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휴가때, 마카오 아랫쪽, 그러니까 콜로안 빌리지 근처이며, 학사비치 부근에 위치한

그랜드 콜로안 리조트에서 즐겼던 조식입니다~


아이들까지 조식포함으로 예약한 거라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조식 챙겨 먹어보아요~

 


조식당은 체크인하는 1층에 위치해 있고... 아마도 까페 파노라마였나?

체크인하고 객실 올라가는 계단 혹은 엘리베이터에서 바로 옆에 있어요~


 

뭐 그럭저럭 다양했지만, 굉장하거나 끝내주게 맛있지는 않고,

무난하게 아침 요기할 수 있는 정도인 것 같아요. 우리 가족은 나름 만족~



중국인들도 꽤 묵고 있는 것 같아서 번잡스러울까봐 아예 일찍 먹고 나오는게 좋을 것 같아서

눈 뜨자마자 씻고 나와서 룸번호 말하면 자리 안내해줘서 착석!


티 오아 커피? 커피 플리즈~ 해서.. 머무는 내내 아침 커피 맛있게 먹었구요~

(둘쨋날부터..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혹은 한국인인 듯한 언니야가 있어서 좋았어요.

 우리가 한국말 하는 걸 보더니 커피 드릴까요? 해서 네, 주세요~ 하면 반갑게 웃었던 거 외엔 접점이

 없었지만요..)



식당 입구쪽....에 있는 빵 코너~

가기 전 검색해본 리뷰에서 빵이 괜찮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첫날 조식은 달달한 빵만 있어서 입에 별로

안 맞았고, 다음날고 파운드 종류만 있어서 안 땡기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언제나 그렇듯 식빵만 잔뜩 구워서 버터 슥슥 발라 마구 흡입하다보니 살이 더 쪄셔;;



다음날은 옆 테이블에 아마도 유럽?인 가족들이랑 앉았는데, 귀엽게 생각 어린 여자애 둘과 그 부모들이

었는데, 가장 어린애가 보채면서 소리지르긴 했지만, 많이 소란스럽지 않고 또 금방 그쳐서 나름 쾌적하게 식사했어요~

(여행 며칠 전에 한국에서 아웃백에 갔다가 건너 자리에서 한 애가 어찌나 울고불고 고함을 지르던지;;

 저녁 시간이라 테이블도 거의 다 찼는데 애들 부모는 애가 울던말던 가끔 말대꾸만 하고는 계속

 앉아서 수다만 떨고 결국 버티다가 애가 안 그치니까 십여분이 지난 뒤 마지못해 애 안고 아빠가

 나가더군요. 그런 경험을 하고 여행지에서 비슷한 상황을 만난 터라..)

 

이 외국인 부모들은 조근조근 아이한테 뭐라고 설명을 하며 달래는 것 같았고, 아이도 곧 진정해서

조용히 식사를 마치는 걸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들고 아웃백의 그 젊은 부부들과 비교도 되고

그랬어요.

 

세상엔 나와 내 가족만 사는 게 아닌, 다른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건데

조금씩만 서로 배려해 주면 좋을텐데 싶었어요.

 



처음엔 뭐가 애들 입에 맞을 지 몰라 이것저것 갖고 와봤는데.. 죄다 별로라고 잘 안 먹었어요.

시행착오..



빵도 다 그냥 그래서(우리 가족이 안 좋아하는 종류라) 루어팍 버터 발라 구운 식빵만 열심히 

먹었어요.

해외 나가서 호텔 조식 먹으면 버터와 구운 식빵이 제일 편하고 잘 맞는 것 같아서 뭔가 서글프네요.

 



첫째날 딤섬 있는걸 못 보고 빵과 버터만 먹다가 둘쨋날부터 딤섬 찌는 게 눈에 띄자마자

바로​ 담아왔어요. 샤오롱바우... 음 육즙 기대하면 안 되지만, 맛은 좋아서 이날부터 열심히 갖다

먹었어요.

슈마이는 아주 맛있다는 후기에 하나 먹어봤는데, 역시나;;; 전 슈마이하고 안 맞아서 이날 이후로

안 먹었어요.

(워낙 홍콩에서도 슈마이는 제 입에 안 맞더라구요. 인터넷 후기 보면 다들 맛있다는데,

 전 돼지 누린내가 나서;;)

그 다음날 샤우롱바우와 차슈빠우.. 오 ~ 예전 홍콩 패키지 여행때 단체로 갔던 지정된 식당에서 먹었던 차슈빠우와 달리 맛있어서 저는 주로 샤우롱바우와 차슈빠우를 공략했어요.

오믈렛은 맛있어서 매 조식마다 하나씩 혹은 반씩은 꼭 먹었구요~


파운드케이크 종류 빵들이 가득한 날, 맛이 어떤가 싶어서 애들한테 줘봤더니 잘 안 먹어서 pass~

과일은 저 주황색 멜론인가요? 저게 달더라구요~

그래서 여러 개씩 먹었고~



쌀국수는;;; 밍밍한 국물에 아작아작 씹히는 면발;;; 어묵만 맛있어서 건져 먹고;;

(진짜로 간 하나 없는 따뜻한 물에 덜 불은 당면 씹는 맛이었어요)


​사실 홍콩과 마카오 여행을 여러 번 다니면서 단체식당 외에 제대로 하는 딤섬을 따로 먹어본 적이

한번 밖에 없어서 이번 여행에서는 출국하는 날 팀호환에 꼭 가려고 했는데 여기서 먹어보고 

바로 포기했어요.

 

물론, 사우롱바우와 차슈빠우는 입에 잘 맞았지만, 기대했던 슈마이가 안 맞는 걸 보고...

(하긴 예전 마카오 여행에서 딤섬 유명한 로컬식당에서 먹은 하까우도 그닥;;)


저와 우리 가족의 입에는 딤섬이 그리 맞지 않다는 결론을 내게 됐어요.

그냥 만두종류는 한국만두가 최고로 맛있네요.


게다가 제가 먹을 딤섬은 이 리조트 조식에서 만족스럽게 다 먹었기에 여한이 없어졌어요.

암튼, 전 조식에서 저 과일과 2개의 딤섬이 제일 맘에 들었어요. 커피도.. 아, 오믈렛 짱~


원래부터 장이 좀 약한 큰애가 여행 둘째 날부터 속이 안 좋아서... 콘지에 간장을 부어서 흰죽처럼 먹였어요.

잘 먹더라구요... 땅콩은 안 먹으니까 제가 다 건져먹고..

콘지랑 같이 먹는 튀긴 빵 같은 거.(아마도 야우타이였죠?) 음.. 원래 기름에 쩐 오래된 듯한 맛이 나는

건가요?

한입 먹고는 포기했고 연어는 좀 비려서;;;



이건 제가 안 먹어서 맛을;; 애들은 첫날 조금씩 먹어 보더니 더 먹겠다고는 안 하더라구요.


 

소바도 있었는데, 남편 말로는 뚝뚝 끊어지는 면발에 국물도 별로라고;;;

(역시나 한입 먹고 남기더라구요)


암튼, 뭐 먹을까 걱정 않고 리조트에서 아이들과 함께 편하게 먹으니 만족스러웠어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