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해먹는 된장 칼국수의 응용편, 된장 떡국.

워낙에 떡을 좋아해서 특히 가래떡을 이용한 떡국, 떡볶음(간장), 떡볶이, 떡강정(달콤한) 등등.

그냥 가래떡 구워서 구운 김에 싸먹어도 꿀맛인 나에겐 완전 맛있는 떡국~

 

예전 직장 다닐 때 정통부 출입기자였던가 아님 그쪽에 사옥이 있었던 기자분 만나서 점심 먹었던 곳이

있는데, 그곳이 된장 샤브샤브+칼국수 하는 집으로 된장 육수가 아주아주 끝내줬었는데,

고기랑 야채 건져먹고나면 칼국수를 넣고 끓여줬었던 그맛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서.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근처에 정통부며 대사관이며 출입기자들이며 그외 워낙에 회사들이

 많았던 곳이기도 했고, 맛과 가격도 괜찮아서 인기 많았던 곳이라  좀 이르게 갔어서 자리가 있었지,

 딱 점심 시간에 갔으면 줄 한참 서거나 자리가 없어서 돌아서야 할 정도였다)

 

그 때 생각에 된장 칼국수를 종종 해먹었는데 역시나 된장은 사랑이다.

대충 된장만 넣고 끓여도 맛있어~

그러다 국수 말고 떡도 괜찮지 싶어 시도했더니 기본 떡국에 질렸을 즈음이라 더 그랬는지 아주

만족스러웠다.

 

육수도 미리 우려내놓고, 야채도 썰어 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고 떡도 해동해두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차례대로 스르륵 넣어 끓이기만 하면 완성되는 생각보다 간단한 요리다.

 

 

재료 : 떡국떡, 집된장, 육수(멸치, 건표고, 건다시마), 채썬 무, 콩나물, 토판염 약간(소금),

        야채(양송이버섯, 대파, 청홍고추), 계란지단(고명), 그외 양파 등 원하는 야채 가감

  

 

1. 육수 푹 끓이다가 채썬무와 콩나물 넣고 익히기(무는 생략 가능하지만, 좀더 시원한 맛을 위해)

2. 집된장 거름망에 얹어 잘 풀어넣기(된장 건더기 씹히는 게 싫지 않다면 그냥 풀기)


 

 

3. 물에 담가뒀던 냉동떡국떡 넣고 계속 끓이기

4. 야채 준비하고. 

    거품이 제법 생기므로 지저분하지 않게 걷어내면서 끓이기~



  

5. 양송이 넣고 보글보글

   (간 보고 된장으로만 간하면 살짝 느끼한 맛이 나는 것 같아서 소금 약간만 추가)

6. 다 끓었다 싶을 때 파와 고추 넣고 한소끔 더 끓인 뒤 불 끄기.

 

 

떡국 끓일 때 옆에서 계란 두개를 프라이하되, 노른자와 흰자를 각각 자기색으로 몰아서 부치기.

(노른자와 흰자 따로 나눠 지단 부치기 귀찮아서 잔머리 굴리기.

 이렇게 하면 고운지단은 아니지만, 대충 색구별되기는 하니까.)

 

그릇에 담고 지단 올리기..

 



마침 술 마시고 온 신랑 시원하고 좋다고 함

 



깊은 육수맛에 구수한 된장이 저절로 간 맞춰주고.

 


따뜻하게 배 두드리며 출근할 사람은 출근, 외출할 사람은 외출 ^^

식혀서 먹이니 아이들도 잘먹고, 식은 뒤 국물이 좀 걸쭉해지는데,

식은밥(울 집은 거친 잡곡식은밥) 넣고 바글바글 끓여놨더니 두 애들이 떡국보다 더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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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