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먹고 자고 먹고 아프고 먹고 쉬고 했더니

오마나... 살이 엄청나게 쪄버렸네요.

당연하다고요?

 

 

네. 저도 알죠. 그래도 저 좀 아팠는데...

 

암튼 살이 쪄서그런가? 발목도 시큰거리는 것이 다이어트 절실합니다요.

그! 래! 서! 좀 적게 먹으면서, 야채 섭취를 늘려보기로 했어요.

 

자, 그럼 쉽고 간단하면서 가벼운 한끼로

냉장고 속 야채 이용해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냉우동 혹은 우동샐러드 만들어보겠습니다.

 

 

재료 : 우동사리, 푸른잎 야채(루꼴라, 양상추, 그린빈스 등), 양파, 토마토, 햄 

드레싱 : 홈메이드 맛간장 3큰술, 생와사비(겨자로 대체) 1/3큰술 정도?(조금씩 넣어보고 맵기 조절)

            레몬이나 라임즘 1큰술, 꿀이나 시럽류 1/3큰술, 올리브유 2큰술

 

 

1. 특별히 넣고 싶은 재료 혹은 있는 재료 중 마땅한 재료를 준비합니다.

 

 

양파는 채썰어 찬물에 담닸다 물기 빼면서 아린 기 좀 제거하고, 일반 토마토는 먹기 좋게 썰어두고,

햄은 데쳐 물기 빼고, 양상추 역시 씻어 물기 뺀 뒤, 적당히 잘라둡니다.

냉동 그린빈스는 데친 뒤 물기 빼둡니다.

 

 

 

2. 드레싱을 만들어 둡니다. (맛간장과 와시비로 만든 드레싱)

 

 

와사비 대신 겨자와 맛간장 포함 모든 간장이 집에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있던 장아찌 간장이 있길래 넣어 만든 드레싱

 

 

3. 우동을 삶아서 찬물에 헹군 뒤, 물기 빼둡니다.

 

 

 

4. 우동면에 드레싱 붓고 조물조물 미리 섞어두고

 

 

5. 나머지 재료 넣고 드레싱 좀더 넣고 잘 섞기

 

 

개운하고 깔끔한 맛~

매번 뿌려도 안 이쁘지만, 지치지 않고 이쁘라고 깨도 좀 뿌려주고

(김가루도 괜찮아요)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제법 괜찮을 듯하죠?

 

 

확실히 진한 색감의 재료가 들어가야 더 보기 좋아요.

 

 

손님상에도 내도 괜찮은 메뉴인데, 그 때는 좀더 고급 야채와 색감 있는 재료를 사용하는 게 좋아요.

 

 

후루룩후루룩~ 아주 잘 넘어갑니다.

입맛 없을 때 한번 만들어 보세요.

 

 

사진을 죄다 불끄고 찍었는지 어둡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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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를 포함한 밀가루 음식을 너무나 좋아하는 우리집.

줄여야지 하면서도 그게 잘 안 되네요.

 

전에 삼겹살, 오리 훈제구이집에서 서비스로 나온 걸 먹어보고

'아, 쉽겠다. 나도 집에서 종종 해먹어야지'했는데, 그게 또 잘 안 하게 되네요.

그러다 갑자기 화르륵 땡긴날 훌훌 말아 봅니다.

 

 

재료 : 국수(우리통밀국수로 했어요), 멸치다시마육수, 대파, 채썬 양파 1/4개, 삶은 계란, 채썬 유부,

         송송 썬 김치 + 참기름 + 통깨 버무려 놓기, 김치국물 2/3국자(오목한 국자로),

         소금 약간(간 보면서), 구운 김가루, 깨소금 

 

 

1. 국수를 삶고(끓어 오르면 찬물 2번 정도 부어주면서 쫄깃하게)

2. 재료 준비해 놓고

3. 진하게 끓인 육수에 양파, 유부, 김치 넣고 끓이다가 파 넣고

4. 김치국물 넣고 소금 간 해주고 조금 더 따끈하게 끓인 뒤, 그릇에 면을 담고 국물을 끼얹고

   고명을 올려 냅니다.

 

 

 

와, 간단하죠.

 

 

 

 

 

친정엄마표 파김치도 곁들였어요.

 

 

고명으로 삶은 계란 슬라이스해서 1쪽, 김치(참기름과 깨소금에 버무린)도 조금 더 올리고,

김가루, 깨소금도 더 뿌려줬어요.

 

육수는 진~하게 내는 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밥 먹기 싫을 때, 간단하게 끓여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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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장애 및 각종 성인병과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라고 하여, 마트에 갔다가 유기농코너에서

큰맘 먹고 낫또 한세트를 사왔어요. 가격이 개인적으로는 그리 착한편은 아닌 듯해서 매번

사려고 할 때마다 '낫또진열대' 앞에 서서 몇 분간은 고민을 해야 하더라구요.

하룻밤 냉장실에서 해동시켜 놓은 뒤, 아침에 꺼내 들어 있는 간장소스와 겨자소스를 넣고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주면 끈끈한 줄이 생기는데, 그냥 먹기엔 사실 제 입엔 조금 콤콤해서 부추 무침과 곁들였어요

남편이 낫또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해주니 독특하고 맛있다고 잘 먹더라구요

 

재료 : 낫또 한팩, 부추무침, 따뜻한 밥, 구운 김

부추무침 : 부추, 고춧가루, 액젓, 매실액, 다진마늘, 통깨

 


부추는 깨끗이 씻어 길이로 3~4등분 잘라 놓고 양념장에 버무려 둡니다

 

 

낫또 소스를 넣고 마구 섞어주고~

 

 

그릇에 부추무침을 깐 뒤, 따끈한 잡곡밥을 얹고, 낫또를 얹고, 그 위에 부추무침에서 나온 국물을 1큰술 정도씩 끼얹은 뒤,

구운 김을 잘라 얹어서~

 

 



비벼 먹으면, 콤콤한 냄새도 거의 안 나고,

부추와 잘 어울려요~ 양념장도 맛있구요~

 

 바쁜 아침에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어 먹어도 좋겠지요? ^^

부추는 먹기 직전에 무쳐 먹는 게 맛있구요, 계란을 반숙 또는 수란으로 해서 함께 비벼 먹어도 좋아요~

 

 

<부추의 효능 >

칼륨이 풍부하여 나트륨 배출에 효과적이어서 염분이 많은 음식을 할때 적합하며, 빈혈 예방에도 좋다.

피로 회복과 장에 좋은 건강식품이다. 또한 성질이 따듯하여 기를 보충해 주며, 설사와 해독작용에도

효능이 있지만, 열이 많거나 위가 약한 체질에는 주의를 요한다.

 

 

<낫또의 효능>

각종 암을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고혈압과 변비와 설사를 다스리는 역할을 한다.

또한 치매를 막아주며, 당뇨병에도 좋으며, 피부 노화를 막아주고,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그외 간기능과 숙취해소 및 중풍과 심혈관 질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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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6개월, 이덧 막바지 때 내 먹을 건 못 먹지만,

큰애는 입덧 하는 엄마 때문에 밥 제대로 못 챙겨 먹으면 안 되니까, 신경 써서 식단짜기~

큰 애 때도, 둘째 때도 여전한 입덧, 그래도 막달까지 심한 정도가 유지되지는 않을 듯 해서 그나마 다행,

 

변비에도 좋고 소화를 도와 배가 더부룩한 증상을 해소시켜 준다고 해서 혹시 울렁거리는 입덧에도

효과가 있을까 싶어서 사온 우엉으로 식단 짜보기

 

우엉은 신장의 기능을 도우며, 방광염과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당뇨, 피부병에도 좋다고 하네요~

 

우엉밥

재료 : 채썬 우엉 적당량, 쌀, 밥물 평소보다 약간 더

양념장 : 맛간장 2큰술, 참기름 1/2큰술, 통깨 1/3큰술, 송송썬 파 1/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정도

1. 껍질 벗긴 우엉은 씻은 뒤, 채썰어 물에 담가 갈변현상을 막아주고~

   불린 쌀에 잘 섞어 밥을 합니다

2. 양념장을 만들고

3. 거의 다 된 밥을 잘 뒤섞은 뒤, 뜸을 들입니다

 

 

우엉조림

 

재료 : 우엉 2뿌리 정도(일부는 우엉밥에 사용), 식용유, 참기름 약간, 통깨 1큰술

양념장 : 맛간장 4큰술, 매실액 2큰술, 청주 1큰술, 물2~3큰술

 

1. 손질한 우엉을 물에 담갔다가 체에 밭쳐 물기를 뺀 뒤, 기름 두른 팬에 달달 볶습니다

2. 우엉이 부드러워지면, 양념장을 넣고 졸입니다

3. 색이 골고루 들게 뒤적이며 졸이다가

4. 국물이 거의 다 졸았으면 참기름과 통깨를 뿌리고 불 끕니다

 

 

우엉밥과 우엉조림을 만드는 동안 옆에서 두부 넣은 미역국을 끓이고 감자볶음을 준비하고,

자, 그럼 딸애 아침 식단은 식판에 차려줍니다.

 

요렇게~

우엉밥 위에 양념장을 약간 얹고, 두부미역국(딱히 넣을 단백질이 없어서 두부로)과 김치를 곁들이고

딸애가 좋아하는 구운 김도 냈답니다~ ^^

 

딸애가 우엉은 잘 안 먹는데,

이렇게 식판에 차려주면 웬만큼 다 먹고 가기때문에, '요즘 좀 안 먹는구나' 싶으면

얼른 식판을 꺼냅니다~

 

 

그리고  생선을 잘 먹어서 사온 연어.

사실 흰살 생선>등푸른 생선 순으로 잘 먹긴 하네요.

그래서 갈치와 굴비를 주로 구워줬는데, 안그래도 팬더 소리 든던 제가 입덧 이후 다크써클이

얼굴을 다 덮을 것 같아 연어를 샀던 것 같아요

딸애와 함께 먹으려고 딱 한덩이 산거 구워봅니다.

 

굽기 전에 한 20~30분 정도 데리야끼소스에 재워뒀다가, 프라이팬에 구웠고,

연어는 살이 연해서 자주 뒤적이면 살이 다 부스러지므로 한 면이 완전히 익은 뒤, 1번만 뒤집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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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없을 때 해먹기 좋은 한그릇 요리연두부 떡국

    이맘 때면 꼭 땡기는 음식 , 떡국

 

 

 

1. 재료 : 떡국 떡 적당량(저와 딸 먹을 분량), 송송 썬 대파, 소금 약간, 계란 1개, 국간장 2/3큰술 정도,

        연두부 약간, 육수 재료_물, 멸치, 보리새우, 다시마, 양파(그 외 표고버섯 또는 소고기 육수 가능)

 

2. 준비과정 _ 냄비에 물과 함께 멸치와 다시마,   양파, 보리새우를 넣고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는 건져내고
                 _ 7~8분 정도 더 끓인 뒤, 
체에 밭쳐 맑은 육수를 받아냅니다

멸치의 내장은 제거하고, 다시마는 너무 오래 끓이지 않아야 하며,

멸치가 오래 보관한 거라 눅눅하다면 마른 팬에 볶아 수분을 날린 뒤 사용하는 게 좋아요.

 

 

 

 

3. 냄비에 준비한 육수를 붓고 끓으면 떡을 넣어 끓입니다. 한소끔 더 끓으면 연두부 또는 두부를

    넣고 두부가 익을 때까지 끓입니다.

떡국 떡은 한번 냉동하면 맛도 떨어지고 해동해서 조리할 때 흐물거리므로 필요한 만큼씩만 준비하면

좋아요. 그리고 일단 냉동했던 떡은 조리 전에 물에 담궈뒀다가 사용하면 되며, 너무 오래 끓이면 다 풀어지므로 떡 상태에 따라 3~5분 정도만 끓여 주세요

 

4. 두부가 익어가면 계란을 휘휘 대충 저어 놓습니다. 만약 풀어 넣는 계란이 싫다면 지단을 부쳐

    채썰거나, 마름모 모양으로 잘라 고명으로 얹어도 됩니다.

굳이 연두부만 고집하지 않아도 좋아요. 아이 음식이라 조금 더 부드러운 연두부를 주로 사용하는데 요즘엔 찌개용 두부도 연두부 못지 않게 부드럽더라구요

 

 

 

5. 4에 엉성하게 풀어 놓은 계란을 주르륵 부은 뒤, 계란이 어느 정도 굳은 뒤 휘휘 저어 좀더 끓입니다

계란은 곱게 푸는 것보다 대충 풀어 넣는게 더 먹음직하며, 계란을 넣고 바로 저으면 계란이 너무 잘게 풀어져 지저분해져요

 

6. 5에 송송 썬 파를 넣고 약간의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 뒤 불을 끕니다 

국간장을 너무 많이 넣으면 색이 거무스름해서 먹음직하지 않으므로 약간만 넣는게 좋아요

 

 

 

 

딸애가 먹을 거라 1인용 손바닥만한 크기의 냄비에 담아 봤는데 앙증 맞고 귀여워요~~

그리고 남은 건 모두 떡국 좋아하는 제가 먹지요.

 

김가루 대신 장조림을 얇게 찢어 고명으로 올려놓으니 고기 좋아하는 울 딸 고명부터 손이 가는군요 

 

아직 뜨거우므로 딸애에게 줄 때는 그릇에 조금씩 덜어 식혀서 먹게 했구,

육수로 하니 맛이 더 깊고 진해서 딸애도 더 잘먹는 것 같아서 육수를 좀더 끓인 뒤 식혀서 긴 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뒀다 그때그때 거내 사용하면 편리하죠.

 

 

그외 앞에 소개했던 된장 떡국.

 

 

 

http://thinkpsy.tistory.com/entry/한그릇-요리-구수한-된장으로-된장-떡국-끓이기

 

 

위와 약간 다르게 끓이기

 

1. 육수 끓이다가, 건더기 건져내고, 표고버섯은 그대로 두고 된장을 풀어 넣기

2. 양파와 당근 넣고 긇이다가

3. 물에 담갔던 떡 넣고 떡이 부드럽게 익었으면

4. 송송 썬 대파 넣고 조금 더 끓인 뒤 불 끄기

 

 

이것 역시 쉽고 간단하게 만드는, 된장 떡국

 

 

 

된장과 떡, 달큰하게 씹히는 양파가 잘 어울리는 맛

 

 

 

" 2014년 지난 한 해, 어려움과 슬픔 속에 있었던 많은 분들께

  2015년 새로 오는 한 해는 행복한 웃금과 사랑만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댁 내에 건강과 기쁨이 넘치는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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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해먹는 된장 칼국수의 응용편, 된장 떡국.

워낙에 떡을 좋아해서 특히 가래떡을 이용한 떡국, 떡볶음(간장), 떡볶이, 떡강정(달콤한) 등등.

그냥 가래떡 구워서 구운 김에 싸먹어도 꿀맛인 나에겐 완전 맛있는 떡국~

 

예전 직장 다닐 때 정통부 출입기자였던가 아님 그쪽에 사옥이 있었던 기자분 만나서 점심 먹었던 곳이

있는데, 그곳이 된장 샤브샤브+칼국수 하는 집으로 된장 육수가 아주아주 끝내줬었는데,

고기랑 야채 건져먹고나면 칼국수를 넣고 끓여줬었던 그맛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서.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근처에 정통부며 대사관이며 출입기자들이며 그외 워낙에 회사들이

 많았던 곳이기도 했고, 맛과 가격도 괜찮아서 인기 많았던 곳이라  좀 이르게 갔어서 자리가 있었지,

 딱 점심 시간에 갔으면 줄 한참 서거나 자리가 없어서 돌아서야 할 정도였다)

 

그 때 생각에 된장 칼국수를 종종 해먹었는데 역시나 된장은 사랑이다.

대충 된장만 넣고 끓여도 맛있어~

그러다 국수 말고 떡도 괜찮지 싶어 시도했더니 기본 떡국에 질렸을 즈음이라 더 그랬는지 아주

만족스러웠다.

 

육수도 미리 우려내놓고, 야채도 썰어 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고 떡도 해동해두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차례대로 스르륵 넣어 끓이기만 하면 완성되는 생각보다 간단한 요리다.

 

 

재료 : 떡국떡, 집된장, 육수(멸치, 건표고, 건다시마), 채썬 무, 콩나물, 토판염 약간(소금),

        야채(양송이버섯, 대파, 청홍고추), 계란지단(고명), 그외 양파 등 원하는 야채 가감

  

 

1. 육수 푹 끓이다가 채썬무와 콩나물 넣고 익히기(무는 생략 가능하지만, 좀더 시원한 맛을 위해)

2. 집된장 거름망에 얹어 잘 풀어넣기(된장 건더기 씹히는 게 싫지 않다면 그냥 풀기)


 

 

3. 물에 담가뒀던 냉동떡국떡 넣고 계속 끓이기

4. 야채 준비하고. 

    거품이 제법 생기므로 지저분하지 않게 걷어내면서 끓이기~



  

5. 양송이 넣고 보글보글

   (간 보고 된장으로만 간하면 살짝 느끼한 맛이 나는 것 같아서 소금 약간만 추가)

6. 다 끓었다 싶을 때 파와 고추 넣고 한소끔 더 끓인 뒤 불 끄기.

 

 

떡국 끓일 때 옆에서 계란 두개를 프라이하되, 노른자와 흰자를 각각 자기색으로 몰아서 부치기.

(노른자와 흰자 따로 나눠 지단 부치기 귀찮아서 잔머리 굴리기.

 이렇게 하면 고운지단은 아니지만, 대충 색구별되기는 하니까.)

 

그릇에 담고 지단 올리기..

 



마침 술 마시고 온 신랑 시원하고 좋다고 함

 



깊은 육수맛에 구수한 된장이 저절로 간 맞춰주고.

 


따뜻하게 배 두드리며 출근할 사람은 출근, 외출할 사람은 외출 ^^

식혀서 먹이니 아이들도 잘먹고, 식은 뒤 국물이 좀 걸쭉해지는데,

식은밥(울 집은 거친 잡곡식은밥) 넣고 바글바글 끓여놨더니 두 애들이 떡국보다 더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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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를 잘 안 먹는 딸애.

주로 볶음밥과 완자류를 만들어 섭취하게 하는데, 어느날은 시판 소시지를 넣어

간단하게 볶음밥을 해줘봅니다.

 

첨가물이 다른 소시지류보다 훨씬 덜 들었다고 사온 소시지(3無 혹은 6無 제품)에 칼집을 내서

같이 볶으면, 모양이 나서 제법 재미있게 먹을 수 있다.

 

여자 아이라면 이쁜 거 한창 좋아할 때니까, 밥에 꽃이 피었으면 좋아한다거나.

 

재료 : 찬밥(잡곡밥), 첨가물 적게 든 미니소시지, 애호박, 당근, 양송이, 팽이버섯, 대파(파란부분),

         계란, 천일염, MSG 무첨가 굴소스(생략 가능), 참기름, 포도씨유, 통깨

 

 

 

소시지 겉에 깊지 않게 칼집을 빙 둘러가며 낸 뒤, 3~4등분으로 자르면

 

요런 모습.

엥? 이게 뭐?

기다려 봐봐!

 

익으면서 칼집 부분이 벌어져 꽃무늬처럼 되는 거거든.

 

 

1. 재료를 준비하되, 야채는 다 잘게 썰어놓고

2. 기름 두른 팬에 소시지부터 넣고 노릇하고 칼집 부분이 벌어지게 볶다가 야채를 넣고 볶기

   (한번에 넣고 볶아도 되지만, 잘게 썬 야채가 빨리 익기 때문에)

3. 어느 정도 익었으면 계란을 풀어 넣고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익히다가 찬밥을 넣고 계속 볶기

    천일염을 넣어 간을 맞추되, 굴소스가 들어가면 제법 짭짤하므로 소금은 아주 약간만.

    '난, 굴소스가 싫어요~'라면 그냥 간장으로만

4. 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뒤적여서 잘 섞은 뒤 불 끄기.

    아, 쉽다 쉬워

 

 

간단한 야채볶음밥

 

 

굽고나니 칼집은 너무 많이 내는 것보다 좀 적게 내는 게 더 이쁜 것 같기도 하고

 

 

당근 안 먹고, 파 골라내고, 버섯 꺼려하고, 애호박의 초록색을 싫어하는 큰애

후훗~

이렇게 하면 밥과 함께 다 먹게 되는 거지. ㅋㅋ

 

 

 

너무 간단해서 요리라고 올리기도 부끄럽지만,

딸애가 한그릇 싹싹 비운 기념으로

 

 

모양은 노릇하게 바짝 구워야 더 이쁜 것 같다.

 

 

 

 

오랫동안 모든 것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했었다.
이젠 삶에 대해 좀 덤덤해지고 싶다.

새로운 것과 사라지는 것 사이에 잠시 머무는 것들,

그것에 다정해 지고 싶다.

민감하기 보다는 사려 깊게, 좀 더 특별하고도 편안하게,

그래서 내면의 미소를 잃지 않는 균형 감각과 타자의 가치에 휘둘리지 않는

해방된 힘을 갖고 싶다.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 전경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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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자주 감기에 걸렸던 나.

언제였던가, 아파서 열은 오르고 학교도 못 갔던 날 같은데, 그날은 웬일인지 아빠가 출근을 안 하시고

죽을 끓여 주셨다.

 

그 당시엔 장국밥이라 불렀는데, 지금와서 보니 김치죽이었나보다.

 

야리야리하지는 않은 체구라 꽤나 건강해 보이는데 왠지 모르게 감기에만은 유독 약해서

매년 환절기, 특히 겨울철엔 감기에 꼭 걸려서 개근상을 못 타곤했던 기억이 난다.

 

암튼 그 당시. 아픈 몸을 겨우 일으켜 한 숟가락씩 떠먹었던 김치죽. 어찌나 맛있었던지.

생전에 아빠께 그 얘기를 가끔 했었지만 잘 기억을 못하셨다.

"니가 그렇게 맛있게 먹었었냐?" 하시면서.

 

그래선지 몸이 엄청 아플 때 끓여먹는 죽중 가장 많이 끓이는 게 아마도 김치죽이지 싶다.

 

재료 : 송송 썬 김치 1줌, 식은 밥 1공기, 송송 썬 대파 적당량, 들기름 적당량(참기름 가능), 콩나물 1줌,

         국간장 1/2~2/3큰술, 김치국물, 고춧가루 1큰술(생략가능), 고명으로 깨소금과 구운 김,

         그 외 낙지 혹은 부추 등 추가하면 더욱 좋음.

육수 : 생수, 무, 대파, 멸치, 다시마... 로 육수 내서 2~3컵 정도

 

 

1. 육수내기...



2. 송송 썬 김치를 속은 좀 털어내고 들기름 넣고 달달 볶다가~



3. 밥 넣고 육수 넣고 끓이되, 김치국물도 좀 넣고~~~ 6~7국자 정도 넣었어요~



4. 밥이 어느 정도 풀어지면 콩나물 넣고 계속 끓이기~



5. 걸쭉하고 부드럽게 끓여졌으면 송송 썬 대파 넣고, 국간장으로 간 하고~

   고춧가루도 좀 넣고~~



6. 조금 더 끓인 뒤 불 끄기~



 

그릇에 담고 김과 깨 얹기~

 

 

부드럽게 넘어가는...

 


쫄깃한 낙지가 씹히는 죽도 좋더라구요~ 다음엔 낙지를 사서 넣고 끓여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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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분의 배려로 먹게 된 전복.

한잔 거하게 걸치시고 눈에 보이는 전복집에서 "젤 큰놈으로 주삼"해서 사다주신 거.

 

나야, 정말 기쁘지만, 정말 행복하지만, 진짜루 감사하지만,

아. 쫌 무섭다. 커다란 것이 꿈틀대는 것좀 봐 ㅠ.ㅠ;

 

그래서 울 집에 오고 하룻밤 지내는 동안 살짝씩 찔러보다가 여전히 꿈틀거려서,

저~~기 입 부분 검은 것도 어찌 그리 크던지 ㅎㅎㅎ;;;;;

(이빨이라고 뽑아낸 것도 사람의 그것과 비슷할 정도)

내 생전 본 전복중 제일 거대했다.

 

뙇~~ 전복에게 이렇게 굵고 긴 잔 더듬이들이 있는 줄 예전엔 미처 몰랐네;;

 

 

요게 울 집 와서 이틀밤 지내고 나서도 계속 꿈틀거린다.

두 눈 달린 거랑 물컹거리면서 움직이는 거 손질 못하는 나.

또 엄마께 SOS.



어찌나 싱싱하던지 껍질과 분리가 안 돼서 울 엄마님 쫌 고생하심.

난 개인적으로 내장은 싫어하는 편이지만, 다들 그러라고 하니까, 전복죽 끓일 때 넣어줌.



엄마께서 손질하는 중에도 계속 꿈틀거려서 옆에서 보는 나 또다시 기겁.



참기름 살짝. 달달달 볶은 쌀에 전복 가득 넣고 내장도 풀고.

죽 끓여서 아이들과 냠냠.



요건 큼직하게 썰어서 미역국에 퐁당.



살짝 쫄깃. 부들부들. 안 질기다.



꼬습한 전복죽.



후루룩 들이마시고. 푸하.

아이들은 낮잠~~

 

 

손질하신 울 엄마님께 감사~~

 

잘 먹었습니다~~ 유매니저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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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요며칠 몸이 찌뿌둥하길래 한 40~50분 정도 동네 공원 걷기를 시작해봤다

딱 산보 시작하자마자 강풍이 몰아쳐 주신다 ㅠ.ㅠ;; 이 얼마나 절묘한 타이밍인가.

 

첫날, 바람 맞고 산보하고 오니 귀랑 볼이 얼얼하고

둘째날 다녀오니, 머리에 두통이 생기는 듯. 어지럽다.

셋째날엔 모자 날아갈까봐 간간이 잡아가면서 걷다 왔고

그 이후 나름 엄청난 강풍에 영향을 받으며 휘청거리며 다녀왔지만, 정말 내 몸무게를 가뿐히 들어올릴 것처럼 세찬 바람 덕에 제대로 내 길을 걷지 못하고 갈짓자로 걷다 온 느낌.

 

암튼 안그래도 점심 시간이 지난데다가, 세찬 바람 맞으며 산보까지 다녀왔더니 엄청나게 배가 고팠다...

이때는 무얼 먹어도 다 맛있겠지만, 오늘 만들어 먹은 파스타 완전 맛있어서 거짓말 약간 보태서 배가 뒤집어지게 먹었다(두 애들과 함께...)

 

 

오늘 선택한 파스타는 지난 번 홍콩 여행에서 사온 숏파스타 중, 리가토니

개인적으로 롱파스타보다는 숏파스타를 더 좋아한다, 특히 구멍 뚫린 종류. ^^

요건 알단테 상태로 익히려면 10분 필요하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내 입에도 그렇고 아이들 먹기에도 그렇고 예전에 엄마께 만들어드려봤을 때도 그렇고 알단테보다는 조금더 익히는 걸

내 주변 사람들은 더 좋아라 한다..



재료 : 리가토니(파스타) 240g정도, 양파 1/2개(크지 않은), 좀 큰 해동새우 12마리(길이로 편썰어 넣음),

         다진 마늘 풍성한 1/2큰술, 청고추 1/2개(씨빼고, 생략 가능), 올리브유 2큰술 듬뿍~,

         양송이 3개, 데친 브로콜리 작은 송이로 1/2송이(데친 뒤, 손톱만한 송이로 자르기),

         화이트와인 적당량(새우 담가둘 용도), 파마산치즈

토마토소스 : 유기농토마토소스 4~5주걱, 파스타 삶은 물 5~6주걱(요건 농도랑 맛을 보면서 가감하면 됨)


 


1. 파스타 삶을 물은 옆에서 끓이기 시작하고, 다른 팬에 올리브유 두르고 양파, 마늘 넣고 볶다가 편썰어

    와인에 담가뒀던 새우 넣고 볶기~



2. 새우가 거의 익었으면 양송이와 소금 넣고 끓는 물에 데친 브로콜리 넣고 볶기~

   (난 고추도 조금 넣었는데, 뜬금없이 웬 고추? 그러겠지만.... 워낙에 넣을 초록색 야채가 없어서...

    피망대신으로 고추를 썰었는데, 마침 브로콜리 사다 놓은 게 생각나서... 그냥 고추도 같이~~ ^^)



3. 토마토소스 넣고 볶다가, 파스타 삶은 물을 추가해서 더 볶기~

 

 

4. 다 삶아진 파스타를 넣고 소스에 잘 버무리다가 파마산치즈 슥슥 갈아 넣기

   (취향껏 넣되, 난 파마산치즈 좋아하니까 넉넉하게 넣음)

 

리가토니를 9분 조금 더되게 삶은 뒤, 소스에 넣고 1~2분(2분 안 되게) 버무려 익히면 아이들과 어른들 먹기 좋게 부드럽다

물론 내 입에도 잘 맞는데, 알단테 상태를 좋아한다면 8분 정도만 익힌 리가토니를 건져 소스에 넣고 1~2분 버무리는 걸 추천~

 



접시에 담고 파마산치즈 좀더 갈아 얹기....

뜨거울 때라 치즈가 닿자마자 녹아서 거의 사라지고...

 


아, 파스타는 두 애들과 함께 먹으려고 240g을 삶았는데 우리한테는 조금 많은 양이었나보다. 

덜 삶을 걸 그랬구나.

삶은 파스타가 한 줌 아니 두 줌 정도 남아서 올리브유에 버무려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뒀다.

이렇개 남은 파스타는 냉파스타 먹어도 좋다



학교에서 점심 먹고 온 큰애도 먹겠다고 포크 들고 달려들고....

점심 부실했던 둘째도 빨리 달라고 성화고....

 

 

조금 남은 홈메이드 오이무피클 곁들여서 먹으니 이렇게 맛있는 파스타가 세상에 또 없구나...

이러니 밥 안 먹으려고 할 때는 무조건 굶겨보라는 말이 나오지.... ;;;

 

 

 

구멍 속으로 소스가 제법 잘 들어가서 간도 잘 맞고~~ ^^

아~~ 살짞 새콤~~ 풍부한 토마토소스의 맛, 고소하게 씹히는 새우의 통실한 맛.....

(브로콜리 안 먹으려는 애들을 위해서 작은 송이로 넣기도 했지만 데칠 때부터 부드럽게 데쳤더니 뭔지도 모르고 잘 먹어준다, 엄마의 잔머리가 먹히는 순간~)

 

리가토니 식감도 나름 괜찮은데, 다음엔 크림소스에도 해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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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