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뭐 원래 목적이 아이들이 즐겁게 수영하는 것과 좀더 로컬음식에 가까워지는 것?

무엇보다도 완전 휴식이 목적이었듯이 쇼핑은 살짝 제외하긴 했다.

 

마침 전 주에 남편 출장시 필요한 화장품도 면세에서 다 구입해서, 이번엔 면세에서 살 것도 딱히

없었고, 게다가 남편 사고로 먼저 귀국하고 아이 둘을 데리고 다니다 보니 쇼핑은 뭐 생각도 못했???

 

 

 

그냥 하버그랜드구룡 호텔과 5분 거리에 있는 이온(일본계 마트)에서 산 제품들

(고르고 보니 일본산 아닌 것들, 그러나 지워지는 펜은 일본산일 거다)

 

선물용 차 몇가지. IFC 몰 근처에도 못 갔으니 TWG는 꿈도 못 꾸고, 취향대로 과일차로.

본마망밤잼은 제법 넉넉한 사이즈가 시티수퍼보다 살짝 가격이 좋길래,

나도 먹고, 선물도 줄겸. 저래뵈도 무게가 꽤 나간다.

 

 

샤틴점이 더 가까워 샤틴으로 갔는데, 언제부터 이케아 가면 꼭 사는 침대매트리스커버

그리고 이번엔 베개커버까지. 가격이 엄청 저렴하다는 아닌데, 매장 둘러보다 보면 손이 간다.

매트리스 커버는 개중 할인폭이 큰 걸로, 시계는 아이들이 하나씩 사달라고 해서

 


이건 뭐 잡동사니;;

저렴한 주방타월 왕창 사고 싶긴했는데, 나중에 짐 들고 갈 생각에 한 두개씩만.

 


이번 이케아 목표. 내 목표는 언제나 저렴하고 소박하다.

나름 보온, 보냉? 될 것같이 생긴 장바구니. 코슷코거랑 비슷한데 좀더 얇은가? 대신 가격은 좀더 저렴.

 

이번 여행에서 완전 효자상품으로 재탄생한 제품

 

남편이 백팩을 들고 귀국해버려서, 난 작은 크로스백과 수화물용 캐리어 하나 밖에 없는 터라,

돌아다니며 생기는 짐을 넣을 곳이 없었다. 게다가 마지막 날은 오전에 in-town check in  할 거라

작은 크로스백으론 무리.

 

그래서 이 백 사곤 죽~~ 이것만 애용. 이안에 크로스백도 넣고, 제니베이커리 쿠키통도 3개나 들어갔고,

애들과 내 가디건도 넣어다녔고, 그러니 어깨가 빠질 뻔했지.

 


요건 절친 동생네 우기 줄 거.

우기야, 이모가 멋진 거 사고팠는데, 남아용 팔찌는 없더라.

내가 간 곳에 여아용도 딱 한 개 남았어서 남아용으로 요걸로.

(근데 애들 팔찌 채워보니 불편해서인지 금방 벗더라. 잘 벗겨지기도 하고, 차라리 이게 더 나은 듯)

 


선물용. 제니베이커리에서 인당 수량 한정이라, 선물용으로 뭔가가 부족해서 공항 기화병가에서

급하게 산 커피에그롤.

초코에그롤 맛있다는 후기가 있어서 찾아봤는데, 에그롤도 이것밖에 없기도 하고

나처럼 공항에서라도 사려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작은 매장 안이 혼잡했다.

커피니까 맛있을 거야... 아마? 


 

기화 카스테라 무지무지 맛나다는 글 보고 사서 먹어봤는데, 별로다.

카스테라 비슷한 게 두어가지 있어서 둘 다 사봤는데 하나는 안 먹어봐서 모르고 이건 뭐..

 


첵랍콕 공항에서 출국심사하고 안에 들어가면 다른 푸드코트 끝 쪽에 위치한 디즈니샵.

아직도 디즈니 캐릭터 사랑받는거야?

둘째가 어찌나 이것저것 고르는지. 그냥 딱 하나만 고르랬더니, 그동안 골랐던 이쁜 거 다 재쳐두고 저걸 고르네?

이유는 달랑거리는 게 3개 달렸다고ㅎㅎㅎ;;;;;

(질보다 양이냐? 하필 닮아도 그걸 닮아. 단순한 녀석)

 

더 사달라고 할까봐 후다닥 계산하고 나오기.

 


애증의 제니베이커리...

내가 너때문에 셩완역 L1, 2, 3인가 출구에서 엄청나게 헤댔다는 거 아냐.

같은 자리를 뱅뱅 맴돌면서, 근데 3개밖에 안 팔구.

(전에는 5개 사왔던 거 같은데, 근데 이거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며? 벌써 들어왔나?

 뭐 가격이야 엄청 뛰어서 들어왔겠지만)

 

뭐 맛은 있다만. 국내에 파는 버터링쿠키는 이 정도 없는 건가? 

 


 

무겁게, 저 공과 채는 왜 사왔는지.

그래도 호텔방에서 제법 갖고 놀고 집에 와서도 좋아하니 됐음.

식탁보는 유치원 보내는 건데, 저렴하길래 막 쓰라고 사왔더니,

검은색이라고 싫다다. 그래서 네임펜으로 흰 호박들에 색을 입혀줬는데도 싫다네;;

 


파우치 2개. 유치원 체험학습 나갈 때, 도시락과 간식 싸 넣어줄 용도로 요긴하게 쓰긴 한다.

 


애들 모기아웃 팔찌..

기화병가에서 산 커피쿠키, 파인애플펑리수.


 

보기는 이쁘다만, 너무 길어서 좀 칭칭 감다보니 속에 감은 줄이 삐져 나와, 금방 풀려서

많이 불편하다.

 

설명서를 잘 안 봤는데 효과가 24시간이랬던 것 같기도 하며, 한국 약국에도 비슷한 거 팔더라.

정 필요하다면 그냥 한국서 사면 될 것 같고, 그냥 매닝스 같은데서 기념으로 산 거지,

가격도 그리 안  착하다.

 

게다가 모기퇴치제품 성분을 잘 보고 사야 한다는 방송이 있었던 듯 하니까, 막 사는 것보다 알아보고

사는게 좋을 듯 하다.

 


요거요거. 내 입에 딱인 아몬드쿠키.

마카오에서 샀던 아몬드쿠키보다 덜 퍽퍽하면서 더 고소하다. 살짝 샤브레스럽기도 하고

이거 이런 맛인 줄 알았으면 팔 부러지더라도 한 10개는 더 사올껄ㅠ.ㅠ;;; 

아몬드 말고 다른 견과류도 있었는데, 실패할까봐 아몬드만 샀더니, 아쉽다.


 

제니베이커리랑 비슷하지만 좀더 사각거리는 커피맛. 기화병가에서 구입.

 


 

큰애가 평발이라, 두 번째 홍콩여행에서부터 홍콩 가면 꼭 한 켤레씩은 사오는 닥터콩 운동화

사실 이게 평발에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평발, 까치발 등을 겨냥한

기능성 신발이니까 다른 신발들보다 나을 듯해서 구입은 하고 있다.

 

이번엔 두 애들 발에 하나씩.

가기 전에 아이들 운동화가 많이 닳아서 하나씩 새로 사줬는데, 또 닥터콩에서 할인 들어간

제품이 보이니 안 살 수가 없었다.

 


여기 제품은 아치를 살려줘서 큰애 발에 좀더 좋을 듯 해서 애용하는 제품.

 

일반 닥터콩 매장은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고, 내가 사는 제품들은 시티게이트아울렛 10층인가에 있는

닥터콩 매장에서 할인 들어간 제품들 중 구입한 거.

 

아. 그리고 시티게이트 아울렛 폴로 매장에서 언제나 그렇듯, 3개 사면 추가 10% 해서.

남편 티셔츠 2, 둘째 원피스 한벌. 이렇게 사서 추가 10% 했더니 벌당 3만원 조금 넘는 가격으로 득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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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해외 나갈 때마다 근처에 있으면 꼭 들르면서 우리 나라에 왜 안 들어오나 엄청 갈망했었지만,

막상 들어오려는 와중에 보인 이케아 측의 국내 정서를 무시한 정책, 가격 등

맘에 안 드는 것들이 눈에 뜨인다.

 

정녕, 우리 나라는 외국 기업들에게 호구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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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마지막 날, 몹시도 안타깝지만 아침 수영을 생략하고

(이유는 구명조끼와 수영복을 빠른 시간 내에 건조시킬 수가 없어서, 수영은 전날 저녁까지만 하는 걸로)

 

아침엔 좀 늦잠을 자는 건데, 그래도 애 둘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인지라 나름 긴장도 되고 해서

전날 밤 잠을 설쳤다. 소심하기도 하시지.

(홍콩 어디 한 두번이야? 막 이러면서 잠을 청해봤지만, 잠이 안 와서 자는 아이들 다리만 열심히 주물러주기)

 


 

이 동네에서 아침을 먹이고 싶어서 짐 다 싸 놓고, 체크아웃 준비 완료 해 놓고, 두 아이 손 붙잡고

동네 구경하기.

오~~ 푹하고 습하지만 그래도 바다를 옆에 두고 걷는 건 기분 좋구나아~



 

아직 손 떨림과 허리 돌리기가 부자유스러워서 파노라마 찍기가 쉽지 않다.

중간에 꼭 한번 이상은 튄단말이지.

뭐 ~ 그래도 멋진 뷰~



 

감성이 풍부한 둘째 녀석은 바다 맞냐고 재차 묻더니 멋지다고 나름 탄성을~

 


 

정말 산책로에서 5분 정도 거리에 노스포인트로 가는 홍홈 pier가 있다

(ferry라 물으면 잘 못알아듣는 경우 있으므로, pier라 하는 걸로)

저렴한 비용을 지불하고 페리 타고 십 분 정도면 홍콩섬으로 건너가는 거다.



둘째 녀석이 또 빵이랑, 쥬스가 먹고프다고 해서.

동네 걸어가다보니 역시 5분 거리에 스벅이 있어서 냉큼 들어갔다

홍콩 스벅의 수박쥬스(내 취향은 아님)와 요 블루베리 치즈케이크에 열광하는 분들 좀 있든데,

난 수박쥬스도 그렇고 치즈케이크도 그렇고 이유를 모르겠다.

(크로와상 샌드위치와 치즈케익, 모닝커피, 사과쥬스 시켜서 먹어보자)



흠. fresh한 블루베리 얹어 있는 건 감동적이지만, 정작 치즈케이크는 내 입엔 so so


원래대로면 소호 쪽에서 좀 놀려고 했지만 ㅠ.ㅠ;;

셩완에서 맛있다는 딤섬집을 몇 분 거리에 놓고 빙빙 돌다가 포기하고

제니베이커리에서 4 mix large(only that size) 3개(1인 한정 수량 왜!!!! 3개밖에?) 겨우 사서

MTR 타고 구룡역으로. 귀환 ㅠ.ㅠ;;;

 

밖을 걸어다니기엔 애들이 너무 지치고 힘들어하고

 

아무리 해외에서 절대 강자라는 구글앱 조차도 절망적인 나의 길 찾기 실력 앞에서는 무용지물

길치, 방향치 엄마 덕에 같은 곳을 5~6번 돌아 한 30분을 걷던 아이들 얼굴이 빨갛게 익고 거의 기절 직전

(사실 전에 갔다 셩완 부근 제니베이커리 매장이 옮겼는지 다른 곳에 있어서 더 헤맸다)​

다시 결국 후기를 검색하여, 폴로 간판 찾아 그 골목으로 가다보니.

엥? 내가 갔다 셩원의 그 제니베이커리 매장이 아니라, 뒷 골목에 새로 생긴 거임? 하면서 줄 뒤에 섰고

암튼.. 3통 겨우 사서 들고 오다보니 어깨가 부서질라 한다.

(그래도 사와서 먹은 사람들 평이 좋아 나름 보람된 쿠키 쇼핑...)

 

 

구룡역 엘리먼츠몰 내 스타벅스.

뭐 해외 나가니 스벅이 만만했다.

또 딸기쥬스 타령하는 둘째. 그러나 스트로베리는 없어... 찾던 수박쥬스와 키위쥬스와 빵 2개.

와. 해외 나오니 소시지니 햄이니 들은 건 애들이 다 잘 먹어.

수박 쥬스는 애들한테 인기가 없고 오히려 키위쥬스에 열광.



겨우 버티다 엘리먼츠몰 넘 추워서;;;;

그냥 AEL(공항고속철도) 타고 공항으로 슝~~ 앞으로 한 7시간 남았나?

(애들이 더이상 걷기 힘들다고 호텔로 돌아가자고 졸라댄다. 얘들아 호텔 체크아웃해서 이젠 못가)

우리는 1터미널에서 수속 밟을 거라 왼쪽으로 하차, 2터미널은 오른쪽으로 하차하면 될 거임



 

공항에 도착할 즈음 잠든 둘째 녀석 잠투정 ㅠ.ㅠ;;;

(이럴땐 유모차가 간절하지만, 혼자 애 둘에 캐리어 큰 사이즈에, 그외 가방들 생각하면 없는게 다행)

안고 업고 얼르다가, 눈에 보이는 델리프랑스로 들어가서, 고수 없을 듯한 메뉴 열심히 공부해서 주문.

그래 홍콩 왔는데, 티 한잔은 먹고 가야지.



ㅎㅎㅎ. 스파이시? 내가 아는 그 맵다는 뜻의 스파이시가 아닌가보다?

이건 그냥 발사믹 비니거에 버무린 소시지 들은 파스타 같은 맛.

뭐 그래도 배고픈 김에 아주 잘 먹었음.

아이들도 소시지 골라 먹는 맛에.



크림 스파게티. 이것도 햄 비스무리한 거. 베이컨도 아님.

울 나라 레토르트 파스타 소스 얹은 게 훨 나은 정도지만, 뭐 이것도 시장이 반찬이라고 잘 먹었다.

애들이 싹싹 긁어 먹네~

(집에 가면 엄마가 더 맛있는 파스타 만들어 줄게)



스푼은 셀프?

 

밖에서 기화병가에서 쿠키 한 통 더 사고, 매닝스에서 모기아웃 하나 더 사고.

(애들용으로  팔찌 혹은 팬던트 스타일, 성분 잘 알고 사기)

 

출국수속 밟고 안으로.

5~6시간 남았는데 들어가도 되냐니까 된다고. 오~



 

와~ 사람이 엄청 많아서 푸드코트 앞에 앉을 자리가 없어.

우리는 새벽 비행기라, 많이 기다려야 하는데, 다리가 너무 아프다.


피자 익스프레스 등등. 매장 따로 있는 레스토랑에도 가봤지만, 자리가 만석 ㅠ.ㅠ;;;

한 4~5번 돌고나니 막 먹고 일어서는 사람이 있어, 자리 잽싸게~

아이들 앉히고 보니 파파이스가 똬~악..

 

어김없이 메뉴판을 보던 둘째 "엄마, 치킨 먹고 싶어요..." 그렇쥐. 그렇쥐, 사와야지.

 

마침 옆 자리에 프랑스인 가족들. 자리가 넘치는지 한 부부가 우리와 합석을 요청~~ 흔쾌히 오케~

둘째 보고 막 하이하는데 둘째는 부끄럽다고 몸만 배배 꼬고 ㅠ.ㅠ;;

"왜, 해봐해봐... 너 유치원에 영어샘이 4분이나 있잖아?" ;;;

 

결국 구 프랑스인 우리보고 " 니하오~~~"

헉;;; 우리 코리안이거덩.

"그래그래 우린 한 패밀리야. 다 같이 여행왔어" 한다.

알아. 딱봐도 그건 그래 보여. 근데 우리 니하오가 아니라 안녕이거덩.

 

음. 동문서답. 그래. 그냥 웃자 서로 웃으면서 난 큰애 화장실 데려 가면서 둘째 슬쩍 그 부부한테

맡기고, 다녀와서 감사감사. ^^/ 집에는 잘 가셨지요~



탑승 기다리면서 게이트 앞에서 아이폰도 겨우 충전하고(충전할 곳 쟁탈전;;;)

게이트 앞 의자에서 좀 자라는데도 안 자고 버티던 두 애들, 딱 타기 직전 잠들더니, 겨우 태우고 나니

신청한 키즈밀도 안 먹고 꿈나라.



이번 키즈밀은 파스타를 신청했는데, 콜드 파스타가 더 좋은뎅, 이건 뭐 비쥬얼이 참 난감하네.

큰애는 그래도 깨서 머핀이랑 젤리를 좀 먹길래 파스타 먹여보려 했는데, 안 먹네. 왜 보기가 저래서 그래?

뭐 맛은. 그런 거 생각 않고 먹는 거임.

(난 그럭저럭 새우만 다 건져 먹음. 아까운 김에)



그래그래. 칼 타면 이걸 기대하지. 비 빔 밥.

이날 따라 고추장이 착착 붙고, 된장국 또한 깊은 맛이.

자다깨다 하며 받아서 맛나게 혼자 찹찹할 때는 좋았지. 나중에 후회했다. 그냥 잠이나 잘껄.

(기내식 먹는 덕분에 잠새벽잠을 포기했더니, 나중에 집까지 운전하면서 졸려서 혼났다 ㅠ.ㅠ;;)

 

입국 수속하고.

(속으로 혼자온 여행이면, 자동출입국신청해놔서 빠르게 통과했을텐데 궁시렁. 뭐 그래봤자 짐이 늦게 나왔구나)

주차했던 곳을 기억을 되살려 찾아가서 네비 켜고 졸음 쫓느라 내 뺨을 어찌나 세개 때려 가며 달려 왔는지.

잠 깨는 약을 들이부어가며 씹었더니 턱뼈도 얼얼.


졸음 운전은 절대루 위험.!!!!

 

 

그래도 무사하게 애들 데리고 집에 도착~~~

아이들 학교와 유치원 보내고 딱 40분 기절한 뒤, 알람으로 깨서 남편 병원으로 고고~~

 

 

 

 

 잊지 않았다. 소중한 너희들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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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아이 동반 여행객인 경우(아닌 경우에라도) '난 반드시 멋진 사진을 찍을 꺼야'가 아니라면

과감히 카메라 생략을 추천함!!

(벌써 몇 해전부터 울 부부는 아이폰으로 여행 카메라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음)​

아이 동반인 경우(특히나 어른 혼자서 애 둘 이상 동반한 경우), 제법 걸을 수 있다면 유모차 생략 괜찮다고 봄

(사실 대형 쇼핑몰이 아닌 경우 좁은 길을 유모차 끌고 다른 아이 손 잡고 가기란 쉽지 않다.

 차라리 제법 걷는 애라면 두 손으로 아이 하나씩 잡고 다니고, 일정을 뙤약볕을 걷는다던가,

 너무 오래 걷는 건 피하는 걸 추천함)

 

홍콩. 지금 우기라 쨍했다가 소나기 오고 그러긴 하는데, 양이 우리나라처럼 많지 않더라.

우산이나 우비 갖고 가려다 그것도 짐 될 것 같아 생략하고, 그냥 ​건물 내 보온을 위해 바람막이 얇은 점퍼 하나씩

갖고 갔는데, 정작 비는 한번도 만나지 않았고, 그나마도 호텔 로비에서 빌릴 수 있다고 하더라.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엔 아이들의 컨디션이나 동선, 음식, 옷차림 등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국제 미아가

되지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기(천방지축 아이들에게 그게 맘대로 되겠냐마는)

 

우선. 난 마트에서 라바랑 타요 미아방지 팔찌를 사갔는데, 인천공항에서 저렇게 공짜로도 준다

(근데 애들이 몇명인지 물어보고 그 수대로만 주더라. 아니 여행일자가 여러 날인데, 한 명당 하나로 어떻게 버텨?)

 

탑승층 중간즈음.. C부분이었나 안내 데스크에 요청해서 받았다


 

아무래도 아이들은 캐릭터가 짱인데 말이지. 공짜라도. 쫌.

이번 여행에 수영장 계획이 잔뜩 있어서 더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워낙에 얼굴 굳히고 말 딱딱 끊어서 하길래 그냥 한장씩만 받아왔다.

 

 

아침 비행기라, 비행기 타면 기내식 곧 먹는다는데도 꼭 밥을 먹겠다는 남편ㅠ.ㅠ;; 

이 식당 이름이 밥앤티였나? 암튼 탑승게이트 부근에 작은 식당.

 


육개장? 내 입엔 좀 짜고 라면스프스러운 맛이 나는 걸 보니 감칠맛. 그거 MSG 넉넉히 들어간 듯 하기도 하지만,

남편은 맛있다고 잘 먹네~



아이들은 우동. 가쓰오부시 때문에 가능하면 우동은 안 사먹이려 하지만, 워낙에 우동을 좋아하니까;;;



그렇쥐~ 우동은 역시 김치우동이 진리여.

시원하고 입에 착착 붙는 감! 칠! 맛! 허허허. 요즘 감칠맛 하면 마냥 좋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마이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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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비행기 탑승.

 

자리에 앉아 키즈밀 신청한거 확인하고.

얼마 지난 뒤, 요걸 나눠주고.


아이들 뽀로로라고 첨엔 막 좋아하지.

딱 첨에만, 진짜 받았을 때만..

펴보면 참 다양은 한데, 뭐랄까. 색연필이 구려.

이 아이템은 눈에는 혹 한데 활용도가 낮다. 막 손에는 들고 있으려 해서 호텔까지 갖고는 갔는데 짐만 돼서

그냥 다 버려부렸다.


차라리 작은 무선 노트를 주고 펜도 하나라도 좀더 잘 그려지는 걸 주었다면 더 좋았을 껄 싶은데 말이지



그래도 첨엔 손에 꽉 쥐고 그려본다, 앞에서 말했듯이 진짜루 첨에만

근데 워낙에 뻣뻣하고 두겁고 코팅된 종이라, 색연필이 잘 안 그려져서 내 볼펜으로 그리며 놀았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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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길지 않은 비행 시간이지만, 그래도 애들은 지루해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침 비행기, 새벽 비행기였어서 오며가며 잘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가는 비행기인 아침 비행기에서는 아이들도 나름 들떴던지 잠을 통 안 잔다.

 

키즈밀 신청하길 잘했지...

 

 

후훗. 뽀로로. 뽀통령이라고..

그러나 둘째가 아직 만 4살, 유치원 6세반인데, 언제부턴가 뽀로로는 싫단다

아기들만 좋아하는 거라고 ㅠ.ㅠ;;

 

뽀통령에도 나이 제한이 있었나보다.



과일은 좋아라 한다.

머핀도 뭐 그냥저냥. 요구르트도 반은 먹더라.

저 스푼과 포크, 나이프. 잘 챙겨 가서 호텔에서 과일 잘라 먹을 때, 포크 필요할 때 잘 사용했다

잘 씻어서 집에도 갖고 와서 애들 소풍 갈 때 휴대용으로 싸주고 있는데 활용도 높아서 좋네~



 

버거. 난 뭐 괜찮았는데, 내꺼 먹고 배불러서.

저 스마일은 감자인가? 막 목이 메어. ㅠ.ㅠ;; 

애들 먹기엔 스마일 별로다.



칼로리발란스야 뭐. 블루베리 초콜릿, 음. 이건 어른들이 더 잘먹었다.

마가렛트는 도대체 왜 좋아하는 지 모르겠지만, 암튼 아이들은 좋아하는 과자중 하나인 듯.

마가레트 안 좋아하는 난 반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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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쨋날. 마지막날 공항갈 때 AEL타려면 동선이 안 맞아서 시티게이트 아울렛을 먼져 다녀왔다

어느 포스팅에 2층인지 3층인지 치키덕(아이의류 브랜드) 옆에 있는 푸드코트의 스테이크 집에 스테이크가

그리 맛나더라고 해서 오전 수영 마치자마자 출발했다.

식당 가기 전에 잠깐 스타벅스에서 딸기블루베리쥬스였나와 블루베리치즈케이크와 라떼 등으로 간단히 요기부터

하고 본격적으로 그 식당으로 고고~

 (별다방 수박쥬스를 부탁받아 열심히 찾았는데, 시티게이트아울렛과, 공항 20번대 게이트 2곳, 홍함 쪽에서도

  수박쥬스는 다 솔드아웃이라고 해서 난감했다.

  몇번 홍콩 다녀오면서도 수박 쥬스 품절은 못 겪었는데, 얼마 전부터 계속 인기인가보다.

  

  게다가 아무래도 냉장보관중이라 가져오는데 무리가 있지 싶어 가능하면 공항에서 구입하려고 홍콩 떠나기 전

  공항 내 스타벅스를 돌아다녀봤지만 다 솔드아웃 ㅠ.ㅠ;;


  이런. 그저 구룡 엘리먼츠에서 맛 보는 걸로 만족. 맛은 이게 뭥미? 뭔가 오이쥬스스럽다고 하더니

  내 입엔 좀 찝찔한 맛. 그보다 망고쥬스가 훨 낫구만)

 

암튼,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펼치는 순간, 미국육우협회와 친밀한 협력관계인 듯한 로고와 심볼마크가 잔뜩.

당연히 원산지도 미국산 소고기일듯. 바로 쏴리~~ 를 외치고 일어났다

한국서도 안 먹는 미국산 소고기를 홍콩까지 가서 먹을까보냐. 그래놓고 간 곳이 일식당 와타미. ㅠ.ㅠ;;;

 

 

전에 먹던 세트메뉴는 없어지고 메뉴판이 참 안 친숙해졌다;;;

항상 일식식당 오면 시키는 돈부리.

이름따위 날려버리고. 아무래도 카츠동이겠지?



오~~ 딱 비쥬얼 팝콘치킨이구나라면서 얼른 시키고.

ㅠ.ㅠ;; 그러게 메뉴 정독했어야지..

 


 

요것이 뭘까나~ 살코기가 아니라, 닭연골튀김 되시겠다 ㅠ.ㅠ;;;;

난코츠가라아게를 시켰나보다. 이럴;;

나 완전 싫어하는 아이템인데, 다시 메뉴판 확인해보니 팝콘치킨이 아니었던 것.

 

그러게 주문 받는 언니야, 내가 그냥 치킨 시킨다니까. 스파이시 하다고 애들 먹기엔 어쩌구 하더만.

여기서 스파이시는 전혀 안 스파이시한 걸 가지고.

 

암튼 애들한테는 몸에 좋은 거라며 과자 같다면서 먹게했더니 몇 개 안 남기고 다 먹었다는 거.ㅎㅎ

 



12시 넘어서 가서 웨이팅 길 줄 알았는데, 3명이라니까 바로 입장, 자리 배정. 그러나 홀에는 사람이 거의 다

차있어서였나? 돈부리 하나 띡 나오고, 십 분 기다리고, 닭튀김 하나 나오고 또 십분, 이쯤에서 우리는

그냥 갈까 어쩔까? 우리 껀 나오나 어쩌나? 두리번 두리번 하면서 십오분 기다리니, 드디어 우동 하나 띡.

반찬 같은 건 개나줘버렸;;;???

 

우동은 짜다. 뭐 미역과 파만 있어서 깔끔한데, 짜. 막 그냥 짜. 완전 짜. 요리사가 화났는지 엄청 짜.

애들한테는 우동 면만  건져 먹이기, 짠맛 담뿍 머금은 미역도 안 먹이기.



 

새우가 나란히 2개가 나와서, 하나씩 손에 들려주고 난 버섯, 연근, 주키니? 튀김인 듯한 야채튀김.냠~

바삭, 안은 촉촉 맛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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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같은 층 TASTE에서 산. 망고, 딸기앤 블루베리쥬스, 아몬드쿠키, 과일.

시티수퍼 갔다가. 망고쥬스 사려고 보니 계산줄이 엄청나서 시티수퍼 쇼핑은 포기했으나,

망고쥬스는 꼭 먹어보고파서. 음 웬만한 수퍼에서 산 망고쥬스들 다 진하고 좋네~

 

저 쿠키는.. 마카오의 그 아몬드쿠키보다 더 파삭하고 고소한 듯. 아. 먹어보고나니 한 5개는 더 사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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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치킨 먹고싶다는 둘째의 성화에 근처 KFC를 가서 치킨과

요렇게 에그타르트 4개를 사왔는데. 역시. 난 마카오의 에그타르트나 KFC의 타르트나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함

뭐 내 미각이 예민하지 않으니까.

항상 홍콩 오면 타이청보다는 KFC의 에그타르트를 사 먹는데, 따뜻하게 나오는 요거요거. 느무 맛있다는 거

둘째도 "엄마 이거 똥그란거 정말 맛있어요" ^____^

(원 애도 변덕은 정작 마카오에선 잘 안 먹었잖아)

 

호텔에서의 마지막 날인지라 저녁 늦게까지 수영하고 치킨 사서 룸에서 정신없이 뜯고 바로 잠들기~

난 낼 체크아웃 정리 끝내고 기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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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는 하버그랜드구룡 호텔의 루프탑 수영장만 포스팅하기

 

 

아이들이 낮동안은 신나게 깨어 있더니, 밤 되면 놀아달라고 보챈다.

하지만 할 게 남은 엄마는 아이들을 살짝 방치하곤 그날그날의 일정 및 지출 등을 정리했다.

'이녀석들 내일도 알차게 보내려면 계획을 좀 다듬어야 한단다.'

그 동안 등 뒤에서 꼬물꼬물 놀다가 잠이 드는 순한 두 녀석들.

 

그래도 일찍 잔게 아니라, 이른  아침에 깨기 힘들련만,

"얘들아 수영장 갈까?" 그러면 언제 잤냐는 듯이 벌떡 일어나서

"엄마 수영복 입어요?" 그런다. ^^ 그렇게도 좋구나 수영장이.

 

 

이날도 오전엔 흐릿했고 해는 구름 속에서 살짝씩만 얼굴을 보여주던 날, 아침.

(여기가 수영장 아래로 내려가면 있는 산책도 살짝 할 수 있고,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주문해서 요기도 할 수 있는 곳)

 

별안간 띠용~~~

신나게 아이들과 물놀이중인데, 두 남자가 들어오고 있다.

한 남자는 평범(아 죄송, 그냥 뒷남자에 비하면, 님도 훈남이었음요 ^^), 뒷남자는 음. 누구더라????

누군 가를 닮았는데, 닮은 듯도, 안 닮은 듯도 해서 아리송하고 있었다.

 

마치 권상우스러운데, 만약 권상우 본인이 아니라면, 일반인치고는 꽤 잘생긴 듯.

(딱 눈에 뜨인다)

 

사람들도 잘 몰라본 듯한데, 한 쪽에서 '권상우야 권상우'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 보니 맞네~

구석에 자리를 잡고 편하게 있다가 어느새 웃통을 벗고 수영복만 입고 수영을 하는데~

어쩜 좋아 이 아줌마 가슴이 두근두근??? 까지는 아니고, 간만에 눈이 정화되는 느낌?

 

그도 쉬러왔을 것 같아서 아는 척은 안 했지만, 한 어린 처자 다가가서 사인받고 좋아라하는 것까지는

보고 내려왔다

(한국와서 보니 드라마 촬영차 갔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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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래도 어린 두 애들 데리고 다니는 거라 하루 일정 중 한 가지만 겨우 소화하고

아이들이 힘들어 해서 나머지 일정은 다 취소하고 수영장을 다시 찾았다.

오~~ 이번엔 인디아 가족들과 극성스럽게 노는 한국말하는 남자 아이들 몇몇이 과격하게 놀더라

(입에서 자연스럽게 욕을 뱉어내는데 눈살이 찌푸려지더라)



사람들 피해가며 다시 찍어보기.

저~~ 멀리 구룡반도 끝쪽과 홍콩섬을 연결하는 바다의 한 자락.

페리들도 보이고, 크루즈선도 보이고, 슬슬 어둑해지니까 조명이 켜지고 더 멋있어지더라



물을 무서워했던 둘째가 이렇게 배영 비슷하게 허우적대는 성과를 달성하고~ ^^

엄마는 아주 뿌듯했다~



구명조끼 하나면 깊은 곳도 안 무서워요~

꼭대기층이라 그런지 바람이 엄청나다. 사실 가운 입거나 타월 둘러쓰고 있으면 덜 춥긴 한데,

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제법 춥다.

그래도 햇빛이 쨍쨍한 한낮엔 추운 줄 모르지만, 아침이나 저녁엔 쌀쌀하고 춥다는 느낌이 든다.

뭐, 바람이 세게 불어 금방금방 마르긴 한다.

 

물 온도는 미지근보다는 낮은 온도였지만 물놀이하기엔 괜찮았는데, 몸이 물 밖으로 나오면 쌀쌀하더라

(특히 바람 심하고, 햇빛 하나 없을 때는 더더욱. 그래도 우리 있는 동안 물놀이 하기엔 딱 적당했다)

 

아, 썬크림은 필수!!!! 그늘이 없어요. 없어.

(바람 때문에 파라솔 세워두기 위험했나?)



저녁 되니까 동양인들보다는 서양쪽 사람들이 오는 분위기~

 



아, 정말 멋지다.

 

이번 여행에서 아이들을 다 데리고 가는 터라, 아이들 옷만 큰 가방으로 한짐 + 구명조끼라서 과감히 카메라 제끼고, 아이폰으로 버텼는데, 이정도면 훌륭하지 뭐.



이 역시, 나중에 한국 가서 남편과 울 엄마 아빠 보여드리려고 파노라마로~~



수영장 밑엔 이렇게 산보겸 서서 view 감상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환상적이당~

(오른쪽이 수족관 같이 수영장 안이 보이는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는 곳)



아무리 불러도 애들이 안 나와 ㅠ.ㅠ;;

수영장 때문에 아침 저녁 끼니를 제때 못 챙겼으니 뭐.

 

수영장이 엄청 깨끗하다거나, 무지막지하게 고급스럽다거나 하지는 않다.

특히나 완전 넓고 편해요는 아닌데,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view가 죽여주고,

저녁에 조명 켜지면 무드 완전 조성되고,

가족 단위로 조용히 다녀가기엔 무리가 없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그외 마리나 베이샌즈 호텔의 루프탑 수영장이나 홍콩의 쉐라톤 W 호텔에도 있다던데,

뭐 애들 데리고 이정도면 훌륭하지.



배 안 고파서 수영 더 한다는 거, 한국 가서 다른 수영장 델구간다고 하니 마지못해 나와서

치킨 먹고 싶다고 하니, 또 엄마는 열심히 KFC를 찾게 되었고,

에그타르트(하면 잘 못알듣고 단따~ 내지는 사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넘버 말하며 주문하기)와 함께 치킨 TO GO 해서 달랑달랑 들고 호텔방으로 가서 먹었는데, 시장이 반찬이라더니

정말 잘 먹더라.

 

마지막 밤이라 아쉬운 김에, 호텔 이게 어느쪽이더라, 해변 쪽이었나? 암튼 찍어주기~

 

 

;; 여행에서 있었던 일, 주절주절...

 

1. K사의 데이터로밍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2인 4일씩 하니까 8만원. 암튼 첵랍콕 공항 도착해서부터
   40분 가량 도저히 검색이 안 돼서, 
너무너무 열 받아서 내 껀 해지를 요청했더니, 해지는 해주되,

  하루 금액을 차감하겠다고. 뭐 이런.

 

   홍콩 도착해서 딱 40여분 지났고 그나마도 내내 검색이 안 돼서 서비스센터에 전화만 했구만.

   그래서 어짜피 하루 요금이 부과되는 거라면 내일 11시까지는 해지하지 말고 그 뒤에 하라고 해

   뒀다.

 

   여전히 신호 잘 안 잡히고 말썽이었지만, 남편의 부상으로 남편이 한국으로 가게 되니,

   혼자 남은 난 데이터로밍이 필요해서 다음날 급하게 전화했다.

   유심칩을 사서 끼우고 쓰는게 훨씬 저렴한데, 또 매장을 찾자니 당장 시간도 없고, 애들 데리고

   움직이기도 쉽지 않아 해지 취소하려고 했는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무지막지하게 통화 연결이

   안 되더라.

   자꾸 다른 쪽으로 넘어가고 끊기고 하다가 겨우 상담원과 연결돼서 해지 취소 요청을 했는

   (그나마 느리지만 연결이 됐기도 했고, 이젠 제법 구글지도 정도는 잘 사용하겠지 싶어서)

   이미 전날 신청한 상품은 해지가 됐고, 재신청하라고해서 이번엔 신청 뒤엔, 해지하면 하루 요금 부과

   된다는 얘기도 해주더라(뭐야 공항서는 그런 얘기 안 해줬음서)

 

   암튼 재신청 받은 상담언니야가 친절해서 화가 풀렸고, 급하게 다시 데이터 이용해서 잘 쓰다왔다~

   그나저나 너무 비싸;;;

 

2. 호텔 룸은 넉넉하지만, 테이블과 의자가 더 있었으면 훨씬 좋았겠다. 아이들과 동행인 4인 가족이고,

    담배냄새 안 나고 좀 조용한 룸을 원한다고 미리 메일을 보냈는데, 조용하긴 했고 넓직하긴 했다.

 

    그런데 타월수도 모자랐고, 칫솔도, 공짜로 주는 물도(물 먹는 하마인 남편이 있었으면 당연히 모자랐

    을 양이다)

 

    tv옆에 비치된 테이블은 애들이 뭘 먹기엔 불편했고, 슬리퍼 개수나 뭐 더 비싼룸이 아니어서 그랬는

   지 웰컴과일이나 돌 같은 것도 없구 나름 5성급인데. 좀 부족한 서비스지 싶다.

 

   어메니티도 여느 저렴한 호텔스러웠고, 빗은 없었고, 드라이기 바람은 너무 약해서 애들 말려주면서

   일부터 70까지는 천천히 세면서 말려야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비에 비치된 그리 크지는 않지만

   많이들 찍어오는 계단(우리 머무는 동안 웨딩촬영이 있었는지, 이쁘게 장식해놨더라)과 로비에서

   보이는 해변가와 rooftop pool 등의 장점때문에 다시 찾고 싶은 곳이긴 하다.

 

   아, 침대는 퀸보다 작은 수퍼싱글 내지는 더블사이즈 2개였는데, 아이들이 떨어질까봐 두개를

   붙여서 사용했더니 우리 셋이 자기엔 아주 넉넉했지만, 남편이 있었다면 넉넉했을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제일 아쉬웠던 건, 수영복과 구명조끼를 건조시킬 곳이 없었다는 곳. 직원한테 물어본 게

   아니라, 다른 투숙객에게 물어본 거였어서 잘 모르겠지만, 그 덕분에 오는 날 아침에 수영 한번 더

   하고 늦게 나오려는 일정을 취소해야만 했었다.

 

   전날 밤 씻어 말린 수영복과 구명조끼는 걸어서 일차로 물을 빼고, 타월을 더 요청해서 그 위에 얹어

   물을 빼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번거롭지만 제법 효과가 좋았다.

 

   아. 미니바. 냉장고 안에 있던 물 한병은 complementary로 제공되더라. 모르고 먹고는 아, 이게 얼마

   였더라 하고 메뉴판을 보니 ㅋㅋ ^_________^ 대박 공짜잖아~

 

3. 올 때, 갈 때 대한항공을 이용했어서 키즈밀을 신청했다. 갈 때는 버거, 올 때는 파스타.

    애들이 메인 보다는 디저트만 먹는 편 ㅠ.ㅠ;;

 

    난 병원식, 기내식 다 좋아하는 녀자인지 버거도 괜찮았고, 파스타도 그럭저럭(면의 삶은 정도,

    완성도 이런 거 따지면 절대 안 됨) 다 입에 잘 맞았는데, 아이들안 안 먹어서 거의 남기는 바람에

    아까웠다.(사실 파스타는 손도 안 대더라)

 

    차라리 메인은 주먹밥이나 햇반 + 김구이를 주던가, 버거보다는 핫도그로 바꾸면 좀더 잘 먹지

    않을까? 왜 건강한 핫도그 그런 거 있지 않은가!

    쥬스도 애들 입엔 잘 안 맞는지 안 먹으려 들던데, 다른 애들은 잘 먹나?

 

    대한항공. 항공료 너무 비싸서 부부끼리 나갈 때는 저가 항공 안 가리고 타지만, 아무래도 아이들이니

    까.

  

    그런데 승무원 언니야들과 아저씨들 완전 친절해서 이래서 타는구나. 담에도 또 타고 싶다는 맘이

    절로 든다 ㅎㅎㅎ;;

    (그냥 소박한 소망으로. 아이들 항공료는 좀더 낮춰주면 안 되남요?)

 

    아, 그리고. 대한항공 비빔밥. 아~ 나 완전 애정한다구`~ 고추장 더 맛있어졌고, 된장국과의 조화 ^^

 

 

 

>> 그나저나 승무원들이 미소로 친절 서비스 잘하면 뭐하니 위에서 다 깎아 먹는데..

     마카다미아인지 땅콩인지

     하긴, 이제 땅콩 얘기 그만해야지. 다른 큰 사건들이 다 묻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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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도착 첫날부터 이용하려던 영화 "도둑들" 엔딩에서 전지현이 뛰어들던,

김혜수의 늘씬한 자태를 뽐내며 서있던 그 수영장.


첫날은 남편 사고 덕에 정신 없었고, 그래도 왔는데 수영장 한번 보고 가라고 다 같이 올라가보고

돌아 나왔었던 그 수영장을 둘쨋날 아침부터 애들과 함께 출근 도장 찍었다.

 

수영복 속에 입고, 그 위에 원피스 하나씩 걸치고 아이들은 구명조끼 하나씩 챙기고,

(튜브는 안 된다고 돼 있는데 아이들도 아니고 어른들이 갖고 오는 사람들이 더러 있더라)

난 휴대폰과 방 열쇠카드 챙겨서 20층까지는 엘리베이터로 올라가고, 거기서 21층은 걸어서 올라간다


올라가면 바로 직원이 있는데, 이용기록부 같은 걸 주면 내 이름 적고, 명수, 방번호 적으면

사람 수대로 타월을 주고, 필요에 따라 락카키도 준다(락카 번호 알려주므로 잘 듣고 오기)

왼쪽으로 가서 다시 왼쪽으로 꺾어 가면 여자 탈의실과 화장실이 나오고,

입고 간 원피스와 샌들이나 슬리퍼 넣고 락커키 잠근 뒤, 팔에 찬다

 

 

 

오~~ 다 좋은데, 딱히 그늘이 없어

뭐 어디 100% 만족스러운 게 있을까마는.. 그래도 살짝 아쉽...


 


파노라마로 찍었다.

수영장은 7:00 am~ 8:00 pm 운영되는데, 밤엔 더 이뿌더라.

생각보다는 작았지만 애들 놀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이른 아침이라, 한국어 들리는 거 보니 우리나라 사람.

서로 막 아는 척 않기. ㅎㅎㅎ;; 그래야 하는 걸까나? 원래 그런 거야?

 



조금 뒤, 중국말 하는 사람들.

(사실 중국사람인지, 홍콩 사람인지, 대만사람인지 싱가폴인지 나야 구분을 못하지)



 

햇볕이 쨍~~ 했다가도, 먹구름 몰려와 잿빛이 되기도 하고....



와~~ 장관이다. 정말 여긴 view때문에 온다는 말이 진리구나..

수심은 젤 깊은 곳이 1.5m인데(사진에서 좀더 왼쪽) 깍지발 해야 내 목 아래까지 오더라.

(왼쪽이 오른쪽보다 더 깊은듯)

저 유리벽에 매달려 바라보면 배도 보이고 멀리 홍콩섬도 보이고, 

그냥 아무 생각 않나고 멍~~ 하고 기분 좋더라.



애들 보느라, 내려가 볼 생각을 못했는데, 수영장 옆으로 난 좁은 계단으로 내려가면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여기서 뭔가를 시켜 먹을 수도 있고 앉아서 패드나 놋북을 할 수도 있고.

그 계단 옆쪽으로 절대 따뜻하지 않은 물이 부글대는 자쿠지도 있고.

저 구석 끝쪽에 안전요원처럼 한명이 지켜보고 있어 준 것 같다.



 

이건 셋쨋날 저녁에 찍은 건데, 정말 어떤 수정, 보정도 않고 아이폰 5로 찍은 그대로 올려보기.

그냥 찍으면 딱 저렇게 나온다.

호텔 홈피에서 수영장 사진 보고 뭔가 사진 조작이 있을 줄 알았는데 저녁엔 딱 저렇다.

환상적이다. 아. 또 가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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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쨋날 하루를 마치고.

호텔에서 한 5분 거리에 우리가 내린 공항버스 터미널 건물 2층?엔

구윙라이엔(탄탄멘과 씨우롱빠우가 맛있다는) 있다는데, 가보니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포기,

1층에 작은 허유산에 들어가 일단 허기부터 채우기

(요 윙라이엔이 이름은 바뀌었지만 장소는 그래도 메뉴도 그대로 운영되고 있고 그 맞은 편에

곧 오픈한다는 페퍼런치 현수막 보고 왔다. 공사중이더라. 난 당분간 홍콩 갈 생각이 없지만 홍함 쪽 숙박하는

사람들에게 좋을듯~ 그러나 언제 오픈이라는 건 안 보고 왔네;;;)



이거 먹자는 큰애. 그래그래 원래는 코코넛콤보랑 A1 쥬스 노젤리를 외치려 했지만,

일단. 저것과 노젤리 A1을 외치고 앉았다.

여기 원래 후불제였나?



이 지점은 테이블 몇 개 없을 정도로 작은 규모다.



 

오. 맛있을까? 비쥬얼은 참 알록달록도 하구나...



왕 달려들어 먹어보기. 아흥. 마시쪙~~~

달달한 망고 아이스크림이 밑에 녹아잇고, 부드럽게 입 안에서 녹아버리는 망고. 아이들이 참 잘 먹네~

(그동안 허유산 메뉴들이 내 입엔 안 맞는 줄 알았어서 홍콩 가서도 망고 별로 안 즐겼었는데,

 망고가 이렇게 맛있었구나!  한국에서 먹은 망고는 뉘집 망고인 게야?)



이거이거 분명 가격표엔 다르게 적혀 있었는데, 계산할 때 보니까 좀더 받던데 왜 그러지?

와서 영수증 보니까 내가 메뉴판에서 보고 기억했던 거랑 다르다.

위에 망고 덩어리들 얹어서 그른가? 아닌가?

여기서 한 번 더 먹어보려 했건만 마켓플레이스니 테이트니 수퍼서 손질한 과일 사다 먹느라 또 올 기회가 없었다.

 


달지만, 시원하고 맛있었던 허유산.....

(그래도 메뉴 선택 잘해야지 가끔 망했다는 사람들도 있음)

 

이거 먹고 팝콘 냄새에 또 다시 시작된 울 둘째의 먹부림땡깡;;

그래그래 넌 먹고 싶은 건 꼭 먹어야 하고, 사고 싶은 건 사야 하는 아이였지.


2층 푸드코트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말고 더 긴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면 시네마.

그 앞에서 팝콘(짭짤한 거 말과 캬라멜맛으로) 사서 가슴에 안고, 먹고 싶다는

복숭아만 탄산쥬스 이온마트에서 사서 쭐래쭐래 호텔로 귀가

 

아, 이온마트 본마망 밤잼. 선물하기 좋음. 그당시 2개 사면 작은 초콜릿도 서비스로 줬다.

(매일 두 개씩 사면 초콜릿도 받고;; ;ㅎㅎㅎ;;; 괜히 첫날 한개만 사서 못 받았네....)

 

 

이렇게 둘쨋날이 가고... 한국 가서 입원해 있을 아빠의 빈자리를 조금씩 메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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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나 이번 여행에서 길치 100% 증명하고 왔다

세상에. 하버시티에서 피자 익스프레스 찾는데 정말 오롯이 한 시간 헤맸다는 거.

 

둘째가 자꾸 "조금만 더 가면 된다"를 외치는 엄마가 영 미더웠는지

"엄마, 우리 지금 헤매고 있는 거에요?" 라고 묻는다.

"응 미안해. 엄마가 길을 잘 못 찾아서 그래. 좀만 더 가면 나올 거야.;;"

이래 놓고 또 헤매고. 헤매고 온 길 다시 가고.

 

암튼, 원래는 침추(침사추이)에 있는 실버코드 지하의 푸드 리퍼블릭 내에 있는 페퍼런치 먹고 싶었는데,

도착해보니 10:40분경. 11시 오픈이라고 아직 아니라고 한다.

흠. 얼굴은 오만상을 다 찌푸리고 말할 것까지야 없지 않나요?

 

기분도 상하고, 오픈까지 기다리기 뭐해서 하버시티에 갔는데, 이렇게 한시간을 헤맬 바에야

그​냥 쥬스 한잔씩 마시고 거기서 기다릴 껄.

 

 

하버그랜드구룡 호텔은 호텔에서 운영하는 무료셔틀이 있는데,

매 30분 간격으로 침추 2곳에 세워 주고, 홍함 역에는 침추보다는 간격이 긴 시간 별로 운영되고 있어서

애들 데리고 앉아가니 편하고, 교통비도 안 들어서 좋다

단, 셔틀이 미니 버스 사이즈이고, 사람이 다 차서 좌석이 없으면 더 이상 안 태우고

다음 시간을 기다려야 하니까, 꼭 그 시간에 이용하고 싶다면 십 여분 미리 가서

호텔 정문 앞에서(밖에서 봤을 때 왼쪽, 금색 미니버스) 대기하는 게 좋다



위 사진과 위의 위 사진은 내린 곳에서 걸어가다가 분명 나중에 이곳 못 찾을 것 같아서 뒤 돌아보고

찍었는데, 역시 내가 그렇지 뭐. 호텔로 돌아가려고 다시 셔틀 타러 올 때,

이곳을 찾느라 제법 오래 헤맸다는 거(사진 찍은 거 소용 없었다)


암튼. 해외 나가면 꼭 구글맵을 이용하는데, 항상 내가 정보 수집해서 정리하면 길 찾기는

남편 몫이었어서 별 어려움이 없었어서 길 찾는 거 아주 쉬울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것은 방향감각, 공간감각? 뭐 그런 게 보통은 되는 사람 한정이었나보다.

 

이제는 애들 데리고 내가 다 해야하니 긴장도 되고, 찾는 길은 안 나오고 진땀 많이 났다

 

 


겨우 찾은 실버코드. 자, 내려가보자

그러나. 페퍼런치는 오픈 전이고 ㅠ.ㅠ;;;

애들은 다리 아파요, 배 고파요

(이런 이런. 아까 수영장에서 놀 때는 절대 배 안 고프다고 두 시간을 넘치게 놀아놓고 ㅠ.ㅠ)

 

 

하버시티는 딱히 나의 쇼핑 패턴과 맞지 않아 몇 번의 홍콩 여행중에 한 번 정도만 돌아보고 그닥

찾지 않는 곳이었던 터라, 길 찾기는 정말 미로찾기였다.


무려 하버시티 아닌가, 올 때마다 들러서 익숙한 것도 아님서 너무 용감했던 거지.



물어물어, 찾아가보니, 어라? 오픈 전인가?

언제 오픈하냐고 했더니 자리를 배정해 준다.

오~~ 이렇게 멋진 뷰를 볼 수 있게 창가 자리를 줬다

(사실. 안내해주는 언니 뒤에서 계속 나이스뷰를 속닥이긴 했다)

 


바로 이런 자리에서 멋지게 식사할 수 있는 시간을 두 아이들에게 주고 싶었던 거지....

남편이 빠져서 좀 그렇지만....



총알 빌딩도 보이고~~

아, 난 구룡반도 쪽보다 홍콩섬 쪽이 더 맘에 들긴 한데, 이번 기회엔 그닥 오래 머물 수 없어서 아쉽다.



 

애들 쥬스 괜히 두 개나 시켜줬다. 둘째는 막 시켜달라고 해 놓고 한 두 모금 먹고 거의 다 남기는데,

매번 그 땡깡에 못 이겨 다 시켜놓고 아까워.

난, 물을 들고 다녔음에도 깜빡하고 미네랄워터 시켜버렸네 ㅠ.ㅠ;;;;

암튼 저 음료로만 만원이 넘었었나?



샐러드. 그래그래. 이렇게 평범하고 익숙한 음식이어야지 너희들이 안 가리고 잘 먹지~

아, 빵이다~ 엄마 빵 주세요, 그래그래 엄마 햄 주세요~~ 그래그래....

 

거기다 둘째는 엄마 엄마 야채를 많이 먹어야 똥도 잘 싸고 건강해지고 이뻐지죠~~ 그쵸???

난 야채가 맛있어요(그래 놓고 조금만 먹지만).. 그게 어디야, 야채하면 아예 안 먹을 때도 있었는데....

이게다 주입식 교육의 결과인 거다...;;

 



음. 이게 이름이 뭐였더라. 사진에서 제법 맛나 보이고 딱히 고수 냄새 날 것 같은 필이 안 나서

시켰는데, 모짜 치즈보다는 리코타 치즈. 대신 토마토소스가 가득.

훈제한 치킨이 듬성듬성. 로즈마리와 바질은 향이 강해서 애들이 안 먹을 거니까 치우고,

난 저 레몬즙 뿌려 먹으니 더욱 단맛이 난 것 같았는데.



암튼. 엄마 피자 먹고 싶어요를 외친 둘째, 겨우 한 조각 먹어주시고, 난 두 조각,

양식 보다는 한식을 더 좋아하는 큰애도 한 조각 겨우겨우.

나머진 싸오기. 차라리 버거 종류가 애들 입엔 나았을 뻔 했다.

 

음. 앞으로 피자는 한국에서 먹는 걸로.

 

아이들과 모처럼 즐거운 점심시간...

그러나 그 뒤, 호텔 셔틀 타러가는 길도 험난했다. 뭐 기본 30분 정도 헤매는 건 당연하다.

침사추이에서 하버그랜드구룡 호텔 셔틀을 타는 곳은 페닌슐라호텔 아케이드 근처.

 

 

;; 하버시티 내에 베트남 쌀국수 나트랑도 있고, BLT 버거집도 있고,  타이쿠진인 스윗바질도 있는데

   스윗바질을 이번 여행에서 꼭 가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안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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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금년 여름 휴가로 다녀온 홍콩 여행. 뭐 홍콩이야 여러 차례 다녀와서 새로울 건 없는데

그동안은 침사추이, 센트럴 지역에서만 머물렀다면 이번엔 홍함 부근에 호텔을 정했다는 점

이 좀 특이하달까

 

같은 곳만 주구장창 다니느니 이번엔 다른 곳에 가보자고 다낭, 대만, 코타, 보라카이, 괌, 사이판.. 등을 알아보다가, 가격도 그렇고 비행기 좌석도 그렇고, 숙박 시설도 맘에 안 들고 해서

그냥 다시 홍콩으로, 아이들은 홍콩이 처음이니까

 

그래서 숙소를 좀 생소한 곳으로 잡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영화 '도둑들' 엔딩씬에서 전지현이 풍덩한 그 수영장으로 유명한 하버그랜드구룡때문이다.

아이들이랑 가니까, 쇼핑 땡, 맛집 땡, 관광 땡, 남은 건 수영..

(사실 더 좋은 수영시설을 가진 호텔이 더 있겠지만, 검색하기도 귀찮아서)

 

그러나, 우리에게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었던 걸 몰랐던 것이었~~~따~

 

 

 

요렇게 떠날 때까지는 좋았지

둘째는 마카오 때도 천방지축, 홍콩 때라고 다를까.

예상대로 엄청나게 활발하게(라고 쓰고 말 안 듣고라고 읽는다) 시작하고 끝낸 여행이었다

 

 

남편이 교통편이나 갈 곳이나, 딱딱 차질 없게 준비하라고 해서;;;

매번 여행때마다 일정과 교통편, 식당, 쇼핑장소, 볼거리 등등 다 내가 공부해서 가는데,

가끔 변수가 있기 마련이라



으~ 대한항공 비빔밥 먹고 싶었는뎅, 갈때 아침엔 치킨볶음밥과 오믈렛중 택하라고 했던 것 같아서

그나마 오믈렛은 so so.

대한항공 비싼게 흠이라 그렇지 왕 친절(특히나 타국 항공사와 비교하니 ^^)

아이들 키즈밀 신청했는데, 꼼꼼하게 잘 챙겨주고 스마일스마일.



첵랍콕 공항에 내려 입국수속 하고나서.

굳이 비싼 공항철도 이용할 필요 없으면 공항버스 타고 오면 가격도 절감 도시 구경도 하고 좋음.

뭐 홍함 whampoa garden까지 1시간 정도 걸리니 18홍딸에 탈만함.

AEL 공항철도는 어른 편도 90, 2인 그룹으로 하면 160, 아이들 45홍딸.

우리는 갈 때마다 타봤고, 귀국할 때는 이용 할 거니까 지금은 E23 공항버스 타고가기

 

to city 쪽으로 가다보면 사람들 우르르 밀려가는 곳이 버스 정류장이고

우리가 타고갈 E23 버스 승강장 찾아가면 됨



버스 타러 가기 전, 옥토퍼스 카드 사는 건 필수!!!

CUSTOMER CENTER 찾아서 사되, 카드 결제 됨

 

어른 보증금 50+100, 아이들 보증금 50+20.

옥토퍼스는 1인당 1장씩 따로 써야함.

우리나라 교통카드 처럼 2사람이요~ 하고 쓸수 없음.

 

각각 구입하는 게 원칙!!!



 

짐은 1층에 두고, 2층 앞자리에 올라가서 안전벨트 매고 아이들에게 홍콩 시내 구경시키주기.

에잇. 둘째는 몇 분만에 기절했음 ㅠ.ㅠ;;;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아슬아슬한 빌딩과 이층버스, 그리고 구불구불한 길을 보면서

그래 또다시 홍콩에 왔구나!싶었던.

 

왐포아가든 버스터미널에 정차하면 걸어서 5분 내에 도착하는 하버그랜드구룡호텔.

(캐리어 끌고 땡볕에 아이들과 걸어가자니 살짝 고생스럽긴 했다)

높고 번쩍거리는 건물 3?4?개가 바닷가에 나란히 있다.

그중 오른쪽에서 2번째 것이 호텔(정면에서 봤을 때)

 


나름 하버뷰라고 소심하게 주장.

1박에 5~6만원 더 내면 하버뷰 준다는데, 남편이 됐다고 해서 코트뷰.

체크인할때 여직원 BIG ROOM이라고 생색 내던데, 미리 넓은방 달라고 메일 보내서 그런가



뭐 어짜피 호텔 바우처에 4인실이라 돼 있구만,

암튼 입구.. 옷장 맞은편이 욕실



테이블이 하나만 더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나.

뭐 이 반대 즉, 침대 있는 쪽으로 넓기는 했다.

 

 

욕실 어메니티는 별거 없고, 빗이 없었다.

칫솔은 좀 세게 닦았더니 이에 솔이 막 껴;; 이거 웃어야 하는 거지?

사실. 애들까지 4명이 묶는데, 타월이 적긴 했다

(나중엔 팁까지 두고 갔는데, 타월이 모자라 살짝 열 받아서 concierge에 전화해서 더 달라고 했더니

 완전 태양처럼 밝은 스마일을 띄운 아저씨가 탑처럼 쌓아서 갖고 와서 기분 좋았다)

 

뭐 그 외에는 완전 만족

(이 호텔 역시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나와 울 가족은 만족) 

아, 스위트룸 정도는 어메니티가 크랩트린인 것 같은데, 그것 때문에 호텔을 결정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

 

 

도착한 시간이 체크인이 안 되는 시간이었어서 짐 맡기고 근처에 밥 먹으러 고고~

(알고보니 여기 먹거리 천국. 동네만 돌아도 수퍼 쇼핑이나 먹거리는 잔뜩이었는데;;;;

  잘 활용을 못하고 와서 아쉽다)

 


 

이타초스시집.

둘째가 목마르다고 난리쳐서 남편이 물 사러감

내가 가려고 했는데, 나보고 주문하라고 하고 자기가 감

 

 


미니패드 주고 고르고 승인하면 갖다 주는 시스템...

우리는 자리가 없어서 다찌에 앉음



애들 먹기 좋은 걸로 시켜보기.

한국선 방사능 걱정에, 회나 초밥 꺼렸는데 그래도 설마 여기까지 일본산이 수출되겠어? 하는 맘에

(뭐 각종 공산품 중 일본산이 많은 걸 보면 그것도 아닌가)


 

남편아, 빨랑 와라. 뭐하냐 하고 있었고

네기도로 비슷하지 싶어서 시켰는데, 아닌 것 같다

 


오~ 장어 완전 맛있다~

둘째가 맛 보더니 자기가 차고 앉아서 먹더라.

장어 좋아하는 남편, 오면 더 주문해주려고 했더니 오라는 남편은 안 오고 전화가;;;

 

다쳤는데, 심해서 못 일어난다고 식당 옆이라고 ㅠ/ㅠ;;;

애들 다 데리고 나오란다

 

나가보니 식당 옆길에 앉아 있고 사람들 모여서 도와주고, 땡볕이라 어떤 아주머니 양산 받쳐 주고.

난 다시 식당에 가서 to go 해달라고 해서 남은 거 싸오고 애들 챙겨서 남편한테~

 

그동안 수 차례 홍콩을 다녀오면서 사람들 참 불친절해서 기분 나빴던 적 엄청 많았고 이번 여행길에도 그랬지만, 그래도 이렇게 친절하게 모르는 사람, 어려움에 처한 사람 도와주시는 분들도 만나니 그저 감사하고 고마웠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수차례 그분들께 내가 머리 숙여 감사를 표했지만 그래도 모자란 듯해서)

 

엠뷸런스 타고 근처 퀸엘리자베스 병원 응급실에서 대기하고 ㅠ.ㅠ;;;

(아.. 아산이나 설대병원 삼성병원만 드나들었더니 여기 병원 완전 우리나라 60년대 병원 같기도 했고, 의사의 발음도 잘 안 들리고, 우리의 발음도 잘 못알듣고. 암튼 계산부터 하라고 해서 계산하고 대충

처치하고 transfer 서류 받고. painkiller를 엄청나게 받아서 일단 퇴원)

 

남편은 바로 한국으로 가기로 뼈가 부러진 지라, 수술도 급했고 고통도 엄청나고.

애들 데리고 공항까지 데려다 주려고 했더니 그러지 말라고 호텔 앞서 타고 온 버스 타고 공항 가서

표 있나부터 알아본다고

 

버스 터미널까지 짐 갖다주고 남편 태워 보내고 우리만 홍콩에 남았다

(우리 전부의 표를 구하기도 힘들 뿐더라, 모처럼 애들 다 데리고 갔는데 애들 실망도 할 것이고,

 호텔비도 환불 안 되고, 수술하는 동안 곁에 있는 것보다 여기서 있어주는게 남편이 더 맘이

 편하다고  극구 거절하는 통에. 게다가 남편 비행기표도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니

 우선 공항 가서 대기한다고)

 

표 못 구할줄 알았는데, 다행히 새벽 비행기 타고 갈 수 있게 됐다고 메시지 받은 뒤,

우리는 근처 산보하면서 애들 먹일 것부터 사보자.


 

 

symphony of lights 안 부럽다 뭐.

사실 몇 번 보니까 별 거 없기도 하고, 호텔 앞에 이렇게 산보할 수 있는 바닷가 거리에서 보는 야경도

아주 훌륭했다. 둘째가 아름답다고 찬사를 (아 울 둘째는 감정표현에 솔직하다)

밤이라, 폰카라 저질 화질이라 안타깝다



호텔 앞에 이온aeon이라는 일본 백화점? 마트?가 있는데 지하에 수퍼에서 군것질거리 사와서 먹기

 

남편 다치고 병원 쫓아다니고 남편 공항에 보내고 나니 이렇게 여행 첫날이 지나갔다~

내일부턴 나 혼자 애 둘 데리고, 알차게 보내야겠다

 

남편과는 계속 메신저로 연락 주고받으면서 상황파악하기.

 

집에 가서 짐 놓고 아산병원 응급실로 간다고 해서 일단 맘 놓고 하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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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