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베이킹/도시락2015. 1. 21. 08:52

 

가끔 집에서도 색다르게 밥 먹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땐, 도시락에 밥 싸 놓고 있다가 혼자 먹기도 하고, 요즘 같은 방학에는

집에 있는 큰애와 함께 먹기도  합니다.

 

그러면 마치 야외로 나들이 나간 것도 같고 해서 아이도 좋아하고 저도 아이만큼 들뜨곤 하네요.

어릴 적 소풍 전날 잠을 설치던 그 맘으로 도시락을 싸봅니다.

 

큰애가 편식을 해서 야채나 견과류는 안 먹어요. 토마토는 소스가 아닌 다음에는 아예 못 먹고.

작은 파까지 골라내는 큰애였는데, 언제부터인지 시금치를 정말 잘 먹더라구요~

마침 시금치 무침이 있어서 조물조물 무쳐 주먹밥을 만들어 봅니다.

(밑반찬 먹다가 꼭 조금씩 남을 때 있잖아요. 그럴 때 이렇게 주먹밥 싸면 좋아요)

 

재료 : 잡곡밥 2/3정도? 시금치무침, 참기름, 통깨, 베이컨, 계란 1개 + 천일염 1꼬집

 

 

 

1. 찬밥을 따뜻하게 데운 뒤, 시금치 무침을 잘게 잘라 밥에 넣고 잘 섞은 뒤

2. 손에 참기름 바르고 조물조물 무쳐 길쭉 동글하게 만들고

    (모양은 먹기 편하게, 크기는 아이 한입 또는 두입 크기로)

3. 계란에 소금을 넣고 잘 푼뒤, 기름 약간 두른 팬에 약불로 부치되 숟가락으로 떠서 길게 부치다가,

   계란이 가장자리부터 익어가면 주먹밥을 한쪽 끝에 얹고 돌돌 말아가면서 계란을 다 익히고

   베이컨은 주먹밥을 돌돌 감은 뒤, 여민 부분을 아래로 놓고 노릇하게 부치되,

   여민 부분이 벌어지지 않게

   (베이컨을 말아서 부치기 어렵다면 오븐에 굽거나, 아니면 앞뒤 노륵하게 부친 베이컨을 주먹밥에

    돌돌 싸도 됩니다  단, 베이컨이 제법 짭짤하므로 많이 말지 않는게 좋을 듯 합니다)

4. 다 부친 주먹밥을 한김 식힌 뒤, 반으로 자르기

   (울 딸의 한입은 아주 작기 때문에 저 작은 주먹밥도 한번 더 잘라줘야 훨씬 잘먹어요)

 

 

도시락 기분 내려고, 지난번 사둔 친환경소재 일회용 도시락에 담아봅니다.

 

 

디저트로 바나나와 건크랜베리도 곁들이고

(있는 과일이나 디저트용 아무거나 가능)

 

 

단면 위엔 참기름을 슬쩍씩 바른 뒤, 통깨도 솔솔 뿌려주고~

 

 

 

 

적게 먹는 딸애가 많이 먹어주기를 바라면서

 

 

베이컨을 말아서 통밀을 살짝 묻힌 뒤, 계란을 길게 부치고 그 위에 베이컨롤을 굴려 익혀도 좋아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밥맛 없을 때, 아침에 후다닥 만들기 좋은 계란찜

새우젓 넣어 살짝 짭짤하게 혹은 아이들 안 먹는 야채 잔뜩 넣어 소금으로 간 한 계란찜 등을

자주 해 먹지만, 가끔은, 조금 손이 더 가지만, 설탕도 약간 들어가지만,

목에 걸리는 것 없이 훌훌 넘어가는, 푸딩처럼 부드러운 일본식 계란찜도 괜찮아요.

 

재료 : 계란 2개, 물 1컵, 다시마 작은 걸로 2~3조각, 청주와 맛술 섞어서 1T, 소금 약간, 설탕 더 약간

고명 : 새우, 송송썬 파, 색파프리카 등 그외 은행, 양송이 등 너무 무겁지 않은 것^

 

 

1. 다시마는 찬물 1컵에 담가 20분 정도 우려 놓고

  (우리는 시간이 짧아서 조각을 여러 장 넣었음)

2. 고명도 미리 작게 썰어 놓고

  (새우는 삶은 것, 양송이는 살짝 데쳐 물기 제거한 것)

3. 계란을 푼 뒤

4. 풀어 놓은 계란을 체에 2번 내려 걸리는 것 없이 곱게 해둡니다

 

 

5. 4에 다시마우린 물과 청주와 맛술, 소금과 설탕을 넣고 잘 섞은 뒤

6. 찔 용기에 5를 살짝 부은 뒤, 가장자리에 생긴 거품을 없앱니다

7. 김오른 찜기에 중약불에서 8분정도 찐 뒤, 고명을 얹고 다시 뚜껑 덮어 3분 정도 더 찝니다

   이때 뚜껑 속에 키친타월이나 헝겊을 덮어 물기가 떨어지는 걸 막습니다

   (찌기 전에 고명을 얹으면 무게 때문에 가라앉아요)

 

 

막 찐 뒤엔 너무 뜨거우므로, 한 김 식혀서

(잘못하면 아이들 입 다 데므로, 조심)

설탕을 약간 넣어주니 더 감칠맛이 있네요

 

 

걸리는 것 없이 술술 잘 넘어가요

 

 

밥 그릇보다 작은 수플레 컵에도 했더니, 보기에도 좋고, 딸애가 혼자서 잘 먹네요~ ^^

워워~ 저녁 다이어트를 무너뜨리는 계란찜.

 

계란 2개를 했더니, 수플레 큰 거 2개, 작은 거 1개 나왔네요.

 

 

대충 끼니를 때우다(O), 떼우다(X)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반찬 없을 때 해먹기 좋은 한그릇 요리연두부 떡국

    이맘 때면 꼭 땡기는 음식 , 떡국

 

 

 

1. 재료 : 떡국 떡 적당량(저와 딸 먹을 분량), 송송 썬 대파, 소금 약간, 계란 1개, 국간장 2/3큰술 정도,

        연두부 약간, 육수 재료_물, 멸치, 보리새우, 다시마, 양파(그 외 표고버섯 또는 소고기 육수 가능)

 

2. 준비과정 _ 냄비에 물과 함께 멸치와 다시마,   양파, 보리새우를 넣고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는 건져내고
                 _ 7~8분 정도 더 끓인 뒤, 
체에 밭쳐 맑은 육수를 받아냅니다

멸치의 내장은 제거하고, 다시마는 너무 오래 끓이지 않아야 하며,

멸치가 오래 보관한 거라 눅눅하다면 마른 팬에 볶아 수분을 날린 뒤 사용하는 게 좋아요.

 

 

 

 

3. 냄비에 준비한 육수를 붓고 끓으면 떡을 넣어 끓입니다. 한소끔 더 끓으면 연두부 또는 두부를

    넣고 두부가 익을 때까지 끓입니다.

떡국 떡은 한번 냉동하면 맛도 떨어지고 해동해서 조리할 때 흐물거리므로 필요한 만큼씩만 준비하면

좋아요. 그리고 일단 냉동했던 떡은 조리 전에 물에 담궈뒀다가 사용하면 되며, 너무 오래 끓이면 다 풀어지므로 떡 상태에 따라 3~5분 정도만 끓여 주세요

 

4. 두부가 익어가면 계란을 휘휘 대충 저어 놓습니다. 만약 풀어 넣는 계란이 싫다면 지단을 부쳐

    채썰거나, 마름모 모양으로 잘라 고명으로 얹어도 됩니다.

굳이 연두부만 고집하지 않아도 좋아요. 아이 음식이라 조금 더 부드러운 연두부를 주로 사용하는데 요즘엔 찌개용 두부도 연두부 못지 않게 부드럽더라구요

 

 

 

5. 4에 엉성하게 풀어 놓은 계란을 주르륵 부은 뒤, 계란이 어느 정도 굳은 뒤 휘휘 저어 좀더 끓입니다

계란은 곱게 푸는 것보다 대충 풀어 넣는게 더 먹음직하며, 계란을 넣고 바로 저으면 계란이 너무 잘게 풀어져 지저분해져요

 

6. 5에 송송 썬 파를 넣고 약간의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 뒤 불을 끕니다 

국간장을 너무 많이 넣으면 색이 거무스름해서 먹음직하지 않으므로 약간만 넣는게 좋아요

 

 

 

 

딸애가 먹을 거라 1인용 손바닥만한 크기의 냄비에 담아 봤는데 앙증 맞고 귀여워요~~

그리고 남은 건 모두 떡국 좋아하는 제가 먹지요.

 

김가루 대신 장조림을 얇게 찢어 고명으로 올려놓으니 고기 좋아하는 울 딸 고명부터 손이 가는군요 

 

아직 뜨거우므로 딸애에게 줄 때는 그릇에 조금씩 덜어 식혀서 먹게 했구,

육수로 하니 맛이 더 깊고 진해서 딸애도 더 잘먹는 것 같아서 육수를 좀더 끓인 뒤 식혀서 긴 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뒀다 그때그때 거내 사용하면 편리하죠.

 

 

그외 앞에 소개했던 된장 떡국.

 

 

 

http://thinkpsy.tistory.com/entry/한그릇-요리-구수한-된장으로-된장-떡국-끓이기

 

 

위와 약간 다르게 끓이기

 

1. 육수 끓이다가, 건더기 건져내고, 표고버섯은 그대로 두고 된장을 풀어 넣기

2. 양파와 당근 넣고 긇이다가

3. 물에 담갔던 떡 넣고 떡이 부드럽게 익었으면

4. 송송 썬 대파 넣고 조금 더 끓인 뒤 불 끄기

 

 

이것 역시 쉽고 간단하게 만드는, 된장 떡국

 

 

 

된장과 떡, 달큰하게 씹히는 양파가 잘 어울리는 맛

 

 

 

" 2014년 지난 한 해, 어려움과 슬픔 속에 있었던 많은 분들께

  2015년 새로 오는 한 해는 행복한 웃금과 사랑만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댁 내에 건강과 기쁨이 넘치는 일만 가득하세요~

 

 

?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야채를 잘 안 먹는 딸애.

주로 볶음밥과 완자류를 만들어 섭취하게 하는데, 어느날은 시판 소시지를 넣어

간단하게 볶음밥을 해줘봅니다.

 

첨가물이 다른 소시지류보다 훨씬 덜 들었다고 사온 소시지(3無 혹은 6無 제품)에 칼집을 내서

같이 볶으면, 모양이 나서 제법 재미있게 먹을 수 있다.

 

여자 아이라면 이쁜 거 한창 좋아할 때니까, 밥에 꽃이 피었으면 좋아한다거나.

 

재료 : 찬밥(잡곡밥), 첨가물 적게 든 미니소시지, 애호박, 당근, 양송이, 팽이버섯, 대파(파란부분),

         계란, 천일염, MSG 무첨가 굴소스(생략 가능), 참기름, 포도씨유, 통깨

 

 

 

소시지 겉에 깊지 않게 칼집을 빙 둘러가며 낸 뒤, 3~4등분으로 자르면

 

요런 모습.

엥? 이게 뭐?

기다려 봐봐!

 

익으면서 칼집 부분이 벌어져 꽃무늬처럼 되는 거거든.

 

 

1. 재료를 준비하되, 야채는 다 잘게 썰어놓고

2. 기름 두른 팬에 소시지부터 넣고 노릇하고 칼집 부분이 벌어지게 볶다가 야채를 넣고 볶기

   (한번에 넣고 볶아도 되지만, 잘게 썬 야채가 빨리 익기 때문에)

3. 어느 정도 익었으면 계란을 풀어 넣고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익히다가 찬밥을 넣고 계속 볶기

    천일염을 넣어 간을 맞추되, 굴소스가 들어가면 제법 짭짤하므로 소금은 아주 약간만.

    '난, 굴소스가 싫어요~'라면 그냥 간장으로만

4. 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뒤적여서 잘 섞은 뒤 불 끄기.

    아, 쉽다 쉬워

 

 

간단한 야채볶음밥

 

 

굽고나니 칼집은 너무 많이 내는 것보다 좀 적게 내는 게 더 이쁜 것 같기도 하고

 

 

당근 안 먹고, 파 골라내고, 버섯 꺼려하고, 애호박의 초록색을 싫어하는 큰애

후훗~

이렇게 하면 밥과 함께 다 먹게 되는 거지. ㅋㅋ

 

 

 

너무 간단해서 요리라고 올리기도 부끄럽지만,

딸애가 한그릇 싹싹 비운 기념으로

 

 

모양은 노릇하게 바짝 구워야 더 이쁜 것 같다.

 

 

 

 

오랫동안 모든 것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했었다.
이젠 삶에 대해 좀 덤덤해지고 싶다.

새로운 것과 사라지는 것 사이에 잠시 머무는 것들,

그것에 다정해 지고 싶다.

민감하기 보다는 사려 깊게, 좀 더 특별하고도 편안하게,

그래서 내면의 미소를 잃지 않는 균형 감각과 타자의 가치에 휘둘리지 않는

해방된 힘을 갖고 싶다.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 전경린]

 

?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 가끔 피자니 치킨이니 냄새가 가득할 때가 있다.

어느 날, 치킨냄새 때문에 아주 고통스러워서 '흥, 나도 집에서 해 먹을 거다'라는 맘에

 

배달 치킨 중 간장소스치킨을 젤 처음 시작했지 싶은 교촌치킨을 젤 좋아하긴 하는데,

요즘 치킨 값도 올랐고, 아무래도 튀기는 기름도 좀 꺼름직해서 주로 집에서 해먹고 있다.

 

마침 닭다리도 있었을 때 해먹어보기.

 

 

재료 : 닭다리 6개, 우유, 천일염, 후추, 청주 1큰술, 유기농 튀김가루 적당량, 레몬 슬라이스 2개,

         식용유 적당량

간장소스 : 식용유 2큰술, 마늘 3개 다져서, 건홍고추 3개, 맛간장 5큰술, 물 5큰술, 청주 1큰술,

               레몬즙 1큰술, 설탕 1큰술, 건생강편 4개

 

 

1. 닭다리는 우유에 담가서 잡내를 제거하고

2. 깨끗이 씻어 가위집을 낸 뒤, 천일염과 후추, 청주를 뿌려두고

    (닭다리는 두꺼우니 잘 익으라고 가위집이나 칼집 좀 내주는 게 좋다)

3. 팬에 기름 두르고 다진 마늘과 홍고추를 넣어 볶다가

 

 

4. 남은 소스를 넣고 2/3정도로 졸인 뒤

5. 닭다리에 튀김가루를 골고루 묻힌 뒤,

6. 오븐팬에 레몬을 올리고, 기름 두르고 닭다리를 올린 뒤, 

 

 

7. 20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40분 정도 굽되, 중간중간에 아래위를 뒤집어가며 굽기

8. 속까지 다 익었는지 확인 한 뒤,

9. 졸인 소스에 닭다리를 넣고 골고루 묻을 정도로만 버무리기

 

 

 

6개 중, 2개는 튀기기만 하고... 나머지 4개만 소스에 버무리기, 후라이드도 먹고 싶으니까

 

 

양념에 버무린 건 반질반질~

 

 

굽기만 한 닭다리는 바삭바삭

(튀기지 않아서 더 담백)

 

 

간장소스에 버무린 닭다리는 사먹는 맛과 비슷한^^

 

 

울 애들은 집에서 치킨이나 간장양념치킨 해주면 정말 잘 먹는다~

 

 

  

 

?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