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마른 표고버섯만 담는 중이었다.
옆에는 데운 빵에 버터 발라서 커피랑 우유 마시고 있었고,
반쯤 담다가 세워두고 잠깐 다른 병 가지러 다녀와서 계속 넣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진짜 "빡"하는 소리가 나더니 뭐가 "쩍" 갈라지는 소리가 나는 거다
으잉? 빡?
잘 보니까
보니까? 뭐?
멀쩡하던 유리병 아래가 깨졌다?
왜?
도대체 왜?
산 지 수 년이 지났긴 했다. 이케아가 정식으로 오픈한게 작년이니 이거 산 지가 도대체 얼마야?
그래도.... 어짜피 완벽한 밀폐는 기대하지 않는 터라, 주로 파스타 넣어서 그 자리에 모셔놓다가
지난 번 파스타 좀 줄이고 한식을 더 많이 먹으려고 씻어서 말려둔 건데..
강화유리 폭발이니 균열이니 하는 기사나 후기 글들을 보면서 남일이겠거니 했건만...
이건 강화유리도 아니고 일반유리인데, 뜨거운 것도 담은 적 없고,
충격을 주지도 않고, 건조식품 넣어서 한 자리에 모셔만 놓아도 산 지 오래되면 저절로 깨지는 건가?
그렇다면 정말 위험하네. 유통기한이 있어서
'이 유리병은 5년만 쓰고 분리수거해서 버리세요'도 아니고
'쓰다가 언제든지 깨질 수 있으니 알아서 조심하세요?'
쩝;;; 아이들도 옆에 있었는데, 담던 음식들도 다 버려야 하고
원래 자태.
밀폐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쁨받던 녀석이었구만,
뚜껑만 남기고 배신때리고....
유리조각이 들어갔을지 모르니까 담던 표고버섯은 다 버려야 할;;;
아, 아까운 표고버섯...
그냥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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