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늘나라에 가시는 아빠를 마지막 배웅하고 왔다.

 

예전 아빠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아빠, 너무 늦어버린, 이제는 말로는 전할 수 없는 말이지만,

사랑했어요. 사랑합니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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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아빠가 주말농장에서 직접 키우신 귀한 배로 만들었던

농약을 안 줘서인지, 작은 벌레들도 보이고, 계속 놔뒀다간 벌레가 번식할 것 같아서

손에 장갑 끼고, 열심히 손질하고 씻어서~

용도별로 정리해두고 전을 부쳐봅니다~

 

재료 : 배추잎 여러 장, 유기농 부침가루 1컵, 멸치다시마육수 1컵(생수 써도 돼요~),

         국간장+육수(또는 생수) 섞은 물, 계란 1개, 식용유

 

- 굳이 육수 안 써도 되며, 일반 생수로 간단히 반죽 만들고 소금 간 해서 부쳐도 됨

   (간을 소금으로만 해도 되며, 국간장 약간 섞어도 됨)

  

1. 배추를 준비하고

 (단단한 줄기 부분은 칼등이나 밀대로 쳐서 사용)

 

 

2. 잘 섞어 반죽을 반든 뒤,

3. 배추를 국간장과 육수 섞은 것에 넣어 골고루 묻힌 뒤,

4. 반죽을 입혀~

 

 

5. 기름 두른 팬에 부치기

 

 

앞뒤, 노릇하게

 

 

 

배추 그대로, 부치기 힘들다면 2~4등분씩 잘라서 부쳐도 됩니다~

전 주로 3등분해서 잘 부치죠~

 

 

예전엔 배추를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부치기도 했는데,

엄마가 야채전 할 때는 묽은 간장에 살짝 담갔다 부쳐보라고 하셔서 그렇게 하고 있는데,

제 입에 아주 잘 맞더라구요~ ^^

(사실 절여서 하는 것보다 생배추를 살짝 간장에 담갔다 부치거나, 그것도 귀찮으면 반죽에

  간장과 소금으로 간 해서 그냥 바로 부치는 편입니다.)

 

 

야채는 야채마다 특유의 맛과 식감이 있듯이,

배추전 역시 배추만의 고유한 맛과 식감을 가진 멋진 전이랍니다.

 

아삭한 줄기 부분도 괜찮지만, 부침반죽 많이 묻어있는 잎부분이 더더더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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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원래부터 전 종류를 무척이나 좋아했었는데, 임덧 끝난 뒤론... 아니 입덧 심할 때도 곧잘 생각나던 전...

요즘은 무지 땡겨주시고 해서,  쨍~~ 하고 맑았던 어제 전을 부쳤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시작할 때는 룰루랄라~~ 중간부터 슬슬 지겨워져서 잔머리 돌돌 굴려주시고;;

몇 시간 내내 서 있었더니, 배는 땡기고 뭉치고..

 

깻잎향 그윽한, 홀로서기 깻잎전~

 

재료 : 깻잎 12장 정도, 계란 1개, 우리밀가루(중력분) 2주걱, 생수 5주걱, 소금 1/4작은술, 식용유

 

1. 깻잎은 앞뒤 깨끗이 씻어 놓고 반죽은 잘 섞어두고

   (전 주르륵 흐르는 정도보다 되게 합니다)

2. 깻잎 앞 뒤에 반죽을 가볍게 바른 뒤

3. 기름 두른 팬에 앞뒤 노릇하게 부쳐냅니다

4. 자주 뒤집지 말고 한 면이 어느 정도 익으면 뒤집습니다

 

 

부침옷이 많이 묻고 바짝 부친 건 식은 뒤, 한 번 더 데워 먹을 때 바삭바삭 과자 같아요~

부드럽게 먹고 싶다면 좀 덜 구우면 된다는~

 

 

깻잎향이 솔솔 나서 안그래도 전 종류는 잘 안 먹는 딸애가 더 안 먹을까 걱정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굽자마자 먹겠다고 아우성을.... 엄마랑 딸이랑 사이좋게 5개를 그자리에서 ^^;;

 

 

하나씩 구우면 보기 좋기야 한데, 깻잎에 반죽 이쁘게 발라 앞뒤로 한장씩 굽기 귀찮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럴 땐, 반죽만들고 깻잎 듬성듬성 썰어넣고 커다랗게 한판으로 ㅎㅎㅎ;;

 

귀찬을 땐 한판, 깻잎전

 

위 반죽 비율로 만들어 깻잎 15자을 듬성듬성 썰어 넣고 오이고추 1개와 양파 1/4개 추가하여 썰어 넣고 한판으로 부친 것

(앗.. 계란이 왜 2개가?? 요건 부추부침 반죽 만들 때 사진인둣...)

 

 

앞뒤 노릇하게~~

 

 

식은 뒤, 먹기 좋게 잘라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로~

맛은^^  깻잎향 살짝 나면서 달달하게 씹히는 양파맛~

요것도 딸애가 잘 먹더라구요~

 

부침 먹고 싶을 때면 으레껏 해먹는, 새우부추전

 

 

재료 : 부추 300g, 우리밀, 생수, 소금 1작은술 정도, 계란 2개, 중하 22마리, 양파 1/2개, 청양고추 1개, 오이고추 1 1/2개

         (밀가루와 생수는 막 조합한 거라 계량을 안 했고.... 양파와 고추 등은 남은 재료 모두 긁은 거라... 취향껏 조절하시면 됩니다

          홍고추와 당근이 있다면 넣으면 색이 곱게 납니다)

          8잔 정도 부쳤어요~

 

1. 반죽을 먼저 만든 뒤, 부추와 야채를 섞어도되고~

2. 야채 위에 밀가루와 물을 붓고 버무려도 되고, 편한 대로 반죽 만들기~

3. 부추는 6등분 정도로 자르고, 양파는 채썰고, 고추는 작게 자르고, 새우는 잘게 다져 넣고 섞습니다

4. 기름 두른 팬에 앞뒤 노릇하게 굽기~

   (새우가 군데군데 제법 보이네요)

 

 

노릇하고 맛나게 구워진 부추전~~

 

엄마 아빠께서 주말농장에서 직접 키우신 연한 부추...

정말 뻣뻣하지 않고 맛있네요~~ ^^

 

김밥 쌀 때 꼬투리 남는 거 하나씩 집어먹다보면 밥 2~3그릇은 먹는 것처럼,

전 부칠 때도 마찬가지;;;

자르고 남은 덜 깔끔한 부분 집어먹다보니 정식으로 2~3판은 먹은 듯 하네요...

 

결국, 저녁은 전으로...

 

 

;; 아~~ 오늘도 이것저것 만들고 무치고 해야 하는데, 날이 좋으니까 더 일하기 싫어요..

    냉장고 정리는 해도해도 끝이 없는지...

    배도 무겁고.... 다리도 땅기고 ㅠ.ㅠ;;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