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으로 돈 쓰지 않으려면 심사숙고해야한다!!!
지난해까지(물론 지금도지만) 휴대용 태블릿PC가 필요한 시점이 있었다.
일단 아이패드 1은 쓰고 있었는데, 그 뒤로 후속작이 나오면서 원조 아이패드는 무용지물이 되버렸고,
지금인 아이패드 미니를 쓰고 있긴 하다.
그런데, 간단한 입력작업까지는 가능한데 포토샵이라든가, 일반 PC처럼 활용하기엔 제한이 있어서
노트북을 알아봤었다.
일명 대기업 노트북들, 비슷한 사양인데 배 이상 비싸다보니 다소 덜 알려져있어도 성능 비슷한 것 중,
휴대용이 목적이라 무조건 가볍고 작고, 내가 갖고 있는 휴대용 노트북 넣을 수 있는 가방에 들어가는 거면 OK였다.
그런데, 물건 살 줄 몰랐던 나는.
내 나이를 잊고, 슬슬 눈이 잘 안 보이는 걸 간과한 것이다.
(워낙 현대인들 PC니 스마트폰이니를 많이 보다보니 노안도 빨리 오는 것도 같고 근시도 생기고)
그때 딱 눈에 뜨인 것이 바로 아수스 X102B(ASUS X102B)
이 노트북의 장점은 무엇보다 가볍고 작다는 거. 휴대용 목적이라면 딱!!!
설명에 저전력의 낮은 전력 소비와 열 손가락 모두 인식되는 10포인트 멀티 터치스크린이 장점으로 부각돼 있었다.
아수스 X102B의 사양은 대략.
CPU : AMD 듀얼코어 A4~1200(1.0GHz)
OS : window 8(64bit)
LCD : HD LED TFT LCD1366 x 768 / 16:9
Memory : 4GB(DDR3)
Graphic : ATI Radeon 8180G Graphics
HDD : 500GB
Bluetooth : 4.0지원/HDMI / VGA / USB 3.0 x 2,USB 2.0 x 1
Touch : support touch panel
Weight : 1.10kg
Color : white / pink / black
이거 구입한 게 2013년 11월이니까 지금은 훨씬 더 성능 좋고 가벼운 것들이 많이 나왔을 거다.
암튼, 쉬프트 버튼을 누르기가 좀 불편하긴 했지만, 그점은 작으니까 어쩔 수 없다 생각했다.
남편은 맥과 비교하니 귀여웠다.
아, 처음 왔을 때만해도 엄청 만족했지.
맥은 14인치라 사이즈 차이도 꽤 났고,
요렇게 14인치와 10인치의 차이.
무게도 당연히 가벼웠다.
요만큼~
가방에도 쏙 들어가고도 남았고
아이패드와 비교하니 아수스 베젤이 넓어선지 오히려 아이패드가 화면은 더 시원하고 커보일 정도
이러니 도무지 엑셀 작업은 꿈도 못 꾸겠더라.
그리고 왠지 MS WORD 작업 하다가 에러가 나서 저장도 못하고 죽는 경우가 빈번해서;;
한동안은 꽤 들고 다니면서 사용했는데, 그러나, 화면이 너무 작다. 왠지 폰트도 흐릿한 것이 눈도 좀 아픈 것 같고
그래서 검색과 이메일 확인, 워드 작업만 하기 위해 아이패드로 눈을 돌렸다.
워~ 화면 시원시원하다.
무게는 노트북보다야 낫지만, 괜히 이것도 좀 무겁다는 변덕이 생겼다.
키보드도 오히려 아수스 보다는 입력하기 나았던 것 같았다.
짜잔.. 아수스보다 화면이 시원하고 폰트라든가 눈의 피로도 덜한 듯해서 간단 작업하기엔 좋았다.
그러나, 밤에 전자북 보기엔 팔과 손목이 너무 아파서
아이패드 보다 좀더 가벼운 아이패드미니 + 키보드를 사자
아이패드미니야있었고, 키보드만 구입했는데,
헐, 어설픈 스티커를 부착해야 비로소 완성되는 한글자판
대박~
한손에 쏙
그립감은 좋았다.
오옷 맘에 들어
뭐, 자꾸 아수스와 비교해서 좀 그렇지만 오히려 타이핑은 이 키보드가 훨 나은 듯도
짜라~ 동네 북 아수스와 크기 비교
무슨 전자수첩같다~
요렇게 엄마와 아기 같은 사이즈, 한창 잘 들고 다녔다.
정말 이메일 확인과 워드 작업, 검색까지는 좋았지.
그러나 그외 작업은 못하는 데다가, 워드 작업도 양이 많아지면 좀 버벅거리고
구글 드라이브 문서 외에 메모를 이용하다보니 워드 작업도 뭔가 모르게 좀 불편했다.
그래서 결국, 휴대용이니 뭐니 하다가 정착한 것이 15인치
뭐야, 결국 나 일년 반 동안 삽질만 한 거야?
사이즈 선택이 참 극단적이다.
10인치 우길 땐 어떻고 지금은 무지막지해서 들고다니기도 힘든 15인치냐.
그나마 저정도 되니까 워드니 엑셀이니 포토샵이니 맘껏 할 수 있구나.
이것저것 써오다보니, 노트북은 휴대한다고 10인치짜리 살 게 아니라 12~13인치 샀으면 수차례 구매 안 했을 것도 같다.
그래도 가능하면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산다고 샀는데도 한 가지만 생각하고 사다보니
사용하다가 괜히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생겨서(크기, 무게, 화면 등) 수차례 바꾸다보니 번거롭기도 하고,
돈도 이중으로 쓰였다.
한 두푼 하는 것도 아닌데, 구매할 때 이것저것 꼼꼼히 따져서 구매하는 게 후회도 덜 되는 것 같다.
는 걸 매번 뒤늦게 깨달으면서 어째 고져지지를 않는지 모르겠다.
2015년에는 뭘 사든 합리적힌 소비, 현명한 구매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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