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이 지나가고,

챙겨야 할 게 많은 5월 코앞에서, 안 그래도 건망증 심한 제가

절대 잊으면 안 되는 본인의 생일을 잊고 있었어요.

(악!!!!! 왜 그랬을까요? 일 년에 하루 챙겨 먹을 수 있는 날인데..)

 

 

큰애 어린이날 챙겨야 하고, 작은애 유치원 상담 있고, 에 또.... 기타 등등.

하다보니 "너 생일인데 케이크 보내줄까? 식사권 보내줄까?" 하는 언니 문자 받고서야,

아차 싶지 뭐에요?

 

한번 먹어봤다고, 한스케이크 보내달라고 했는데,

이 케이크 점이 일반 베이커리보다 가격이 좀 있어서 상품권 금액도 좀 줘야 웬만한 거 사겠더라구요.

 

암튼, 작년보다 비싼 상품권 보내줘서(모바일권?) 남편 퇴근하면서 올팍부근점에서 갖고 오기로 했어요.

 

사실, 신상이라고 레몬생크림 나왔다고 해서 후기 검색해봤는데, 다들 레몬케이크 안 사드시나요?

후기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무난한 딸기생크림케이크로.

애들이  초코케이크 노래를 해서 작년엔 초코산딸기로 먹어봤는데, 어른들 입에 좋은 찐~~한 맛이라..

이번엔 생크림 케이크로~

 

 

음... small 사오라고 했더니, large밖에 없다고 해서 간만에 대짜! 케이크 먹어보네요.

(지점마다 다르겠지만, 무작정 갔다간 원하는 케이크가 없을 수도 있고,

 성탄절이나 어린이날, 스승의날, 어버이날 등등처럼 대목인 날에는 케이크 다 sold out이라

 헛걸음 할 수도 있어서, 경험상 이번에는 찾으러 가는 시간과 케이크를 예약해 두고 다녀왔어요.

 근데 왜 특별하지 않은 평일인데도 작은 사이즈는 쏙 빠지고 라지만 있는 걸까요?)

 

 

그리고 남편의 선물은, 검은색 편의점 봉투 안의

(사진은 찍으려다 말았고요. 이제는 그러려니...)

편의점 초코롤+스티커 등은 거, 편의점 시나몬롤 + 스티커, 탄산수, 허니뻥튀기 과자...

이렇게 주면서 생일 축하한다고 하네요?

 

귀엽다고 해야할까.. 어쩔까요?

(설마, 이렇게 입 닦는 건 아니시죠? )

 

 

 

우왕~~

 

 

 

정하고 심플한 절제의 미?

 

 

 

금가루까지 있는 케이크 처음 먹어봐요. 전.

 

 

둘째가 뭐 묻었다고 집어내려고 해서 얼른 막았어요.

(이런.. 금이거든)

 

 

히히, 초는 적당히 애들 불기 편한 개수로 꽂았어요.

나이대로 꽂다보면 서글퍼지 않나요? ㅠ.ㅠ;;

 

 

크림 두께하며, 제누와즈의 폭신하고 부드러움하며...

전반적으로 맛이 잘 어울져있고, 많이 달지도 않고, 무엇보다 크림이 뻑뻑하거나 너무 느끼하지 않아요.

남편도 이런 케이크 여러 조각 못 먹는데, 더 달라고 하네요.

 

 

완전 프리미엄은 아니겠지만, 암튼 이거 먹다가 시중 베이커리 케이크 먹으려면 못 먹겠더라구요.

(악!!!! 이노무 입이 말썽이야! 없어서 못 먹지 있기만 하면 편의점 케이크건 뭐건 다 잘 먹어요.ㅎㅎㅎ;;)

 

라지 사이즈 케이크 사고도 남은 금액있어서 그건 돈 더 보태서 다음에 다른 거 살 수 있더라구요.

(물론 유효기간이 있긴해요.)

 

언니 잘 먹었어~~ 완전 고마워 ^^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큰애 생일이 며칠 전.

애들 이모, 즉 언니가 매번 그렇지만 애들과 남편 생일에 케이크 쿠폰을 사서 모바일로 보내온다.

나야 매번 고맙고 미안하면서도 내심 생일 즈음엔 이번엔 또 어떤 케이크를 보내올까 기대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도 지난 주인가 슬쩍 "너네 동네에 한스케이크 있냐?" 하길래, "당연히 없지, 그러나 웨이러 미닛"

해 놓고 검색해보니, 남편 회사 가까이에 있기래 냉큼 알려줬더니 바로 쿠폰을 쏘아보냈다.

 

엥? 가격대가 좀 높네? 그래서 당연히 사이즈가 작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다.

 

크리스마스에 사러 갔더니, 사려는 건 당연히 품절, 그럼 비슷한 맛이라도, 아니면 비슷한 모양이라도, 다 품절

저, 그럼 롤 케이크라도

녹차롤만 있어요

 

그래서 포기하고 그냥 돌아왔었는데, 다행히 크리스마스가 지나니 예약 않고도 사올 수 있었다.

 

 

괜히 선입견이지만, 흔하게 보는 파리나 뜨레베이커리와는 달라 보인다.

케이크 가격이 언니가 보낸 쿠폰에서 천원이 빠져서, 마카롱 하나 사오랬더니

정말로 달랑 하나 사왔네.

 

 

내가 요즘 마카롱이 좀 고파.

잉? 모카라는데, 먹으면서 모카맛 모르겠던데?

암튼, 마카롱 바삭쫀쫀하니 맛있다~

 

마카롱도 맛 들이면 살림 기둥 흔들릴 터이니 여기까지.

 

 

그래 스몰 사이즈.

그런데 니 몸값이 일반 베이커리 라지 사이즈와 비슷하구나.

 

너의 이름은 사각 산딸기 가나슈케이크지 아마?

 

 

슈가파우더 솔솔 뿌려서 눈 내린 산딸기마을 같구나

 

 

한스, 로고를 보면서 왜 난 헨젤이 생각나는 거냐?

 

  

촛불 켜자, 두 애들이 엄청 좋댄다~

앗, 촛농 떨어졌다. 얼른 꺼라.

 

 

야심한 밤이라 조금씩 맛만 보자.

와우~ 비싸다고 툴툴했는데, 크림이 정말 소프트하고 안 느끼하다.

 

생크림케이크라고 사도 자기들이 치즈케이크인 줄 알고 막 묵직하면서 느끼하고 그런 거 많이 보는데,

이 생크림은 정말 가볍구나~

 

산딸기는 새콤하고, 게다가 오래돼서 흐물거리거나 혹은 마른 느낌이 아니라, 정말 fresh하다는 느낌.

음, 비싼 값을 하는구나!!

 

 

진한 가나슈케이크. 묵직한 브라우니를 먹은 듯한.

심지어 달지도 않아.

 

초콜릿 좋아하는 아이, 어른이라면 만족스러운 듯

그러나 달달한 거 좋아하는 완전 어린애 입맛 울 둘째는 산딸기는 쓰고(신걸 쓰다고 표현했다),

진한 가나슈초콜릿은 입에 안 맞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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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