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요리는 거의 대부분 좋아하는 나.
어릴 적, 김밥 속재료 중 계란말이가 두꺼운게 제일 맘에 들었었는데 커서도 여전하다.
그래서 가끔 평소보다 계란을 많이 써서 계란말이로 길게 넣기보다 좀더 넓게 부쳐서 속재료를 한번
감싼 뒤, 김밥을 싸곤 하는데 확실히 이게 더 맛있다. 내 입맛에는.
그리고 시금치 넣은 것도 좋지만, 시금치 대신 혹은 시금치양을 줄이고 오이를 초와 유기농 설탕과 소금 약간과 물에 절였다가 물기 짜고 넣으면 단무지와는 또다른 아삭아삭한 식감때문에 더 나은 것 같다.
단무지는 한줄씩 넣으면 울 집 입맛에 많이 짜서 이번부터는 반 갈라 넣었더니 딱 좋기도 하고.
(단, 너무 김밥이 전반적으로 심심하지 않게 오이에 간도 있고, 시금치무침도 간이 느껴지게 무쳐 넣기)
아, 몇줄 싸다보니, 우엉을 안 넣은 김밥이 있었구나! 이를 우짤꼬.
풀어서 다시 넣을 수도 없고, 모르겠다 그 몇줄은 그냥 그런 컨셉으로 가자.
대나무 김밥말이가 위생상으로 안 좋을 것 같아서, 실리콘으로 바꾸려고 보니 안 좋은 후기가 보인다.
그러다 마트에서 우연히 본 pp 재질인가가 또 나왔길래 사서 써보니 몇 번 만에 금이 좍좍가서 못 쓰게 되기도 했고, 힘이 없어 순전히 손힘으로 말아야 해서 불편했다.
밥을 적게 넣어 좀 작게 만들어야 아이들 먹기에 조금이라도 편한데,
몰입해서 싸다보니 평소 싸는대로 쌌나보다.
아무리 계란이 좋지만, 너무 두꺼우면 한번애 섭취하는 양이 많을 것 같아서 좀더 얇게 부쳐 넣었다.
전에 어디선가 공짜로 얻은 원숭이 도시락이 있다. 더구나 핑크다.
애들이 좋아하겠다.
꼬다리는 내가 만들면서 일부 집어먹고,
꼬다리 좋아하는 남편도 꼬다리 + 일반김밥 섞어서 따로 담아주고,
애들은 좀더 얇게 썰어줘야 하는데...
밀폐용기에 담아서 남편 도시락겸 싸주면 엄청 좋아하고~
그나저나, 언제쯤 김밥을 이쁘게 쌀 수 있을까! 꼭 한쪽으로 치우친다 ㅠ.ㅠ;;;
맘이 비뚤어졌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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