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그저 할 줄 아는 거라곤 겉뜨기, 안뜨기 그리고 꼬물락대기밖에 없는 초보자가.
우연히, 검색하다가 걸린 쉬러그 보고 반해버렸다. 이를 어째.
초초초보자도 뜰 수 있는 쉬러그 도안 발견해서 하악하악 기뻐했으나,
그것도 잠시, 코줍기니 코빼기니 개념이 안 잡힌다.
용감하게 시작해서 몇 주 내내, 떴다 풀렀다 하느라, 목 어깨 뻐근하고 잠도 부족하고,
눈도 흐릿하고, 암것도 못하고 ㅠ.ㅠ;; 그랬었다.
어른 용 뜨자니, 시간도 오래 걸릴 것 같아 아이용을 목표로 잡고,
뜨기 전에 집에 있던 수차례 뜨고 풀었던 털실로 미니로도 떠보고 좀더 크게로도 떠보고
어른은 시작을 90코를 잡았던데, 난 그냥 60% 줄여서 52코 정도?
실은 울 + 아크릴 인 털실인데 몸통 부분은 6mm 줄바늘? 대바늘,
카라에서부터 밑단까지 내려오는 부분과 소매부분은 2단 고무뜨기,
3.5~4mm정도 줄대바늘(갑자기 명칭이 생각이;;) 3개로 뜨려니 어려워서,
좁은 원이라, 이럴 때 쓰기 편한 짧은 대바늘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요런 형태.
(아, 자다 깬 아이 붙잡고, 아가, 언능 입어봐~)
사이즈가 둘째 주기에는 살짝 크고, 큰애 주기에는 살짝 짧은 것도 같고,
좀 심심한 거 같아서 브로치로 포인트 줘보고
그래봤자 내복패션 ㅠ.ㅠ;;
뒤.....
옆. 실이 좀더 얇고 힘 없는 거면 루즈하게 떨어지는 핏이 더 고급스럽고 부드러울 듯도 하지만,
그건 그것대로 좀 축축 쳐질 것도 같네.
실도 두껍고 솜씨도 없다보니 뜨고나니, 따뜻은 하겠는데, 좀 투박하다.
실값이 얼마야 ㅠ.ㅠ;;; 차라리 그 돈으로 기모 들어 있는 티나 하나 더 사줄 껄 그랬드랬었지.
뭐 그래도 입어보는 건 좋아라들 한다~
(소매 고무뜨기 연결부분 저렇게 티나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워낙에 뜨개질 기본이 없는지라 코줍기, 단 연결하기 등 방법을 몰라 수 차례 코 풀었다 다시 떴다를 반복해도 다른 고수분들의 그것처럼 안 되고 사진처럼 투박스럽게 밖에 안되는구나!
난 뜨개질에 영 소질이 없나보다 했었다.
아, 도안은 이브냥님의 프리도안인 것 같은데, 그걸 응용했었음.
얼집 다녀온 둘째 잡고 얼른 입혀봄.....
살짝 알레르기가 있는 애라 면사로 해주고 싶었는데, 주변에 보고 살만한 곳이 없다
인터넷으로는 몇타래 샀다가 맘에 안 들면 환불이고 반품이고 귀찮아서
동네 좀 큰 문구점에서 있는 실 중에 좀 비싼 걸로 고른 건데도, 좀 따갑다고 했었다.
둘째보다 큰애가 좋아하니까 집에서 숄처럼 입혔었는데, 지금은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
다시 사진 보니, 두 애들 하나씩 떠줘볼까 싶기도 하고,
이번 겨울은 어쩔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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