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라고 어딘가 떠나고 싶지만, 딱히 떠날 곳이 없는 우리들.
배는 또 왜 그렇게 일찍부터 고프던지요.
어떡해~~ 하고 있다가, 갑자기 이케아나 가볼까? 하는 말에
빙고~ 그래 거기 푸드코트 괜찮더라~ 슬슬 유혹한 뒤, 다들 준비시켜 다녀왔어요.
휴일이지만, 개장 시간에 맞춰 가면 그리 번잡하지 않을 것 같아서 쌩~하니 날아갔어요.
우리의 1차 목적은 아침식사.
부랴부랴 주차하고 쇼룸 통해서 푸트코트로 가보니,
지난 번처럼 긴~~ 줄이 아닌 짧은 줄 + 창가 자리는 아니지만 제법 쾌적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어요
(물론 안 쪽으로 높은 의자와 테이블이 아닌, 아이들과 좀더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자리들이
넉넉히 남아 있더라구요.)
이것저것 담아봤어요.
치킨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고, 여기 치킨 맛도 괜찮기도 하고,
게다가 다리니까...
키슈(키쉬? 키시?)는 지난 번 못 먹은 게 생각나서 한 개만 사서 맛 보려고 했더니
남편이 하나 더 얹었는데, 역시나 내 말대로 안 그랬으면 좋았을 껄 그랬어요.
하필 자리 잡은 게 사진 찍으면 죄다 그림자지는 자리... ㅠ.ㅠ;;
둘째는 엊그제부터 파스타 노래를 하는 걸 재료가 없어서 안 해줬더니
파스타부터 먹더라구요.
김치볶음밥은 가격대비 꽤 괜찮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도 선택~
자, 펜네파스타~
뭐 무난한 맛
남편은 다음에 오면 이건 빼자고 하던데, 저랑 둘째는 워낙에 숏파스타 + 토마토소스를 좋아해서
괜히 안 먹고 가면 서운한 것 같아서 다음에 또 간다면 재주문할 것 같아요.
미트볼 별로 안 좋아하는데, 매쉬드포테이토와 소스와 함께 먹으니 괜찮았어서 또 시켰어요.
아이들 먹일 때, 반이나 4등분해서 매쉬드 포테이토를 푹찍은 뒤 소스 발라 먹으면 꽤 괜찮아요~
와~ 이 가격에 이정도 퀄리티라니.. 남편은 나름 소박한 감동을 받은 듯했어요
다음엔 이거랑 불고기덮밥이랑 또 시키자고 해서, 제가 불덮은 별로라고 했더니,
이건 두 개 시켜야겠다고 하네요.
입 짧은 큰애도 웬일인지 잘 먹더라구요.
암튼, 불고기덮밥은 딱 한 숟가락 먹었는데, 제 입에는 그냥그랬어요.
남편은 입에 잘 맞았던 것 같고.
커피는 가격 대비 괜찮죠. 게다가 리필도 몇 번이나 가능하니 ^^
맛도 전 별다방 이런 데 보다 더 잘 맞더라구요.
치킨 + 키시
키시는 생각보다 파이지?가 가벼웠지만, 잘 기억 안 나는 맛이었는데,
둘째가 맛있는 줄 알고 덥석 물었다가 입에 안 맞는지 못 삼키더라구요.
치킨은 애들이 참 잘 먹었구요
다음에 가면 다리 두 개씩 뜯자고 했어요. 따뜻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아~~ 애즐의 연어라자냐~
한동안 먹고 싶길래, 집에서는 재료가 없어서 안 해먹다가 딱 보여서 주문해봤어요.
이케아 푸드코트 후기에 보면 연어에 대해서는 그닥 좋은 후기가 없길래
주로 짜다, 맛 대비 가격이 비싸다. 비리다는 것 같아서 안 시켰는데,
이번에도 그럴 껄 그랬어요.
찝찌름한 맛? 제 입에는 비렸어요. ;;;
보기엔 참 맛있어 보이는데 말이죠.
키시랑, 연어 라자냐만 빼면 만족할만했는데, 좀 과하게 주문했나봐요.
푸르츠요구르트케이크였나? 초코케이크나 치즈케이크는 안 먹고 싶어서 뺐더니 이게 남네요.
그래서 이걸 골랐는데, 생각했던 상큼한 맛은 아닌데, 큰애가 아주 잘 먹더라구요?
예, 너 그런 애 아니었잖니? 이거 니가 좋아하는 맛 절대 아닌데?
역시나.. 화장실을 급하게 두 번이나 다녀왔는데, 소화가 잘 안 됐던 걸까요?
아, 크기와 가격 대비 괜찮았던 마카롱은 오늘 안 보이더라구요.
요즘 한창 마카롱에 열 올리고 있는데, 시중에서 만나는 마카롱 비싸요.
총 해서 3만 몇 백원 나온 것 같은데, 키시랑 라자냐 안 시켰으면
좀더 만족스러운 맛과 가격이었을 껄 그랬어요. ^^(완전 개인적인 입맛입니다)
이케아 들어오기 전에, 시중에서 파는 베개커버가 꽤나 비싸길래,
가끔 외국 나가면 이케아 들러서 저렴한 행사품 몇 개씩 사왔거든요. 침대 커버도.
그런데, 이젠 좀 멀지만(아니 꽤 멀지만) 국내에서도 이케아가 있으니,
편하긴 하네요.
사온 건 : 깜빡하고 빨고 정리하고 했더니 사진을 안 남겼네요.
사실 아침만 먹고 쇼룸만 휙 둘러보고 오려고 했는데, 마침 베개커버가 낡아서
엘마트 투마트 돌아다녔던 생각이 나길래 "득템하리라!!"하는 마음에 찾아보니 얇지만,
제가 좋아하는 형태로 만들어진 커버가 2개 한 세트로 5,900원 하길래
애들용 + 빨았을 때 여분까지 생각해서 색깔별로 3세트(총 6장) 사왔어요 ^^
그리고 전선 정리박스도 남편이 골랐는데, 집에 와서는 "이걸 내가 왜 사왔지?"
헉;;;; 그러게 내가 빼자고 했는데..
익스텐션 몇개, 시중보다 저렴한 AAA 건전지,
사오려던 스탠드는 깜빡하고 못 사왔고,
주방타월 2장, 애들 짧은 붓세트, 나사세트, 베개속 등 좀 사왔는데,
확실히 시중에서 사는 것보다 저렴하긴 해요. 품질의 비교는 잘 못하겠지만요.
근데, 애들도 중간쯤 가니까 지쳤고, 저도 아침 식사하고 쇼룸 돌면서 대충 보고, 필요한 거 고르다보니
중간 좀 지나니까 어깨, 다리, 발 등이 쑤시면서 기절할 것 같았어요.
구경만 하는 거건 실구매건 간에 쇼핑 행태 자체를 좋아하는 제가 구경만 하기도 꽤나 힘들다는 걸 알게 됐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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