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도 추운 연초. 언니 차 타고 맛난 빵 사준다고 해서 룰루랄라 나섰는데,
지하에만 주차해 있던 차에선 못 봤던, 지상에 주차했던 창에 눈꽃 성에가 생겨 있었다.
논현동에서 빵 사먹을 땐 주로 레트로오븐에서 사먹었는데,
오늘은 내가 애정하는 라우겐 크라상이 없다고 하여, 예약까지 끝났다고 한다
그래서 언니가 누군가 근처(말이 근처지 차 세워두고 한참을 걸어다녀왔다)에 맛난 빵집이 있다고 알려주더라고 해서 가 본, 빵집.
도쿄팡야.
무슨 웨딩홀 뒷편으로 가다보면 나오는데
요런 아파트 맞은 편에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도쿄빵집이면 아마도 파티쉐가 일본인.
일본 빵과 케이크 맛있는 거야 익히 알고 있던 터라 구미가 몹시 당겼지만, 원산지 땜에 살짝 걱정
오. 이젠 롤만 보면 도지마롤 못 먹고 온 게 안타까울 뿐.
언니가 울 애들 사준다고 롤을 고르라고 해서 티라미수롤이나 바닐라롤을 고르려 했는데,
"니 입맛 말고 애들 입맛을 고르라고" 하는 바람에 헉; 들켰다.
생과일이 들었다는 왼쪽 끝에 롤을 골랐는데,가격은 안 착하구나.
원산지가 대부분 국산이라고 적혀 있는데, 확인 못한 건. 말차와 생크림, 카레 등.
울 엄마님 닮아 손 큰 울 언니.
조카들 먹인다고 롤 사면서 주섬주섬 잔뜩 더 산단말이지.
빵집 가면 곡 사먹어봐야 한다고 단팥빵. 그외 몇 가지.
그리고 일본 몇 번 다녀오면서도 베이커리에서 못 사먹어본 카레빵과 메론빵에 한이 맺혀서
카레빵 3가지와 메론빵을 극구 추천해서 사왔다~~
가면서 까페에 들러 오늘의 커피 기다리면서....
계란 카레빵이라고.
카레맛이 진한 것이 맛있긴 하다. 빵도 두껍지 않고 딱 적당.
갓구운 게 아니라 차가운데도 빵결이 폭신하고 가벼운 것이 울나라 빵집에서 느끼는 퍽퍽함이
전혀 없다.
게다가 기름기 하나도 없이 담백하고 깔끔. 맛있구나.
(완전 끝내줘요는 아니고)
그냥 카레빵보다 500원 비싸서 단지 저 가운데 있는 동그란 크림때문인가 싶었는데,
먹고나니 아, 속에 삶은 계란이 들어 있어서 그런가보다 했다.
그 후, 카레 만들때마다 삶은 계란 얹어서 같이 비벼 먹고 있는 중.
호두 박힌 것도 카레빵 중 하나.
역시 카레빵. 맛있구나.
원래 소보루빵 종류 싫어하는 지라 그동안 메론빵을 사 먹을 일이 없었는데,
막상 눈에 뜨이니까 먹어보고 싶어서 고르긴 했는데, 왠지 아주 어릴 적
동네 구멍 가게에서 팔던 뭔가 불량식품 스러운 비쥬얼과 맛이다~
우선 단팥빵.
빵결이 정말 가벼워서 더 담백한 듯. 차가운데도 하나도 안 퍽퍽하고 폭신하다.
울 언니는 한 입 먹어보고는 달다고 입에 안 맞는다고 했는데, 사실 나도 위에 소보루?
그건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찐득하지도 않고 아주 많이 달지도 않고
괜찮았다.
역시 빵결이 맘에 들었다. 눌러보면 스물스물 올라오는 것이 그만큼 폭신하다는 거.
쓸데없이 빵 눌렀다 올라오는 동영상도 찍었는데 ㅎㅎㅎ;;;
이건 아마도 유자단팥빵???
유자는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내가 안 먹었더니 맛을 모르겠네~~
그리고. 생과일롤.
애들이 막 달려들었는데, 울 애들은 과일에 그리 열광하는 편이 아니라 그런지.
엄청 잘 먹지는 않았다.
날 닮아 입맛이 촌스러운가??? 왠지 불량식품을 더 좋아라 하는 듯.
막 초코 범벅에 버터크림에 캐릭터 있는 것에 더 열광하니 ;;;;
딱 요 정도 길이. 반롤 정도?
근데 12,000원.
우선 크림이 느끼하지 않고, 스폰지 역시 아주 폭신하고 부드럽고 가벼웠다~~
확실히 일반 제과점 것보다 맛있는 듯.
이건 애들보다 언니나 내가 훨씬 더 좋아했다~
암튼 매주 조카들 간식 챙기느라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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