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연초 해돋이 보러 속초에 다녀왔던 걸 이제야 포스팅.

게으름의 극치;;;

나름 바빴어서.. 쿨럭쿨럭.


암튼 아침 일찍부터 함께 하기로 한 지인 가족을 홍천 휴게소에서 만나 조식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꼭 데려가고 싶었다던 솔거리 추어탕으로 향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추어탕 좋아하지 않는데,

먹고 나면 속도 불편했었던 기억도 있었고(추어탕과 잘 안 맞는 체질인지..) 아침을 먹은지

몇 시간 안 지났는데, 굳이.... 가족들에게 먹이고 싶다고 해서, 어쩔 수 없어 가봅니다.


가정집 같은 곳이라 주차장도 넓지 않고, 테이블도 많지는 않아요.

우리 일행이 앉고 나니, 한 테이블 남아 있던 곳이 바로 차버리고 그 뒤에 온 손님들은 돌아가던가,

다 먹은 테이블이 생길 때까지 서서 기다리던가 하더군요.


손님들 중 많은 사람이 주인과 아는 관계인지 인사를 하며 대화를 주고 받는 걸 보니,

이건 현지인들 맛집인가보다? 라고 나름 판단.


유명하다는... 정말 맛있다는 미꾸라지튀김도 시키고...

이거 추어탕만 시켜도 맛보기용 준다고 하는 포스팅을 보긴 했는데 혹시 몰라 우리 가족 한 접시,

일행 가족 한 접시... 를 시켰더니 남았다.


항상 너무 과하게 시키는 남편 덕에 ;;;

일단 우리 가족 상차림.

어른 둘에 많이 안 먹는 초등 여아 둘인데 추어탕 3개에 미꾸라지 튀김 1접시.

미꾸라지 인 줄도 모를 정도라고 해서 믿고 먹었는데,

깻잎향 때문에 뭔지 모르는 맛있는 튀김이라고 생각하고 먹을 수 있었다.

아이들모 그냥 생선 튀김이라고 하고 먹였더니 꽤 잘 먹었지만, 양이 문제..

드디어 나온 추어탕...

살짝 칼칼?하면서 말 않고 먹으면 그냥 무슨 매운탕스러운.... 맛있는 탕이다.

그러나 역시.. 취향과 과한 양이 실패 원인.


분명 오는 길에 몇 시간 전에 휴게소에서 순두부나 우동 등 밥을 먹었기에 그다지 배고프지 않은

상태인 나와 아이들...

나도 반 남겼고 아이들은 2/3는 남긴 듯.

남편만 꾸역꾸역 다 먹고 아이들 꺼 조금 거들다 포기.

나는 좋아하는 수제비는 죄다 건져 먹고~

밥은 말았는데 먹다먹다 포기...

배고픈 상태였으면 싹싹 긁어먹었을 텐데 아쉽다...

 

손님들이 꽉꽉 채워지는 거 보면 맛집은 분명한데....


역시, 추어탕과 나는 맞질 않나보다.

이거 먹고 나서 내내 속에 답답해서 소화제를 두 번이나 먹고 그날은 비실거렸다..


남편은 뭐 만족도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쪽으로 출장 오면서 가끔 들렀는데 무척 맘에 들었던 곳이라고...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