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성바울 성당 보고 나서 성안토니오 성당으로 가던 중이었나???

마카오는 골목골목이 참 매력적인 곳이 많은 것 같은데,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분홍색 건물 여기서도 보는구나

(우리 나라에서 분홍색 건물 본 적이 없는데, 여긴 참 개성적이구나)



낮의 모습은 못 보고 왔고,  밤의 성안토니오 성당.

화재로 소실된 걸 1930년에 재건했다고 한다. 최초의 한국인 카톨릭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신학을 공부했던 곳이라고 하니 우리와 무관하지는 않은 듯 하지??



밤의 모습은 어딘지 더 아늑하다.



성당 앞 길가.

여긴 참 오토바이가 많다.  차도 꽤 되지만.

게다가 우리처럼 땅이 좁아 도로에 따로 주차 자리가 있어 도로변으로 죽~ 주차해 놓았다. 

뭐 오토바이 주차도 다를 바 없었고.



등 조차도 이뿌네.


 

그냥 막 찍어보자.



다시. 돌아서. 우리의 저녁을 해결할 오문까페를 찾아가보자.

딤섬 한번으로 K.O.된 우리에게 로컬푸드는 더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므로.

매캐니즈 혹은 포루투갈요리로. 방향 전환.


 

관광책자와 입소문으로 너무도 유명한 플라토 바로 건너편.

플라토는 넘 비싸다고도 하고. 오문까페는 후기가 제법 좋길래.

 

 

내부. 슬쩍 찰칵.



셀카 찍는 척하면서. 찰칵. 포커스는 남 줘버리고.



문어 뭐시기 샐러드를 시켰는데 안 된다고 해서 그냥 후기에서 봤던 야채 샐러드

작년 여름, 가을 후기의 가격보다 많이 올랐나보다. 68mop 으로 기억한다.

메뉴판 좀 찍어 올껄.

그냥 아삭아삭 신선한 야채. 드레싱 맛은 안 나던데 뭔가 뿌렸던가?



 



포루투갈 맥주 시켜줘봤다. 수퍼벅. 한 모급 마셔보니 부드럽네.

다음 번에는 같은 건 안 시키더라, 이게 28이었나? 24였나? 가물가물.



커피는. 음. 음. 로스팅이 과했나보다. 컥 할 정도로 쓰다.

이게 24mop이었나? 이게 28이었나???



엥? 처음엔 두 접시를 갖고 오길래 음식 시키면 사람 수대로 주는 줄 알았다

(막 서비스를 뿌려대는 우리나라 좋은 나라를 여기서 또)

이것도 요리 중 하나였나보다. 메뉴판에서 못 봤으니 당연히 시킨 적이 없는데 갖고 오길래

그냥 하나는 받았다.

멀건 해물찌개?해물국? 맛.



 

그렇게 맛있다던, 크림소스 스테이크.

소스는 걸쭉한 것이 투움바파스타 생각난다. 맛있다.

이것도 129mop으로 알고 갔는데, 148mop인가로 기억된다.

 

마카오에서 먹은 것중 집에 가면 해 먹어보고 싶은 게 2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 크림소스 스테이크~

대신 미듐이나 미듐웰던이 좋겠당.



고기는 거의 웰던으로 구워져 나왔고 장조림스러운 단면.

아무튼 좀 질기지만 맛있다.  그러나 살짝 짭짤.

 

그나저나 식전 빵이 있었다고 했는데.

갑자기 볶음밥이 또 나온다. 주문 받던 애가 그것도 시켰다고 한다.

우리는 분명 마지막에 주문 확인할 때, 이 스테이크 저 샐러드 그리고

맥주, 커피를 확인시켜줬었는데 말이지. 손가락으로 딱딱 짚어가면서까지.

 

그 주문 받은 애가 우기고, 우리는 더 이상 들어갈 배가 없어서 그냥 먹어주려고 해도 불가능해서 난감해

하니까, 요리사인지 사장인지 누군가가 됐다고.

 

 

그러더니 스테이크 소스가 조금 남았을 때 빵 같은거 찍어 먹을 거냐고 묻길래 하나 달라고 했다.

음. 여기의 식전빵은 요리에 딸린 게 아니라 따로 추가 주문하는 거였나보다.

빵을 주문하려면 미리 주문하라고 할 것이지.

(스테이크에 소스 다 찍어 먹고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빵 먹을 거냐고 물어본단 말이지)

 

암튼 주문 받는 어린 여자가 영어 잘 하는 듯하더니 주문 엉망으로 받았지만.

울 딸 이쁘다고 와서 계속 말 걸어주고 다른 종업원들이랑 와서 울딸 귀엽다고 같이들 와서 사진찍고 해서

그냥 그냥. 이쁘게 봐주기로

(자기 자식 이쁘다고  하면 어쩔 수 없는 게 엄마 맘인가보다)

 

암튼. 이렇게 먹고나니 330mop이 나왔는데, 스프와 빵 가격이 얼마였는지 살짝 궁금하다.
(당연히 부가세 별도?)



다시 세나도 광장 쪽으로

그새 이렇게 이뻐졌다~



딸애는 "와~~ 엄마 너무 아름다워요~" 감탄 감탄.

그래 내 눈에도 이쁜데, 순수한 니 눈에는 얼마나 더 이쁘겠니~ ^^

맘껏 느끼고 보고 니 추억 한 자락에 새겨 가거라 딸아~



가는 중. 남편과 유모차에 탄 딸애.



아~ 황금색이 번쩍거리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좋구나.




마카오 특별 행정구 행정청 및 의회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곳인 릴 세나도 빌딩.

정원이 특히 아름답다고 하니 낮에 들어가 보는 것도 좋을 듯(일부는 일반일에게 공개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마카오 여행에선. 내 아이폰 5, 남편 아이폰 5(데이터로밍), 남편 뷰2, 미니패드. 이렇게 갖고 갔다.

회사일 때문에 맥북을 가져 가려다가 미니패드로 간단 업무만 처리하기로.

혹 몰라 현지에서 맥북 레티나를 사려고 했는데, 덕분에 미니패드 파우치로 너무 큰 걸 갖고 갔다ㅎㅎ;;;;

결국 맥북은 열심히 구경만 했다

 

?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우리는 이번 마카오 여행에서 많이들 이용하는 홍콩에 가서 페리를 이용하는 방법 대신,

아이가 있으므로 간편하게 마카오 공항으로 직항하는 걸 알아봤더니 에어마카오.

그런데 아시아나랑 제휴해서 뭔가 더 괜찮은 서비스를 제공받지 않을까 싶은 근거 없는 기대를 잔뜩 해봤다.

 

그동안 모은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소용없는 시점에서 우리는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쌓이는 카드로 전환할 생각을 심각하게 고민중.

 

암튼. 에어마카오.

 

아이가 있어서 비행기 탈 때도 맨 먼저 태워주겠지만, 우리는 아침 7:50분 비행기라 부랴부랴 준비해 가느라 일찍 못 갔더니 한창 탑승중이었다.

 

여기서 유모차는 티켓팅할 때 수화물로 같이 부치는 줄 알았는데, 그러면 짐에 섞여서 아무래도 좀 불안하기도 하고 늦게 나오니까. 탑승 게이트까지 애 앉혀서 끌고 들어가서 탑승 직전에 말하면 도착하는 즉시 비닐에 쌓인 유모차를 받을 수 있다 ^^

(단, 수화물 보낼 때 유모차 있다고 말하고 스티커 붙이는 작업은 미리 해야 함) 

많이들 아는 사실인가? 어우. 나 촌스러운 거야? 유모차 갖고 간 여행은 첨이라 몰랐었음... 

 

암튼. 에어마카오 기내색

 

 

 

아이부터 챙겨준다.

 

확실히 이런 배려 만빵인 서비스는  마카오에서 우리나라 올 때보다 우리나라에서 갈 때가

더 기분 좋게 느껴졌다.

암튼. 삼계밥이냐 오므라이스냐에서 오므라이스.

해시포테이토? 브로콜리가 가니쉬, 파인애플과 김치, 숟가락 포크가 짱짱해서 갖고 가서 아이용으로

요긴하게 사용했다.

 

 

어른밥. 삼계밥.

삼계탕 생각하면 안 되는데, 맛은 삼계탕. 형태는 닭덮밥정도?

난 김치가 남아서 호텔 가서 컵라면 먹을 때 같이 먹었다~

 

워낙에 내가 기내식에 호감 만빵인 사람인지라, 별 불만 없이 그럭저럭 만족~

 

 

이번 여행에서 진짜 짜증나는 뒷승객들을 만났다. 3명이 나란히 탈 수 있는 줄이었는데,

그 쪽도 부부와 초등학생 저학년 되는 여자애와 함께 탔다.

비행시간의 대략 4시간. 4시간 내내 발로 차고, 식판을 내린 뒤 앞으로 뒤로 열심히 밀어대고.

초반에 너무 발로 차서 우리 셋 의자가 다 들썩이길래

"애야~ 그러면 안 돼" 그랬는데 그 엄마는 힐끗 쳐다보더니 아무 조치도 않고, 그 아빠는 관심도 없더라.

내 옆자리인 남편도 자다 깰 정도로 의자가 들썩여서 뒤를 쳐다봤고. 소심한 나는 의자 사이로 뒤에 애를 빤히 져다봤는데, 그 애는 그냥 무시하고 발길질은 계속 되고.

 

결국. 창가에 앉은 울 딸이 덥다고 자리 바꿔 달라고 해서 가운데 자리였던 내자리와 딸애 자리를 바꿨더니, 웬걸 또다시 의자가 들썩인다.

응? 뒤를 보니까 그 문제의 애가 내 뒷자리로 따라서 옮겼더라.

(너 나랑 무슨 웬수졌니?)

4시간 내내 열이 나서. 간신히 참다가 승무원 언니한테 말해보려다 참았는데, 이 웃기는 가족이.

"이제는 마카오 공항 다왔으니 창문 열고 벨트 확인하고 내릴 준비하세요"할 즈음에 밥을 신청하는 거다. 그 전엔 두 부부가 자다가.

완전 민폐가족을 만났는데, 올 때 같은 비행기 뒷자리에서 또 만날까봐 엄청 무서웠다ㅠ.ㅠ;; 

 

 

마카오공항에서 수속 밟고 공항 밖으로 나오면. 이렇게 메이저 호텔급 등의 무료 셔틀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그랜드 리스보아(이 셔틀은 공항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셔틀은 만21세인가? 카지노 입장 불가능한 나이대는 셔틀버스도 탑승 거부란다.  흥. 치사하다. 갤럭시나 베네시안, cod 같은 셔틀을 타면 된다~

(굳이 숙박하지 않는 호텔 숙박 승객도 노선만 맞으면 무료로 탈 수 있다~~)



로얄호텔은 막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호텔은 아니므로. 오기 전 후기에서 끝부분에 있다고 해서 셔틀 늘어선 곳에서 더 안으로 들어갔는데 아니었다.

연두색 화살표 방향, 즉 공항으로 다시 들어가기 직전 그 앞에 미니버스 크기의 버스를 타야 하는데

미리 공항 안으로 들어가 카운터에 "나 왔고 일행 몇인데, 타려고 한다"라고 예약을 먼저 해야 하더라..

 

찾다찾다 못 찾아서 다른 셔틀버스 안내하는 분, 아마도 갤력시호텔이었던 듯. 젊은 총각이.

마카오 발음으로 해서 거의 못 알아들었지만. 에어포트 인사이드, 카운터. 뭐 그와 비슷한 발음을 해서 한참을 생각한 뒤 카운터를 찾아 해결했다ㅎㅎㅎ;;; 서로의 발음 참.

 

 

 

짐 풀고 슬슬 거리로 나섰다. 구글지도와 애플지도만 믿고 전체적인 지도를 안 봤던 남편 덕에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목적지와는 반대로 방향을 잡았다.

세나도 광장쪽이 아니라 마카오타워 부근 호텔쪽으로 잡았던 거다.

 

처음엔 몰랐지. 남들은 다 여기서 세나도까지는 10-15분이랬는데 우리가 막상 걸어보니 30분정도 걸리는 걸 보고,
다 유모차때문이거나 후기가 잘못 됐거나. 그들의 걸음이 빨랐거나 ㅠ.ㅠ;;;

투덜거렸는데, 아니었다구....

화려하고 멋들어진 돈 덕지덕지 바른 수 십개의 카지노 호텔들 뒷면의 서민 아파트?들.

더 열악한 곳들도 많았다. 마카오의 두 얼굴이 이런 것일까나.

(사실 이 보다 더 열악해 보이는 골목들도 많았다)



이곳엔 참 일본 차들이 많다. 도요타, isuzu, 미쯔비시. 가끔 렉서스.

그리고 골프가 참 많이 보였고. 시로코도 간간히. 비머도 간간히.

아, 우리나라 클릭과 기아 suv와 아반테, 소나타 등도 보였다. 한 두번씩.



팔각정 지나고 나온 이 핑크 건물이 밀리터리 클럽이었나? 건물이 참 컬러풀.

우리나라엔 이런 컬러의 건물이 있었던가~

포루투갈의 영향으로 건물들이 다 이뻐서 어디를 찍어도 그림이 된다.

화려한 호텔 빌딩들이 보이기 시작.

 

우린 길을 잘못 들었던 거지. 이 때는 몰랐었지만.

(마지막 날 밤에야 제대로 된 길을 알았지만, 우린 마지막엔 타이파 섬으로 넘어갔으므로 헛고생)



저게 카지노 리스보아였던가???





그랜드 리스보아의 위용.

광각렌즈를 안 갖고 갔더니 한 화면에 잡을 수가 없다.

 

반도 쪽에선 걸어다니면서 제일 많이 본 게 그랜드 리스보아였는, 밤에 또 모습이 달랐다.

반짝반짝 아주 이뻤지.



연꽃모양이라고 하더니. 얼핏 주워듣기론 전세계적으로 쓸모없는 건물 중 하나에 들었다던가.

암튼 샌즈와 윈에 밀리던 중 그랜드리스보아로 뭔가 반전을 꾀했다고 하던데....

 

결국 돌아돌아 세나도 광장....

 


광장은 생각보다 굉장히 작아서 '에게?' 그랬고 그 주변이 볼거리가 많았다.



한켠에 이런 구조물들.

붉은색과 황금색 대륙의 감성 답다.

단, 바닥 타일이 포루투갈의 영향으로 물결 무늬였는데, 이쁘고 신기했다.

 

 

많이들 찾는 웡치키. 웡치케이(완탕 혹은 완탕메 전문. 전통 있는 가게)가 저~ 노란 건물 안쪽에

위치해 있었던 듯..

딤섬에 질려버린 남편 덕에 더이상의 로컬푸드는 안 먹기로 했고 ㅠ.ㅠ;;;;

오른쪽 흰색 건물이 자애당(자비의 성채)


 


성 도미니크성당으로 마카오 최초의 성당이란다.



내부도 한번 들어가보자.

조용하라는 문구가 있었던 듯.



나와서. 슬슬 군것질을 시작해보자.

 


그렇게 맛있다는 레몬첼로 아이스크림.

어묵거리 골목 안쪽에 있다.

어묵도 도전해 보고 싶었지만, 골목 입구에 아저씨 그림 있는 간판집이 알려진 집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고 다른집은 뜨문뜨문. 냄새에 질린 남편이 포기. 나는 투박하거 말이 안 통하는 그네들의 주문방식에 미리 겁먹고 포기.

(아. 맛있다고들 하는데,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3가지맛에 40mop(맛 종류에 따라 30, 35, 40) 그랬던 것 같다.

레몬첼로, 커피, 검은깨맛? 뭐 그렇게 샀던 것 같고, 맛은 뭐.

차라리 젤라또가 더 맛있었지 싶고. 뭐 그냥저냥 양이 딱 저정도다.



성도미니크 성당 주변에 돌아다니다보면 다이소가 나온다.

지하부터 지하 4층까지.

아. 그래 그릇도 몇 개 사고. 또다시 잡화에 심취한 나는 시간도 잊어버리고 거의 2시간을 여기서 보냈던 것 같다.

홍콩을 가건 일본 어디를 가건 하물며 마카오에서까지 잡화와 과자 쇼핑에 열을 올리는 나를 보곤 남편이 뒤에서 뜨거운 레이저를 쏘아댄다;;;;;;

(왜? 내가 수백만원짜리 명품백을 잡고 안 놓는 것보다 낫지 않아?)

 

다이소에서 쇼핑했더니 남편의 큰 백팩이 다 차버리고.

 

그래도 마카오 왔는데 성바울성당 안 보면 큰일 날 것 같아서. 육포의 거리로 발길을.

(육포와 아몬드쿠키의 거리를 쭉~ 통과하면 성바울 성당이 나온다)



정말 시식이 후하다. 육포는 눈치 보여서 남편만 두어번. 난 딱 한번 먹어보다 아몬드 쿠키는 여러 번 먹었는데. 우와. 아몬드 쿠키는 내 입에는 대박, 비릴 것 같았던 육포도 맛있었다(조미료 엄청 뿌렸겠지?)

홍콩 제니베이커리보다 난 차라리 마카오의 아몬드쿠키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가루 날리고 퍽퍽하고 목이 메이는 맛이지만, 뭔가 오독오독 씹히고 고소한 것이 덜 달아서 담백하다.



성당 오르기 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첫 에그타르트. 시식.

개당 8mop.  하나 사서 한 입씩만. 사실 꼴로얀 가서 원조 먹어보고 싶었는데,

에그타르트 먹겠다고 꼴로얀 가긴 좀 뭐해서 일정에서 과감히 뺐다

(사실... 이렇게 아쉽게 남겨둬야지 다음에 최소한 한 번은 더 마카오를 찾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마지막 날 시간은 남았는데 내 발에서 발가락들이 악을 써대는 바람에... 포기)

 

갓 구운 게 아니라 식어서 그랬지 맛은 괜찮았다~~



 

아... 성당 좀 잘 찍고 싶었는데, 포커스는 어디론가 날아가버리고.

분명 내가 찍었는데 어딘가 책에서 발췌한 것처럼 찍혔네 ㅠ.ㅠ;;; 날이 흐려서 그랬을 거야. 암.

태풍으로 인한 화재로 나머지는 소실되었고 그나마 뒷부분은 공사중.

앞부분과 계단, 토대만 남았다.



옆에서 봐도. 멋지다.

우린 유모차 끌고 옆으로 올라감



성당 전면부 앞에서 내려다본 육포의 거리.

날이 저물수록 올라오는 사람들 많았고, 저 부근에 주빠빠오 파는 곳도 나와서 호객행위도 해댔고

주빠빠오(번 사이에 돼지갈비만 끼운 햄버거스러운 로컬푸드)



아. 아저씨 쏴리~~

찍고 나니 아저씨가 찍혔군요.

어느 블로그인가 여행 까페의 후기대로 내려가면서 좌측에 가장 처음 나오는 가게.

1935? 뭐 그렇게 연도 표시가 된 집에서 아몬드쿠키와 호두쿠키를 구입했는데,

사고보니 코이케이인 줄 알았는데, 초이향연이었다.

(아몬드 쿠키의 양대 산맥이지 싶다. 코이케이와 초이향연)



성당 좌측. 더 좌측에 공중화장실이 있다~



시계는 7:14... 그러나 시차가 있으므로 마카오 현지 시간은 6:14...

 

데이터로밍은 에그를 하고 싶었는데,  마카오는 없다고 해서.

남편 폰으로 kt에서 로밍해간 뒤, 내 폰과 미니패드는 테더링을 해서 썼는데. 속 터져 죽는 줄 알았음.

어찌나 느리던지. 암튼 IT 강국이 다 좋은 건 아니겠지만, 이 때만큼은 울 나라 인터넷 기반시설에 엄지 척.



다리가 슬슬 아파오기 시작하길래.

그냥 아몬드 쿠키 사서 호텔 들어갈까 어쩔까 하다가 이왕 온 김에 근처에 있는 성 안토니오 성당에 들러보기로.

 

 

 

?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기억이 생생할 3일 내로 포스팅 다 올릴 예정인데, 가능할런지.

오늘은 내가 봐도 얼굴이 참 안 돼 보일 정도로 삭아 있고 발은 아직도 퉁퉁 부어있는 듯 아프네.

 

담부터 여행 갈 땐, 필이 이쁜 운동화 신을 거다.

괜히 빨간색 투박한 운동화를 사서 여행 때마다 불만족스러워서 이번엔 컴포트화 사서 신었는데,

비싸기만 하고 일상에서만 컴포트지, 여행에선 발고문신발이었구나

 

암튼.

 

첫날 일정 중 두 번째 들렀던 식당.

첫 번째는 공항 맥도널드

 

동선....

 

* 마카오공항 > 마카오 반도 로얄호텔 가서 check in > 짐 풀고 면세품 정리하고 확인하고 >

        (로얄호텔 셔틀 타고)                                            (도보로 이동, 처음엔 좀 헤맸음)

  세나도광장   성 도미니크 성당 구경 > 오뎅골목에서 도전하려다가 포기 >

 

  레몬첼로 아이스크림 사먹고 > 교교진에서 딤섬 먹기로

 

 

핑크색 화살표 쪽으로 가면 성도미니크성당 나오고.... 이 부근에 다이소도 있고,

암튼 연두색 화살표 쪽으로 가면 교교진....

(나인웨스트 옆에 르사운다라는 홍콩 로컬 브랜드 가방 구두 전문점 있고 그 옆에 파란 쓰레기통을 끼고 돌면 나오는 골목길)



하얀색 화살표집... 교교진이라는 한자....

주로 주민이 와서 먹고 감.... 친절함...

 

근데 주문할 때 막 몰아치듯, 뭐 그리고  또 뭐, 뭐 더 줘? 빨리 더더 말해봐라는 식이었어서;;

맥도널드에서 밥 먹고, 아이스크림 먹고 배 부른 상태에,

딤섬 안 좋아하는 남편이 막 불안해 하는 걸 무시하고

내가 찾아본(후기도 많지 않은 정말 진짜 로컬식당인 듯) 이 집 후기 5개 중 5개 다

' 와... 대박 맛있다.' 길래 엄청 기대하고 감.



NG~~~~ XXXXXXX

이게 아니야... 레몬아이스티를 주문한다고 했는데, 어째 아이스밀크티가 나온거냐고...

여긴 레몬아이스티가 완전 맛있다는 후기가 있었음.....

내 입엔 뭐 달달한 밀크티.... 그러나 남편 입엔 별로....

 

영수증 잃어버려서 가격은 모름....

 

 

짜완탕? 딤섬치고는 비싸다더니... 아마도 40(파타카... MOP)불/8 deep fried shrimp wonton

이거 먹는데, 옆에 있던 두 이쁜 처자들 쳐다보더니 맛있냐고... 오~~  한쿡사람~~~ ^^

맛 괜찮은데 기름지다고 했더니 먹은 것만 계산하고 나감.....

 

사실... 다른 것들까지 다 먹고나니, 이날 먹은 딤섬 중 이게 젤 맛났었다

딸애도 참 잘 먹었는데, 남편은 그냥저냥.....

 


통실한 새우가 그대로 씹히고, 그 안에 돼지고기도~~~

만두피에 소 넣고  튀긴 듯한... 겉은 바삭바삭....



이거... 홍야우쮜싸우 같은데... shrimp wonton in red oil

돼지고기 소에 매운 고추기름에 볶은 듯한...

매콤함을 기대했고, 후기에 워낙에 맛있다고 해서 기대만빵.... 그러나 피가 국물 있게 조린 건지 버무린 건지 그래서....

좀 살짝 느끼... 짭짤하기만 하고 매콤함은 전혀 없었음.....

 

안그래도 배 안 고팠어서 그랬는지, 이때부터 슬슬 울렁거리기 시작.... ㅠ.ㅠ;;

아마도 28불/6



흐물흐물.... 하나도 안 매콤한 소스....

칼칼했으면 또 달랐을 텐데...



당근 하까우.... 28불/4 ??? carrot dumpling w/shrimp

음.. 하까우 사실 엄청 그리웠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저 부들부들 한 피가 왠지 목에 걸리네...

또 새우가 통실통실 살아있지만....

슬슬 울렁거림이 심해지는 속....

 

남편이랑 나랑 서로 니가 더 많이 먹어라 하고 있었고....



ㅠ.ㅠ;;; 안 시킬 수가 없는 분위기....

계속 더 시키라고 메뉴판에서 추천을 하는 아주머니.... ㅠ.ㅠ;;;;

 

씨우롱빠우 시켜보자... 후기에 육즙이 부족하다던데 pork dumpling(siu long bao)

아마도 24불/4... 크기가 내가 먹어본 중 젤 작아.....

 


아~~ 그렇지... 울 부부 입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만두 종류는 우리나라....

냉동만두다.....

육즙은 하나도 없고... 그냥 만두스러운 소룡포.....

 

그래도 요건 딸애가 젤 맛있다고 엄지 척...... 그 다음엔 짜완탕이 맛있단다....

흰색만두만두 노래를 하는 걸 보면 딸애 입엔 무척이나 맛있었나보다....

 

또 모르지... 배가 고팠으면 다 맛있었을텐데....

그래도 홍콩에서 먹었던 딤섬들 보단 못하지 않았던 맛...

 

아, 여기 완탕면도 괜찮다는 얘기 있으므로, 로컬푸드가 입에 맞다면 딤섬 외에 다른 메뉴에 도전해도 좋을 듯....

 

가기 전에 맛집 많이 찾아봤었는데 이거 먹고 거리음식에서 나오는 냄새 맡고 울 부부는 질려버렸;;;;;;

 

그래도 난 그럭저럭 적응해가는데, 남편은 그 예민함이 더 심해지더라....

결국... 이번 여행중 다시는 로컬 푸드 안 먹기로 하고 저녁엔 스테이크 사준다고 하고 달랬다....

 

 

 

여긴 여행 책자 등에 광고하는 곳이 아니라 울 나라 여행객들 중 아는 사람만 가는 곳인 것 같은데,

여행 까페에 글 올라와서 입소문에 찾아가는 것 같은데, 몇 년 사이 가격도 좀 올랐고....

사람들마다 입맛이 다 다르므로, 너무 남의 의견에만 치중하지 않는 게 좋은 듯하다...

 

이번 여행에서 차씨우빠우랑 슈마이 못 먹어본 거, 유초이, 초이삼, 꽁삔싸이꽈이또우 같은 볶은 채소 못 먹어봐서 좀 아쉽다....

 

뭐... 그럭저럭 몇 5개 중 3.5개 정도는 되지 싶다... 개인적으로.....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