚱맞은 호두쪼가리들은 반죽에 넣는 거 까먹고 있다가 굽기 전 부랴부랴 넣은 거라

막 따로 노는데, 구운 호두 씹히는 맛과 깊고 진하고 부드럽게 녹는 브라우니의 식감이 잘 어울려요.

속은 입에 넣으면 녹을 정도로 부드러워요.

(작은 틀에 구우면 굽는 시간을 좀 줄여야 파운드틀에 구운 것처럼 더 부드럽습니다.)



 

우유랑 먹어도 맛있고, 아메리카노할 먹어도 좋은 브라우니 ^^

다크커버춰와 양을 줄인 설탕이라 애들한테 좀 진하지 않나 싶긴 한데도 아주 잘 먹지만,

초콜릿에도 카페인이 들었다고 하니 조금만 먹였어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몸에 좋기도 하고 다이어트에도 좋다는 아보카도.

잘 사먹게 되지는 않는데 가끔, 과콰몰리가 땡길 때 후다닥 만들어 먹으면 좋아요~

특히 맛없는 과자 찍어먹는 딥을 만들면 과자 한봉도 거끈히 먹을 수 있어요.

 

 

전에 만든 과콰몰리는.....

 

 


 

재료 : 아보카도, 토마토, 양파, 소금, 후추(생략 가능), 라임즙

 

1. 실온에서 잘 숙성된 아보카도를 반 가른 뒤, 씨에 칼을 박아 넣고 돌리고....

   속살을 숟가락으로 퍼냅니다.

   거기에 잘게 썬 토마토와 양파를 섞고, 약간의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합니다.

2. 라임즙도 좀 뿌려주고

3. 슥슥 잘 섞습니다.

 

 



음... 포커스 날아가버렸네요.

렌틸콩으로 만든 과자였던가? 그나마 칼로리가 적겠지 싶어 샀는데 입에 안 맞아서

과콰몰리 만들어 찍어 먹었어요.

잘 어울리네요. 따로 비스킷을 사올까 했는데, 요 과자로도 잘 어울려서.....

단, 아보카도나 과콰몰리 싫어하는 분이나 아이들은 안 좋아할 수도...

저는 엄청 맛있어서 한번에 뚝딱 다 흡입했네요~


 


 

날이 더워서.. 매일매일 아이스 아메리카노 타 먹다가..



 

블랙커피 얼렸다가 우유에 타 먹었더니;;; 맛 없어요.

역시... 아이스 커피류는 달달해야 진리인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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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를 즐겨 먹지는 않지만 몸에 좋다고 하여 생각날 때마다 좀 챙겨 먹어야지 했는데,

이면에 불편한 속사정이 있었서 꺼려집니다.

 

 

출처 > [서울신문 나우뉴스]

.......
(앞부분은 아보카도 열풍과 장점 등에 대한 내용으로 많이들 아시므로 생략합니다. )


하지만 아보카도의 빛 속에 드리워진 그늘 또한 엄연히 존재한다. 애써 외면하고픈 '불편한 진실'이다.

영국 더 가디언은 지난 12일 아보카도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에 대해 보도하며 "아보카도와 같은 수입과일을 먹을 때면 개인의 건강과 웰빙에 신경 쓸 뿐 아니라 그것이 재배된 곳과 사람들에 대해서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에서 아보카도 주요 생산국가 중 하나는 멕시코다. 아보카도를 먹는 것은 환경 파괴 및 불법적인 삼림채벌을 간접적으로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진다.

지금 멕시코 농가에서는 다른 작물을 키우다가 모두 아보카도 농사로 전환하고 있다.

실제 멕시코 남서부 미초아칸 주에서는 정부와 법률의 눈을 피해 소나무들을 모두 솎아내고 아보카도 나무를 심는 일이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처음에는 이같은 현상이 특별히 부정적인 듯 보이지 않았다. 어차피 소나무 한 그루와 아보카도 나무 한 그루를 맞바꾸는 셈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나무와 아보카도는 달랐다. 제 스스로 잘 자라는 소나무와 달리, 아보카도는 새롭게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기 위해 농약과 살충제를 뿌리고 화학비료를 줘야만 했다.

또한 아보카도 약 1.5kg을 수확하기 위해 272리터의 물을 줘야하는 부분도 궁극적으로 부담이 되는 부분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아보카도는 가장 물을 많이 필요하는 작물 1등에 등극했다.

환경 문제 뿐 아니다. 실제 멕시코의 아보카도 농업이 정작 농사를 짓는 농가 소득에 기여하는지는 불명확하다. 전세계 사람들이 각광하는 만큼 수익 또한 매우 크기에 아보카도 거래는 주로 '카발레로 템플라'와 같은 멕시코 신흥 마약 카르텔들이 꿰차고 있다. 이는 마약조직에 농민들이 수탈 받는 구조를 벗어나지 못함을 뜻한다.

멕시코 외에도 칠레, 페루, 도미니카공화국 등 아보카도 농사도 주로 대규모 기업형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때문에 얼마나 환경을 고려하면서 농사를 짓고 있는지, 농장 노동자들의 근무환경 및 최소한의 소득보장은 이뤄지고 있는지 등은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대규모 플랜테이션 농장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단체인 '바나나 링크'의 지적에 따르면 과테말라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재배농장 국가다. 열악한 노동 조건 속에서 납치 및 고문, 살인 등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 멕시코의 마약조직들이 운영하는 곳의 노동조건 및 노동자 인권, 환경 파괴 등은 아예 알려지지 않았을 정도이니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영국의 가디언지가 지적하고 요구한'아보카도 재배농장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기후환경변화 등에 대한 성찰'은 '음수사원'(飮水思源·물을 마시며 그 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한다)이라는 동양적 지혜, 겸손함과 맞아 떨어지는 대목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수 년 전 길거리에서 파는 걸 처음 보고 엄청 맛있겠다고 생각했던, 회오리 감자!

그러나 막상 사먹보지는 않았었는데, 둘째가 학교 급식으로 회오리 감자가 나왔는데

맛있다고 노래를 하길래.

'그래, 뭐 그정도 소원쯤 못 들어주겠냐' 싶어서 의욕을 갖고 만들어 봤어요.


전문적인 기계가 있으면 편하겠지만 튀김요리는 먹는 것도 만드는 것도 자제하는 편이라,

자주 안 해먹을 게 분명하므로 쉽게 돌려서 만드는 그 기계에 대한 욕심은 버리고,

몇 년 전(후쿠시마 원전 사고나기 바로 몇 주 전) 여행했던 도쿄에서 구입했던 도구를

드디어 꺼내봤어요. 어휴, 도대체 몇 년 만인지..

 

꼭 한번 집에서 해먹겠다고 사오긴 했는데(그림에 보면 오이 등 다른 야채도 응용 가능하니까요)

게을러서 통 꺼낼 생각을 안 했었어요.



일단 요렇게 생긴 게 두 개 들었어요. 써보고 나니 제법 괜찮아서

'몇 세트 더 사와서 선물도 하고 그랬으면 좋았을껄' 하는 생각도 드네요.

 

깨끗이 씻어서~

 

손질한 감자의 윗부분에 푹 꽂은 뒤, 그대로 돌리면 헛 돌아서 힘을 줘가며 푹 꽂으면서

조금씩 돌려줘야 해요.

음, 간편하거나 쉽게 만들 수 있지는 않네요.

 

반 못되게 돌리면 손가락에 걸려서 돌리기 어려워지므로, 그 뒤는 요렇게 왼손으로는 감자를 잡고

오른손으로 기계에 뚫여 있는 구멍에 손가락을 걸고 휘휘 돌리면 됩니다만...

한 2/3 정도 감자를 깎고 나면 돌리기가 뻑뻑해져서 감자와 기계를 같이 돌려야 합니다.

(요령도 필요하고 감자 끝부분으로 갈 수록 돌리기 어려워져서 남은 건 슬라이스해서

 칩으로 해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가운데 구멍을 통해 나오는 심지는 요정도 ^^ 낭비가 거의 없어요~

 

기름을 듬뿍 넣어서 둥둥 뜨게해서 바글바글 튀겨주는 게 좋겠지만, 튀기고 나면 그 많은 기름을

어찌해야 할지 난감해서.... 반 정도만 넣고 잘 돌려가며 튀기기로 했어요.

 

손으로 돌리다보니 굵은 곳도 있고 얇은 곳도 있는데 몇 개 깎더라도 손재주가 없어선지

감자 굵기가 영 안 고르네요.

 

기름 먹는 한지에 올려 기름 좀 뺀 뒤, 소금을 살짝만 뿌려서 ^^

 

맛있쪄용~

우리집 애들과 전 바삭바삭 과자 같은 것보다 살짝 폭신한 걸 좋아해서 적당히 튀겼어요

뜨거울 때 먹으니 꿀맛이라 3개 튀겨서 애들 불러 먹이고, 또 튀겨서 먹이고 바쁘네요~^^

 

 

요건 산적용 꼬지에 해봤는데 젓가락도 돌아가기 때문에 이렇게 얇은 꼬지는

감자가 고정되지 않고 돌아가서 겹겹이 들러붙어서 많이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산적용 꼬지와 젓가락을 해 본 결과 그나마 젓가락에 꽂아 튀기는 게 더 낫다는 결론!

물론 젓가락은 끓는 물에 한번 삶은 뒤 물기 좀 제거하고 사용하면 좋지요.


튀기는데 거부감만 많이 없고, 쉽게 요령이 붙는 편이라면 손이 아주 많이 가는 간식은 아닌 것 같아요.

다음엔 기름을 살살 발라서 오븐에 구워줘야 겠어요.

사용 기름이나 흡수되는 기름양 좀 줄이게요~ ^^

 

> 신의 손이 아니라면, 감자 한개를 통째로 다 회오리로 만들기 어려울 것 같은데, 남은 감자는

   슬라이스해서 튀기면 더욱 바삭하게 즐길 수 있어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주말에 애들이랑 먹을 간식으로 애플파이 구웠어요.

근데, 과연 주말까지 남아있을랑가 모르겠어요.

 

우선, 저는 어렸을 적엔 사과 씻어서 와작와작 잘도 씹어먹었었는데,

언젠가부터 사과를 먹으면 입술이 붓고, 목이 엄청나게 따갑고 아프고 붓고,

그러다 눈까지 따가우면서 눈물나고 목소리도 걸걸하게 바뀌다가 정말 심하다 싶을 땐

목소리도 거의 안 나와요.

 

놀라서 검색해보니 사과 알레르기? 뭐 그런게 있다는 것 같은데,

처음엔 사과만 그랬던 것이 점점 복숭아, 대추, 감, 키위, 체리, 자두, 밤, 땅콩 당근까지

그래서 지금은 생과일, 생야채 중 많은 부분을 못 먹어요.

아, 귤, 수박, 파인애플, 참외, 열대과일류 등은 괜찮은 것 같고,

익혀 먹으면 아무 문제 없구요.

 

좋다는 사과를 그런 이유로 잘 안 사게 됐었는데요,

복숭아, 체리, 사과 등 정 먹고 싶으면 몇 개 얼른 먹고 잠깐 딴 생각하고 있으면

운 좋게 아픈 반응 안 올 때도 1/7정도는 있어서, 그 요행을 바라고 가끔 먹기도 해요.

그리고 정아프겠지만, 엄청나게 먹고싶을 때는 이렇게 익히는 방식으로 애플파이 만들어 먹기도 하구요

 

20cm 정도 되는 파이팬 1개로 구웠어요.

 

파이 크러스트 : 통밀 170g, 소금 1/2작은술, 무염버터 113g, 유기농 설탕 15g, 찬물 60~80ml

사과 필링 : 사과 500g 정도(사과 2개), 55~60설탕, 레몬쥬스 1큰술, 시나몬파우더 1/2작은술,

                맥가루 약간(없으면 생략해도 무방),  버터 14g, 옥수수전분 7g

            

1. 밀가루 + 깍뚝썬 찬버터를 스크레이퍼로 잘게 썰어서 소보루화한 뒤, 버터와 찬물을 넣고 손으로 슬슬

    섞어 한덩이로 대충 뭉쳐 비닐봉투에 넣어 냉장고에서 1시간 정도 휴지시켜요.

    (푸드프로세서에 넣고 윙윙 돌리면 편해요)

2. 그동안 사과는 껍질 멋겨 작게 자른 뒤, 레몬즙, 설탕, 시나몬파우더를 넣고 잘 섞어둬요.

    전 시나몬향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적게 넣는 편이에요.

3. 휴지시킨 반죽을 꺼내 덧밀가루 뿌려가며 3절접기를 3-4번 한 뒤, 밑판과 뚜껑용으로 2등분 정도

    나눠줘요.

    (3절접기는 : 파이지 만들때 주로 하며, 길게 밀어 양쪽으로 접어주는 걸 몇 번 반복하는 방법)

 

 

4. 반죽을 파이틀에 맞게 얹고, 다시 봉투에 넣어 냉장고에 넣고 다시 휴지시켜요.

5-6. 사과를 체에 밭치면 사과에서 나온 수분에 버터를 넣고 전자레인지로 5-7분 정도 돌려

       걸쭉하게 만들어요.

 

 

7. 사과에 옥수수 전분(없으면 박력분)을 넣고 섞은 뒤, 캬라멜화한 사과즙을 넣고 잘 섞어 필링을

    완성해요.

8. 파이지를 꺼내, 안에 사과필링을 넣고

9. 뚜껑을 덮은 뒤, 뚜껑이 아래 파이지 가장자리를 감싸고 밑으로 가게 찝어줘요

 

10. 가장자리를 잘 아물린 뒤

     (저처럼 대충하면 구운 뒤, 모양이 안 살아요. 좀더 확실하게 꾹꾹 눌러주세요)

11. 가장자리가 잘 타므로 호일로 둘러준 뒤, 220도로 예열된 오븐을 200도로 낮춘 뒤

     30분정도 구워줘요

 

 

구우면서 중간에 열어보지 않고 구우면 되구요~

색이 너무 진하게 나지 않게 중간중간 오일 안 파이 상태를 확인하다가

색이 너무 짙게 나는 듯하면 온도를 좀 낮춰주세요

 

바삭바삭...

 

 

식혀야 해요.. 꼭!!!

울집은 오븐에서 뭔가 구울 때면 애들이 막 몰려와서 당장 먹게해달라고 하기 때문에

식히는 과정은 무조건 생략입니다요.

 

 

완성도 뭐 그런거 없어요. 구우면 바로 대령해야 하는 시스템이라.

 

 

 

결은 바삭바삭.. 좀 수고스러워도 3절접기하면 타르트결 말고 파이결처럼 나와서 좋아요.

 

 

갓 구운 거라 엄청 뜨겁기도 하고, 아직 안 쪽 수분이 잘 뭉쳐져 있지 않은 상태인데 그냥 자른 거라,

이모양;;;

사과도 즙이 굳으면서 같이 굳어야 하는데, 그럴 시간을 안 주네요.

가능하면 식힌 뒤, 먹는 걸 꼭 추천해요~

 

 

 

수분이 많은 필링을 구울 때, 바닥 파이지도 바삭하려면 흰자를 거품내 발라준 뒤,

필링을 넣고 굽는 방법도 있어요

 

 

한 시간정도만 지나도 요렇게 굳어서 훨씬 먹기 편해요.

 

 

하지만, 남은 건 달랑 3조각.....

이 레시피는 파이지가 안 달아요. 필링은 사과의 당도에 따라 달달함이 다르구요,

좀더 달콤하게 먹고 싶다~ 이럴 땐, 뚜껑에 계란물 바른 뒤 설탕을 솔솔 뿌려 구우면 됩니다요~

 

아, 내일은 주말이네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아~ 브로콜리 좋다는 거 다 아시잖아요?

근데 울집 애들 블로콜리 먹이기 너무 힘드네요.

둘째는 엄마한테 이쁨 받겠다고 먹는 노력을 꽤나 하는데, 큰애는 통 못 먹어요.

눈에 보이는 족족 골라대던가, 억지로 먹이려고 하면 토하려고 해서 아예 포기하거든요.

 

그럴 땐 이렇게 귀찮음을 떨쳐 버리고 키시로렌(키쉬, 키슈) 만들어 먹이면 좋아요

 

키쉬는 프랑스 파이로, 달달한 애플파이나 에그파이와 다르게 파이지 안에 

베이컨, 치즈, 야채(토마토, 감자, 시금치, 브로콜리, 양파)등과 생크림필링을 부어 구운

짭짤한 파이로, 한 끼 식사로도 꽤 괜찮아요.

 

 

재료 : 브로콜리 적당량, 햄 내지는 베이컹 적당량, 체다치즈 1장, 모짜렐라 치즈 적당량

파이지 : 통밀(원래는 박력분) 100g, 차가운 버터 50g, 차가운 우유 1큰술(물 가능), 계란 1개

키쉬블랑(필링) : 생크림 120ml + 소금 약간, 계란 1개, 그뤼에르 치즈 손가락 반마디 정도 갈아서, 후추

 

 

1. 체친 통밀가루에 찬 버터를 썰어 넣은 뒤, 스크래퍼로 잘게 썰어 소보루화합니다.

   (푸드프로세스 있으면 가루와 버터 넣고 윙 윙 돌려 섞으면 편해요)

2. 잘게 썬 버터를 밀가루가 코팅하듯하여 소보루화되면 계란과 우유를 넣고 대충 섞은 뒤,

3. 3절접기 몇 번 하고 냉장고에 30분 정도 넣어둡니다.

    (푸드프로세스를 사용했다면 계란과 우유를 넣고 윙윙 돌린 뒤 꺼내 대충 뭉쳐 3절접기한 뒤,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_ 그동안 브로콜리는 소금 넣고 끓는 물에 데치고, 햄 역시 데친 뒤 잘게 썰어둡니다.

 

 

4. 파이지를 꺼내 밀대로 밀어 파이팬에 얹고 가장자리 정리한 뒤, 포크로 콜콜 찍어 16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0분 정도 굽습니다.

   (누름돌이 없으면 그냥 구워도 되지만, 반죽이 제법 줄어듭니다.)

5. 파이지 굽는 동안 키시블랑(필링)을 만듭니다. 생크림과 계란, 소금과 후추를 약간씩 넣어 잘 섞고

    그뤼에르 치즈를 갈아 넣습니다

    (그뤼에르 치즈가 없다면 생락 가능합니다.)

6. 구운 파이지를 꺼내고 재료를 넣습니다.

 

 

7. 키시블랑을 붓고 17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0분정도 굽습니다.

8. 구운 파이를 꺼내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얹은 뒤, 160도 에서 15분 정도 더 구워줍니다.

 

_ 파이지 가장자리만 너무 진해질 수 있으므로 중간에 가장자리에 호일을 둘러서 구워줍니다.

 

 

오락 한판 하고 왔더니 색이 너무 진해졌네요.

 

 

 

가장자리 봐라!!!

좀더 성의있게 좀 못하지?

 

가장자리 이쁘게 다듬기 귀찮아서 슬렁슬렁했더니 모양이 저따구로 ㅠ.ㅠ;;;

 

 

 

한김 식히지도 않고 막 잘랐습니다.

 

 

 

애들이 어서 달라고 난리를...(+ 저도 먹고 싶어서)

 

 

생크림의 고소함 + 치즈의 짭짤함과 풍미

크면 거부감 느껴할까봐 브로콜리는 작은 송이로 뜯었더니, 아주 잘 먹네요~

 

 

햄도 가능하면 아질산나트륨 안 들은 걸 샀고, 데쳐서 사용해서 첨가물 걱정 조금 덜었구요,

좀 덜 짭짤할 거에요

 

 

필링이 부드럽게 익었고, 생크림 + 치즈 + 햄 + 브로콜리의 조화가 괜찮아요~

 

 

치즈가 좀더 쭉쭉 늘어났지만, 한손으로 찍기엔 역부족....;;;

 

초록 야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브로콜리 먹이는 방법으로 아주 좋아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요리/베이킹/빵2015. 3. 19. 22:54

 

 

어린 시절 TV 앞에 옹기종기 모여서 봤던 만화 중 알프스 소녀 하이디.. 기억 나세요?

크흠.. 여기서 나이가 다 뽀록나버리네요.;;

암튼, 그 당시 플란다스의 개와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참도 열심히 봤던 것 같아요.

 

 

그 앙증맞고 귀여웠던 하이디가 할머니께 드리려고 숨겨놨다던 그빵이라고 하던데,

큼지막하게 몇덩이 구워서 우유랑 과일이랑 같이 이쁜 바구니 넣어 달랑달랑 피크닉 가고 싶어요

 

 

(아, 체크무늬 피크닉 매트도 잊지 마세요~)

 

 

양과자점 레시피라고 하네요.

 

아무래도 강력분으로 만든 거랑 제빵용 쌀가루로 만든 거랑 식감이나 뜯어봤을 때 결은 달라요.

 

> 먼저, 제빵용 밀가루로 만든 버전.

 

재료 : 강력분 250g, 박력분 30g, 분유 20g(없어서 생략했는데 괜찮더라구요~), 설탕 20g, 소금 5g

         우유 180ml(제빵기에 돌리면 반죽이 많이 질어서 수분 조절했어요), 이스트 6g,

         메이플시럽 25g(꿀이 없어서), 녹인 버터 20g

 

실패하지 않으려면 정확한 계량과, 적절한 발효, 굽는 시간과 온도를 잘 지키는것 필수입니다!!

 

 

준비 :

1. 재료를 계량해 두기 

2. 밀가루와 분유(없으면 생략), 설탕, 소금은 체쳐 두기

3 우유는 전자렌지에 데워 메이플시럽과 잘 섞은 뒤 이스트(인스턴트이스트)를 넣고 잘 풀어 두기~

4 버터는 녹여 두기~

 
 

전 손목이 약해서 손반죽 잘 못하거든요.

그래서 제빵기 반죽코스 2번 돌려서 반죽해요(1차 발효 가기 전에 멈춥니다)

 

1. 우선 제빵기에 메이플시럽과 이스트 푼 우유를 넣고,

2. 체친 가루를 넣은 뒤 소금과 설탕을 넣고 반죽코스로 돌렸어요

   (돌리다가  반죽이 덩어리로 뭉쳐지면 녹인 버터를 넣어즈면 좀더 반죽코스가 진행됩니다.)

 

 

3. 꺼낸 반죽을 볼에 담고 랩을 씌운 뒤, 밥통 뚜껑을 열고 얹어 1차 발효 1시간 했어요~

4. 손가락으로 쑥 눌러봐서 딸려 올라오는 것 없으면 굿~

5. 반죽 뜯을 때 저런 모양이어도 발효 잘 된 거에요

6. 적당하게 잘라 가스 빼고 주물럭 거린 뒤 둥글린 뒤, 마르지 말라고 물 살짝 뿌려 랩 씌워 둡니다 

     (휴지기 15분 = 중간발효)

 

제빵용 쌀가루로 만드는 경우 반죽한 뒤, 1차 발효는 생략하고 6번의 중간발효부터 시작합니다.

 

 

7. 휴지기가 끝난 반죽을 주물러 가스 뺀 뒤, 다시 둥글려서

8. 긴 막대로 가운데를 꾹 눌러줍니다.

    (살살 누르면 2차 발효하면서 + 구우면서 = 누른 자국이 사라져서 그저 뚱실한 빵이 됩니다.)

9. 위에 마르지 않에 물 살짝 뿌리고 랩 씌워 2차 발효 30-40분 정도 합니다.

10. 발효가 끝날 즈음 오븐은 180-190도로 예열해 놓고,

      발효가 끝난 반죽에 강력분을 체로 쳐서 뿌립니다.

 

11. 180-19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7-10분 정도 굽습니다.

 

이름이 하얀빵이니까 너무 노르스름하게 구우면 안 됩니다요.

 

 

 

아~~~ 이건 이쁜척하고 가운데를 살짝 눌러서 이모양이네요.

그저 뚱실한 빵이 나오는 게 싫다면 힘껏 꾸욱 누르세요.

(단, 과유불급. 이쁘게 나오겠다고 2차 발효 전에 누르고 발효 끝나고 누르고, 굽기 전에 눌렀다가는

 아래 제빵용 쌀가루 버전처럼 괴이하게 나옵니다.)

 

 

그..그래도 ... 이름이 하얀빵인데...

 

 

 

자국은 조금 남았지요?

 

 

속살.. 야들야들 ^^

폭신폭신.....

 

 

 

> 자, 그럼 다음으로 제빵용 쌀가루 버전을 볼까요?

 

 

음....

 

 

이... 이건 뭐지?

만들기 싫었구만?

 

반죽 성형할 때 눈 감고 했나보다..?

 

 

 

아니거든?

 

 

 

돌 덩어리?

아니에요. 체 꺼내기 싫어서 밀가루를 손으로 대충 뿌렸더니 너무 과하게 떨어져서 그랬어요.;;;;

털어서 먹으면 괜찮아요.

 

 

제빵용 쌀가루로 만든 버전은 부피감도 적고, 좀더 무게가 있어요.

식감도 덜 가볍구요.

씹다보면 구수한 맛이 나긴해요.

 

 

크흐;; 중앙을 막대로 여러 차례 눌렀더니 이런 비쥬얼이;;

 

 

 

겉은 밀가루빵보다 더 단단하고 두껍고, 속은 닭살 찢어지는 결은 아니고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에요~

(쌀가루는 밀가루보다 결과물이 좀더 묵직하게 나오길래 한 5분 정도 더 구워서 색도 더 나게 하고,

 겉도 더 바삭하게 구웠어요)

 

 

그래도 속은 요정도는 폭신합니다요.

 

 

이 시간에, 버터를 슬쩍 올려서도 시식해봅니다.

 

 

아주머니, 야 밤에 이러시면 안 됩니다.

다이어트 한 다면서요???

 

버터라니 버터라니....

 

> 이건 일반 밀가루(중력분)인 우리통밀(시판용)로 만든 겁니다.

 

 

제 오븐으로 185도로 맞춰서 구웠더니 색이 너무 진하게 나버렸네요.

더구나 성형을 대충 했더니 일반 모닝빵 정도의 자태가;;

한동안 빵 만들기 잘 안 했더니, 반죽 성형에 감을 잃었나봐요.

 

 

폭신~

쌀빵과는 다른 폭신함

 

 

식빵이나 일반 모닝빵스럽죠

 

 

 

울 가족 입에는 포신하고 뽀얀 하얀빵은 제빵용 쌀가루보다는 밀가루가 더 낫네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요리/베이킹/케이크2015. 2. 28. 15:23

 

 

아, 당 떨어질 때 딱인 진~~한 초코 케이크가 생각나서 남편과 애들에게 며칠 전부터

공수표만 남발하다가, 울며 겨자먹기로 오늘에서야 브라우니 꾸역꾸역 만들어 봅니다.

 

하필 만들려고 하면 일이 터져서 만들 흥이 안 나더라구요.

뭐 요리를 정성으로 한다고는 하지만, 전 주로 기분으로 하는 편인 거 같거든요.

 

오늘도 어젯밤 잘못된 자세로 잤는지 왼쪽 목을 기울이면 "헉 나 죽네~" 소리가 나오는 것이

아랫목에 등 지지고 누워 있으면 딱 좋겠구만, 그새 못 잊고, 또 한마디 했네요.

"훗, 너희들 엄마만 믿어! 낼 도서관 데리고 가줄게"

도서관이 뭔 대수라고 ㅠ.ㅠ;;

공수표도 남발하면 습관되는 거 첨 알았어요.

 

아침에 한바탕 TV 만화 땡기신 두 아이들

"엄마, 약속대로 도서관에 데리고 가주세요!"

한바탕 도서관 다녀와서 잊었나 싶어서 파스타 해서 점심 먹자고 했더니

야무진 둘째

"엄마, 브라우니는 파스타 먹고 해주실 거죠?"

"....네... 그럼요. 여부가 있나요? 따님?" 기억력도 참 좋으세요.

 

개인적으로 초코 케이크는 그냥 외국 레시피가 짱이에요.

만드는 방법도 그냥 차례대로 섞으면 되고, 재료 수도 적어요.

대신 손발 오그라들 정도로 달달니까, 당도는 좀 조절해 주세요.

 

재료 :

5 ounces (150 grams) semisweet or bittersweet chocolate chopped(다크 커버춰로 대체)

1/2 cup (1 stick) (113 grams) unsalted butter, cut into pieces

2 tablespoons (15 grams) cocoa powder

1 cup (200 grams) granulated white sugar(150만 넣었어요)

1 teaspoon pure vanilla extract(이건 생략하고 홈메이드 바닐라설탕으로 대체)

3 large eggs

3/4 cup (95 grams) all-purpose flour(우리통밀로 대체)

1/4 teaspoon salt(2꼬집 넣었어요)

3/4 cup (125 grams) semi-sweet chocolate chips

(optional, 코코아 함량 높은 초코칩, 슬라이스 아몬드, 호박씨로 대체 )


 

1. 중탕으로 버터 + 초콜릿 녹이세요

2. 저어가면서 완전히, 부드럽게 녹인 뒤 식게 놔두세요

3. 2에 설탕 + 코코아분을 넣고 손거품기로 잘 저어서 섞으세요

 

 

4. 잘 섞은 반죽에 계란을 1개씩 넣어가면서 계속 섞으세요

5. 2번 체친 중력분(전 우리 통밀 소량 들어간 중력분 사용) 넣고 주걱으로 갈라가며 섞으세요

6. 초코칩이나 견과류, 건과일(건체리나 건 크랜베리 넣고 싶었는데, 두 냉장고와 냉동실을 몇 번씩

    뒤져도 안 나오네요. 이럴 때 옛말이 생각나네요. '개똥도 약에 쓸라면 없다.' 딱 그짝이었어요.)

 

 

 

7. 골구루 잘 섞으세요. 비쥬얼은 참 거시기하네요?

8. 어려운 말로 패닝, 쉬운 말로는 틀에다 반죽 적당히 나눠 넣기합니다.

 

9. 그리고 한 10~20분 정도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25분 정도 구우세요

   (예열은 반죽 반들기 시작하면서 돌려 놓으면 되는데, 제가 손이 좀 느려요.

    그래서 주로 예열은 반죽 만드는 중간부터 시작해요)

 

>> 집집마다 오븐 내부 온도가 다르므로 조절해야 하는데, 전 170도에서 23분 정도 구웠어요

 

 

다 구워졌지만, 위가 반질거리고 바삭한 브라운 껍질이 안 보여서 살짝 실망했어요.

견과류 괜히 넣었나 살짝 후회해보지만, 뭐 이럴 때 아이들에게 견과류 먹이지 언제 먹이나요?

 

 

평소보다 설탕을 더 넣었어요.

외국 레시피는 너무 달아서, 설탕 양을 엄청나게 줄이는 편인데,

아이들이 싫어해요. 그래서 이번엔 제 기준으로는 좀 넉넉히 넣은 편이라 그런지

입에는 달아서 맛있네요

 

근데 왜 슈가파우더 뿌렸나구요?

 

 

 

이뻐 보이라고요..

 

 

그래도 안 이쁘다고요? 네.. 그래도 맛은 있어요.

갓 구운 거라 겉이 바삭하면서 건조할 수 있어요.

그럴 땐, 밀폐용기에 담아뒀다가 하루나 이틀 뒤 먹으면 촉촉하니 훨씩 식감과 맛이 좋아요~

 

 

 

브라우니는 우유랑 먹으면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고,

달달하니까 아메리카노하고도 나름 괜찮아요.

 

 

단면은 요런 정도...

제법 묵직하고 진한 초코맛이 참 좋아요. 

 

 

우유 잘 안 먹는 둘째한테 작은 푸딩용 유리병에 담아주면 잘 먹어요. 

 

 

짜증나거나 우울하거나, 기분이 언짢을 때,

방금 밥 먹었어도 뭔가 입이 궁금할 때면 살짝 당이 떨어졌나 의심해보고 요 브라우니 한 개씩 쏙

먹다보면 기분은 좋아지는 것 같긴해요.

 

살 걱정은 잠깐 접어두세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어릴 적. 그니까, 초등학생 이전부터 초등학생 저학년 무렵?

핫도그를 엄청나게 좋아했었어요~ 그 당시 1개 가격이 몇 십원? 그러다 정신 차리니까 150원

그리고 500원 하더니 맘모스 핫도그라고 덕지덕지 붙고 큰게 나오더니 2,000원

이제는 휴게소에서 그보다 훌쩍 뛴 가격에도 많이 팔죠~


아무리 다양한 핫도그가 나와도 제게는 어릴 적 엄마가 주신 용돈 모이자마자 달려가기 바빴던,

길 모퉁이에 작은 포장마차에서 할머니가 팔던 핫도그(물론 불량식품이겠지만)가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아요.

추억이 양념이 돼서 그른가?

 


눈이 와도, 비가 와도, 학교 끝나고 혹은 애들과 놀다가 집에 들어가기 전에, 주일엔 예배 끝나고

애들과 우르르 몰려가서코 묻은 돈 내고 사 먹던 그 핫도그 생각하면서

애들 간식으로 만들어 먹여봅니다.
(그 당시 핫도그 먹는 법은 껍데기부터 먹고 그 안에 저렴한 소시지가 뭐라고

 그건 또 나중까지 아껴 먹고... 그랬던 생각이 나네요)


 

재료 : 미니소시지, 삶은 메추리알, 핫케이크가루(MSG 없는 걸로), 튀김기름, 튀김가루, 우유


준비 1_ 소시지는 칼집내서 끓는 물에 데친 뒤, 키친타월로 잘 닦아 물기를 제거합니다


       2_삶은 메추리알은 껍질 까고 역시 물기를 잘 닦아둡니다


       3_핫케이크 가루에 우유를 넣고 걸쭉~하게 튀김반죽을 만들어 둡니다


           (너무 묽으면 소시지에 안 붙으므로, 좀 찐득하게)


 

1. 데친 소시지와 메추리알을 꼬치에 꽂습니다


2. 재료에 튀김반죽이 잘 붙게 하기 위해 1에 핫케이크가루를 골고루 바른 뒤, 살짝 털어내고

   (이왕이면 유기농 밀가루를 쓰는 게 좋지만, 아무래도 핫케이크 가루가 더 맛있고 간편해서

    어쩌다 한번은 시판 가루를 쓰지만, 자주 사용하지는 않아요)

 

 

3. 2를 만들어둔 튀김반죽에 푹 담가 골고루 묻힌 뒤

   (그대로 튀겨도 되고, 좀더 바삭하게 즐기려면 튀김가루를 입힌 뒤 튀기면 됩니다.)

4. 끓는 기름에 넣어 굴려가며 튀깁니다
   (한손으론 반죽을 잡고 한손으로 사진 찍느라 기름이 달궈지지 않은 상태에 넣었지만, 기름이 튀길

    온도가 된 뒤, 넣어서 튀기며, 처음  튀길 때, 너무 색이 진하지 않게 합니다.)


 

 



짠~~ ^^ 튀김가루 입혀서 튀긴 게 훨씬 바삭하겠지만,

울 애들은 입이 작아서 그른가? 바삭한 튀김옷이 입 가장자리를 찔러서 아프다고

튀김가루 없이 튀긴 걸 더 좋아하네요. 


 



색이 좀 진하게 난 것도 있고, 하다가 반죽이 어딘가에 긁혀서 슥~ 떨어지거나,

엉뚱한 반죽이 붙거나 해서 모양이 울퉁불퉁하네요.

 

그럴 땐, 엄마의 정성이라 우기면서 들이대면 ㅎㅎㅎ;;



 



모양이 안 이뻐도 맛은 좋네요~
아무리 미니지만, 크기 작다고 우습게 보면 안 되는 것이, 하나씩 쏙쏙 빼먹다가 정신 차리고 보면

꼬치가 수 십개가 널려있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은 핫도그 거의 안 사먹어요. 치킨이건 핫도그건 튀기는 기름에 대한 뒷얘기를 듣고나니

밀가루 걱정, 소시지 걱정, 튀김 기름 걱정될 때, 이렇게 집에서 해주면 좀더 안심되고 좋아요~

 

사실 제가 이렇게 핫도그 좋아하는 건 남편은 이해 못하더라구요~

애들도 그리 핫도그 좋아하는 건 아닌데, 전 핫도그만 보면 꼭 사먹고 싶이지니..원...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