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맛집/관람/맛집2016. 9. 10. 14:24

올 초봄에 다녀온 곳입니다.

애들 이모의 조카 맛있는 거 먹이기 일환인데, 주차가 괜찮다는 말에 평일 저녁에 들러봤어요.


아마 블로그 리뷰?에서 후기가 좋기도 했고, 이탈리안 등에 질려서 한식이 좋겠다.

게다가 주차가 무료구나. good~

그러고 갔는데, 발렛비 있었어요. 1,000원.

 

아마 제가 본 후기가 작년도 포스팅이라 그 때는 없었다가 생겼나봐요.

여기는 기계식 주차장에 넣었다 빼줬던 것도 같고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호텔이나 강남이나 압구정 쪽에서만 발렛비를 내봐서;; 거부감이

(강남 쪽 식당에서 주차할 수 있는데, 발렛이 권장이 아니라 의무가 돼 있어서 타의로 했지만요)

 


주차장에 들어섰더니 키 꽂아 놓고 내리라고 하더니 차 들어오는 거 보고 바로 쓴 영수증 주더군요.

식당에 딱 들어가니 와 춥다 추워. 실내가 너무 추운 거에요.

우선 자리에 앉았는데, 문 열고 닫을 때마다 찬바람이 쌩쌩한게 너무 추워서 자리를 옮기면 안 되겠냐고 했더니,  머리 묶은 서빙하는 아줌마가 인상 쓰면서 다른데도 다 춥다고 짜증내더군요.

 


 

애들도 엄마 추워요. 춥다 그러면서 파카를 벗지를 못하고, 저도 운전할 때 불편해서 패딩은 벗어 들고 패딩 조끼만 입고 앉았다가 얼른 패딩점퍼까지 입고 있었어요.

손님도 얼마 없더구만, 왜 그리 오만상을 쓰고 기분 나쁘게 얘기하는 건지.

이건 갑질이 아니라 돈 내고 눈치보고 먹어야 하니 을질 당한 건지....

 


 

기분 나빠서 저도 인상 쓰고 있었더니 그 아줌마 와서 틱 던지는 말이

"정 추우면 딴데로 바꾸던지요?" 하길래 대꾸도 안 했어요.


언니 퇴근하고 오는 길이 좀 막히는 길인데 저는 의외로 하나도 안 막혀서 갔던 거라 25분을 기다리며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검색하다가 너무 추워서 뜨거운 차 따라 마신 김에 눌러 앉았어요.

(로즈마리차 같던데, 로즈마리는 소화촉진 효과가 있지만 향이 너무 진해서 저는 그냥 그랬어요)


언니까지 오고 시킨 보쌈정식인가? 1인 기준 10,000원짜리 3인분이에요.

음 이게 3인분 맞아요?를 물어봤어요. 아무리 봐도 양이 적어요.

그래서 물어보니 먹다보면 넉넉할 거라고. 네네...

 

아, 저 밥.. 애들은 모양 잡혀 있으니 좋다고 밥 더 달라고 해서 더달라고 했더니 추가 2,000원이었어요.

음 괜히 추가했지 싶어요. 다 남겼거든요.

 

도토리전은 가장자리 바삭하니 맛있었어요.

이거 전에 파주 쭈꾸미 집에서도 세트 메뉴에 나왔던 그 도토리전과 모양도 거의 같고 맛도 그러네요.

반죽을 같은 집에서 공급받는 걸까요?

발사믹드레싱 뿌린 양상추 샐러드

고기는 뭐. 야들야들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맛있게 먹었어요.

단, 제가 씹은 한덩이가 무슨 타이어 씹은 듯 질기면서 물컹거려서 결국 휴지 몇 겹에 뱉어야 했어요.

아무리 씹어도 부피가 줄지도 않고 고기가 여전히 입 안에 남아서 질겅질겅... 거리기만 해서요;;

고기 양 적다고 투덜거렸더니 나중에 칼국수와 죽을 끓여먹을 수 있는 세트였어요.

칼국수와 죽 끓이는 법은 수저통과 벽에 적혀 있어서 보고 끓이면 돼요.

이거 툭 던져 놓고 나서는 완전히 셀프더라구요.

(아니 중국도 아닌데 왜 그렇게 퉁명스럽게 말하고, 뭘 그렇게 던져대는지...)

 

야채와 해물을 넣고 끓인다.

(새우 한마리, 칵테일새우 3알?, 미더덕을 왜 다져서 입에 걸리게 하는 건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육수를 3-4분 끓인 뒤 면을 넣고 익을 때까지 끓이면 되는데,

야채 넣고, 끓이다 먹어본 국물맛이 너무 밍밍하니 맛이 없었어요.

그렇다고 청양고추라든가, 다대기라든가? 아무것도 없어서

우리는 그냥 반찬으로 나온 김치를 넣었어요.

와, 그러니 좀 먹을만한데 칼국수는 개인적으로 맛 없었어요.

그냥 죽이나 끓여먹자고 조금 먹다가 건져내고,

 

설명에 적힌대로 육수 남겨서(다진 미더덕 씹으니 비릿해서 다 건져냈어요)

돌덩이 같은 찬밥(뒷면엔 누른) 넣고 으깨면서 푹푹 끓인 뒤, 깻잎인가? 암튼 파란 야채와 계란,

다진 당근 넣고 참기름(우리 테이블 참기름은 다 떨어져 있어서 옆 테이블 꺼 갖고 와서 뿌렸어요) 톡톡

와.. 그나마 죽을 잘 끓였더니 맛있네요.


사실 양 많이 먹은 건 아닌데, 이거 먹은 거 지금 꽉 체해서 소화제 먹고 자요.


조금 맛없는 거라도 기분 좋게 먹으면 훨씬 맛있게 느껴지고 소화도 잘 될 텐데

그렇지 못해서 그런가봐요.


아, 다 먹고 나서 차 나오는 거 기다리는데 영수증 갖고 가면 출입구에서 음료수 주더라구요.

그건 좋았어요. 무료기도 하고....

근데 장점이 안 보일 정도로 단점만 보이니 참 애석하네요.


다녀와서 위치 때문에 지도를 검색을 해보니 지도에 주소 나오고 평가 있잖아요~

거기에 박한 평가를 봤네요. 이걸 왜 이제야 봤나 싶었어요.

 

 

 

올 초에 다녀온 곳인데, 지금은 서비스라든가 개선됐는지 모르겠어요.

만약 제 포스팅을 보고 가실 예정이라면, 더 최신 후기를 더 찾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