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입맛을 돋워주는 역할을 하는 풋마늘

저는 좋아해서 봄이 돌아오면 빠지지 않고 해 먹고 있어요.

 

 

어린 애들이 좋아할 맛이 아닐 것 같은데, 어릴 적 처음 먹어보고 홀딱 반했으니

저한테는 꽤 잘 맞았는 거 맞지요?

 

나이가 들어서 봄 되면 몸도 나른하고 찌뿌둥하고 입맛이 없을 때 생각나는 메뉴에요.

방법도 무척 간단해요.  

살짝 데쳐서 조물조물 무치면 되니까, 참 쉬운 거죠.

 

 

재료 : 국산 풋마늘 1봉, 소금, 물

양념장 : 고추장 1 1 /2T, 고춧가루 1/2T, 간장 1T, 식초 2/3T, 참기름 1/2~2/3T, 통깨 1/2~2/3T,

            매실청 1T

 

 

1. 풋마늘을 잘 손질해서 씻어서 끓는 물에 소금 넣고 데친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쪽 짜둡니다

    (뿌리쪽은 반 갈라 하나씩 분리해 두고요, 길이도 먹기 좋게 저기서 한번 더 가로로 잘랐어요)

2. 양념장을 만들 되, 새콤한 게 싫으시면 식초만 빼도 괜찮아요.

3. 1에 2를 넣고 조물조물 무치면 됩니다.

 

 

 

그쵸~

 

 

 

맛있어요~

설탕이니, 물엿이니 따로 안 넣었는데도 매실청때문에 반들거리는 것이 입맛 돌게 하는  것 같아요.

 

 

 

어느날, 돌쇠같이, 소같이, 쉬는 날 없이 회사에 꿀 발라 놓은 양 무지막지하게 일해대던 남편이

오후 4시경인가 퇴근하더군요.

몸살이라고 도저히 일할 수 없어서 집에 와서 쉬어야겠다고요.

 

사실, 감기도 잘 안 걸리는 신랑이라 이런 날은 일 년에 한번 있을까말까해서 좀 놀란 건 뒤로 하고,

부랴부랴 밥 새로 짓고, 걸쭉한거 먹고프다고 피자 시켜달래는거 달래서 재워놓고..

 

 

 

뭐라구요?

걸쭉한 거랑 피자랑 무슨 상관인가요?

 

 

들깨가루 넣은 미역국 끓이고, 이것저것 밑반찬 만들었어요.

 

 

배추김치와 파김치는 있던거...

메추리알 간장조림, 버섯볶음, 파래무침, 풋마늘무침 그리고김구이.

후식으론 겨울 내내 노래하던 고구마오븐구이와 유자차.

 

쩝;; 갑자기 준비하느라 냉장고 뒤져가며 저도 땀 뺐네요.

 

 

 

매추리알조림과 버섯은 양을 좀 넉넉히 해서 한 몇 끼는 반찬 걱정 덜해도 되겠고요.

 

막 열로 조리한 거(=지지고 볶고 해서 만든 요리)는 물론 한 김 식히거나 다 식힌 뒤 뚜껑을 닫겠지만,

그래도 급하다고 바로 닫는 경우 있잖아요.

예전에 보니까, 어떤 프로그램에서 그렇게 막 조리한 음식을 밀폐해버리면 발암 물질 생긴다고

한 두시간 이상 열어두라고 했던 것 같아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