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도 그러던데... 오늘 완전 더웠죠~
딸애 데리고 외출 나갔다가 어찌나 덥던지, 딸애는 평소와 같이 그 또래만큼 적당히 안 듣는 4살이었지만, 더위에 지친 엄마에겐 말 무지하게 안 듣는 말썽쟁이에 고집불통 딸애로만 느껴진 날이었지요~ 에휴.. 덥다고 짜증 만빵으로 부리고;;;

집에 와서... 낮잠을 좀 자주면 좋으련만... 그나마 집이 좀 시원했더니 더 팔팔해진 딸애...
그러나... 더위에 지친 엄마는 놀아줄 생각보다는.. 기운차릴 음식 준비에 여념이 없었답니다;; 지금 반성중.. --;;

우선 냉장고를 열어보니... 오이가 풍년~ 며칠 전 끓여 놓은 멸치다시마 육수도 있겠다...

시원한 오이 냉국부터 만들어 봅니다~

재료 : 오이 1개 반(큰 거라 2개 정도 분량이지 않을까 싶다는..), 육수 2컵
양념 : 국간장 2ts, 다진 마늘 2ts 정도, 설탕 2ts, 식초 2ts, 구운 소금 약간, 통깨 1T, 송송썬 파 2T, 홍고추가 있다면~(없으므로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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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이는 씻은 뒤, 껍질을 벗겨 채썹니다
(언젠가 읽었던 글에서 오이, 사과, 포도, 딸기 등에 대한 잔류 농약에 대한 글을 읽고...
과일이나 야채의 껍질의 영양소를 일부 포기하더라도 가능하면 껍질을 벗기는 쪽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싫으시다면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뒤 튀어나온 부분을 긁어내고 껍질째 사용하면 됩니다)

2. 양념장을 만들어 두고~
3. 오이에 양념장을 넣고 버무린 뒤
4. 3에 차게 해둔 육수를 붓고 냉장고로 쓩~~ 또는 그대로 한 그릇 떠서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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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원하고 삼삼하니 좋네요~
잠도 깨고 불같이 일었던 짜증이 사그라드는 느낌이었답니다~

제 입에는 맞는데, 살짝 싱거울 수 있으니 굵은 소금이나 국간장 약간으로 간을 더하시면 됩니다~

얼른 국수 삶아서 말아먹고 싶지만.. 참아야죠.. 시간이;;;



그리고... 또 한국사람이라면 붉은 양념... 빼놓을 수 없죠~

매콤새콤한 오이양파무침~

재료 : 오이 1개 반, 양파 1개(크지 않은 거)..  썰어 놓고보니 양이 적어서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좀 줄여서 넣었어요, 소금 약간
양파 양념 : 양파 잠길 정도의 물, 설탕 1T, 식초 1T
양념 : 고춧가루 2/3T, 고추장 2/3T, 매실즙 1T, 식초 1T, 다진마늘 1/2T, 참기름 1/2~2/3T, 다진파 1 1/2T, 통깨 1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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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이는 씻어 껍질 벗긴 뒤, 어슷 썰어 반 잘라 소금에 절여두고
(너무 짠게 싫어서 전 찬물에 살짝 헹군 뒤 물기를 짰어요)

2. 양파는 채썰어 양념에 재워두고
3. 양념장도 만들어 두고
4. 20분 정도 지나서.. 절여뒀던 오이와 양파를 손으로 쪽~ 짤아 물기를 대충 제거하고 양념에 버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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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 새콤한... 오이양파무침~
그릇이 안습이죠;; 이 정도의 양을 소화할 밀폐용기가 딱.. 이거 남은 거 있죠.. 색은 또 웬 핑크~

전 완전 밥도둑인데 딸애는 눈으로 보는 순간 거부하더군요~ ㅠ.ㅠ;;
암튼. 오이 먹이기 힘듭니다...


그리고... 고기와 찰떡궁합~ 오이초무침
조금 뒤 닭안심 튀길 거거든요~

사실 숯불에 구운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더 잘어울리지만, 양파가 넉넉히 있으니 우선 만들어 봅니다~

재료 : 양파 2개 정도, 소금(전 신안소금) 1 1/2~2T
양념 : 설탕 1 1/2T, 식초 3T, 물 1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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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파는 채썰어 소금에 한 30분 정도 절여둡니다
(너무 짠게 싫다면 물에 살짝 헹군 뒤 물기를 짜주세요~)

2. 양념장을 만들어 두고
3. 마른 팬에 물기를 짠 1을 붓고 달달 볶다가
4. 양념장을 넣고 계속 볶되, 너무 볶으면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없으므로 적당히~

마지막으로 통깨를 넣고 불을 끄고~ 식혀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차게 먹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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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 살짝 짭짤...
튀긴 닭고기랑 먹어도 술술 잘 넘어가요~~^^


여기까지는... 풀밭~~ 그저 풀밭에서만 뒹굴어도 별 불만 없는 요즘입니다..

우리집은 미! 친! 소! 고기!!! 반대합니다!!!

고로~~ 예전에 사서 냉동 보관해뒀던 닭안심을 꺼내봅니다~

이름하여~ 머스터드 닭튀김

재료 : 닭안심 7~8덩이?? , 플레인 요구르트 2개(유효기간 1일 지난 거, 우유 대용으로.. ㅎㅎ;;), 이탈리안허브 솔트, 홀그레인과 디종머스터드, 계란 2개(좀 남았어요 1개와 노른자 1개정도만 있어도 될 듯), 우리백밀, 튀김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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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그레인머스터드와 디종머스터드를 섞어둡니다
(홀그레인머스터드가 더 시큼한 맛이 강하고 입자가 있어서 디종머스더트와 좀 섞었습니다)

계란은 잘 풀어두고~ 포프리 계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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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닭고기는 플레인 요구르트에 재워둡니다
(사실 요구르트 아까워서 저렇게 듬뿍 못 쓰지만.... 유통기한이 지난 하루 거라 아낌없이 써봤습니다)

2. 이리저리 일하고 무치고 볶고 하다보니 한 시간 정도 흐른 뒤... 1의 닭고리를 씻은 뒤, 이탈리안허브 솔트를 뿌려 재워둡니다
(일반 허브솔트나, 스테이크시즈닝이나, 소금과 후추 사용하면 되지요~)

3. 튀길 순서에 따라 재료를 준비해 두고~
4. 2에 머스터드를 골고루 바른 뒤, 밀가루 -> 계란 -> 튀김가루 순으로 옷을 입고... 끓는 기름 속으로 풍덩~

한번에 진하게 튀기지 마시고~ 노릇하게 튀겨서 살짝 식힌 뒤 다시 한번 튀겨 주세요~~

튀김류는 2번 튀기는 게 훨씬 바삭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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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옷과 닭고기 사이에 머스터드가 들어사거 둘을 이간질시켜서인지....
튀김옷이 훌러덩 벗겨질 수 있으니 살살 다뤄주세요~~

노릇하고 바삭하니 잘 튀겨졌어요~~ 물론.. 속까지 잘 익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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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나온 딸애 식판 샷~

완두콩밥을 새로 지었구~ 아까 만들어 뒀던 오이냉국을 꺼냈어요~
그동안 겨우겨우 먹고 살고 있었던, 계란 장조림과 감자조림을 꺼내놓구,
닭튀김은 뭐 별다른 소스 필요없이 간이 잘 맞았지만서도... 이쁘게 한다고 머스터드 소스 뿌려봤답니다
(소스 만들 시간이 없어서... 그냥 있는 소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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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고기파인 울 딸....
닭튀김만 편식해 주시는 센스~~ ㅎㅎ;;; 요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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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나라 걱정하는 저를 보고.. 딸애 친구맘들은 그냥 가족 걱정만 하라더군요나라가 없으면 가족이고, 나고 없는 건데.. 그럴 수 있나요...

모든 분들 파이팅입니다~~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