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분의 배려로 먹게 된 전복.
한잔 거하게 걸치시고 눈에 보이는 전복집에서 "젤 큰놈으로 주삼"해서 사다주신 거.
나야, 정말 기쁘지만, 정말 행복하지만, 진짜루 감사하지만,
아. 쫌 무섭다. 커다란 것이 꿈틀대는 것좀 봐 ㅠ.ㅠ;
그래서 울 집에 오고 하룻밤 지내는 동안 살짝씩 찔러보다가 여전히 꿈틀거려서,
저~~기 입 부분 검은 것도 어찌 그리 크던지 ㅎㅎㅎ;;;;;
(이빨이라고 뽑아낸 것도 사람의 그것과 비슷할 정도)
내 생전 본 전복중 제일 거대했다.
뙇~~ 전복에게 이렇게 굵고 긴 잔 더듬이들이 있는 줄 예전엔 미처 몰랐네;;
요게 울 집 와서 이틀밤 지내고 나서도 계속 꿈틀거린다.
두 눈 달린 거랑 물컹거리면서 움직이는 거 손질 못하는 나.
또 엄마께 SOS.
어찌나 싱싱하던지 껍질과 분리가 안 돼서 울 엄마님 쫌 고생하심.
난 개인적으로 내장은 싫어하는 편이지만, 다들 그러라고 하니까, 전복죽 끓일 때 넣어줌.
엄마께서 손질하는 중에도 계속 꿈틀거려서 옆에서 보는 나 또다시 기겁.
참기름 살짝. 달달달 볶은 쌀에 전복 가득 넣고 내장도 풀고.
죽 끓여서 아이들과 냠냠.
요건 큼직하게 썰어서 미역국에 퐁당.
살짝 쫄깃. 부들부들. 안 질기다.
꼬습한 전복죽.
후루룩 들이마시고. 푸하.
아이들은 낮잠~~
손질하신 울 엄마님께 감사~~
잘 먹었습니다~~ 유매니저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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