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맛집/관람/맛집2008. 5. 18. 20:03


아빠 생신이라.. 모처럼 온 식구가 다 모였어요~ 좀 이른 생일모임이지만, 아빠가 그 주에 일이 있으셔서... 삼성동, 보노보노에서~

울 부모님께서는 평소 이런 곳에 오시면 소식하시고 음식들을 부담스러워 하셔서 한 접시만 드시고 안 드셔서... 내심 안타깝고, 음식이 안 맞으시는데 우리들만 잔뜩 먹어서 죄송했거든요. 근데 여기는 제법 음식이 맞으셨나봅니다... 특히~ 대게~ ^^ 역시 선택을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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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부터 한 접시 가득 채워봤어요~~
오~~ 자연산 광어회무침... 인기 좋더군요~ 저야 뭐 회맛을 즐기는 미식가가 아니므로 감흥이 크지는 않았지만요~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시저샐러드... 집에서야 엔초비 사기 쉽지 않아서 거의 못해먹는데 싶어서 1번 더 갖다 먹었어요~

사실 음식 종류야... 일산뷔페파크에 비하면 그리 많은 편은 아닌데요, 음식 하나하나가 깔끔하고 제법 맛있고 정성스러워서 저는 꽤 만족하고 왔어요
그 좋아하는 연어도 대게를 위하여 배룰 비워둬야 하므로 한 점 먹고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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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시저샐러드~~ 그리고 안에는 광어회무침, 오른쪽엔 게살샐러드, 저 뒤에 거뭇한 건 검은깨소스에 버무린 치킨샐러드, 마 샐러드와 고구마샐러드도 있었고, 지중해식해산물 샐러드였나.. 암튼 그건 맛을 못봤지만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대게~~
주말 점심 오전 11시 30분 타임에 가서 그런지... 사람이 적어서 대게를 줄 서서 받지 않았구요~ 김 폴폴 나는 대게가 그득 쌓여 있는 걸 보니, 오~~ 기분 장난 아니게 좋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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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런 곳 가면 식어서 나오거나 굉장히 짜거나... 속이 거의 비었잖아요~~
여긴 기대 이상이네요..
그럼 더이상의 사설은 접어두고 여기 대게의 속살을 공개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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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씨 좋은 동생이 발라준 속살~ 호~
처음 얼마 동안은 정말 대게... 짜지도 않고 맛있더라구요~
오히려 몸통의 살은 너무 푸석하고 싱거울 정도로, 요 꽉찬 다리살은 간도 맞고....

그런데... 종존  세상만사가 초심을 잃는 경우가 많듯이, 사람도 많아지고, 대게가 줄어드는 속도가 엄청 빠르다보니, 후반부가 될 수록 갖고 오는 대게마다 짜더군요~ --;;
그래서 나중에 먹을 땐, 몸통쪽 살이 너무 안 짠 것이 간이 더 맞았던 것 같아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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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암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먹었답니다~~
요 오동통한 집게다리 살 좀 보세요~~ 앗... 살만 발라 놓은 사진이 아니군요;;;
튼실한 집게살을 발라서 딸애 손에 쥐어주면 어찌나 쏙쏙 잘 뜯어 먹는지... ^^

먹다보니... 회가 먹고 싶어지더군요..
여기는 다양한 회 종류를 내세우기보다 대게와 롤이 더 자신있는 곳 같거든요~
그래서.. 대충 아쉬운대로 스시를 좀 갖고와봤어요~~
(전 롤은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하나도 안 먹어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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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갖고 온 접시... 이뻐서 찰칵~
잠시 뒤 나오는 제 접시와 몹시 비교됩니다... ;;;
초새우, 가리비? 저~ 뒤에 것은 문어 같구요, 갑오징어, 날치알과 명태알 군함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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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제 스시접시입니다~~
제가요~~ 뭐 많이 먹겠다고 이렇게 갖고 온 건 아니구요~~ 사진 찍으려고, 보여드리고자 하는 의무감에~;;;(에구에구 궁색한 변명)

전 이번엔 단새우를 선택했구요, 군함초밥의 김 색이 허옇 것은 양파와 당근으로 만든 김이라 그렇대요~ 식감은 얇은 종이 먹는 듯하구요~ 그리고 장어초밥 잘 안 먹는데 한번 가져와봤어요~ 위외로 비리지 않고 제 입에 맞더라구요~

그리고 이쿠라(연어알), 우니(성게알), 도미와 광어... 등..


근데, 어떤 손님이 작은항의(초밥 집어주는 분한테 농담조로~)로 샤리(초밥에 쓰이는 밥)의 양이 많다고 하더니.. 제 보기에도 그런 듯..
그래서 초밥 다 먹으면 다른 거 못 먹을 듯하여 샤리를 다 댕강댕강 반은 잘라내고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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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부터는 먹는데 급급하여 발로 찍은 사진도 몇 장 되는군요...;;
저~~ 뒤에는 맛있었던 고추잡채~ 꽃빵은 배부르므로 pass~
대게,, 와 쫀득하고 양념 잘된 맛있었던, 찹쌀 탕수육~ , 칠리새우.. 음 요건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 안 나요, 깐풍기도 괜찮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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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먹자고 언니가 갖고 왔던 누룽지탕이었지만, 동생이 여기 누룽지탕 맛없다고 하기도 하고, 다른 분 포슷에서 별로라는 후기를 보고, ㅋㅋ~ 전 안 먹었지요~

그러나~~ 쇠도 소화시킬 수 있을 것 같은 능력자.. 신랑 왈 "아 그래요? 전 맛있어서 한 그릇 다 비웠는데요~"

음.. 먹어볼 껄 그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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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저샐러드.. 못 잊어서 좀더 갖고 와봤고, 구운 새우도 한 마리~~ 제법 큼직하니 좋네요~
그리고 올리브.... 윽; 제 입엔 적응 안 되는 맛...

저~~ 왼쪽 뒤엔, 디저트... 치즈스틱과 참깨스틱이었나? 딸애 주려고 초콜릿 안 찍고 갖고 왔더니 한 입 먹고 저 주더군요;;

그걸 본 제 동생.... '외삼촌이 몸에 안 좋은 것만 준다면서.. 그래도 맛있게 먹어야지~~'하면서 초콜릿 찍어서 다시 갖다주니 다 먹더라구요~

울 딸이 점점 약아지고 있는 듯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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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살스프와 함께 딸애가 잘 먹었던 호주산 소고기 우둔살 어쩌구....

전 소고기 요리는 안 갖고 와서 정확한 요리명은 모르겠는데, 딸애가 잘 먹는다 하여 한 조각 먹어보니 엄청 부드럽더군요~
도대체 고기에 무슨 짓을 한 건지... 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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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회와.. 광어 초밥 등등... 요건 제가 안 먹어봐서 맛을 모르겠구요~
누구야? 김밥 갖고 온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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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접시가 여러 번 치워지고 ;;;
우리들 배는 슬슬 차오르고, 잠도 오고... 아~~ 눈 앞에 음식은 널려 있지만 더 이상 안 들어가는 이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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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등갈비.. 맛있더군요~
게장 좋아하는 동생이 가져왔던 접시 같구요~

등갈비 역시 인기종목이라.. 한번 갖고 가면 한 사람이 여러 개씩 갖고 가다보니 쉽게 동나더군요~ 그래서 꾀를 냈는지... 딱 6~7개씩만 구워 놓더군요~ 뭐 그래도 꿋꿋이 3개씩 2번 갖고와서 먹었던 듯하네요~

아~~ 이 등갈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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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대했던 사누끼 우동.... 역시 발로 찍은 듯하지요~???

제 입에는 아주 맛있었어요~ 뭐랄까.. 보통 동네 돈까스집에서 먹는 우동과는 차원이 틀린 감칠맛이...  배만 안 불렀다면 한 그릇 더 먹고 싶었구요~
(입구에 msg 무첨가 라고 하던데.. 설마 조미료 범벅은 아니겠죠?)

소바는 제 입에는 별로였어요~ 그래도 다른 가족들은 소바를 드시더군요;;

참, 이 우동코너 여직원 정말 불친절하더군요...
제가 처음에 먹고 싶어서 그 앞을 계속 알짱거렸지만 서 있는 사람 누구도 알려주지 않아서 그냥 왔어요
(전.. 그 사람들은 폼으로 서있는 줄 알았어요.. 특히 그 여직원.. 괜히 뻘쭘해서 자리에 돌아와 앉았는데 역시 먹어보고 싶더군요~)

제 부탁으로 신랑이 다시 가서 서성거렸지만 그 여직원 가만 보고만 있더라는....
결국 어떻게 주문하는 거냐고 알려 달라니까 퉁명스럽게 "거기 보고 고르면 돼요" 그랬다고 하더군요...

이거이거... 교육이 안 된 거 맞죠?


좀 쉬었다가 그냥 가기 아쉬워서 제가 가져온 디저트.. 물론 거의 제가 먹긴 했지만.. 나눠 먹은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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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머핀 틀에 구운 초코케이크스러운 머핀은 제 입엔 그냥 그랬던 듯했고..
떡은 동생이 먹어서 맛을 모르겠고, 파인애플은 맛있었다고 하네요~
호두케이크는 맛있었지만, 호두가 좀더 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고, 치즈케이크는 제가 만든 게 더 맛나다는 건방진 생각을 ;;; ㅋ~

스노우볼과 녹차볼은 괜찮았구, 튀일이야 뭐 무난한... 달달함...
미니케이크들 다 맛있었는데, 달기야 하지요~ 근데 딸애가 어찌나 잘 먹던지 외할머니가 놀라시더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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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와플과, 과일 몇 가지 더... 있었구, 각종 음료와 차 등이 준비돼 있더라구요~

전 괜시리 배 부르고, 목을 삐끗해서 중도하차 하는 바람에 디저트 코너뿐 아니라, 롤 코너 등등 반도 다 돌아보지 못한 것 같아요~


우리 테이블 거의 끝나갈 무렵?? 암튼 1시 30분 경인가...
참치 분해작업 한다고 방송 나오더군요~
분해한다고 하고 한참뒤, 사람들 줄이... 동생이 1인당 몇 점씩 밖에 안 준다고 하던데..;;;

사실 저나 울 식구들은 우럭, 도미, 광어 등 좀 담백한 생선을 좋아하거든요~  참치는 많이 기름진 듯해서~

고로~ 참치를 분해하든, 방송이 나오든, 10여 명 이상씩 줄을 서 있든... 아무도 관심을 안 가졌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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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제일 먼저 꼬리 내리고... 연시와 라떼로 입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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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신랑이 먹은 디저트인데,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전 pass~~~


마지막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하여 라떼를 에스프레서에 담아서 한 잔 더 마셔주는 센스~ --;;


먹다보니 생각 나는.... 우스운 이야기~

이런 음식점을 다녀가면서 정말 화나는 일이 있는데.. 그건 바로~

1. 초반부터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많이 먹다가 정작 맛있는 음식이 많았을 때는 눈 앞의 음식을 두고 못 먹어서 화난다

2. 집에 가서 더 못 먹고 온 게 생각 나서 화난다 라고 하네요~ ㅠ.ㅠ;;

이건 대식가도 아니고.. ㅎㅎㅎ;;


암튼 그동안 해산물 뷔페 여러 곳 가봤는데, 여기가 음식 질이나 맛도 좋고 특히나 아주 실한 대게(수입산 같음)를 맘껏 먹을 수 있어 좋았어요


단, 가격은 주말이라 점심, 저녁1, 저녁 2 모두 다~ 1인분에 35,000원(VAT 비포함)
45개월 이상 아이라면 15,000원(VAT 비포함) 추가, 초등학생은 20,000(VAT 비포함) 추가~
주류 별도 가격 판매, 그외 음료 무료...


음.. 가격이 조금 안 착하지요?
뭐.. 그래도 제법 만족한 식사를 하고 왔답니다~~


아부지, 어무니~~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
사랑합니다~~~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