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지난 포스팅...

지난 여름 휴가 여행에서 주로 묵었던 마카오, 콜로안 빌리지와 학사 비치 부근에 위치한

그랜드 콜로안 리조트!


이 리조트는 마카오 반도(세나도 광장이 있는 곳)나 코타이 스트립(유명 호텔들) 있는 곳이 아닌

콜로안빌리지 쪽으로 내려오는 곳에 있어서 다른 카지노 있고 유명한 호텔처럼 셔틀버스가 잘 돼

있지 않아요.


30분 단위로 페리선착장과 베네시안으로 가는 노선만 있는 것 같고, 노선과 일정도를 달라고 했더니

리조트 입구에 있는 안내판을 사진으로 찍으라고 하더군요.;; 하 이런, 개쿨한 서비스를 봤나;;


tip : 지도랑 그랜드콜로안리조트 중국어로 된거 출력해 갔는데도 젊은  택시 기사가 모른다고 해서

      웨스턴 리조트 라고 했더니 바로 안다고 하면서 데려다 줬어요.

      가면서 골프클럽이냐고 해서 아니라고 리조트라고 했구요~



일단 체크인을 했는데, 일찍 도착해서 얼리체크인 가능하냐고 했지만, 원칙대로 오후 3시에야

입실 가능하다고 해서 그냥 미라마 가서 밥이나 먹을껄...

괜히 셔틀 타고 베네시안으로 나가기는 했어요. 이날은.

덕분에 안그래도 컨디션 나빴던 큰애가 속이 안 좋아서 힘들어하고, 더불어 온 가족들이 죄다

고생...


다녀와서 룸 배정받고.. 우와 원했던 풀뷰다~ 했지만, 바로 뒤에서

"여긴 층이 낮아서 제대로 안 보이잖아!"라는 남편 말 한마디에 바로 기분 다운....

네, 다시 보니 3층이라 나무에 가려져 전경이 생각보다 그냥 그랬네요. 



저 발코니로 나가면 위에 사진처럼 풀이 보이는 뷰에요~

워낙에 후기에서 룸이 넓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뭐... 좁지는 않았지만 너무 기대가 컸었는지

음.. 뭐 그냥저냥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가구나 카페트 등은 오래돼서인지 죄다 화려하거나 세련되거나 하지는 않고 세월이 느껴졌던.

그냥 무난하고 오래된 듯한 건 맞구요, 관리가 잘 됐다고들 하는데 전 둔해서 그런 것까진 모르겠었어요.


가기 전, 분노의 검색에서 얻어낸 정보로는 생수가 하루에 6병씩이나 있다고 하던데...

룸에 들어가보니 딱 4병.

큰애가 먹는 걸 많이 가리고 장이 약해서 컵밥 같은거 사갔는데, 물이 안 넉넉해 보여서 걱정됐어요.

 

근처에 편의점 같은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쩌나 했는데 그건 미라마에서 워터 사면서 대충 해결,

그리고 추후 팁으로 대부분 해결하긴 했네요.

; 테이블 열면 금고 처럼 생긴 검은 냉장고 나오는데... 비었어요.

  그럼 디파짓은 왜 거는 건지...



침대도 워낙에 넉넉하고 침구도 좋아서 잠이 소록소록.... 이라는 후기를 많이 봐서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넉넉하지는 않았고~

초등생 애들 델고 자야 했거든요. 물론 우리는 큰애가 나이가 있어서 4인으로 예약한 것치곤..;;



욕실은 괜찮았는데...

샤워부스와 욕조도 따로 있고....



근데 세면대 물이 좀 잘 안 내려가긴 했어요. 좀 쓰다보면 물이 가득해서 짧게 쓸 때는 괜찮지만

딥클렌징을 하는 경우에는 손 씻고, 세수하고 목 씻고 비누칠해서 마사지하다보면 물이 차서;;;

눈 겨우 씻고 기다렸다  다시 씻고 그랬어요.

어메니티는 뭐 평범...



욕조. 주로 따뜻한 물 채워서 수영하고 들어온 애들 앉혀놓고 샤워부스에서 한명씩 씻고 나올 때

기다리면서 몸 녹이는 용도였어요.



기대했던 캡슐커피 대신 커피포트가 자리를;;;


아니 왜죠? 우아하게 발코니에서 캡슐커피에 내린 커피 마실 생각에 들떴었는데....

(물론... 습하고 더운 발코니에서 그럴 생각도 안 들기도 했고, 사진엔 보였던 발코니 벤치들이 없기도

했지만, 오래된 낡은 전기주전자는 좀...)



음.. 파드 같은 형태의 커피가 들었는데, 그냥 보리차 끓여먹는 듯한 맑은 커피를 맛봤어요.


기대했던 생수랑, 캡슐커피 등이 다 사라지고 나니 배신감?만 가득하네요.



전기 충전 어찌할까 걱정 마시공....

그랜드 콜로안 리조트는 이렇게 돼 있어요~


첫날... 자고, 다음날 수영하러 가면서 팁과 함께 쪽지에 생수랑 타월 부탁한다고 적어놨어요.



우왕... 팁의 위력....

근데 처음엔 미네랄워터라고 적으니 이렇게 추가해줬고, 다음날 팁과 함께 메모에 보틀 워터라고 적으니

생수를 추가 안 해줬어요... 뭔 차이가 있나?



슬리퍼도 2개밖에 없었는데, 팁 놓고 나니 2개를 더 주네요..

우리는 애들 무료로 예약한 것도 아니고, 큰애 나이 때문에 어른 4명으로 예약한 건데 처음부터

챙겨줬으면 좋았을 껄 싶었어요.


 

빗은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하고 안 챙겨갔다가 없어서 대략 낭패;;;

로비에 달라고 전화 했더니 comb이 달랑 왔군요.

편하게 브러쉬 준비해 가세요~



이 리조트는 오로지 휴양, 휴식을 목표에 애들과의 물놀이를 추가하고 오기엔 딱 좋았어요.


다만, 셔틀버스가 잘 돼 있는 편이 아니라, 택시를 이용해야 했고 주변에 식당이 많은 게 아니었던 거

그게 조금 아쉬웠던 거라 할까요?

 


비행 시간 오래인 거 싫고, 화려하고 세련된 호텔과 쇼핑 등 대신 그냥 편하게 휴양만을 생각한다면

마카오에서 괜찮은 곳 같아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