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동반 여행객인 경우(아닌 경우에라도) '난 반드시 멋진 사진을 찍을 꺼야'가 아니라면

과감히 카메라 생략을 추천함!!

(벌써 몇 해전부터 울 부부는 아이폰으로 여행 카메라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음)​

아이 동반인 경우(특히나 어른 혼자서 애 둘 이상 동반한 경우), 제법 걸을 수 있다면 유모차 생략 괜찮다고 봄

(사실 대형 쇼핑몰이 아닌 경우 좁은 길을 유모차 끌고 다른 아이 손 잡고 가기란 쉽지 않다.

 차라리 제법 걷는 애라면 두 손으로 아이 하나씩 잡고 다니고, 일정을 뙤약볕을 걷는다던가,

 너무 오래 걷는 건 피하는 걸 추천함)

 

홍콩. 지금 우기라 쨍했다가 소나기 오고 그러긴 하는데, 양이 우리나라처럼 많지 않더라.

우산이나 우비 갖고 가려다 그것도 짐 될 것 같아 생략하고, 그냥 ​건물 내 보온을 위해 바람막이 얇은 점퍼 하나씩

갖고 갔는데, 정작 비는 한번도 만나지 않았고, 그나마도 호텔 로비에서 빌릴 수 있다고 하더라.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엔 아이들의 컨디션이나 동선, 음식, 옷차림 등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국제 미아가

되지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기(천방지축 아이들에게 그게 맘대로 되겠냐마는)

 

우선. 난 마트에서 라바랑 타요 미아방지 팔찌를 사갔는데, 인천공항에서 저렇게 공짜로도 준다

(근데 애들이 몇명인지 물어보고 그 수대로만 주더라. 아니 여행일자가 여러 날인데, 한 명당 하나로 어떻게 버텨?)

 

탑승층 중간즈음.. C부분이었나 안내 데스크에 요청해서 받았다


 

아무래도 아이들은 캐릭터가 짱인데 말이지. 공짜라도. 쫌.

이번 여행에 수영장 계획이 잔뜩 있어서 더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워낙에 얼굴 굳히고 말 딱딱 끊어서 하길래 그냥 한장씩만 받아왔다.

 

 

아침 비행기라, 비행기 타면 기내식 곧 먹는다는데도 꼭 밥을 먹겠다는 남편ㅠ.ㅠ;; 

이 식당 이름이 밥앤티였나? 암튼 탑승게이트 부근에 작은 식당.

 


육개장? 내 입엔 좀 짜고 라면스프스러운 맛이 나는 걸 보니 감칠맛. 그거 MSG 넉넉히 들어간 듯 하기도 하지만,

남편은 맛있다고 잘 먹네~



아이들은 우동. 가쓰오부시 때문에 가능하면 우동은 안 사먹이려 하지만, 워낙에 우동을 좋아하니까;;;



그렇쥐~ 우동은 역시 김치우동이 진리여.

시원하고 입에 착착 붙는 감! 칠! 맛! 허허허. 요즘 감칠맛 하면 마냥 좋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마이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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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비행기 탑승.

 

자리에 앉아 키즈밀 신청한거 확인하고.

얼마 지난 뒤, 요걸 나눠주고.


아이들 뽀로로라고 첨엔 막 좋아하지.

딱 첨에만, 진짜 받았을 때만..

펴보면 참 다양은 한데, 뭐랄까. 색연필이 구려.

이 아이템은 눈에는 혹 한데 활용도가 낮다. 막 손에는 들고 있으려 해서 호텔까지 갖고는 갔는데 짐만 돼서

그냥 다 버려부렸다.


차라리 작은 무선 노트를 주고 펜도 하나라도 좀더 잘 그려지는 걸 주었다면 더 좋았을 껄 싶은데 말이지



그래도 첨엔 손에 꽉 쥐고 그려본다, 앞에서 말했듯이 진짜루 첨에만

근데 워낙에 뻣뻣하고 두겁고 코팅된 종이라, 색연필이 잘 안 그려져서 내 볼펜으로 그리며 놀았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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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길지 않은 비행 시간이지만, 그래도 애들은 지루해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침 비행기, 새벽 비행기였어서 오며가며 잘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가는 비행기인 아침 비행기에서는 아이들도 나름 들떴던지 잠을 통 안 잔다.

 

키즈밀 신청하길 잘했지...

 

 

후훗. 뽀로로. 뽀통령이라고..

그러나 둘째가 아직 만 4살, 유치원 6세반인데, 언제부턴가 뽀로로는 싫단다

아기들만 좋아하는 거라고 ㅠ.ㅠ;;

 

뽀통령에도 나이 제한이 있었나보다.



과일은 좋아라 한다.

머핀도 뭐 그냥저냥. 요구르트도 반은 먹더라.

저 스푼과 포크, 나이프. 잘 챙겨 가서 호텔에서 과일 잘라 먹을 때, 포크 필요할 때 잘 사용했다

잘 씻어서 집에도 갖고 와서 애들 소풍 갈 때 휴대용으로 싸주고 있는데 활용도 높아서 좋네~



 

버거. 난 뭐 괜찮았는데, 내꺼 먹고 배불러서.

저 스마일은 감자인가? 막 목이 메어. ㅠ.ㅠ;; 

애들 먹기엔 스마일 별로다.



칼로리발란스야 뭐. 블루베리 초콜릿, 음. 이건 어른들이 더 잘먹었다.

마가렛트는 도대체 왜 좋아하는 지 모르겠지만, 암튼 아이들은 좋아하는 과자중 하나인 듯.

마가레트 안 좋아하는 난 반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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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쨋날. 마지막날 공항갈 때 AEL타려면 동선이 안 맞아서 시티게이트 아울렛을 먼져 다녀왔다

어느 포스팅에 2층인지 3층인지 치키덕(아이의류 브랜드) 옆에 있는 푸드코트의 스테이크 집에 스테이크가

그리 맛나더라고 해서 오전 수영 마치자마자 출발했다.

식당 가기 전에 잠깐 스타벅스에서 딸기블루베리쥬스였나와 블루베리치즈케이크와 라떼 등으로 간단히 요기부터

하고 본격적으로 그 식당으로 고고~

 (별다방 수박쥬스를 부탁받아 열심히 찾았는데, 시티게이트아울렛과, 공항 20번대 게이트 2곳, 홍함 쪽에서도

  수박쥬스는 다 솔드아웃이라고 해서 난감했다.

  몇번 홍콩 다녀오면서도 수박 쥬스 품절은 못 겪었는데, 얼마 전부터 계속 인기인가보다.

  

  게다가 아무래도 냉장보관중이라 가져오는데 무리가 있지 싶어 가능하면 공항에서 구입하려고 홍콩 떠나기 전

  공항 내 스타벅스를 돌아다녀봤지만 다 솔드아웃 ㅠ.ㅠ;;


  이런. 그저 구룡 엘리먼츠에서 맛 보는 걸로 만족. 맛은 이게 뭥미? 뭔가 오이쥬스스럽다고 하더니

  내 입엔 좀 찝찔한 맛. 그보다 망고쥬스가 훨 낫구만)

 

암튼,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펼치는 순간, 미국육우협회와 친밀한 협력관계인 듯한 로고와 심볼마크가 잔뜩.

당연히 원산지도 미국산 소고기일듯. 바로 쏴리~~ 를 외치고 일어났다

한국서도 안 먹는 미국산 소고기를 홍콩까지 가서 먹을까보냐. 그래놓고 간 곳이 일식당 와타미. ㅠ.ㅠ;;;

 

 

전에 먹던 세트메뉴는 없어지고 메뉴판이 참 안 친숙해졌다;;;

항상 일식식당 오면 시키는 돈부리.

이름따위 날려버리고. 아무래도 카츠동이겠지?



오~~ 딱 비쥬얼 팝콘치킨이구나라면서 얼른 시키고.

ㅠ.ㅠ;; 그러게 메뉴 정독했어야지..

 


 

요것이 뭘까나~ 살코기가 아니라, 닭연골튀김 되시겠다 ㅠ.ㅠ;;;;

난코츠가라아게를 시켰나보다. 이럴;;

나 완전 싫어하는 아이템인데, 다시 메뉴판 확인해보니 팝콘치킨이 아니었던 것.

 

그러게 주문 받는 언니야, 내가 그냥 치킨 시킨다니까. 스파이시 하다고 애들 먹기엔 어쩌구 하더만.

여기서 스파이시는 전혀 안 스파이시한 걸 가지고.

 

암튼 애들한테는 몸에 좋은 거라며 과자 같다면서 먹게했더니 몇 개 안 남기고 다 먹었다는 거.ㅎㅎ

 



12시 넘어서 가서 웨이팅 길 줄 알았는데, 3명이라니까 바로 입장, 자리 배정. 그러나 홀에는 사람이 거의 다

차있어서였나? 돈부리 하나 띡 나오고, 십 분 기다리고, 닭튀김 하나 나오고 또 십분, 이쯤에서 우리는

그냥 갈까 어쩔까? 우리 껀 나오나 어쩌나? 두리번 두리번 하면서 십오분 기다리니, 드디어 우동 하나 띡.

반찬 같은 건 개나줘버렸;;;???

 

우동은 짜다. 뭐 미역과 파만 있어서 깔끔한데, 짜. 막 그냥 짜. 완전 짜. 요리사가 화났는지 엄청 짜.

애들한테는 우동 면만  건져 먹이기, 짠맛 담뿍 머금은 미역도 안 먹이기.



 

새우가 나란히 2개가 나와서, 하나씩 손에 들려주고 난 버섯, 연근, 주키니? 튀김인 듯한 야채튀김.냠~

바삭, 안은 촉촉 맛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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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같은 층 TASTE에서 산. 망고, 딸기앤 블루베리쥬스, 아몬드쿠키, 과일.

시티수퍼 갔다가. 망고쥬스 사려고 보니 계산줄이 엄청나서 시티수퍼 쇼핑은 포기했으나,

망고쥬스는 꼭 먹어보고파서. 음 웬만한 수퍼에서 산 망고쥬스들 다 진하고 좋네~

 

저 쿠키는.. 마카오의 그 아몬드쿠키보다 더 파삭하고 고소한 듯. 아. 먹어보고나니 한 5개는 더 사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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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치킨 먹고싶다는 둘째의 성화에 근처 KFC를 가서 치킨과

요렇게 에그타르트 4개를 사왔는데. 역시. 난 마카오의 에그타르트나 KFC의 타르트나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함

뭐 내 미각이 예민하지 않으니까.

항상 홍콩 오면 타이청보다는 KFC의 에그타르트를 사 먹는데, 따뜻하게 나오는 요거요거. 느무 맛있다는 거

둘째도 "엄마 이거 똥그란거 정말 맛있어요" ^____^

(원 애도 변덕은 정작 마카오에선 잘 안 먹었잖아)

 

호텔에서의 마지막 날인지라 저녁 늦게까지 수영하고 치킨 사서 룸에서 정신없이 뜯고 바로 잠들기~

난 낼 체크아웃 정리 끝내고 기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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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2012. 홍콩

쇼핑 tip > 아이들 옷 좀 사려고 시티게이트 아울렛 폴로와 버버리(이건 남편 옷) 가봤는데 딱히 마땅한게 없어서 그냥 나올 때도 있지만, 득템할 경우도 제법 있다.

그리고 뉴발 쪽인가? 암튼 엘리베이트 타고 10층 올라가면 르사운다(홍콩 로컬 브랜드)와 닥터콩(아치가 살아 있어 평발에 좋다는 컴포트화이면서 가격은 그리 저렴하지는 않은 브랜드, 내 관점에선) 매장이 따로 있다~

 

닥터콩은 아울렛이라 여기가 제일 저렴할 거라 생각하고 큰애 운동화를 하나 사왔는데, 코즈웨이베이 윈저 하우스였던가? 암튼 거기도 같은 가격이었다.

 

시티게이트 아울렛 지하에 테이스트(여기도 장볼꺼리 꽤 있는)라는 수퍼가 있고 그 근처애 있는 와타미라는 일식점~

(주변에 기화병가랑 매닝스였나? 암튼, 뭔가 눈에 익은 상점도 꽤 있다)

캐쥬얼한 분위기이며, 금요일 점심 즈음에 갔더니 웨이팅 없이 그냥 들어갔고

 

 

자리 안내 받았는데, 점심 특선메뉴판? 암튼 거기서 겨우 골랐고 음식 나오기까지 시간이 생각보다 꽤 걸렸고

(자꾸 오른쪽 옆 테이플의 홍콩 넥타이부대 아저씨, 일하다가 직원들과 점심 먹으러 나온듯 했는데 노골적으로 쳐다봐서 얼굴 다 타는 줄 알았;; 외국인 첨 봤나보다 ㅠ.ㅠ;;)

왼쪽 옆 테이블에는 가족단위로 왔나본데 나베 시킨 듯하다.  나도 나베 먹고 싶더라~

 

 

암튼. 음식 기다리면서 메뉴판 정독하다보니 뒷편에 일반 메뉴가 들었는데 스시, 사시미도 있었고,

값은 좀더 비싸지만 더 근사한 메뉴가 있어서 남편이 몹시 아쉬워했다.

(여행 내내 유난히 배고프다고 해서 귀 좀 따가웠는데, 그럼에도 많이 먹지 못한 이번 여행은 참;;; 둘다 

 살이 쪄온 이상한 여행이었다)

 

우리가 시킨 건 햄버그스테이크 + 크랩 고로케? 와 오늘의 특선이었던 돈까스(사실 다른 걸 시켰더니 직원이 이게 오늘의 특선이라고 추천해줘서;;; 난 먹는 내내 그 직원이 미웠다 ㅠ.ㅠ;; 왜 하필 이걸..)



드레싱 야박했던 샐러드

어딜가나 인심 후한 건 대한민국뿐인 걸까나



홍콩에 오면 꼭 밀크티를 마셔줘야 할 것 같아서 가는 곳마다 시켰는데, 아마도 내 돈까스 세트에 포함된 선택 메뉴였던 듯

아이스로, 달달달달하니 설탕 듬뿍일텐데 당연 입엔 맛있다..



햄버그스테이크 세트에서 선택할 수 있었던 마운틴듀였던가 내 입엔 이것도 달아.

우리나라 음식이 김치니 장이니 해서 나트륨 섭취가 엄청나다고 하더니, 얘네들 음식도 만만치 않다

거기다 달고 짜고, 스멜스멜 향 나고



밥 사진엔 작게 나왔는데 완전 크다 ㅠ.ㅠ;; 밥만 많으면 뭐하냐고, 반찬이 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구만

난 반도 못 먹었고, 신랑은 배 고픈김에 겨우겨우 먹더라는... 

 

 

 

오른쪽 밑에 맨 아래 6번 금요일의 스페셜 메뉴.

 


그냥 무난한 돈까스

but~ 단면의 왼쪽 끝의 불투명한 젤리스러운 거. 비계



내가 완전 싫어하는 비계. 누군가는 꼬습다고 할텐데.

폭신하고 부드럽게 씹히면서 느끼한 맛이 확 ;;;

나처럼 비계가 싫다면 저부분은 다 잘라내고 먹으면 좋을 듯.


 

 

 

중간쯤 있었던, G세트에 + 5HKD 5홍딸 추가하면 크랩고로케?

 


햄버그스테이크 + 크랩 고로케 였던가 완전 짜다.

돈까스도 그렇고 햄버그도 그렇고 소스를 일본식으로 선택했다. 좀 색다를까해서

뭐 그래봤자 간장베이스겠지만. 근데 많이 짰다~

 

계산할 때 나는 나와 있어서 몰랐는데,

영수증 보니까 122.1HKD 나왔던데, 그 아래 tip, total 칸이 있던데 tip을 줬어야했나??

(암튼 여기 가격대비 편하고 괜찮은 곳. 단, 식사시간대에는 당연히 웨이팅이 있을듯)

암튼, 홍콩에서 고수 향때문에 모우 임싸이니 짜우 상챠이니 외쳐도 안 될 때는 그저.

스시나, 일식, 서양식, 패스트푸드 등. 입에 맞는 음식을 먹고 즐겁게 여행하는 걸 추천하는 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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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