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은 동파육을 했어요. 몇 주 전부터 어찌나 이게 먹고 싶던지.
세상 참 좋아졌어요. 이런 음식은 꼭 밖에 나가서 사먹어야 하는 줄만 알았는데 ^^
재료 : 통 삼겹살 500g 조금 안 되게, 생강1쪽,통마늘 4~5쪽, 청주 1 1/2컵, 물 1/4컵,
흑설탕 1/4컵(고기색 더 검게 하기 위해), 간장 1/4컵, 통후추 1/2큰술, 양파 1/4개(생략 가능).
월계수잎 2장(생략 가능), 계피가루 1작은술, 파 1뿌리, 파채나 삶은 청경채 또는 무순(취향껏)
- 통 삼겹살을 대파와 통후추, 양파를 넣고 15분 가량 삶아준 뒤,
- 고기를 건져 흐르는 물에 한번 씻어주고... 물 빠지는 동안 양념장을 만들고,
- 새 냄비에 먹기 좋게 자른 고기,청주,물,생강,통후추,마늘,양파,월계수잎,파,계피가루 넣고끓이다가
- 청주가 반 정도 줄어들면 간장과 설탕을 넣고 중불로 계속 끓이다가, 국물이 반으로 줄어들면
약불로 줄여서 끓이되, 중간에 한 두번 뒤집어 준 다음에 뚜껑 덮어주고
국물이 거의 다 줄어들면 불을 끄기
기름에 튀기거나 기름 두른 팬에 겉을 굽기도 하던데 전 그냥 삶는 쪽으로 했어요.
다 되는 동안 파채 만들고, 청경채는 데쳐서 기름 두른 팬에 소금살짝 뿌려 볶아 두고요.
접시에 내면 되지요~
잘라서 접시에 가지런히 얹고~
파채와 청경채를 곁들였어요~
(파가 손가락 길이 정도 밖에 안 남아서.. 조금 적었어요~)
전 요리만 하면 딴짓 하느라, 정신을 빼고 있나봐요.
이번에도 국물을 너무 졸여서 뿌려줄 국물이 거의 없었어요~ ㅜ.ㅜ;;
음.. 맛은 고기와 파채를 청경채에 싸서 먹으니 너무 맛있었어요.
부추도 그렇지만 파와 돼지고기는 정말 잘 어울려요.
울 신랑은 늠늠 맛나다고 밥도 더 먹어주고, 딸도 잘 먹고(아이랑 같이 먹을 거라 덜 짜게 했어요)
사실 저 한 덩이 밖에 못 먹었거든요. 그래도 꽤 큰 거죠~ㅋㅋ
(삼겹 덩어리가 길쭉한 것이 아니고 더 두꺼운 거라, 더 작게 썰어야 하는데 제가 좀 손이 큰 편이라
그냥 크게 썰어서 한 덩이도 사실 좀 크죠)
근데 힘들게 일하고 들어와서 먹는 신랑 보니까, 제 입에 안 들어가도 좋더라구요~
제가 요즘 철이 들라나 봐요~
다들 맛난 저녁 드셨어요?
전 안 나가겠다는 신랑 델구 산책 나가려구 작업해야 해요~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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