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되면 추다보니 활동량도 줄고 움츠러들기 마련인데, 거기다 더해

입이 매우, 무척, 엄청나게 궁금~~~해집니다(나만 그런가?)

 

베이킹한다고 만들어 뒀던 밤조림, 하나씩 둘씩 집어먹다보니 거의 다 먹어버리고

시럽만 남았을 때, 어짜피 설탕물이긴 한데 그냥 버리기 아까웠거든요

그 시럽을 이용해서 만든 거에요


밤조림 시럽을 이용한 고구마빠스

 

재료 : 호박고구마(고구마면 다 됨) 2개, 포도씨유 2큰술 정도, 홈메이드 밤조림시럽 3주걱, 검은깨 약간

 

1. 고구마는 껍질 벗겨 먹기 좋게 자른 뒤, 물에 담가둡니다

2. 물기를 잘 닦아 오븐팬에 올려 포도씨유를 버무린 뒤, 200~21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20~25분 정도 굽습니다 (울집 오븐은 불이 강하지 않아서 중간보다 위에서 구웠어요)

3. 다 구워진 노릇한 고구마

   (튀겨도 되지만, 가능하면 덜 기름지게 하려고 노력중)

4. 밤조림 시럽을 팬에 부은 뒤, 절대 젓지 말고 보글보글 끓을 때까지 둡니다

   (밤조림 시럽 대신 설탕과 기름으로 즉석에서 시럽을 만들어도 되고, 어릴 적 동생이 알려줬던

    방법인데 아예 고구마를 기름에 튀길 때 설탕을 같이 넣는 초간단 방법도 있긴 해요)

5. 부글거리며 끓고 가장자리가 갈색이 약간 나기 시작하면 구운 고구마를 넣고 잘 뒤적입니다

   (이때 검은깨를 살짝 뿌려 버무리면 고소한 맛이 더욱 좋답니다)

 

 

6. 식으면 서로 붙고 끈끈한 실이 생기므로... 얼른 종이호일에 떨어뜨려 식힙니다

  (검은깨를 시럽이 굳기 전에 솔솔 뿌려줘도 좋아요. 다 식은 뒤 먹어보면 검은깨의 고소함때문에

   고구마깡 맛이 나는 것 같아요)

 

 

시럽은 요렇게 캬라멜처럼 됐구요~ 다 식으면 딱딱한 엿같이 됩니다.

 

 

식기 전엔 말랑한데,  특히나 호박고구마라 더 부드러운 것 같아요.

 

 

다 식은 뒤엔 시럽이 굳어서 겉은 바삭하면서 달달하고 속은 폭신하답니다~

 

 

자꾸만 손이 가는 간식이에요.

맛만 봐야지, 굳었나 안 굳었나? 하면서 한 5~6개는 집어 먹고, 어느새 한접시를..

 

 

딸애가 잘 먹어줘서 이쁘다고 옆에 앉아서 주섬주섬 또 집어먹고;;;

개인적인 입맛이지만, 설탕시럽보다 밤조림 시럽이 조금 덜 달게 느껴지네요~

 

 

다 굳은 뒤엔 제법 단단해져서 과자 같아요~  제 입에 딱이네요~

 

 

손엔 거의 안 묻어나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