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인데도 출근하는 남편을 위한 간단 간식 겸, 얼추 끼니 용도~
원래는 우유랑 계란 섞은 거에 식빵을 오래도록 푹 담가서.. 불라불라.. 설명을 했더니
전에 재방송으로 본 백종원표를 주장하네요. 홍콩 길거리 간식으로 흔한 거라고 했다는데
음.. 전 5-6번 홍콩을 다녀오는 동안 계란 입혀 구운 건 한번도 못 봤기에 급 검색해서 구워봅니다.
재료 : 계란 6개, 식빵 1봉 반 정도(=10개 넘게?), 소금 약간, 버터, 연유, 튀기듯이 부칠 넉넉한 기름
1. 식빵은 통째로 구워도 되지만, 먹기 좋게 잘라서 계란 + 소금 약간 섞은 계란물에 자른 식빵을
퐁당 담갔다가 기름 아주 넉넉히 두른 팬에 앞뒤 노릇하게 튀기듯이 굽습니다.
2. 기름 양이;;; 부족하면 기름을 조금씩 추가하면서 구습니다.
3. 다 부친 식빵을 꺼내 연유를 뿌리고 버터도 조금씩 올리면 구운 식빵의 열에 의해 버터가
알아서 녹습니다.
(식빵이 따뜻할 때 버터를 올려야 자연스레 빨리 잘 녹습니다.)
연유와 녹은 버터로 기름기가 뚝뚝... 그러니 당연히 촉촉합니다.
주식이 될 김밥도 몇 줄 사왔는데, 이것도 일하는 직원들과 나눠 먹고 싶다고 하여
넉넉히 싸봅니다.
(그럴 줄 알았으면 좀더 이쁘게 구웠을 껄;;)
버터의 고소함과 짭짤함 + 연유의 달콤함 = 안 맛있을래야 안 맛있을 수가 없어요.
그!러!나! 자주 해 먹으면 살 찌는데 직빵, 건강에도 그닥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가끔, 입맛 없거나 재료는 다 있고 밥 하기 싫을 때 해 먹으면 꿀맛입니다.
다음엔 아이 간식!
둘째가 패스트푸드점을 갈 때마다 치즈스틱을 사달라고 조르네요.
가격도 비싼데;; 쩝;;;
"엄마가 집에서 해줄게~"를 한 두 달전부터 남발했는데, 결국 엊그제 가서 사주고
안 되겠다 싶어 지난 번 사다놓은 모짜렐라 치즈를 잘랐어요.
재료 : 모짜렐라치즈, 쌀가루튀김가루, 계란, 거친 빵가루(귀찮아서 대충 만든 거라),
튀길 기름 적당량(전 조금)
1. 재료를 준비해두고, 튀긴 뒤 치즈스틱 받칠 그릇도 한 쪽에 준비해뒀어요~
2. 치즈를 잘라
3. 튀김가루를 골고루 묻히고
4. 계란에 퐁당해서 굴린 뒤,
5. 촉촉한 홈메이드 빵가루에서 꼭꼭 눌러가며 굴렸어요
6. 3~5를 다시 한번 반복해서 준비해둬요.
한번에 튀겨야지 하면서 만들다가는 미리 넣은 거 다 갈색나서 못 먹어요.
6. 기름에 바글바글 튀겨주되, 골고루 굴려줍니다.
(전 기름을 조금만 썼는데, 푹 잠기는 양이라면 튀기기 더 편해요)
음. 모양 참. 치즈스틱인지, 치즈품은 항아리인지;;
애꿎은 손만 탓해봅니다. 이 투박한 손때문에... 라고
튀김옷을 두겹이나 했는데도 중간에 치즈가 질질새서 급하게 꺼냈어요.
튀김옷 입힐 때 양쪽 끝부분도 잘 신경써야해요. 주로 그쪽으로 터지거든요.
잘라보니 쭉~ 치즈가 잘 녹았어요.
두 번 입힌 튀김옷 덕분에 겉이 바삭바삭하지만 두껍네요.;;
(두꺼운 튀김옷이 싫으시다면 한번을 제대로 입혀서 적당히 튀기면 됩니다.)
쭉~ 포커스 날아갔구요~
속 거의 빠진 것도 있구요.. 그래도 간만의 튀김이라 못생겨도 맛있네요.
한 접시 후딱 비우고 더 튀겨달라지만, 치즈의 섭취량을 생각해서 다음을 기약합니다.
다 튀기고 나니, 오~ 프라이팬에 있던 기름 양이 엄청 줄었어요.
그 기름을 울 셋이서 다 나눠 먹었다는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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