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유치원 방학이 끝나간다고 하니 애들 이모가 애들 다 데리고 온천이나 가자고 한다.

이곳저곳 생각하다가 그나마 서울과 가까운 이천으로 잡고, 할인 쿠폰을 뒤져봤다.

쿠팡이니, 티몬이니...

 

"요즘 이런 워터파크니 스파랜드니 제값 주고 안 가잖아요~ " 문구가 생각 나면서

대인 18,900원, 소인 14,500원 쿠폰으로 다녀왔다.

(한참 놀다보니 AK카드인가? 아무튼 51% 할인도 가능한 방법이 있다고 들었다. 아깝;;)

 

그래, 아무리 춥고 겨울이라지만, 겨울에 호빵이 생각난다지만, 빙수랑 아이스크림, 냉면도 먹잖아?

이럴 때 즐기는 온천여행 혹은 스파랜드도 좋겠구나 싶어 애들한테 물어보니 "수영장 간다~예~"

라면서 엄청 좋아한다.

 

 

그러나 10시 경에 도착해보니 벌써 줄이(우리가 나올 땐 이보다 4~5배? 더 많았나?)

 

표 사서 입장~

 

많이들 소셜에서 할인쿠폰 구입해서 왔고, 아이들 방학이라 갈만한 곳이라 찾아 왔구나

다들 나랑 생각이 같구나!!!

 

 

키 하나당 신발 하나, 신발장 하나에 결제한 두 사람의 신발을 같이 넣으면 안 된다고 알고 있다.

(결제한 신발장이 비어 있으면 안 된다고 했던가)

 

그리고 방수팩도 갖고 갔지만, 이리저리 찍어대면 다른 사람들한테 민폐기도 하고

춥고 귀찮고, 정신 없어서 폰은 그냥 옷장에 넣어두기~

 

 

애들은 더 놀고 싶어했지만, 배도 고프고 나이 드신 엄마도 계시고

너무 오래 놀면 탈진도 할 것 같아서 빨리 나온 편, 주차장이 꽉~ 차버렸다.

 

나오면서 보니, "사람이 많아서 더 이상 입장 불가능하대"라는 소리가 들렸다

입장한 사람들이 나오면 그때 그때 사람 수에 맞춰 입장시킨다는 소린가?

 

주차장을 나설 때 보니까, 들어오는 차를 막고 있다가 차가 나가면 그 수에 맞춰 들여보내긴 하더라

 

세상에, 이 추위에 많이들 찾아오더라.

생각보다 징검다리휴일인 직장이 많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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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맛집으로 후다닥 검색한 황제문어보쌈 한다는 곳

 

문어는 타우린이 풍부해 혈중 중성지질과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간기능에도 좋다고 하며,

비타민 E와 나이아신 성분이 함유되어 노화장지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또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당뇨병 예방에도 최고라고 해서, 문어 보쌈을 극구 추천했다.

(그러나 매번 내가 검색해 추천한 맛집에 신뢰도가 떨어져 있었던 언니는 의심을 많이 했더)

그리고 타우린이 눈 건강과 망막의 기능을 증진시켜 시력 향상과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아이들에게도 좋을 듯 하다.

 

아, 건강도 건강인데 문어가 저칼로리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도움도 되고 생리불순도 해소한다고 하니,

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이 또한 만병통치 음식 중 하나라는 건가?

 

미리 전화를 해서 영업중이라는 것과 주차장을 문의했는데, 식당 앞에 주차 가능하고 공영주차장이라고 했는데, 난 무료라고 잘못 알고 갔다.;;

 

식당 앞, 그 앞에 몇 대 주차할 수 있고, 이 식당 옆에 다른 식당도 있어서 몇 대 더 주차 가능하긴 하다.

그리고 주차비 내야 하더라!!!

느긋하게 먹고 나오니, 차에 돈내라는 고지서 올려 있어서 아저씨를 열심히 찾았다.

아저씨가 안 보였다가 한참 찾으니 그나마 멀리~~~~~ 계셨다. 1,400원 나왔네. 

 

 

아, 잘 먹긴 했는데 넘 과하게 먹었다.

배 부른데, 아까워서 꾸역꾸역 다 먹었더니 배가 통증이 올 정도였으니,

아무래도 우리한테는 양이 좀 많았다.

 

 

 

그냥 양이 적은 사람들이라면 문어가 굳이 먹고 싶다면 소자를 시키고

 

 

곤드레밥이나 칼국수를 추가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난 그저 지금 가면 식사할 수 있냐고 물었을 뿐이고,

 

주차 가능하냐고 다시 물었을 뿐인데, 예약한 손님이라고 세팅도 다 해 놓아 주셨고,

우리는 그저 가서 앉았을 뿐이고~

 

 

오~ 묵국 

언니가 입에 잘 맞는다고 했다.

 

 

새콤 나물샐러드, 요건 쌉쌀하니 괜찮아서 한 접시 더 추가~

된장찌개는 좀 짜서 물 좀더 넣고 팍팍 끓여서 곤드레밥과 냠~

 

 

소스, 가운데 기름장이 좀 적었다. 더 달라고 하기 귀찮아서 그냥 모자른 상태로 먹었다. 

 

 

뭐든 시키면 대자 사이즈를 시키는 울 엄마님, 그 딸 울 언니 ;;

난 엄마를 안 닮았던가, 그럴 땐 난 가능하면 소자를 시키는 편인데

크다.

황제보쌈 대자, 60,000 + 곤드레밥 (8,000 X 2) = 76,000원 주문

 

아, 보쌈이 아주 부드럽고 맛있었다.

 

 

문어가 정말 꽃마냥 벌어져 있구나...

어쩐지 좀 무섭다(막 에이리언이 생각나는 거다. 그러나 먹기 직전이라 입에는 지퍼 찍~)

저 접시 밑에 워머처럼 돼 있어서 따끈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하던데, 따끈 보다는 미지근?

 

콩나물무침도 보쌈김치처럼 먹어도 맛있다고 하더니, 맛있었다. 물론 보쌈김치도

새우는 2개가 나왔는데, 둘째가 새우 노래를 했더니 2개를 더 주셨다. 메밀전병도 있었는데,

우리 가족은 메밀전병 자체를 안 좋아해서 안 먹었다.

 

 

조개가 알이 컸지만, 식어 있었던 게 좀 아쉽다.

 

 

묵은지에, 보쌈, 문어를 얹어 먹으라는데, 보쌈무김치도 얹어서 입으로 쏙~

이 아니고 후두둑 다 떨어졌다~

그냥 보쌈은 묵은지와 잘 어울렸고, 문어는 기름장에 찍어 먹는 게 난 좋았다.

 

 

나, 낙지호롱 첨 먹었는데, 이건 내 입맛에 안 맞았다. 울 애들 입에도..

 

 

문어를 먹고나니 밑에 오징어도 있어서 숭덩숭덩 잘랐다.

초고추장이 맵지 않아선지 둘째가 작게 자른 오징어를 찍어서 잘도 먹어줬다.

 

 

식당 내부는 꽤 컸고, 손님은 우리가 2시 좀 넘어서 갔는데, 바로 전에 한 팀,

우리 다 먹어갈 때, 또 한 팀 정도 오더라..

 

 

점심 조금 지난 시간임에도 사람이 거의 없기도 하고, 요즘 내가 검색해 찾은 맛집마다

그리 성공하지 못했어서 이번에 기대를 별로 안 해선지,

우리의 만족도는 꽤 높았다(조개는 갓 쪄 나오지 않은 듯했고, 오징어튀김도 좀 별로긴 했지만)

가격도 나온 문어랑 곤드레밥에 들은 곤드레를 생각할 때 꽤 괜찮은 가격이라 생각됐다.

 

곤드레밥은 들어 있는 곤드레 보고 흥분해서 사진을 안 찍었는데(아, 아쉽네)

정말 많이 들었다. 내 생전 먹은 곤드레밥이 총 4번 정도 되는데, 그동안 먹은 곤드레밥은

절대 곤드레밥이 아니었어.

여긴 곤드레를 아낌없이 넣어 옹기뚝배기 같은 곳에 해서 주는데, 양도 꽤 많았고

누룽지도 구수하니 좋았다. 그게 8,000원이라니~

 

그러나, 보쌈은 호기부리듯이 무조건 대자 시키지 말고, 살짝 적은 사이즈 시키는 것도 좋을 듯~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