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함 부근 맛집'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12.10 [홍콩 여행, 홍콩 맛집]홍함, 하버그랜드구룡호텔, 이타초스시

 

금년 여름 휴가로 다녀온 홍콩 여행. 뭐 홍콩이야 여러 차례 다녀와서 새로울 건 없는데

그동안은 침사추이, 센트럴 지역에서만 머물렀다면 이번엔 홍함 부근에 호텔을 정했다는 점

이 좀 특이하달까

 

같은 곳만 주구장창 다니느니 이번엔 다른 곳에 가보자고 다낭, 대만, 코타, 보라카이, 괌, 사이판.. 등을 알아보다가, 가격도 그렇고 비행기 좌석도 그렇고, 숙박 시설도 맘에 안 들고 해서

그냥 다시 홍콩으로, 아이들은 홍콩이 처음이니까

 

그래서 숙소를 좀 생소한 곳으로 잡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영화 '도둑들' 엔딩씬에서 전지현이 풍덩한 그 수영장으로 유명한 하버그랜드구룡때문이다.

아이들이랑 가니까, 쇼핑 땡, 맛집 땡, 관광 땡, 남은 건 수영..

(사실 더 좋은 수영시설을 가진 호텔이 더 있겠지만, 검색하기도 귀찮아서)

 

그러나, 우리에게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었던 걸 몰랐던 것이었~~~따~

 

 

 

요렇게 떠날 때까지는 좋았지

둘째는 마카오 때도 천방지축, 홍콩 때라고 다를까.

예상대로 엄청나게 활발하게(라고 쓰고 말 안 듣고라고 읽는다) 시작하고 끝낸 여행이었다

 

 

남편이 교통편이나 갈 곳이나, 딱딱 차질 없게 준비하라고 해서;;;

매번 여행때마다 일정과 교통편, 식당, 쇼핑장소, 볼거리 등등 다 내가 공부해서 가는데,

가끔 변수가 있기 마련이라



으~ 대한항공 비빔밥 먹고 싶었는뎅, 갈때 아침엔 치킨볶음밥과 오믈렛중 택하라고 했던 것 같아서

그나마 오믈렛은 so so.

대한항공 비싼게 흠이라 그렇지 왕 친절(특히나 타국 항공사와 비교하니 ^^)

아이들 키즈밀 신청했는데, 꼼꼼하게 잘 챙겨주고 스마일스마일.



첵랍콕 공항에 내려 입국수속 하고나서.

굳이 비싼 공항철도 이용할 필요 없으면 공항버스 타고 오면 가격도 절감 도시 구경도 하고 좋음.

뭐 홍함 whampoa garden까지 1시간 정도 걸리니 18홍딸에 탈만함.

AEL 공항철도는 어른 편도 90, 2인 그룹으로 하면 160, 아이들 45홍딸.

우리는 갈 때마다 타봤고, 귀국할 때는 이용 할 거니까 지금은 E23 공항버스 타고가기

 

to city 쪽으로 가다보면 사람들 우르르 밀려가는 곳이 버스 정류장이고

우리가 타고갈 E23 버스 승강장 찾아가면 됨



버스 타러 가기 전, 옥토퍼스 카드 사는 건 필수!!!

CUSTOMER CENTER 찾아서 사되, 카드 결제 됨

 

어른 보증금 50+100, 아이들 보증금 50+20.

옥토퍼스는 1인당 1장씩 따로 써야함.

우리나라 교통카드 처럼 2사람이요~ 하고 쓸수 없음.

 

각각 구입하는 게 원칙!!!



 

짐은 1층에 두고, 2층 앞자리에 올라가서 안전벨트 매고 아이들에게 홍콩 시내 구경시키주기.

에잇. 둘째는 몇 분만에 기절했음 ㅠ.ㅠ;;;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아슬아슬한 빌딩과 이층버스, 그리고 구불구불한 길을 보면서

그래 또다시 홍콩에 왔구나!싶었던.

 

왐포아가든 버스터미널에 정차하면 걸어서 5분 내에 도착하는 하버그랜드구룡호텔.

(캐리어 끌고 땡볕에 아이들과 걸어가자니 살짝 고생스럽긴 했다)

높고 번쩍거리는 건물 3?4?개가 바닷가에 나란히 있다.

그중 오른쪽에서 2번째 것이 호텔(정면에서 봤을 때)

 


나름 하버뷰라고 소심하게 주장.

1박에 5~6만원 더 내면 하버뷰 준다는데, 남편이 됐다고 해서 코트뷰.

체크인할때 여직원 BIG ROOM이라고 생색 내던데, 미리 넓은방 달라고 메일 보내서 그런가



뭐 어짜피 호텔 바우처에 4인실이라 돼 있구만,

암튼 입구.. 옷장 맞은편이 욕실



테이블이 하나만 더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나.

뭐 이 반대 즉, 침대 있는 쪽으로 넓기는 했다.

 

 

욕실 어메니티는 별거 없고, 빗이 없었다.

칫솔은 좀 세게 닦았더니 이에 솔이 막 껴;; 이거 웃어야 하는 거지?

사실. 애들까지 4명이 묶는데, 타월이 적긴 했다

(나중엔 팁까지 두고 갔는데, 타월이 모자라 살짝 열 받아서 concierge에 전화해서 더 달라고 했더니

 완전 태양처럼 밝은 스마일을 띄운 아저씨가 탑처럼 쌓아서 갖고 와서 기분 좋았다)

 

뭐 그 외에는 완전 만족

(이 호텔 역시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나와 울 가족은 만족) 

아, 스위트룸 정도는 어메니티가 크랩트린인 것 같은데, 그것 때문에 호텔을 결정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

 

 

도착한 시간이 체크인이 안 되는 시간이었어서 짐 맡기고 근처에 밥 먹으러 고고~

(알고보니 여기 먹거리 천국. 동네만 돌아도 수퍼 쇼핑이나 먹거리는 잔뜩이었는데;;;;

  잘 활용을 못하고 와서 아쉽다)

 


 

이타초스시집.

둘째가 목마르다고 난리쳐서 남편이 물 사러감

내가 가려고 했는데, 나보고 주문하라고 하고 자기가 감

 

 


미니패드 주고 고르고 승인하면 갖다 주는 시스템...

우리는 자리가 없어서 다찌에 앉음



애들 먹기 좋은 걸로 시켜보기.

한국선 방사능 걱정에, 회나 초밥 꺼렸는데 그래도 설마 여기까지 일본산이 수출되겠어? 하는 맘에

(뭐 각종 공산품 중 일본산이 많은 걸 보면 그것도 아닌가)


 

남편아, 빨랑 와라. 뭐하냐 하고 있었고

네기도로 비슷하지 싶어서 시켰는데, 아닌 것 같다

 


오~ 장어 완전 맛있다~

둘째가 맛 보더니 자기가 차고 앉아서 먹더라.

장어 좋아하는 남편, 오면 더 주문해주려고 했더니 오라는 남편은 안 오고 전화가;;;

 

다쳤는데, 심해서 못 일어난다고 식당 옆이라고 ㅠ/ㅠ;;;

애들 다 데리고 나오란다

 

나가보니 식당 옆길에 앉아 있고 사람들 모여서 도와주고, 땡볕이라 어떤 아주머니 양산 받쳐 주고.

난 다시 식당에 가서 to go 해달라고 해서 남은 거 싸오고 애들 챙겨서 남편한테~

 

그동안 수 차례 홍콩을 다녀오면서 사람들 참 불친절해서 기분 나빴던 적 엄청 많았고 이번 여행길에도 그랬지만, 그래도 이렇게 친절하게 모르는 사람, 어려움에 처한 사람 도와주시는 분들도 만나니 그저 감사하고 고마웠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수차례 그분들께 내가 머리 숙여 감사를 표했지만 그래도 모자란 듯해서)

 

엠뷸런스 타고 근처 퀸엘리자베스 병원 응급실에서 대기하고 ㅠ.ㅠ;;;

(아.. 아산이나 설대병원 삼성병원만 드나들었더니 여기 병원 완전 우리나라 60년대 병원 같기도 했고, 의사의 발음도 잘 안 들리고, 우리의 발음도 잘 못알듣고. 암튼 계산부터 하라고 해서 계산하고 대충

처치하고 transfer 서류 받고. painkiller를 엄청나게 받아서 일단 퇴원)

 

남편은 바로 한국으로 가기로 뼈가 부러진 지라, 수술도 급했고 고통도 엄청나고.

애들 데리고 공항까지 데려다 주려고 했더니 그러지 말라고 호텔 앞서 타고 온 버스 타고 공항 가서

표 있나부터 알아본다고

 

버스 터미널까지 짐 갖다주고 남편 태워 보내고 우리만 홍콩에 남았다

(우리 전부의 표를 구하기도 힘들 뿐더라, 모처럼 애들 다 데리고 갔는데 애들 실망도 할 것이고,

 호텔비도 환불 안 되고, 수술하는 동안 곁에 있는 것보다 여기서 있어주는게 남편이 더 맘이

 편하다고  극구 거절하는 통에. 게다가 남편 비행기표도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니

 우선 공항 가서 대기한다고)

 

표 못 구할줄 알았는데, 다행히 새벽 비행기 타고 갈 수 있게 됐다고 메시지 받은 뒤,

우리는 근처 산보하면서 애들 먹일 것부터 사보자.


 

 

symphony of lights 안 부럽다 뭐.

사실 몇 번 보니까 별 거 없기도 하고, 호텔 앞에 이렇게 산보할 수 있는 바닷가 거리에서 보는 야경도

아주 훌륭했다. 둘째가 아름답다고 찬사를 (아 울 둘째는 감정표현에 솔직하다)

밤이라, 폰카라 저질 화질이라 안타깝다



호텔 앞에 이온aeon이라는 일본 백화점? 마트?가 있는데 지하에 수퍼에서 군것질거리 사와서 먹기

 

남편 다치고 병원 쫓아다니고 남편 공항에 보내고 나니 이렇게 여행 첫날이 지나갔다~

내일부턴 나 혼자 애 둘 데리고, 알차게 보내야겠다

 

남편과는 계속 메신저로 연락 주고받으면서 상황파악하기.

 

집에 가서 짐 놓고 아산병원 응급실로 간다고 해서 일단 맘 놓고 하루 마무리


 

?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