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영화, 추격자
그렇게 탄탄한 시나리오와 짜임새 있는 구성에 더해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와 함께 받는 많은 찬사와.. 뭐 혹평도 있는..
궁금했다. 결국 나보다 더 궁금함을 이기지 못한 남편의 배려로 알콩달콩한 화이트데이에 보게 됐다.
지난 번 발렌타인데이에도 피 튀는 영화 본 것 같은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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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무척 잔인하고 매장면마다 끔찍하다고 해서 사실은 겁을 많이 먹었었다.
예전에야 스릴러, 수사물, 호러, 공포 등의 장르를 거리낌 없이 넘나들었던 나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약해진다고 해야 하나? 지금은 그런 거 심장이 콩닥거려서 보기 힘들다.. 거의 숨넘어가면서 보는 듯;;
그러면서도 왜 보냐면.. 그냥 웃을 수 밖에... 내 몸이 원하는 걸 어떡하라고....


줄거리야... 스포일러가 되므로 생략~
사실, 무척 보고 싶었던 영화나 책 등... 의 줄거리를 미리 알게 되는 건, 김 빠진 사이다를 마신는 격이라~


잠깐 등장인물에 대해 지극히 개인적인 내 생각을 얘기해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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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김윤석이라는 배우는 잘 모를 뿐더러,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모 아침 드라마에서 뻔뻔한 바람남으로 나왔기에... 그렇게 싫었던 그의 인간 이하의 눈빛과 징글징글한 목소리가 보여주는 파렴치한 연기가 이 영화에선 빛이 나고 있었다. 마치 살인의 추억의 송강호나 세븐데이즈의 박희순처럼 배역과 일체된 연기(아차 박희순은 주연이라기보다 조연이라고 봐야 하나?)
암튼... 배우 김윤석이 보여준 엄중호는 단발로 끝나버릴 단순한 코믹 캐릭터나 누구나 성공하는 입 거친 형사는 아닌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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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반해 하정우. 이 배우에 대한 내 선호도는 높은 편.
히트에서 다시 보게 됐고, 사실 이 영화의 줄거리를 몰랐을 때는 하정우가 범인을 쫓는 형사리라.. 고 지레짐작했었을 정도니까.
하지만, 기대했던 것보다는... 그냉 살인의 추억에서의 박해일, H의 조승우 정도의 포스만이..
내 기대가 너무 컷었나보다


그리고 구성에 대해 역시 내 생각을 얘기해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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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줄거리야 뻔하지 않은가? 비슷한 스토리의 영화, 드라마가 지금까지 넘치고 흘렀다.
나쁜놈, 잔인무도한 죽일놈의 연쇄 살인마 또는 고도의 지능을 가진 살인범이 있고, 그를 추격하는 형사 또는 강렬한 포스와 거친 입담을 가진 주인공이 있고, 슬그머니 여자 하나가 나오고... 나쁜놈이 이리저리 살인을 저지르고, 주인공이 엄청난 고생 끝에 결국 잡아낸다...
여자는 나쁜 놈의 덫에 걸리거나 혹은 주인공의 조력자이거나...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 거란 것도 관객들은 다 알고 있기에, 대부분의 영화들이 사람 놀래키는 음향이나 잔인한 장면을 넣는 등의 인위적 효과로 극의 긴장감을 더해서 식상함을 무마시키려 많은 노력을 해왔고, 이 영화 역시 그러리라.. 고 생각했지만 .... 뭔가 다르다

이 영화는 다 보고 나서도 찝찝함이 덜했다.
쓸데 없이 삽입된 장면이 없었고, 스토리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로 누락된 장면도 없었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당함이 있었다

신인감독의 데뷔작임에도 3년 넘게 쓰고 지우고를 반복한 탄탄한 스토리의 힘.
제대로 된 편집과 연출, 인기만을 내세운 캐스팅이기보다 연기력과 배우들의 조화가 우선된 캐스팅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서 신랑과 토론하면서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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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범인)의 정확한 범행 동기.. 그래서 뭐라는 건가?
굳이 '범행동기가 이거거든'하면서 알려주지 않아도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이 상상할 수 있으니까, 더구나 영화가 관객들에게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러니까 그건 이래야 해'라고 알려줄 필요는 없겠지만, 조금은 아쉽다.
어렸을 적 학대를 당해서? 성불구라서? 그냥 미쳐서? 태어날 때부터 살인충동을 억제할 수 없도록 태어나서?
그건 좀 명확했으면.. 하는 맘은 생기더라..

또, 하정우가 김윤석과 차사고후 경찰서에 끌려갔을 때.. 하정우는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다 다시 죽였다고 실토하는데, 그건 하정우 내면엔 범행 사실을 자랑하고픈 마음과, 자수하고픈 마음 중 어느 부분이 있었던 건 아닐까 싶은대..
좀더 범인의 심리묘사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은 욕심도 생기더라

하긴, 그런 심리묘사까지 더해지면 2시간도 모자랐겠지?보는 동안 조금은 지루했는데, 이유는 화장실을 가고픈 간절한 마음과 아마도... 내가 허용하는 러닝타임의 한계가 1시간 30분이지 않을까?
아무리 재미있는 영화라도 1시간 20분이 넘기 시작하면 슬슬 몸이 꼬이는 건 어쩔 수 없다.. ㅠ.ㅠ;;

그나저나 그 슈퍼 아줌마 웬 주책이니....
음.. 그건 좀 오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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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후반부의... 김윤석이 병원에 있는 아이를 보러 왔을 때,
병원 앞에서 "기자들 어디 갔어?"를 외치다가 피투성이의 광인같은 김윤석을 보고 보디가드와 쏜살같이 달아나는.... 그 장면... ;;

조조타임이라 20명 정도밖에 안 됐지만, 그 장면에서 대부분의 관객들이 박장대소를.. ㅎㅎㅎ... 압권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일행인 듯 보이는 3~4명이 아줌마들의 영화평이 이어진다.
대충 내용은 "세상엔 미친놈들이 너무 많아" "그러게 말이야 조심해야 해" "그래 남자건 여자건 눈빛이 이상하면 조심해야 해"

그 대화를 듣고 드는 생각은....
'사기꾼이 나 사기꾼이요~하고 적고 다니나? 도둑이 나 도둑놈이요.. 하고 말하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정말 무서운 건 겉보기엔 아무 이상 없고 평범한 아니 오히려 친절하고 다정하고 자상하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 중에 소위 말하는 위험한 인물이 더 많아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구별 못한다는 거다'


암튼, 무서운 세상이다.

.

.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이 너무 잘 되는 요즘.. 그렇게 좋아하던 이런 장르의 영화 보기가 너무 괴롭다.
자꾸 하정후의 "안팔았어요~  죽였는데.. "가 떠올라 잠을 못이루니..

정말 나, 나이가 들었나보다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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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것이 좋아]

네티즌 평가 별 3~3.5개 정도..
별 기대를 않고 봐서인지 재밌다. 그리고 여자들이 좋아할 영화더라.

어떤 후기에서는 싱글즈 2를 생각케 하지만 그 퀄리티는 1에 비해 형편없다여서 정말 짜증나고 지루하겠구나.. 했는데, 막상 보고나니 내 입에선 '재밌네.."라는 말이 흘렀다

김민희(극중 아미)의 나래이션이 중간중간 흐르면서 진행되는 이 영화는 엄마의 40대, 이모의 20대 후반, 딸의 10대에 일어나는 이성과의 관계, 심리적 변화, 일상의 묘사가 그 주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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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은 40대에도 남자와의 줄다리기와 폐경기에 갈등했고, 20대 후반에 일에 대한 성공 결혼, 자신의 정체성에 흔들리고, 10대에 이성과의 스킨쉽과 동성에 끌리는 호감 앞에서 미숙했지만, 점차 자신을 찾아가고 희망을 가지며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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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처럼 그리 뜨거운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배우들의 연기들이 조화롭게 흘러서 어색하거나 많이 지루하지도 않아서 110분이라는 긴 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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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영미(이미숙)와아미(김민희)의 매너 좋은 상대역들... 보는 내내 우리들 입에선 "오~ 호~ 좋은데~ "를 연발케 했으며,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기로에 선 아미의 다소 짜증나는 우유부단함과 안타까움, 그리고 취중 연기는 매끄럽고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몰랐는데 그동안 배우 김민희의 연기가 많이 늘었나보다(뭐 그렇다고 엄청나게 연기를 잘한다는 아니지만, 술에 취해 긴장이 확 풀어진 얼굴로 으흐흐.. 하고 웃을 때의 모습은 귀엽더라). 단, 김흥수의 연기는 여전히 짜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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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맘에 든 건, 스크린 안에서 결말을 단정 짓지 않고 관객이 그 뒤를 생각할 수 있게 해서리라.. 특히나 밝은 여운을 남기면서..

극중, 여자에겐 절대 들켜서 안 될 3가지가 있는데, 바람(다른 남자와의 여기에선 아미..), 주름살(영미), 그리고 속마음(강애)이라고 하는 나래이션이 생각난다..

개인적으로는 별 4개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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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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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는 첨이라 아직은 미숙하지만, 점점 나아지겠지.. ^^ 그래도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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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김민희의 헤어스타일은 업~이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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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수... 징징대는 거머리 캐릭터.. -- ^
김성수... 기종의 차갑고 스마트한 이미지보다 여리고 상처 받기 쉬운 조금은 어리숙한 모습을 발견했다.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I Am Legend, 2007

영화 본지 얼마 안 되는 것 같은데, 기회가 생겨서 영화를 보게 됐습니다.
제작년까지만해도 영화보러 갈 엄두도 못 냈는데, 이렇게라도 바람을 쐬니 숨통이 좀 트이는 것 같습니다. 2시간 여의 짧은 그 여유...

제목부터 유치한, 대충 어떤 식으로 흐를 것이다를 예상케 하는군요.
딱 봐도 오로지 윌스미스만을 위한 영화겠죠~?ㅎㅎㅎ;;
이런 일인 영웅화의 스토리는 무척이나 싫어하지만, 드라마 24시를 밤새워가며 본 전적을 생각할 때, 제 본성은 그렇지 않나봅니다.

암튼 윌군을 그리 싫어하지 않으므로 보기로 했답니다

스포일러가 될까봐.. 사진은 그냥 영화사이트에서 제공한 것으로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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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봐도 간지가 좔좔~~ 흐르는 윌군, 뭘 입어도 뽀대가 나는구나... !!!
또한 그 옆의 샘.. 어쩜 그리 늠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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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영화 중반에 이를 때까지 저는 윌군보다 요 샘군이 더 주인공스럽고 정이 가더군요^^


정확한 스토리를 모른 채, 윌군이 나왔으니 액션이겠지 했다가 한방 맞았어요.
액션보다는 공포? 호러스럽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아무도 없는 적막한 도시, 생명의 흔적을 느낄 수 없는 스산한 거리를 샘과 함께 달리고 있는 장면을 보다보니, 예전에 봤던 '28일후'라는 영화가 생각나더군요.
그 영화 볼 당시, 그런 줄거리는 생각도 안 해 봤었기에 굉장히 쇼킹했어요.
아주 잔인하거나 참혹하다기보다...   눈을 떠보니 아무도 없는 거리에 서있는 나,

혼자 맞서야 하는.. 상실감, 무력감, 공포,, 외로움..  생각만해도 끔찍했어요..
.
.

나는전설이다를 보면서도 주인공에게 마구 감정 이입이 되면서, 그의 슬픔과 공포와 외로움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지만, 약간은 지루해서 시계를 자꾸 보게 되었고, 딱히 무서운 존재가 아닌, 음향으로만 표현하는 무언가는 강렬함을 주기엔 역부족.

암튼... 한쪽에서는 즐겁고 행복해야 하는 성탄을 맞아 아기자기하고 예쁜 영화를 하고~
전... 그 즐거운 날을 배경으로.... 이 무시무시한 얘기가 전개되는 영화를 보고 왔네요~

음.. 개인적으로 1인만 중요시되는 이런 영화보다 무게감 있는 등장인물이 여럿 나오는 영화가 더 좋아요~ ㅎㅎ;;

하지만, 윌스미스는 언제봐도 매력덩어리군요..
생각난김에 윌군이 나왔던 영화중 못본 걸 찾아서 봐볼까 생각중이에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7days~

방금 세븐데이즈를 보고 왔답니다.. 신랑 아는 분 초대로~ 보게된 시사회.
들어가보니 힐튼양 사진이... ㅋㅋ~ 영화 시작 전에도 힐튼양이 미소 날려 주시고.
전 오프닝부터 끝까지 울었어요~ 눈물이 어찌나 주책맞게 줄줄 흘러내리던지...
이 영화의 1/3은 울고, 1/3은 웃고,  나머지는 화면 쫓아가느라 눈 운동 열심히 하고...
질질 끌지 않고 긴박하게 진행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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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든지 느낄 수 있는 이 감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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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의 모든 범죄가 사라져야 마땅하겠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유괴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 절망....
(저 역시 아이 엄마인지라 배우 김윤진이 연기하는 윤변호사에 감정이 완전 몰입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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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배우 김윤진.
몰랐는데 웃는 모습이 예쁜 배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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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뿐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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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통해 정말 재미있고 개성적이 배우를 발견하게 됐어요
날라리 김성렬 형사의 배우 박희순.
완소 캐릭터...  주옥같은 명대사 팍팍 날려 주셨지요.

양창구(오광록) : 신문지가 날 때리네
김형사(박희순) : 거기 112죠? ,   너 말 참 쉽게한다 하여튼 요즘 젊은 것들은 직업의식이 없어요.
최검사(이정헌) : 너도 쓰레기냐?   등등..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참 재밌어요.
스토리도 허술하지 않고 편집도 잘한 것 같고, 캐스팅도 좋았고, 반전도 살짝 예측할 수는 있었지만 유치하지 않았고.
단, 너무 어지럽게 화살같이 지나가는 화면들, 뭐 극의 성격에 맞는 편집이겠지만..
제가 못 따라가는 건지..

전 코엑스몰 메가박스 3관에서 봤는데, 앞에서 6번째줄 가장 왼쪽자리라 보기는 좀 힘들었어요~
가능하면 가장자리 피하고~ 10번째보다는 뒷줄에 앉아 보는 게 좋을 듯 해요
안그래도 큰 화면에,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들.
조금이라도 멀리 봐야 그나마 알아볼 수 있기에 몸을 더 멀리 왼쪽으로 빼고 목도 빼고.다 보고 났더니 집에 오는 내내... 아니 와서까지 목과 허리가 아프더군요

영화관 좋은 자리 얻는 것도 복인가요?

제가.. 팝콘 안 먹은지 꽤 됐는데.. 뭐 다들 아시지만 굳이 몸에 좋지 않잖아요
그래서 몇 년에 한번 먹을까 말까였는데.. 오늘 몇년치를 다 먹고 왔어요~ ㅜ.ㅜ;;
그것도 레귤러 3,000원, 라지 3,500원... 질보다 양...
500원 차이면 3배나 많은 라지가 이익이쥐~ 그럼~    게다가 500원 더 추가하여 달디단 캬라멜토핑을 듬뿍... 아주 날 잡았구나...

별 4.8개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세일러문 극장판(1995), 은하철도 999 극장판(1998)의 수석애니메이터를 거쳐, 디지몬(1999~2000)의 TV판과 극장판 연출 및 TV 애니메이션 내일의 나디아(2003~2004) 연출, 다카시 무라카미의 원안으로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 초슬림 모노그램(2003)과 원피스 시리즈의 극장판 오마츠리 남작과 비밀의 섬(2005) 등을 감독하여 우리에게 이름을 알린, 호소다 마모루
 
그의 따뜻하고 긴 여운이 남는 애니 한편, 오랜 동안 일본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시간을 달리는 소녀(원작 츠츠이 야츠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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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로 제작되는 와중에 원작과 다른 왜곡이 일어남이 싫어서 원작부터 읽어 봤다. 원작의 3/4를 읽은 뒤, 도저히 궁금해서 견딜 수 없어서 애니를 본 뒤 다시 원작의 결말을 봐야 했다.

오랜만에 밤을 새서 애니를 보고, 책을 읽고 다음날 새벽을 졸면서 맞았다.

그리고 감히 추천해본다.

동심을 잃은 사람이라면,
뭔가 애절함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블록버스터에 지쳐 잔잔한 SF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알콩달콩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그리고 애니가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다. 그리고 강하고 진한 여운으로 며칠을 가슴 설레일지도.....


우연한 기회에 시간을 거스르는  텔레포테이션(teleportation, 신체이동)과 타임리프(time leap. 시간도약) 능력을 얻게 되는 소녀, 마코토(원작에선 가즈코)

마코토는 수업 후 고스케와 치아키와 야구를 즐기는 별 특별할 것 없는 어쩌면 약간은 심심한 소녀다. 어느날 철로에서 기차와 부딪히는 순간, 시간을 뛰어 넘어(즉 타임리프하여) 죽음을 피해 살아 있을 수 있게 된 사건을 계기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코토가 마음을 먹고 힘껏 달리면 시간을 과거로 돌릴 수 있는 타임리프 능력. 처음엔 필요에 따라 사소한 일에도 자주 사용했지만, 그 능력에는 한계가 있음을 몰랐던 마코토. 결국 이야기 후반부에 귀한 마지막 한번의 타임리프 능력을 사용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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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 주변의 평범함 일상만을 그리는 단순하고 잔잔한 청춘물이 아닌, 평범하지 않은 성장담과 청춘 연애담, 사이사이 재미를 더하는 아기자기한 SF요소들. 특히 친구의 기차 사고를 막기 위해 몇 번이고 시간을 되돌리는 장면에서의 손에 땀을 쥐는 박진감, 긴박함 또한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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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웃음과 감동을 주는 점이 매력적이다. 인물과 사건을 꼬고 변형시키지 않는, 한결같이 밝으면서 애잔함을 유지한  채 하고 싶은 말과 해야 할 일을 다 마친다.

마코토 곁에서 다 아는 듯한 비밀시러운 미소로, 때로는 따끔한 말로 조언을 하는 이모.
한때, 타임리프를 했던 그녀가 한 말이 생각난다.  “넌 나 같은 성격이 아니잖니? 누가 늦으면 먼저 만나러 달려가는 게 너잖니?”

되돌릴 수 없는 아름답고 소중한 젊음의 시간을 사는 마코토. 소녀의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고, 그 시간은 소녀와 나, 우리에게서 아름다웠던 그 시간의 기억을 빼앗아 가는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마코토는 우리는, 그 시간에 머물 수 없고, 마코토는 쫓아 달려야 한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으므로..

나의 안타까움이, 그리움이 마코토라는 소녀에게 감정이입됨을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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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가고 있는 마코토가 보이는 듯하다.

'보고/읽고/느끼기 > 애니즐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애니] 추억은 방울방울  (0) 201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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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보통신 진흥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핸드폰찾기콜센터(www.handphone.or.kr)에는 한달 평균 6,500여 대의 핸드폰이 새로 접수된다고 한다. 고가의 핸드폰을 잃어버리고도 '에라, 잘 되었다 이참에 신형으로 바꾸자'는 생각으로 찾아가지 않는 전화기가 이미 3만 6천여 대를 넘어섰다고 한다. 간혹 핸드폰을 찾아가는 사람들도 단지 저장된 전화번호 때문이라고 한다.

컬러링 때문에, 카메라 기능과 MP3 기능이 욕심나서 우리가 최신형 핸드폰을 기웃거리는 동안, 아프리카 콩코에서는 고릴라가 보금자리를 읽고 멸종되고 있다. 순박한 원주민들은 지긋지긋하게 이어지고 있는 내전에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

우리가 핸드폰을 오랫동안 소중하게 쓰는 일은, 단지 통신비를 아끼고 물자를 절약하는 차원에서 그치는 일이 아니다. 지구 반대편의 소중한 생명들을 보호하는 거룩한 일이다. 나아가 무의미한 죽음을 거릅하는 전쟁이 하루라도 빨리 끝나고 지구촌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게 만드는 위대한 일이기도 한 것이다.

- 박경화,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중에서-

몰랐다

고릴라가 핸드폰을 왜 미워하는지..
산에 올라가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야호"하고 외치는 것과 휴대폰을 눌러대며 정상에 올랐음을 자랑하는 것 등이 산새들과 산동물들을 그렇게 스트레스 받게 하는지..
내가 편하게 누리는 사소한 것들때문에 지구 반대편에선 누군가가 고통받고 있는지..
올해 6월부터 깊어가는 가을인 지금까지 내가 그렇게나 싫어하는 비가 아직도 오락가락하는이유를...

얼마 전 우리나라가 4계절이 뚜렷한 온대기후에서 아열대기후로 바뀔지 모른다는 기사를 접하고 아차 싶었다.


그렇다면 내 주변을 이루는 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파괴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자동차 매연, 에어컨가스, 일회용품, 일회용 아기기저기, 각종 세제들, 농약... 그게 다일까??

그렇다면 나는 그 주범과는 거리가 먼 걸까?

환경오염, 환경보호를 저 먼 나라의 나와는 다른 고귀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만이 실천할수 있다거나, 내가 환경에 크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안이한 생각을 버리고 내 일상에서 한번 찾아보면,

걸어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거리의 외출은 가급적 차 운행 횟수를 줄이고,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쓰레기의 낭비를 줄이며,
겨울엔 실내에서 옷을 적당히 입어 난방을 넘치게 사용하지 않고 쓸데없는 전기의 낭비를 삼가며,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마다 휴대폰을 바꾸고 싶은 충동을 자제하며,
수 많은 동물의 목숨과 바꾼 값비싼 코트에의 욕심을 버리는 것,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것... 여기서부터 환경 보호는 실천되고 있는 거겠지.


"뭐 나 하나쯤 괜찮지 않을까? 누군가 환경을 생각해서 뭔가를 할 거야. 다른 사람도 그런데 나 하나 고친다고 환경이 사는 건 아니잖아?" 그런 생각은 위험하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지구, 나와 내 가족을 둘러싸고 있는 이 환경들은 내것이 아니며,
나만 살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잠시 쓰다가 내 자식들과 그들의 자식들에게 소중히 건네줘야 하는 것이다.

인간이 좀더 편하자고 누군가의 이익만을 앞세운 무리한 개발로 점점 사라지는 갯벌,
황폐해지는 산과 들, 인간이 내뿜는 독한 쓰레기로 병들어가는 바다..

정말 이러다 이 지구가 병들면 어쩌지? 그때가서 후회해도 소용 없을텐데... 걱정스럽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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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많은 건 그만큼 관심이 있다는 건가? 디워
올해 광복절이 되면서 본 영화, 즉 심야 영화~ 심야영화 역시 7년만에 처음이고, 흥행영화에 내가 몸소 관객수를 더한 것도 디워가 처음이다.

강변 CGV에서 봤는데 심야라 그런지 사람들이 어찌나 떠들던지, 내 바로 뒤 커플은 영화 보는 내내 재잘재잘 조잘조잘.. 설명에 비평에.. 앞사람 관람 의욕 제로로 만들어 놓고 좋단다... 그 덕분에 영화에 대한 내 생각이 그리 좋지 않았을 수도..

사실 디워를 보게된 것도, 많은 혹평과 애국심을 팔아 관객수를 동원한다는 악평때문에 도대체 어떤데 그런 얘기가 나온 걸까 하는 생각에 보게 되었다. 특히나 지난 주 본 역시 판타스틱 4의 실망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일지도...

자는 딸애(한번 잠이 들면 아침까지 안 깬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고)를 혼자 두고 신랑과 손잡고 영화관으로 고고씽~(정말 우리 부부는 나쁜 부모라는 점을 외치면서 영화 보는 내내 가시방석이었다는.. ㅜ.ㅜ;;)

지극히 내 주관적인 결론은 무난한 영화라는 거. 그리 욕할만하지도, 많이 칭찬할만하지도 않은 그냥 여름에 즐기기 좋은 영화라는 거.
심형래가 감독이네, 한국사람이 만들었네, 유치할 것이네, 뻔하지 뭐 하는 편견을 버리고 보면 좋을 듯한 영화라는 거.

보는 동안 '심씨네동물원'이라는 둥 '용가리통뼈'라는 등의 언급과 간혹 억지스럽거나 허탈해지는 약간은 부족한 스토리에 허허하고 웃게 되지만, 뭐 이무기와의 대전, 이무기끼리의 결투 등은 볼만했고,
FBI 요원중 몇몇과 국방부장관(이 사람 얼굴 제법 알만한데 몸값이 비쌌는지 정말 한 장면 나오고 말았다는..), 남자주인공의 친구인 박사 등등.. 눈에 익은 배우가 나온다는 것과,
부서지는 장면에서 볼 수 있는 우리나라 현대차 등은 화면에 시선을 고정케했다.

아쉽다면 여주인공의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것과, 배우들의 역량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는 거...

인상깊었던 건(뭐 이런 부분에 내가 약한 건 사실이지만..) 영화가 끝나면서 아리랑이 흘러나오고, 심형래 감독에 대한 사진과 함께 그가 디워로 세계에서 우뚝 서고 싶다는 자막.

물론 디워로 세계를 제패하거나, 허리우드의 비평가들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안 되지만, 심형래 감독의 노력과 끈기, 그와 직원들의 땀으로 이뤄진 결정체라는 점에선 높이 평가하고 싶다.

이무기니 여의주니 용이니 하는 존재에 부정적인 내게 디워는, 치밀한 스토리와 전개 혹은 반전은 없지만, 고급스럽고 사실적인 지금껏 볼 수 없었던 CG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지는 않지만, 굉장히 흥미진진해서 1~2시간이 어느새 흘렀는지 모르겠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저 편하게 앉아서 그까짓 일개 코미디언이 이런 촌스럽고 유치한 영화를 만들었다고 혹평할 수 없는, 너무 부족한 영화라 한국인이 만들었다고 하기엔 창피하다고 말할 수 없는,
돈만 있으면 아무나 만들 수 있는 아니 이보다 더 잘 만든다고 치부할 수 없는
대단한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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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황금 같은 토요일 오전 시간을 할애해서 근 7년만에 극장에 가서 본 영화.
결론부터 말하자면,, 쩝....

2년 만에 돌아온 마블 코믹스의 판타지, SF, 액션, 히어로물??? 아무튼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화려한 볼거리와 제시카 알바, 그리고 어떻게 보면 부족한 스토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블록버스터 영화를 찾은 내겐 조금은 실망이었다.
사실 판타스틱 4를 보고나니 호평과 함께 온갖 악평에 시달리는 "디워"를 보고 싶다는 열망이 불끈 솟은 것도 사실. 그러면 살짝 감상을 얘기해 보면...

전작의 정보가 없는 상태였지만 워낙 스토리가 단순하여 후작을 이해하는데 특별히 불편하거나 어려운 점은 없었다는 점.

간단한 줄거리를 얘기해 보자면,
유명한 만화 원피스의 주인공처럼 팔다리가 쫙쫙 늘어나는 고무인간, 미스터 판타스틱 리드
보호막을 만들 수도 있고, 투명인간으로 변할 수 있어서 종종 옷을 벗는, 그의 애인 수(물론 이 역은 제시카 알바)
온몸이 불에 싸여 날아다닐 수 있는 다혈질이면서 단순한 행동파인 수의 동생, 쟈니
가장 무겁고 약간은 혐오스럽지만 괴력을 발휘하는 바위인간, 벤~
이 4명의 판타스틱의 멤버들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실버서퍼와 그를 이용해 세계를 가지려던 악당 빅터를 무찌른다는 얘기. 게다가 해피엔딩에 충실하여 악당은 다 무찌르고 역시 악당이었던 실버서퍼를 수가 설득하여 정의의 편에 서게 하고, 그를 위해 죽었던 수를 되살렸다는 어찌보면 유치한 얘기.

특히 절대자의 명에 따라 지구 파괴에 적극적이던 실버서퍼가 변심하여 지구를 구하기 위해 절대자에 맞서는 것에선 설득력 부족. 뭐 사실 외계인인 실버서퍼가 단숨에 지구인과 의사소통이 된다는 점과, 사람의 모양에 보드를 타고 다닌다는 점부터가 좀 무리지 싶지만서도.... ㅎㅎㅎ;;

이런 부족하고 조금은 말이 안 되는 부분을 각종 눈요기거리로 대신하긴 했지만, 동심을 잃은 어른인 내가 보기엔 그냥저냥 조금은 완성도가 떨어지는 CG.

큰 기대를 하고 갔다면 실망감을 안고 보게될 약간은 지루해서 기지개도 동반할 영화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보기엔 무난하고 가벼운 영화임.

단, 영화관에서의 예의는 지켜져야 함!!!
1. 앞 사람을 생각해서 앞사람 좌석을 발로 차는 행위는 절대 금물!!! 다리를 확~ -- ^
2. 뒷 사람 생각해서 상체를 치켜드는 행위는 금물
3. 관람 중 큰 소리로 떠들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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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선물로 날아온 학교 후배의 선물, 엄마 학교.

졸업하고 근 반 년만의 연락이라 선물 자체보다 후배의 안부 전화가 고맙고 살가웠다.
지난 몇 해를 알아오면서 솔선수범하고 남을 더 생각하면서도 결코 부산스럽게 나서거나 가볍게 행동하지 않은 후배였기에 혹 엄마라는 타이틀을 지닌 내가 자신이 보낸 '엄마학교'를 보면서 거슬려할지를 걱정하는 멘트를 카드에 적는 사려를 보였다. 걱정은.. 언니는 니 그 고마운 마음밖에 안 보였다.

지은이는 서형숙이라는 친환경 공동체인 한살림의 간부이며, 많은 사람들의 칭찬과 부러움을 사는 아이들을 키운 엄마이다. 물론 지은이가 아이들을 성공적으로 키웠기에 이런 책을 여러 권 쓸 수 있었으며,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그들 뿐 아니라 나의 부러움도 사며, 엄마학교까지 운영할 수 있었겠지..


그럼, 세상의 엄마들, 이제 곧 진짜 엄마가 되는 예비 엄마들 함께 읽어 보기로 하자.


이 책은 크게 4챕터로 구성돼어 있으며, 각각 다정하고 영리하고 대범하고 행복한 엄마가 되자가 주제이다.

1. 다정한 엄마는 아이를 아이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이들이 하는 사소한 혹은 조금 큰 실수라도 짜증보다는 사랑으로 감싸며, 아이들에게 계속적인 관심을 주는 등, 엄마가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 느낄 수 있게끔 무한한 사랑을 주라는 것이다.
아이의 능력, 재능, 아이의 미래 등에만 신경 쓰지 말고 아이가 내 곁에 있음에 감사하고 아이 자체가 축복이라는 걸 느끼라는 거다.

그 방법으로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아이가 작은 일이라도 잘하는 게 있으면 크게 칭찬하고, 평소 정확하고 긍정적인 대화를 통해 아이가 긍정적인 사람으로 자랄 수 있게 하며, 사춘기 같이 아이가 어렵고 갈등하는 시기에는 너무 가까이서 간섭하거나 화내기보다 거리를 좀 둔 곳에서 아이를 살펴 보고 기다리는 게 좋다고 한다.

2. 영리한 엄마는 많은 엄마들이 궁금해했던 부분을 가장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저자의 육아법이 잘 나타나 있다. 특별한 건 없다. 모든 엄마들이 거의 다 아는 내용을 저자는 실천했을 뿐이다.

아이들은 가정에서도 배우고 또래집단에서도, 학교에서도, 이웃 어른들에게서도 배운다.
아이 주변의 일상에서 많은 걸 배운다. 어린 시절의 모든 체험이 아이가 컸을 때, 긍정적으로 나타나므로 호기심 덩어리인 아이들이 하고자 하는 일이라면 나쁘고 위험한 일을 제외하곤 모든 걸 할 수 있게 하라는 것이다.

나 역시 간혹 주변에서 바로 앞의 미래만 보고 아이에게 잔뜩 짐만 짊지우는 엄마를 보곤하는데, 이 책은 그런 엄마들에게 아이의 더 먼~ 미래를 보고 키우라고 말하는 것 같다. 아이가 어릴 적은 원 없이 놀게 하고 엄마는 곁에서 느긋한 맘을 가지고 칭찬하고 자신감을 북돋워 주며, 아이 스스로 해낼 수 있게 하되, 필요한 시기가 됐을 때나 아이가 굉장히 흥미를 가지며 배우고 싶은 것이 있을 때는 필요한 교육을 시키면 된다.

특히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많은 경험과 책은 학원 수업보다 우선이며, 인생의 친구 또는 삶의 길잡이가 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이 사회는 함께 사는 사회이며, 보이지 않는 많은 곳곳에서 수고하시는 이들이 있다는 것, 그분들께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가르쳐야 한다.

이렇게 자란 아이는 정신적으로니 감정적으로 건강하고 바른 사람으로 자랄 수 밖에 없다.  거기에 엄마가 정성스럽게 챙겨주는 유기농 우리 먹거리가 더해진다면 아이의 지능과 신체는 더욱 건강하게 된다.

3. 대범한 엄마는 아이의 일을 지나치게 간섭 말고, 아이의 실수는 실수로만 받아들이고 감정적으로 화를 내서 아이 맘에 큰 상처를 남기는 일은 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공부하고 학원가고 여러 가지의 악기를 배우는 등의 엄마의 스케쥴에 아이를 맞추지 말고, 아이가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줘서 자기의 시간 조절을 할 수 있게 해야 놀 때는 놀고, 집중해서 공부할 때는 공부할 수 있는 영리한 아이로 자란다.

특히, 우리 나라의 교육 환경이 그렇다는 핑계 아래에 아이를 공부로만 구속하지 말고, 아이의 인생을 크고 넓게 보고 설계하여 결과 보다는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을 중요시 여기고 성실히 임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사교육보다 학교 교육을 우선시하고 학교 선생님을 믿고 아이를 맡기되, 부적절한 대우나 체벌에는 단호함을 보여야 하며, 내 아이만을 사랑스럽게 보지말고, 길가에 만나는 모든 아이들을 내 아이와 같이 사랑하는 맘으로 보라고 한다.

4.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행복한 사람이 된다. 돈에 성적에 얽매이지 않고 항상 서로 칭찬하고 사랑의 눈으로 보고, 서로의 사랑을 수시로 표현하는 가정의 중요성을 행복한 엄마에서 말하고 있다.

아이를 사랑하기에 앞서, 나를 사랑하고 칭찬하고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 또한 중요하며 필요하며, 가족간의 작은 이벤트를 자주 열어 가족간의 추억으로 만들고 그 추억을 소중히 여기는 것 또한 중요하다.


아이는 엄마가 믿는 만큼 자란다고 한다. 부모의 완전한 신뢰와 따뜻한 사랑 속에서 크는 아이들이 잘못될 수 없으며,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감사할 줄 아는 행복한 사람으로 자란다.

나는 과연 내 아이를 얼마나 믿으며, 아이를 사랑의 눈으로 봐았을까?
뒤돌아 보게 된다.

아이는 자기의 거울인 부모를 보고 자라지만, 훗날 그 부모를 능가한 사람으로 자란다.
나의 아이가 나보다 더 훌륭하고 큰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며,
끊임없는 사랑과 많은 칭찬과 격려와 관심으로 아이 곁을 지켜야겠다.

 

졸업하고 멀리 공부하러 가는 후배.... 언젠가 교정에서 다시 만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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