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또... 뭔가에 꽂히면 날밤새는 건 기본이요. 내 식음을 전폐는 물론. 아이들까지? ㅎㅎㅎ;;;

거기까지는 아니고, 나도 엄만데.

약속한 메뉴를 내일내일로 미루기까지만 하고 질릴때까지 몰두하는 습성이 있다

 

대학원 시절... 시험을 앞두고, 미드에 빠져 시험공부는 않고, 미드 해당 시즌 에피소드 완료하기,

신생아모자뜨기는 한번에 2개씩 떠서 3년 내내 보내고.

(임신 막달 즈음에도 하느라, 손발 다 붓고 저리고 그래도 계속 멈출 수가 없었다)

 

남편과 연애할 때는 십자수에 꽂혀서 십자수로 이것저것 만들어 줬지만 싸우느라 다 버리고 ㅠ.ㅠ;;;

비쥬 악세서리 만들기에 빠져서 애들 거 만들어 준다고 난리치던 게 몇 년 전.

메뉴도 질릴 때까지 먹어야 뜸해지는. 아주 안 좋은 습성들.
이번엔 실 뜨기 쪽으로.

 

누군가 실로 엮은 팔찌를 찬 걸 본 기억에 검색해보니, 오호~~ 이름이 있었더라...

소원팔찌. 내내 차고 다니다 끊어지면 소원이 이뤄진다나 어쩐다나. 그런 건 절대 안 믿지만, 이쁘니까

한번 해봐?

 

음. 레인보우 팔지.

뭔가 엉성하고 비뚤배뚤한 것이. 힘들구나. 처녀작~

"엄마 엄마, 난 알록달록 무지개로 할래요~ 핑크는 이번엔 안 할 거에요~"

그래그래.



넓은 건. 마무리 부분에서 머리따기 식으로 처리할때 급작스레얇아져서 보기가 좀 그렇네.

이런 거 손재주 있는 사람들이면 더 이쁘게 할텐데. 나야 곰손이라.



 

어슷어슷한 무늬로. 색상은 4가지.

음. 이게 3번째, 핑크로 같은 무늬 3가지색을 한게 있는데, 그건 큰애 줬고, 사이즈가 안 맞아;;;



짜잔~ 크로스~~

엄마와 두 딸들. 세트 팔찌.

둘째야 무지무지 이쁘다고 거짓말 해서 미안. 비뚤비뚤 엉망이구나.

더 연습해서 더 잘 만들어 줄게~



남편이 보더니. 왜 당신 것만 잘 됐고 애들 껀 엉망이냐고 ㅠ.ㅠ;;

"이게 시행착오를 거친 지금까지의 가장 마지막 작품이라 그래'

 

 

"나도 만들어줘~"

헉;;

 

 

나름 V 무늬.

흠. 이건 좀 헐겁게 만들어서 탄력이 있지만. 한번 차더니 내꺼랑 바꿔간다.

가장자리 부분이 비뚤하다고 ㅠ.ㅠ;;;

내 성의를 무시해?

 

 

 

그러다 발견한 쉽고(이건 블로그 적은 사람 입장, 손재주 있고, 이런 거 잘하고, 익숙한 사람 입장) 이쁜 비쥬 팔찌를 발견~

진주로 하면 이쁘던데.

 

나도 쉽게 시작했다가 도대체 뭐가 어찌 되는 거야? 잘 모르겠어서.

큰걸로. 구조 익히기.

겨우겨우. 아. 머리따기인데 비쥬를 하나씩 넣어 꼬는 건데.

잘 안 된다.

 

 

겨우겨우 하나 완성.

흠.

이거 해보고 느낀 거.

비쥬알이 이뻐야 완성작도 이쁘구나.



실 한 갈래 한갈래씩 꼬다보니. 성질도 버리고.

이틀 째 새벽까지 이걸 해댔더니 어깨며 등판이며. 욱씬거리고 시리다.

 

그래서 결론. 실 꼬는 거 대신 그냥 코바늘로 슥슥 떠갔더니 더 이쁘고, 편하다는 거. 음하하.

 

이제 굵기도 맞고 이쁜 색상의 면사와 고급스럽고 사랑스러운 비쥬만 좀 사면 애들 악세서리 맘껏 만들어 줄 수 있겠다~~

뜨개 책 하나 구해서 이번 주 내내 코바늘 뜨기에 빠져 보자꾸나~

?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일상2014. 11. 28. 09:45

간단한 겉절이나, 부추, 파김치, 깍두기, 열무김치 등은 종종 해 먹지만

(아, 그나마도 요즘엔 귀찮기도 하고 맘 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잘 못해먹고 있구나)

 

김장 김치는 친정서 갖다 먹거나, 사 먹거나 했는데, 이번엔 엄마가 재료 다 준비해줄 테니 너 혼자 해봐라

하셔서, 냉큼 네~  했는데, 지난 번에도 재료 다 준비해 주셨지만 배추 절이기에서 실패해서 그 몇포기 안 되는 김장을 망쳐버린 터에.

 

원인은. 절대 짜게 하지 말고 싱겁게 하라는 남편의 주문에 소심해져서 절일 때 소금이 너무 적었기 때문.

 

이번에도. 내가 김치 담근다는 말에 "절대 짜지 않게"를 주문하는 남편 ㅠ.ㅠ;;

너무 안 짜면 빨리 군내날텐데.

 

암튼 이번엔 엄마가 좀 힘들다고 생배추 대신 주문하신 절인 배추가 왔다고 갖고 가라하셔서 부랴부랴

친정으로~

(아니, 그니까요 엄마, 5포기만 한댔잖아요)

 

채썬 무가무가 세상에. 무 산을 이뤘고 ㅠ.ㅠ;;;

배추도 10포기나. 갓에, 양파에, 직접 담그신 새우젓에, 찹살풀에 쪽파에, 멸치진젓에.

버무릴 그릇도 마땅치 않아서 커다란 스텐양푼?에. 짐이 너무 많은 거다

엄마한테 내내 싫다고 그만 담으라고 땡깡을 부렸지만,

잊고 있었다. 울엄마님 손이 엄청나게 크시다는 걸

 

엄마는 내가 도와준다고 할까봐 전날 다 버무리셨고, 울 집 입맛에 짜다 어쩌다 말이 많으니 니가 가서 입맛에 맞게 버무리라고, 네.

 

 

무채가 사진에서보다 4?배는 더 들고 왔다 ㅠ.ㅠ;; 한 봉다리에 1.3~1.5kg인데, 그거 10봉도 넘게 들고 왔다고요, 절인 배추 10포기에. 고춧가루 2봉다리, 찹쌀풀 2통, 젓갈들. 양파 십여 개. ㅠ.ㅠ;;;

통깨에 생강에. 아, 저거 친정에서 내 차까지 나르는것도 팔 떨어지게 3번. 이고 끌고.

차에서 또 우리 집으로 나르는 데도 4번 ㅠ.ㅠ;;;;;

 

 

숨 고르고. 애들 저녁까지 해 준 뒤, 시작~~

10포기 다 안 쓰고. 한 6포기 정도인가?만 배추김치로. 나머지는 백김치 담그자~


무채는 몇봉 썼더라? 4봉인가 5봉인가.

고춧가루 600g 정도 썼던 것  같고.

(이것도 국산 고춧가루 씨 좀 넣고 갓빻은 거)

 

- 미리 무채에 고춧가루 일부 넣고 버물버물 색 내 놓고



매실액(오래 두고 먹을 거 아니라 좀 넣음) 한 400ml?, 멸치액젓 진젓??? 암튼. 2컵 좀 안 되게.

찹쌀풀. 적당히(막 손으로 긁어 넣음... 치대면서 다 뭉그러지므로 곱지 않아도 됨)

새우젓 10큰술 정도(건더기와 일부 국물), 마늘 갈아서 200g 정도? 생강분으로. 적당량

통깨. 양파 3~4개 정도 갈아 넣고.



무채에 버물버물.



엄마... 갓도 너무너무 많아요~호~

1봉 넣었는데도 너무 많아. 게다가 그만큼 또 있는데 그건 어쩔;;;;



쪽파도 적당하게 잘라 넣고



음. 절인배추. 줄기 부분 덜 절여진 것 같다.

뭐, 산 것도 내가 절인 거랑 별로 다르지 않네.

이파리 부분 말고 빠닥한 줄기 부분에 양념 넣어서 잘 오무려



 

차곡차곡.

김치명인이 파란 이파리를 덮어주라길래. 따라서.



조금씩 뜯어 먹여보니, 두 애들이 맛있다고 자꾸 달라고 하네~

짜지 않게 울집 입에 맞게 잘 만들어졌다.

다만. 시판 절인 배추치고 줄기 부분이 좀 덜 절여진 게 맘에 걸린다만.

익고 나면 나아지겠지.

 

이제, 내가 좋아하는 백김치 담가야지~

 

그나저나, 이번 겨울은 무채 풍년에.

배추김치에도 무채 잔뜩, 백김치에도 잔뜩, 새콤하게 무초절임도 한 가득, 매콤하게 보쌈김치로도 만들고도. 남아서. 무볶음에, 무꿀절임. 그리고 큰애 학습지샘께도 한 봉다리 ㅠ.ㅠ;;;;

엄마. 잘 묵겠습니다~

 

; 결혼하고 부터 주욱~ 매년마다 김장꺼리에, 각종 장에, 농산물에 육류까지.

  바리바리 싸주시기만 하는 울 엄니께 다시 한번 감사~~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일상2014. 11. 28. 09:37

안그래도 가을이라 싱숭생숭한데, 이모저모 일도 생기고.

 

 

모처럼 엄마랑 산보 나갔다가 만난 단풍.

불긋하니 이뿌구나아~

아이들 보여주려고 폰에 담아왔다

 

 

친정집. 은행나무. 저 밑에 세운 차들 위에 은행 나뭇잎들이 한 가득씩;;;

보기엔 좋지만,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아.

빗자루 들고 나와 쓸어내고는 출발하는 차도 보이고~

.

지난 번 담은 배추김치도 짜지 않게 잘 익었는데, 백김치도 보글보글 할 때까지 놔뒀다가

냉장고에 보관했더니, 딱 좋게 잘 익었다~

어서어서 먹어줘야지.

 


둘째가 팡팡 뛰는 키즈까페에서 놀다오더니 바로 그날밤 고열에 시달렸다 ㅠ.ㅠ;;

아무래도 면역이 약한가보다

하긴 밥 먹는 양이 넘 적긴 하지, 군것질만 하려하니...

그때 잣죽을 끓였는데, 정작 잘 먹어야 하는 둘째는 싫다하지만 내 입엔 고소하니 아주 좋아서~



아침에 간혹 가다가 죽 끓여서 삼삼한 김치와 친정서 얻어온 오징어젓갈 하고 먹으니 꿀맛~

밥이건 죽이건. 현미가 꼭 들어가는 터라, 죽에도 살짝식 거뭇, 노르스름한 게 보인다~~

 


엄마가 배는 꼭 넣으라 하셨지만, 김치명인 고추씨 백김치 레시피를 변형하고, 사과즙을 3~4포 정도 넣어서 4포기 정도 담갔더니 짜지 않아, 애들도 잘 먹고 남편도 아주 잘 먹더라~~

 

 

아, 혹시 나 김치 만드는데 소질 있는 거 아닌가 잠깐 착각도 해 보고....

그나저나 요즘 왜 이렇게 잠이 오지?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일상2013. 10. 25. 19:14

 

 

며칠 전 하와이 다녀오신 울 엄마님과 언니...

귀국 하고 바로 선물 보내주심 ^^

(귀국 당일 바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여독 푸실 시간을 드린 건데, 바리바리 싸서 보내주신)

 

언니, 엄마 고마와요~~~ ^___^

 

언니는 출장이 주기적으로 있기도 하고, 워낙에 여행을 좋아하시고 즐기시는 두 분이지만..

쇼핑은 초보 수준?(ㅎㅎ 잡화 쇼핑이 주를 이루는 내 기준에서만)

 

암튼... 언니가 이렇게 내가 말한대로 다 사다 준다는 건 기적이다~~ 싶은데 이뤄지다니....

(나의 여행의 주 목적은 쇼핑과 관광, 먹거리, 언니는 100% 관광인 성향이라... ㅎㅎㅎ)

 

응? 뭔가 허전하다 했더니 언니야... 마카다미야 초콜릿이 엄써.....

주말에 애들 델고 가면 주는 거야??? 그런 거지??? ㅎㅎㅎ

 

 

언니가 하와이 여행지에서 카톡으로 뭐가 필요하냐고 물어와서....

후다닥 검색하여 사진만 대충 알려줬더니 잘 사서 보내주다니....

 

지진 나기 직전 도쿄 출장 때도 카톡으로 언니한테 쇼핑 품목 부탁했었는데....

 

일이 바빠 여행 준비를 거의 못했고, 면세점도 전날 겨우 방문 했던 터라...

내가 면세점에서 부탁한 화장품은 메베 겸용 크림 2개만 겨우 사왔다고 오히려 미안해 하는 언니야.. 무지 고마워~~

저 크림 딱 떨어져서 밑에서부터 마구 짜서 쓰고 있었어....

독일에 막 주문 넣을까 하고 있었거든....

 

그리고 저 블루베리팬케이크 믹스는.... 어느 후기엔가 맛있어서 꼭 사는 품목이라고 해서 부탁했는데,

마침 딱 1개 남아서 1개는 약간 다른 걸로 사왔다고...

(팬케이크 그리들이 따로 있나? 암튼 하나는 그걸로 굽는 거기도 하고, 뒤에 레시피를 보니까 하나는 반죽에 물을 첨가하는 거고 다른 하나는 안 봐서 모르겠네)



그리고 월마트 간다고 해서....

애들 옷 편하게 입을 거.. 특히 둘째는 원피스 종류로만.. 알록달록 엄청 유치한 거면 더 좋다고 했더니....

응?? 언니 ~~ 내가 원한대로 알록유치한 걸로 잘 골라왔네~~~ ^^만은....

월마트에서 저렴한 걸로 사다달랬는데 조카들 입히는 거라고 백화점에서 사왔구나...

언니야.... 미안하잖아..

 

프릴에, 알록달록, 반짝이에, 리본에... 레깅스도 사이즈별로 여러개 사왔네~~

(둘째는 깨자마자 봤는데, 발짝거리고 하늘거리고 알록달록하니까 역시나. 우아 우아 그러고 있어~

 워낙에 감정 표현에 적극적인 애라...)

 

 

아.. 애들 아빠 껀... 사이즈가 좀 크지만(그동안 살이 좀 빠졌나봐) 다음주 더울 때 잘 입을 것 같다고 하네~~

 



"엄마 엄마 키티는 나쁜 고양이에요?"

"응 나쁜 고양이라 이제는 키티 안 사줄거에요~" 그랬지만... 이건 이모 선물이니까....

글구 이건 큰애 꺼....



원하는 만큼(사실은 더 많이 사고팠어) 사다줘서 기쁜 맘에 막 눈 처럼 뿌려본 빅시의 샤이니 립글로즈....

(하긴 그동안 언니가 선물해준 샤넬 껀 몸값이 있어서 이렇게 잔뜩은 좀 무리지... ㅎㅎ;;)

 

passion fruit pop... 오.... 향도 좋아 이거 나 아는 향인 것 같아...

그 왜 있지 그 과일... 하는데.... 역시나.. 패션 푸르츠였어~~~

아.... 처음 바르고 얼마 간은 완전 달달해서 설탕 듬뿍 넣은 것 같다...

촉촉함도 꽤 지속되는 듯.....

(이건 뭐.. 바르다가 내가 다 빨아먹을 것처럼 달달하고 맛있네...그래 이렇게 유기농화장품으로 바뀐 내 몸을 다시 일반 화장품으로 돌리는 거지... ㅎㅎㅎ;;;;)

 

편하게 선물할 곳이 있어서 부탁했는데, 나도 하나 써보고 싶고..... 딱 좋다~~



호~~ 이건 언니가 사면서 나도 하나 사준 바디버터.... 블리스제품....

수퍼사이즈라 거대하구나~~



열심히 부탁했던 코나커피..... 100%~

한밤이라 연하게 조금만 타 먹어봤는데... 역시 나는 커피맛을 모르는 사람인지라....

그래도 아까 낮에 친한 동생이랑 마신 베네의 쓴맛만 나는 커피완 달리 그윽한 커피향이 좋다~~

 

울집엔 캡슐머신밖에 없어서 인스턴트를 부탁했다~~

원두였으면 아마도 더 깊은 맛과 향을 느꼈을 듯....

 

립글로즈.... 요래요래....

 

 

언니, 엄마 고마워~~

나 때매 빅시 쇼핑몰도 그렇고 월마트도 그렇고 열심히 다녀줘서~~

엄마도 긴 일정 힘드실텐데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고, 언니도 안전운전 잘하고 와서 더욱 기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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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