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라 간식 만드는 횟수도 많아졌다. 귀찮으면 몸에 안 좋다고 해도 이것저것 사서 먹이기도 했지만,

집에 고구마도 남았고 해서, 며칠 전 케이블 방송에서 본 식사하셨어요에서 나온 구운고구마에 땅콩버터 비벼 먹는 걸 만들어 봤다.

 

우선 쉽다. 아주 쉽다.

재료 간단하다. 매우 착하다

군고구마와 시판 땅콩버터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가끔 주일 아침에 교회갈 준비하다보면 이 방송을 조금 보게 되는데,

임지호라는 요리연구가분이 나온다.

그냥 손으로 재료를 덤벙덤벙 잡아서 휘리릭휘리릭 굽고 찌고 하다보면 근사한 요리가 완성~

 

요리사님이 군고구마에 푹~

 

 

뭐에요? 땅콩버터

그냥 먹으면 목이 멘다고 땅콩버터를 숟가락에 떠서 뜨거운 고구마에 푹 찍어 잘 섞어서 주더라

 

 

군고구마를 주는데 김민준만 뜨겁다고 호들갑.. 하는 장면이다.

반응은 맛있다~

 

 

그래서 나도 해봤다.

 

군고구마 준비하는 방법> 

1. 집 근처에 군고구마 맛있게 구워 파는 곳이 있다면 퇴근하다 그곳에서 사오거나.

2. 오븐이 있다면 오븐으로 굽거나,

3. 그것도 아니면 냄비나 깊은 프라이팬에 뚜껑 닫고 저수분으로 구워도 문제 없다.

 

아무튼 재료 : 군고구마 먹을 만큼, 땅콩버터

 

1. 깨끗이 씻은 고구마를 은박호일에 싸서 오븐에 굽는다

   난 꽤 두껍고 큰 걸 여러 개 구워서 200도로 예열한 뒤, 한 시간 넘도록.

  (그냥 일하기 시작하면서 오븐 돌려놓고, 오븐에서 땡~ 할 때까지 잊고 일 마무리하면 된다)ㅁ

 

 

그러나 내 고구마는 호박이냐? 물이냐?

암튼 수분이 충분히 많은 고구마로, 굳이 땅콩버터가 필요할까?

 

 

푹 찌른 뒤, 휘저어 잘 섞어줘야 좋다.

(뜨거운 고구마 열기에 버터가 잘 녹어스며들도록)

 

 

 

 

요즘에 부쩍 살이 쪄서 땅콩버터 끊은지 오래 됐는데, 얼마 전에 잠깐 필요한 김에 사왔던 게

남아 있어서 듬뿍 발라 먹어보자.

 

 

음.. 맛이 굉장히 진하다. 땅콩맛만.

고구마 맛은 땅콩맛에 다 가려진 맛, 어찌 보면 땅콩의 진~한 맛이 꽤 자극적일까나? 

 

 

아이들 먹기 좋게 이렇게 해서 껍질도 까줘봤는데,

울 집아이들은 땅콩도 별로 안 좋아하고, 땅콩버터 역시 싫어하는 편이라,

고구마만 그냥 먹는 걸 더 좋아하더라.

 

 

난 살 찔까봐 걱정하면서도,

그 찐~~~ 한 땅콩버터의 유혹에 져서 푹푹 떠 얹어 먹었다.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맛이 진했나보다.  우리집에서 이건  어른의 간식으로 해야겠다.

개인적인 입맛으론 버터나 사워크림이 더 잘어울리는 듯.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