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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31 고소하고 부드러운 훈제연어 그라탕_080117

아.. 정말 아이가 밥 좀 잘 먹었으면 좋겠어요~
신랑과 저의 식성을 그대로 닮아 고기 엄청 좋아하면서, '우리 딸은 아무거나 잘 먹어서 좋지'하고 안심하고 있으면, 어느새 또 안 먹는 시기가 와서 한 끼에 밥 3숟가락 먹이기도 힘들 정도네요.. --;;
그럴 때의 엄마맘은...

연어는.. 구워주면 먹지만, 그 외엔 냄새만으로도 거부하는 딸애를 위해, 훈제연어 사온 걸 녹여서 그라탕으로 승화시켰답니다... 훈제 연어를 무척 좋아하는 저야 아~~ 까워라지만..
뭐 그래도 딸애가 커서 엄마랑 마주 앉아 훈제연어의 맛을 논할 때가 곧 오리라 믿으며..  

재료 : 훈제연어(초밥용으로 포장된 걸로 8조각), 청주(잡내 제거용 맛술종류 아무거나), 후추, 브로콜리, 양송이, 양파, 다진 마늘 1 1/2ts
그 외 원하는 야채(전 아까 피자 만들어 먹고 남은 파프리카 잘게 썰은 것도 넣었어요), 고다치즈, 그라나 빠다노치즈(파마산 대용), 에멘탈치즈
소스 : 생크림 200ml, 우유 70ml, 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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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브로콜리는 끓는 물에 소금 넣고 데쳐 작게 잘라 놓고, 양송이와 양파 역시 아이 한입 크기로 잘라 놓아요. 훈제연어도 한입 크기로 잘라 청주와 후추 살짝 뿌려두고, 생크림과 우유는 섞어둡니다
2. 기름 두른 팬에 마늘을 넣고 향 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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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양파, 양송이, 브로콜리 순으로 넣고 야채가 어느 정도 익을 때까지 볶다가
4. 3에 잘라 놓은 연어 넣고 볶습니다
5. 좀더 가벼운 맛을 위해 제가 사용한 치즈, 고다치즈와 그라나빠다노 치즈, 에멘탈치즈인데요~ 고다와 그라나빠다노만으로도 양이 충분해서 에멘탈치즈는 생략했지요. 만약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피자치즈를 넣으면 훨씬 더 찐득하고 쭉쭉 늘어남을 느낄 수 있어요~ 
치즈의 종류에 너무 구애받지 말고, 취향껏 선택하세요~
6. 4에 생크림과 우유 섞은 걸 붓고 보글보글 끓이다 소금과 후추를 넣고
(전 고다 치즈가 제법 짜기도 하고 아이용이라 소금은 정말 약간만 넣었어요)
7. 그라탕기와 수플레컵에 5를 붓고 그 위에 고다치즈와 그라나빠다노치즈를 잘라 얹은 뒤
8. 190~20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0분정도 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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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구워져 나왔어요~
뒤에 수플레컵에 담긴 건 딸애 꺼, 앞에 좀 큰 건 제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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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그라탕으로 해주니, 연어도 연어지만 브로콜리를 감춰서 먹일 수 있어서 좋네요~
(아니 왜 울 딸은 브로콜리와 토마토만 입에 넣었다 하면 토할까요.. 사실 입에 넣기도 하늘의 별따기지만..)
아이 키우면서 느는 건 잔머리뿐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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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좋은 건 다 아시죠~

그러나... 식품 관련 서적들에서 경고하고 있는, 덩치가 큰 연어의 유전자 조작 가능성,  양식연어의 발암물질 함유량 등 때문에 먹으면서도 심난하네요
요즘은 양식 연어가 많이 유통돼서 자연산 연어를 찾아보기 힘든데.. 쩝;;
(내가 아이를 위해 산 연어가 설마설마 발암덩어리에 유전자조작한 연어?? 아니라고 믿고 먹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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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발전과 과학발달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며 더욱 편리하게 바꾸기도 했지만, 인간성 상실과 환경오염, 더불어 온갖 종류의 저질 음식의 발달을 함께 갖고 왔군요.
안타깝습니다...

아... 딸애가 옆에서 제 머리를 빗고 묶고 하는 동안 졸음이 솔솔.... ㅎㅎㅎ;;
딸애 재우러 갑니다~ ^^ 편안한 밤 되세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