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울 가족들 다 불러 밥 사주시는 일이 꽤 잦다.
이번엔 방이동에서 한우 사주신다 하여, 열심히 검색해 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다.
울 식구 고기 먹는 양이 여간 넉넉한 것이 아니라서, 엄마가 그걸 다 감당하시려면 지갑이 탈탈 털리실 것 같아서
다른 곳에서 맘껏 먹고프다고 했지만 여길 지인분들과 자주 가시는데 맛있다고 꼭 사주고 싶으시다고 하신다.
사실, 원산지를 검색해보니 한우코스는 한우지만, 일반 고기는 미국산에, 아마 된장과 냉면 육수도 미국산이었던 것 같다.
(나처럼 원산지를 따지는 사람이라면 가기 전에 원산지는 미리 확인하는 게 좋을 듯)
걱정 됐지만 엄마께서 한우를 사주신다고 하니, 뭐 쫄래쫄래 따라가기.
여기가 근방에서 제법 인기가 있어 평일은 잘 모르겠지만 주말엔 예약이 필수인듯하다.
그래서 엄마께서 미리 예약해 놓으셨고, 우리는 편하게 가보니 1층 엘리베이터 앞에 예약자 이름과 호수가 적혀 있어서 맞는 층으로 알아서 찾아갔다.
그럼 층 앞에서 방으로 안내해준다.
우리 방
어른 3 + 아이 2인데 엄마가 넉넉히 5인분 한우정식을 주문하시잔다
애들이 분명 거의 안 먹을 듯해서 4인분만 시켰는데, 손큰 울 엄마님.고기 잘 먹는다고 2인분 더 추가
(고기만 추가인듯하지만, 그게 아니라 정식 가격 2인분 그대로 다 추가된다 ㅠ.ㅠ;;;)
단호박죽은 달지 않고 짭짤해서 오히려 더 맛있었고,
물김치는 뭐 개운한맛에.
광어회? 광어 샐러드/
암튼. 소스가 맘에 드네.
와사비도 생와사비
샐러드.
드레싱이 새콤하면서 자극적이지 않아 좋다
더덕냉채?
쌉쌀한 맛과 함께 아삭거리는 식감.
그러나 난 더덕은 구운 것만 좋아해서.
전반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간도 너무 세지 않아 입에 잘 맞는듯.
오~~ 오늘 내 완소 종목~
영양부추무침? 흑임자가루와 소금 약간.. 통깨 약간? 팽이버섯, 참기름 살짝 정도?
근데 삼삼하면서 자꾸 손이 가는데다가 고기랑 싸 먹으니 오~ 좋은데~ 싶었던
요건 2인 정식을 더 추가하니 양껏 갖다 준다
쉽고 간단하니 집에서 꼭 만들어 보리라.
탕평채. 새로운 방식?
우엉조림 때문인지 암튼 달달하면서 입에 착 붙는다. 애들이 잘 먹었던
요거나 좀더 주지.
4인 한우 정식을 시키고 추가로 2인 정식을 더 주문했건만, 고기만 제대로 나오고 반찬은 더 주문하기 전에는
안 주더라
왜? 정식 2인분 추가했는데? 고기만이 아니라고 주문 받으면서 확인 받아놓고..
그저 요청하니까 부추무침만 넉넉하게 주더라. 광어샐러드니 더덕이니 전반적인 반찬 더 줘야 하는 거 아닌가?
깻잎장아찌... 무랑 깻잎이랑 한장씩 ... 정성이다 싶었던...
밥에 싸 먹으니 아주 맛있었다.
그외. 상추무침, 백김치.
한우정식은. 아마도 부채살? 뭐라 설명했는데, 듣고 바로 잊어버림.
저질 기억력.
엄마가 단골이라면서 오늘 우리방 서빙하시는 분께 팁도 드리던데.
너무 바빠서 서빙이 좀 늦어서 성질 급한 내가 고기도 굽고 그랬다
(팁은 왜 주는 거야? 서비스도 제대로 못 받았는데)
고기는 입에서 살살 녹아서.. 좀 많이 구워도 연했다. 큰애는 고기 엄청 먹고, 밥 한 그릇 다 먹고.
배가 터질듯 했을 정도고, 둘째도 소고기 구워 먹은 중 이번이 젤 많이 먹었던 것 같다.
확실히 고기가 야들야들 맛있긴 하네
식사로 된장찌개 + 밥은 기본. 그외 누룽지나 냉면? 뭐 그런 거 시키면 추가 5,000원? 그랬던 듯.
반찬은 다 삼삼하니 간이 세지 않아 좋았고,
무(저거 무 맞나?) 장아찌도 첨 먹어봤는데 간도 약하고 새콤하니 괜찮았다
된장찌개. 참 맛있었다.
그런데, 이 안에 들었던 소고기랑 육수는 아마 미국산이었을 것 같다 ㅜ.ㅜ;;
아.그것만 아니면 얼마나 좋았을까나.
(원산지가 신경쓰인다면 다른 리뷰에서 메뉴판 내용이나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해 보는 게 좋을 듯)
후식으로 매실차.
달달.
평소 소식하시기도 하지만, 고기를 많이 즐겨하지 않으시고 특히나 자식이나 손주들과 드실 때는 우리들 먹으라고
더 안 드시는 엄마때문에 남편과 나, 그리고 큰애가 열심히 먹은 덕에 어른3+아이2=24만원정도?(한우정식코스)
정말 맛있게 잘 먹고 나와서 콩다방에서 까망베르치즈타르트와 커피까지 쏘시고.
우린 감사히 먹고 룰루랄라 아직 덜 막히는 강변북로를 달려 집으로.
엄마 잘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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