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온 비가 가을비인가? 겨울비인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외출해봅니다~
사실... 몸이 많이 무거워진데다가, 조금만 움직여도 치골통에 아구야를 외치는 통에 집에서 쉬었으면 딱 좋겠지만,
비 오는 날 드라이브 하는 걸 좋아하는 신랑...
게다가... 일도 좀 있고 해서 주섬주섬 챙겨서 나가 봤어요...
음.. 전 비오는 날 정말 싫은데... 더구나 비오는 날의 외출이라니.. ㅠ.ㅠ;;
어느덧.. 나무들은 노랗고 빨간 옷으로 다들 갈아 입고 축축 늘어져 있네요..
일 보고.. 오랜만에 아웃백에 가봅니다...
사실은 칼제비처럼 얼큰하면서 간단한 걸 먹고 싶었지만,
고기를 먹고 싶다는 신랑.... 게다가 오지 치즈 프라이도 생각나기도 해서, 점심 무렵에 잠실 아웃백에 가봤더니,
호~ 이 시간대라면 웬만한 패밀리 레스토랑은 주차장도 넘쳐나고 최소 30~40분씩은 대기해야 할텐데....
주차 자리도 반은 비었고.. 들어가자마자 자리로 안내되더군요... 뭐 만족스럽지만, 장사가 다른 곳만큼 안 되지 싶네요
간단하게 스테이크와 오지 치즈 프라이 정도만 먹고 싶었는데, 그걸로는 모자를 것 같다는 신랑...
(항상 음식점에 가면 너무 과하게 시키는 신랑 말리느라... ;; 오늘도 제가 졌더니 역시나;;)
겨울 한정 메뉴 중 커플세트를 시키고 오지 치즈 프라이를 시키자 합니다...
뭐 저야 늦은 아침을 먹은 터라 배 고프지도 않고 항상 남길 정도로 많이 시키는 신랑의 선택이 불만스러웠지만,
아침부터 기분이 꿀꿀하다는 신랑 기분도 풀겸 "맘대로 하세요~~" 했지요
완소 부쉬맨브레드..
사실 제가 아웃백 가는 이유는 요 빵과 오지 치즈 프라이때문인데....
예전에 비해 버터는 너무 달아서 입에 안 맞았고... 차라리 딸기버터인가요? 그게 덜 단 것 같았다는..
빵도 착착 입에 붙는 맛이 좀 덜한 듯도 하고...
뭐.. 그래도 더 필요하냐는 직원 말에 1개만 더 달래서 먹었어요~
우리가 시킨 겨울 한정 메뉴는....
스테이크 & 아틀란틱 랍스터 + 스파이스 쉬림프 스파게티 + 스프 2개 + 에이드 2개 + 커피 2잔
블루베리에이드와 오렌지에이드를 시켰는데...
처음 먹고 감동 먹었던 오렌지에이드... 예전만 못한 맛....;;
양송이스프와 단호박스프...
음.. 양송이스프가 더 맛있어요.. 빵 찍어 먹으니 더 맛있구요~
스테이크 & 아틀란틱 랍스터....
스파이스 쉬림프 스파게티
새우는 달랑 3개~ 웬 소시지를 그리 많이 넣었건지....
살짝 칼칼한 맛이 도는.... 그저 그랬던...
신랑이 좋아하는 피가 질질 나는 미디움....
뭐.. 신랑은 음식 대부분이 맘에 들었다고...
전 요즘엔 지글지글 직화로 구워 먹는 고기가 더 맛있지, 이렇게 스테이크는 별로 안 땡기네요..
랍스터.. 짜고 쫄깃한...
딸애가 좀 먹어주면 좋을텐데... 한 덩이 먹고는 거부 ㅠ.ㅠ;;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치즈 프라이가 안 나와서...
물어봤더니 주문 받는 직원이 누락시킨 듯하다고.... 죄송하다고 빨리 준비해준다고....
그냥 재주문 안 넣었으면 딱 좋았을 것을.. 아직 음식의 반도 안 먹었을 때라 배가 엄청 부를 줄 모르고 재주문을 넣었고...
울 부부가 좋아하는 요 맛난 오지 치즈 프라이는 그냥 그림의 떡;;
그냥 싸 달라고 해서 집에 갖고 왔어요~
음.. 몇 개 먹어보니...
예전의 그 맛이 아닌 듯...
사워크림에 콕 찍어먹는...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는...
아마 제 입맛이 변해서겠죠?
그리고.. 계산하고 나왔는데, 부쉬맨브레드는 3개 싸줬는데,
커피 2잔은 생략당했다는 ㅠ.ㅠ;;
주문도 누락시키고... 커피도 안 주고.... 에잇...
신랑이 커피 먹고 싶다고 했는데....
사실.. 수 년간 아웃백에 잘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잠깐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요즘 웬만한 패밀리레스토랑엔 샐러드바가 있잖아요... 가격도.. 어른 2인 + 아이 1인이면 한 5~6만원 선에서 먹을 수 있고...
(게다가 할인 되는 카드도 꽤 되고)
근데 아웃백은... 이렇게 먹고나니... 8만원 선...
할인되는 카드도 하나도 없고... 샐러드바도 없고.... 가격이 착한 것도 아니고...
딱히 스테이크가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끝내주는 것도 아니고... 한정메뉴도 뭐 딱히....
그렇다면 패밀리레스토랑에 비해 과연 경쟁력이 있는 건가 싶어요??
그냥 집에서 부쉬맨이랑 오지 치즈 프라이, 스테이크 정도는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아웃백 굳이 갈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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