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요즘, 슬슬 입맛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어디서 거짓말이야?

쿨럭;;쿨럭;;;; 네. 네. 입맛 너무 많아서 탈이에요.

남들이 봄 탄다고 입맛 없다고 해서 저도 분위기 타봤어요.

 

 

암튼, 이맘때면 작년 겨울 담가뒀던 김장 김치가 맛이 너무 들어 매일매일 김치찌개에,

김치볶음만 해먹고 있지말입니다. 다른 집들은 어떤가요?

 

 

아마, 이럴 때 필요한 게 갓 버무린 봄채소 반찬이나 봄김치겠지요?

장보러가면 달래(손질하기 귀... 귀찮아서 pass),  냉이 (가....같은 이유로....pass)

풋마늘(좋아해서 가끔 해먹지요), 쑥(쑥개떡 반죽 해서 냉동실에 쟁여뒀지요. 크흐) 등이

제법 보입니다. 

 

며칠 전, TV를 보는데 시장 상인을 인터뷰하는 장면에서 야채 파는 분이 요즘 쪽파가 좋다면서

파김치 담가 먹으면 아주 맛있을 때라고 하더군요.

 

 

호~

 

파는 일교차가 심한 요즘, 딱 감기 걸리기 쉬운 이때!!!! 좋은 음식이지 말입니다.

그래서 장보러 가서 쪽파 2봉 + 반봉 을 사와서 후다닥 담가봤지 말입니다.

 

잠깐!!!

 

파의 효능을 알아보면,

파에는 비타민(A, C)과 칼슘, 인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으며,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살균 작용 및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열을 내려 주고, 목에도 좋으며, 감기, 진해, 복통, 두통, 숙취해소 등에도 좋다고도 하니,

뭐든 과하지만 않게 챙겨 먹으면 좋은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재료 : 쪽파 2봉 + 반봉 = 1KG 약간 넘음, 액젓(특별 주문용, 진함) 1컵(200ml), 다진 마늘 2큰술,

         생강주 1큰술, 찹쌀풀 1컵 넘치게(240ML 계량컵), 고춧가루 1컵,

         양파즙(양파 1/2개(큰거) + 매실액 3큰술(듬뿍)= 갈기), 통깨 적당량

 

위 양념은 반 정도만 썼어요.

 

1. 쪽파를 다듬은 뒤, 씻어 물기 뺀 뒤

 

 

2. 액젓 1컵을 부어 재워 둔다 1시간 정도

 

사실 평소엔 액젓에 재우지 않고, 소금물에 재우는 편인데, 액젓에도 재운다는 말에 해봤어요.

이렇게 하니까 온 집에 짠내와 젓갈 특유의 냄새가 난다고 남편이 기겁을 하네요.

어젯밤부터 추워졌잖아요. 그 밤에 창문 양 쪽으로 열어 두고, 팬을 김치 만드는 내내 틀어두고 했는데도

냄새 난다고 어찌나 잔소리를..

 

 

요!요! 입이 문젤세..

가만 있으면 자발적으로 미안해 하며, 환기 열심히 시켜줬을텐데.

 

다음부터는 하던데로 소금물에 재울테니까 그만하라구!

 

 

그래 놓고 파김치 만들어 놓으면 제일 많이 먹으면서...

 

 

3. 생수 400ml에 유기농 찹쌀가루 2큰술(보다 약간 적게) 넣고 풀 쒀서 식히고

4. 고춧가루, 다진 마늘, 양파즙, 생강주 넣고 만든 양념장에 재워뒀던 액젓을 따라 붓고

5. 잘 섞고,

 

 

6. 양념과 파를 잘 버무린 뒤

 

 

7. 통에 차곡차곡, 통깨도 뿌려주기

    (몇 줄기씩 묶기도 해요)

 

 

> 제가 사용한 액젓은 시판용은 아니고, 주문해서 먹던 거라 더 진하고 짠맛이 강했던 것 같아서

   마트에서 파는 봉투에 든 쪽파의 양(위에 적힌 2봉 + 반봉)은 제가 만든 양념의 반만 사용하면

   적당한 것 같아요.

 

 

저녁까지 실온에 뒀다가 냉장 보관해서 내일 아침부터 먹을 거에요.

아무리 좋아하는 메뉴라도 매번 비슷한 음식만 먹으면 질리잖아요.

푹푹 끓인 김치찌개, 달달 볶은 김치볶음, 김치볶음밥, 김치볶음우동 등.

 

 

안 질려하며 잘 먹어줘서 고마워, 가족들

이제 당분간 김치찌개와 김치볶음하고는 안녕이고,

내일이면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신선한 파김치를 먹을 수 있을 거야~ ^^

 

 

 

자, 그럼 내일은 또 뭐 만들어 먹지?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