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기 전. 아무래도 호기심 많은 아이를 동반하다보니 어떻게 동선을 잡아야 할까 고민했는데

감성이 풍부한 애라 화려하고 신기한 걸 많이 보여주자고 생각했고,

그 한 곳으로 MGM 호텔의 로비.

들어가서 좀더 안쪽을 보면 이렇게 화려한 바닷속 풍경 같은 조형물들이 있다.

 

 

우와~~ 우와~~

감탄. 정말 이뻤다.



산호궁전.

그 안에는 커다란 수족관.



머리에 뿔 같은게 있어선지 딸애가 인어공주라고는 안 그랬다.

어쩜 살짝 무서워했는지도 모르겠네~



위를 봐도 앞을 봐도, 옆을 봐도 정말 이뻤다.



오~~ 인어공주님???


 

한쪽에 요렇게 말도 있고.



나오다. home made ice cream이라고 해서.



아마도 초코와 바나나 & 오렌지 아이스크림. 밑에 와플쿠키는 따로.

30+30+10이었나? 금액은 기억 안남.

맛은 뭐 아이스크림맛.



마카오타워를 걸어가기 위해 나와서 본 MGM 호텔 모습.

저렇게 3가지 색이 물결치고 있는 것이 멋지다.

 

여기 카지노에서 들어가서 공짜로 주는 생수좀 갖고 오랬더니 남편이 2개 챙겨와서 이날 오후 내내 잘 들고다니며 마셨다.

그런데 다음에 가본 윈에서는 막 갖고 갈 수 없게 돼 있었다고 하고.

그랜드 리스보아 역시 생수를 그냥 갖고 오기엔 눈치가 보였다



MGM 호탤 앞 쪽으로 해서 죽~~ 걸어가면 좌측에 마카오타워.

원래 내 일정엔 꼴로얀이 있었고 마카오타워는 뺐었다.

(사실. 높은 곳을 엄청 무서워하는 나로서는 높은 곳에서 전경이나 야경 즐기는 건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닌지라)



걸어가다 뒤 돌아보면 저 멀리 그랜드 리스보아 등등이 보인다.



러닝맨. 애청자인 남편은 번지점프 하는 곳에 가보고 싶다고. 꼭 가야 한다고ㅠ.ㅠ;;;


 

오... 오... 저기서 뛰어내렸단 말이지. 다들 강심장이었나? ㅠ.ㅠ;;;



입구에서 어른 2 + 아이 = 270MOP을 주고 표를 사서.

저렇게 파란 간판이 있는 밑으로 내려가면 된다.


 

딱히 다른 이정표가 없는 듯해서 살짝 헤맸다.



여기가 58층이었던가.

난 유리창 옆에도 가지 못하고. 어마. 우아 하고 작은 신음을 내뱉었더니, 울 딸은 첨에만 무서워 하더니.

곧. "난 하나도 안 무서워요..." 하면서 유리창 곁에서 산다

딸애가 유리창 곁으로 가는 것만봐도 가슴이 벌렁거려서 놀랬더니 옆에 있던 잘생긴 서양아저씨가 막 얼굴 돌리고 웃는다 ㅠ.ㅠ;;; 아저씨 어깨 흔들리는 거 보이걸랑요



아... 무서워 ... 워~~ 워~~ 진정하시고....



으앗. 이렇게 밑이 보이는 곳이 있다.

홍콩 옹핑 크리스탈 케이블카였던가가 이렇던데. 난 앞으로 그건 절대 못 탈거다.

 

저 신발. 운동화 대신 이번에 가버에서 사 신고 간 굽 편한 로퍼였는데 ㅠ.ㅠ;;

앞 굽이 너무 낮아서 1cm도 안 되지. 다녀와서 지금까지 앞발바닥과 발가락이 얼얼하다.

역시 도보여행에는 운동화가 진리다!!! 

(다음에 운동화 사면 검은색이나 진회색처럼 튀지 않는 걸 사서. 신어야 겠다) 

 



이 역시. 딸애는 이거봐요~ 하면서 막 걸어가서 사진 찍고.

난 얼른 나오라 작게 소리치고 ㅠ.ㅠ;;;



여전히 마카오는 간척공사중인가보다.


 

으앗. 대박. 여기서 송지효가 번지점프를 했다고???

간이 남들보다 큰 거야?? 대단하다. 정말.



마카오 반도가 한 눈에 보이고.

저 그랜드 리스보아는 이리 봐도 보이고 저리 봐도 보이네.

 

그리고 좀더 올라사거. 61층이었나???

오사카 우메다의 공중정원 생각난다.

 


앗. 머리 노란 언니야가 번지점프 준비중이다.

난 보는 것만도 가슴이 저릿저릿한데, 완전 강심장이구나.



번지점프 외에 sky work....

도무지 비싼 돈 내고 왜 이리 무서운 걸 하는지 난 이해할 수 없지만. 암튼 대단하다.



아마도. 번지점프하는 사람 구경하면서 차 마셨던 곳이 싱잉빈까페가 아니었나 싶은데.

1층 말고 58층에도 있었는데.

여긴 간이 매점처럼 테이크아웃형태. 커피 가격은 전망이 있어서 그런지 다른 곳보다 비싸단다.

 


180도 까페였나?? 360도 회전되는 까페는 따로 예약을 하는 시스템인 듯하고.

여긴 잘 몰라서 올라가서 종업원에게 물어봤는데. 영어가 하나도 안 통해.

정말 쉬운 단어로 이 까페를 이용하려면 어떻게 합니까 했더니

어깨를 으쓱하면서 아주 오만상을 다 쓴다. '왜 나한테 영어하고 난리야' 딱 그 표정.

 

그냥 나와야지 어째.



오오. 무서워.

밑을 보는 건 내 심장에 무리가.



매점 같은 까페에서 에그타르트 판다고, 내가 좋아한다고 많이도 사왔다.

근데 여긴 개당 10mop.



필링인 안 찰랑거린다. 차가워서 그런건가?

맛도 뭔가 인공바닐라향스럽기도 하고.

난 한개 먹으니 질렸다.

regular 커피는 28mop. 무서운 경치 보면서 딸애와 사진도 잔뜩 겁에 질린 채 찍고 왔다~



아. 아까 mgm 호텔 카지노에서 갖고 온 생수. 통도 이뿌네..



좀더 경치를 감상하고 내려오기.

 

남편이 구글지도였던가? 마카오타워 앞에서 윈호텔 쪽으로 가는 버스를 검색해보더니...

 

Macao Tower
버스32 버스 Fai Chi Kei행
오후 6:34 - 오후 6:40 (6분, 정류장 3개)
Praca Ferreira Amaral
도보 Wynn Macau(으)로 걷기
약 4분 (350 m)                                 라고 한다.....

 

우리는 32번을 타고(뭐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고, 앉아 갔고) 워낙에 마카오버스는 거스름돈을 안 준다고 알고 갔어서.

1인당 3.2 x 2인 = 6.4지만 잔돈이 없어서 6.5mop을 내고 아이는 몰라서 how much를 물었지만 운전기사 역시 어깨를 으쓱한다. 그래서 그냥 6.5만 투하...


 

내려서 좀 걸으니 나오는 윈호텔.

앞에서 분수쇼를 보고. 30분 간격이었나. 좀 기다렸더니 음악이 흐르고 분수가 춤을 추고

막 컬러풀한 분수도 됐다가 했다.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찍는 동안 앞으로 사람들이 열심히 지나다니더라 ㅜ.ㅜ;;;;



주변 경치. 역시 카지노 호텔들이 바글바글.



나무쇼.

음악 나오고 번쩍거리고. 천장이 열리고



반짝이가 내려오고. 밑에서도 나무가 솟아오르고.

이게 번영의 나무쇼였다.

용쇼도 있었는데, 그건 밖이 어둑해 지기도 했고 밥 먹을 시간도 됐고 해서. 다음을 기약하며.

이 역시 딸애가 보면서 엄청 좋아했다.

 

막 늦게 와서 새치기 하는 중국 학생들. 그리고 한국 아줌마와 딸들. 에휴.


 

다시 세나도광장쪽으로 가면서..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마카오 반도에 있는 마카오 로얄 호텔에서 1박한 뒤. 아침.

아... 준비하는 동안 비가 오네???? 워워~

 

원래는 꼴로얀 가서 원조 로드스토우즈 에그타르트 한 4개 정도(나만, 남편이나 딸애는 1~2개 겨우 먹을 테고) 먹고 응아팀 까페 가서 새우커리 등 먹던가 아님 로드스토우즈 까페에서 가볍게 브런치를 하던가.

그리고 학사비치를 거닐던가. 하려고 했는데 ㅠ.ㅠ;;;;

 

결국. 비 오는데, 야외활동운 무리일테고, 기껏 에그타르트 먹겠다고 꼴로얀 까지 갈 필요가 있나 하면서

막 자기 위안하면서, 베네시안에서 놀자(실내 캐널샵들 돌아다니다 푸드코트에서 밥 먹자로 결정)

나름 아쉽지만, 꼴로얀빌리지는 다음 마카오를 기약하면서 남겨 놓기로.

 

그러나. 비는 소나기였어서 그쳤지만 우리는 그냥 베네시안으로 go~~

 

 

30분 간격으로 있는 호텔 셔틀을 타고 우선은 마카오 페리터미널로 간다.

거기서 베네시안 호텔 셔틀을 타고 베네시안 호텔로 간다~

(그렇지 그렇지 포커스는 개나 줘버리고. 찍다찍다 허옇게 빛 날아가버린 사진까지 올려버리고ㅠ.ㅠ;;)



저~~기 웅장한 갤럭시 호텔이 보이는 베네시안 호텔 셔틀버스 주차장.

아마 여기는 메인 로비 쪽이 아니었지?



오~~ 사진에서만 보던. 인공하늘.



빅시를 얼른 찾아보니.

역시나 애증애증. 왜 이리 가격이 안 착해. 결국. 둘러만 보고 나오기.

항공권 지갑 맘에드는 구조와 사이즈(항공권을 뒤에 꽂을 수 있는)

그러나. 가격도 재질이나 고급스러움에 비해 사악했고

(안 고급스럽다는 건 남편 의견. 결국 사지 말란 얘기지)



주변을 둘러보면. 식당도 있고(가격 좀 돼 보이는)



슬슬 방향 잡아 걷다보면. 이것저것 들를만한 shop이 나오는데.

우리는 캐릭터제품 있는 shop에서 애들 방울 1개씩. 그리고 딸애가 좋다고 잡고 안 놓은 털고양이귀 머리띠 하나 사고 나니, 살 게 없다.



곤돌라. 다 쉬고 있고.



이런저런 동물 모형들.

얼른 뛰어갓! 찰칵.



여기도 쉬고 있고.



그냥 막 찍어도 이뿌다.



드디어. 누군가 타고 지나간다.

살짝 부럽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이 막 사진 찍는 거(나도) 보니까 부끄러워서 안 타길 잘했지 싶다ㅎㅎ;;;



이쁜 건물벽.



꼴로얀에 못 가봤지만. 여기서 만난 로드스토우즈 에그타르트.

저 파란 패딩 입은 언니야 뒷쪽으로 앉을 수 있는 자리 몇 개 있었지만, 사람들이 다 차 있어서 사서 근처 아무 의자나 앉아서 먹기로.

아. 이 매장 돌아가면 기화병가 있다~

 

초이헝윤이나 코이케이 등..... 아몬드 쿠키 등 살 수 있는 shop 있지만, 가격은 세나도광장 쪽이 더 저렴....

 

 


오. 드디어 먹어보는구나. 이거 한국에도 들어왔지.

안 들어왔으면 밀폐용기 갖고 가서 싸왔을지도 ;;;;;



확실히 세나도 광장에서 먹은 거랑 나중에 마카오 타워에서 먹은 더 비싸게 받던 에그타르트에 비하면 훨씬 맛있다.

(굳이 비교하자면 이건 도쿄 아사쿠사의 실크푸딩. 마카오타워에서 먹은건 안 찰랑거리는 것이 밀크탑푸딩 정도? 되겠다~)

당연히. 갓구운 건지, 뜨겁게 데우기만 한 건지. 암튼 따끈하니 더 맛있고.

필링이 더 찰랑거린다(도대체 얼마나 부드러운 거야). 다른 것들은 안 찰랑거렸음

 

난 2개를 순식간에 먹어치웠고.



딸애는 뜨겁다고 놀라서 남편한테 양보를.

아무래도 파이지라 홍콩 타이청의 에그타르트(타르트지)와는 달리 먹고나면 파이 부스러기가 엄청 떨어지지.

 

 

베네시안 카지노 한쪽. 카지노에선 사진 촬영 안 된다.

입구에서 유니폼 입고 서 있는 아저씨들. 얼굴 무섭게 하고 있다.

 

갤럭시에서도 카지노 입구 쪽에서 각종 의상 입고(허리와 배 정도는 노출한) 있는 언니야들과 가끔은 몸매 좋은 총각들이 나와서 정해진 시간별로 각종 쇼를 하고 간다.

그랜드 리스보아 카지노에선 비키니 정도만 입은 언니야들이 앞에서 막 현란하게 춤을 추더만;;;;

 

 

점심 무렵. 푸드코트 자리를 찾지 못하고 몇 바퀴를 뱅뱅 돌다가 포기.

대충 들어오면서 봤던 맥도널드에 자리가 있길래 사먹고 반도로 돌아가자로 결정~~~

아. 레몬아이스티. 맛있구나.


?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우리는 이번 마카오 여행에서 많이들 이용하는 홍콩에 가서 페리를 이용하는 방법 대신,

아이가 있으므로 간편하게 마카오 공항으로 직항하는 걸 알아봤더니 에어마카오.

그런데 아시아나랑 제휴해서 뭔가 더 괜찮은 서비스를 제공받지 않을까 싶은 근거 없는 기대를 잔뜩 해봤다.

 

그동안 모은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소용없는 시점에서 우리는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쌓이는 카드로 전환할 생각을 심각하게 고민중.

 

암튼. 에어마카오.

 

아이가 있어서 비행기 탈 때도 맨 먼저 태워주겠지만, 우리는 아침 7:50분 비행기라 부랴부랴 준비해 가느라 일찍 못 갔더니 한창 탑승중이었다.

 

여기서 유모차는 티켓팅할 때 수화물로 같이 부치는 줄 알았는데, 그러면 짐에 섞여서 아무래도 좀 불안하기도 하고 늦게 나오니까. 탑승 게이트까지 애 앉혀서 끌고 들어가서 탑승 직전에 말하면 도착하는 즉시 비닐에 쌓인 유모차를 받을 수 있다 ^^

(단, 수화물 보낼 때 유모차 있다고 말하고 스티커 붙이는 작업은 미리 해야 함) 

많이들 아는 사실인가? 어우. 나 촌스러운 거야? 유모차 갖고 간 여행은 첨이라 몰랐었음... 

 

암튼. 에어마카오 기내색

 

 

 

아이부터 챙겨준다.

 

확실히 이런 배려 만빵인 서비스는  마카오에서 우리나라 올 때보다 우리나라에서 갈 때가

더 기분 좋게 느껴졌다.

암튼. 삼계밥이냐 오므라이스냐에서 오므라이스.

해시포테이토? 브로콜리가 가니쉬, 파인애플과 김치, 숟가락 포크가 짱짱해서 갖고 가서 아이용으로

요긴하게 사용했다.

 

 

어른밥. 삼계밥.

삼계탕 생각하면 안 되는데, 맛은 삼계탕. 형태는 닭덮밥정도?

난 김치가 남아서 호텔 가서 컵라면 먹을 때 같이 먹었다~

 

워낙에 내가 기내식에 호감 만빵인 사람인지라, 별 불만 없이 그럭저럭 만족~

 

 

이번 여행에서 진짜 짜증나는 뒷승객들을 만났다. 3명이 나란히 탈 수 있는 줄이었는데,

그 쪽도 부부와 초등학생 저학년 되는 여자애와 함께 탔다.

비행시간의 대략 4시간. 4시간 내내 발로 차고, 식판을 내린 뒤 앞으로 뒤로 열심히 밀어대고.

초반에 너무 발로 차서 우리 셋 의자가 다 들썩이길래

"애야~ 그러면 안 돼" 그랬는데 그 엄마는 힐끗 쳐다보더니 아무 조치도 않고, 그 아빠는 관심도 없더라.

내 옆자리인 남편도 자다 깰 정도로 의자가 들썩여서 뒤를 쳐다봤고. 소심한 나는 의자 사이로 뒤에 애를 빤히 져다봤는데, 그 애는 그냥 무시하고 발길질은 계속 되고.

 

결국. 창가에 앉은 울 딸이 덥다고 자리 바꿔 달라고 해서 가운데 자리였던 내자리와 딸애 자리를 바꿨더니, 웬걸 또다시 의자가 들썩인다.

응? 뒤를 보니까 그 문제의 애가 내 뒷자리로 따라서 옮겼더라.

(너 나랑 무슨 웬수졌니?)

4시간 내내 열이 나서. 간신히 참다가 승무원 언니한테 말해보려다 참았는데, 이 웃기는 가족이.

"이제는 마카오 공항 다왔으니 창문 열고 벨트 확인하고 내릴 준비하세요"할 즈음에 밥을 신청하는 거다. 그 전엔 두 부부가 자다가.

완전 민폐가족을 만났는데, 올 때 같은 비행기 뒷자리에서 또 만날까봐 엄청 무서웠다ㅠ.ㅠ;; 

 

 

마카오공항에서 수속 밟고 공항 밖으로 나오면. 이렇게 메이저 호텔급 등의 무료 셔틀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그랜드 리스보아(이 셔틀은 공항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셔틀은 만21세인가? 카지노 입장 불가능한 나이대는 셔틀버스도 탑승 거부란다.  흥. 치사하다. 갤럭시나 베네시안, cod 같은 셔틀을 타면 된다~

(굳이 숙박하지 않는 호텔 숙박 승객도 노선만 맞으면 무료로 탈 수 있다~~)



로얄호텔은 막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호텔은 아니므로. 오기 전 후기에서 끝부분에 있다고 해서 셔틀 늘어선 곳에서 더 안으로 들어갔는데 아니었다.

연두색 화살표 방향, 즉 공항으로 다시 들어가기 직전 그 앞에 미니버스 크기의 버스를 타야 하는데

미리 공항 안으로 들어가 카운터에 "나 왔고 일행 몇인데, 타려고 한다"라고 예약을 먼저 해야 하더라..

 

찾다찾다 못 찾아서 다른 셔틀버스 안내하는 분, 아마도 갤력시호텔이었던 듯. 젊은 총각이.

마카오 발음으로 해서 거의 못 알아들었지만. 에어포트 인사이드, 카운터. 뭐 그와 비슷한 발음을 해서 한참을 생각한 뒤 카운터를 찾아 해결했다ㅎㅎㅎ;;; 서로의 발음 참.

 

 

 

짐 풀고 슬슬 거리로 나섰다. 구글지도와 애플지도만 믿고 전체적인 지도를 안 봤던 남편 덕에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목적지와는 반대로 방향을 잡았다.

세나도 광장쪽이 아니라 마카오타워 부근 호텔쪽으로 잡았던 거다.

 

처음엔 몰랐지. 남들은 다 여기서 세나도까지는 10-15분이랬는데 우리가 막상 걸어보니 30분정도 걸리는 걸 보고,
다 유모차때문이거나 후기가 잘못 됐거나. 그들의 걸음이 빨랐거나 ㅠ.ㅠ;;;

투덜거렸는데, 아니었다구....

화려하고 멋들어진 돈 덕지덕지 바른 수 십개의 카지노 호텔들 뒷면의 서민 아파트?들.

더 열악한 곳들도 많았다. 마카오의 두 얼굴이 이런 것일까나.

(사실 이 보다 더 열악해 보이는 골목들도 많았다)



이곳엔 참 일본 차들이 많다. 도요타, isuzu, 미쯔비시. 가끔 렉서스.

그리고 골프가 참 많이 보였고. 시로코도 간간히. 비머도 간간히.

아, 우리나라 클릭과 기아 suv와 아반테, 소나타 등도 보였다. 한 두번씩.



팔각정 지나고 나온 이 핑크 건물이 밀리터리 클럽이었나? 건물이 참 컬러풀.

우리나라엔 이런 컬러의 건물이 있었던가~

포루투갈의 영향으로 건물들이 다 이뻐서 어디를 찍어도 그림이 된다.

화려한 호텔 빌딩들이 보이기 시작.

 

우린 길을 잘못 들었던 거지. 이 때는 몰랐었지만.

(마지막 날 밤에야 제대로 된 길을 알았지만, 우린 마지막엔 타이파 섬으로 넘어갔으므로 헛고생)



저게 카지노 리스보아였던가???





그랜드 리스보아의 위용.

광각렌즈를 안 갖고 갔더니 한 화면에 잡을 수가 없다.

 

반도 쪽에선 걸어다니면서 제일 많이 본 게 그랜드 리스보아였는, 밤에 또 모습이 달랐다.

반짝반짝 아주 이뻤지.



연꽃모양이라고 하더니. 얼핏 주워듣기론 전세계적으로 쓸모없는 건물 중 하나에 들었다던가.

암튼 샌즈와 윈에 밀리던 중 그랜드리스보아로 뭔가 반전을 꾀했다고 하던데....

 

결국 돌아돌아 세나도 광장....

 


광장은 생각보다 굉장히 작아서 '에게?' 그랬고 그 주변이 볼거리가 많았다.



한켠에 이런 구조물들.

붉은색과 황금색 대륙의 감성 답다.

단, 바닥 타일이 포루투갈의 영향으로 물결 무늬였는데, 이쁘고 신기했다.

 

 

많이들 찾는 웡치키. 웡치케이(완탕 혹은 완탕메 전문. 전통 있는 가게)가 저~ 노란 건물 안쪽에

위치해 있었던 듯..

딤섬에 질려버린 남편 덕에 더이상의 로컬푸드는 안 먹기로 했고 ㅠ.ㅠ;;;;

오른쪽 흰색 건물이 자애당(자비의 성채)


 


성 도미니크성당으로 마카오 최초의 성당이란다.



내부도 한번 들어가보자.

조용하라는 문구가 있었던 듯.



나와서. 슬슬 군것질을 시작해보자.

 


그렇게 맛있다는 레몬첼로 아이스크림.

어묵거리 골목 안쪽에 있다.

어묵도 도전해 보고 싶었지만, 골목 입구에 아저씨 그림 있는 간판집이 알려진 집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고 다른집은 뜨문뜨문. 냄새에 질린 남편이 포기. 나는 투박하거 말이 안 통하는 그네들의 주문방식에 미리 겁먹고 포기.

(아. 맛있다고들 하는데,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3가지맛에 40mop(맛 종류에 따라 30, 35, 40) 그랬던 것 같다.

레몬첼로, 커피, 검은깨맛? 뭐 그렇게 샀던 것 같고, 맛은 뭐.

차라리 젤라또가 더 맛있었지 싶고. 뭐 그냥저냥 양이 딱 저정도다.



성도미니크 성당 주변에 돌아다니다보면 다이소가 나온다.

지하부터 지하 4층까지.

아. 그래 그릇도 몇 개 사고. 또다시 잡화에 심취한 나는 시간도 잊어버리고 거의 2시간을 여기서 보냈던 것 같다.

홍콩을 가건 일본 어디를 가건 하물며 마카오에서까지 잡화와 과자 쇼핑에 열을 올리는 나를 보곤 남편이 뒤에서 뜨거운 레이저를 쏘아댄다;;;;;;

(왜? 내가 수백만원짜리 명품백을 잡고 안 놓는 것보다 낫지 않아?)

 

다이소에서 쇼핑했더니 남편의 큰 백팩이 다 차버리고.

 

그래도 마카오 왔는데 성바울성당 안 보면 큰일 날 것 같아서. 육포의 거리로 발길을.

(육포와 아몬드쿠키의 거리를 쭉~ 통과하면 성바울 성당이 나온다)



정말 시식이 후하다. 육포는 눈치 보여서 남편만 두어번. 난 딱 한번 먹어보다 아몬드 쿠키는 여러 번 먹었는데. 우와. 아몬드 쿠키는 내 입에는 대박, 비릴 것 같았던 육포도 맛있었다(조미료 엄청 뿌렸겠지?)

홍콩 제니베이커리보다 난 차라리 마카오의 아몬드쿠키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가루 날리고 퍽퍽하고 목이 메이는 맛이지만, 뭔가 오독오독 씹히고 고소한 것이 덜 달아서 담백하다.



성당 오르기 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첫 에그타르트. 시식.

개당 8mop.  하나 사서 한 입씩만. 사실 꼴로얀 가서 원조 먹어보고 싶었는데,

에그타르트 먹겠다고 꼴로얀 가긴 좀 뭐해서 일정에서 과감히 뺐다

(사실... 이렇게 아쉽게 남겨둬야지 다음에 최소한 한 번은 더 마카오를 찾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마지막 날 시간은 남았는데 내 발에서 발가락들이 악을 써대는 바람에... 포기)

 

갓 구운 게 아니라 식어서 그랬지 맛은 괜찮았다~~



 

아... 성당 좀 잘 찍고 싶었는데, 포커스는 어디론가 날아가버리고.

분명 내가 찍었는데 어딘가 책에서 발췌한 것처럼 찍혔네 ㅠ.ㅠ;;; 날이 흐려서 그랬을 거야. 암.

태풍으로 인한 화재로 나머지는 소실되었고 그나마 뒷부분은 공사중.

앞부분과 계단, 토대만 남았다.



옆에서 봐도. 멋지다.

우린 유모차 끌고 옆으로 올라감



성당 전면부 앞에서 내려다본 육포의 거리.

날이 저물수록 올라오는 사람들 많았고, 저 부근에 주빠빠오 파는 곳도 나와서 호객행위도 해댔고

주빠빠오(번 사이에 돼지갈비만 끼운 햄버거스러운 로컬푸드)



아. 아저씨 쏴리~~

찍고 나니 아저씨가 찍혔군요.

어느 블로그인가 여행 까페의 후기대로 내려가면서 좌측에 가장 처음 나오는 가게.

1935? 뭐 그렇게 연도 표시가 된 집에서 아몬드쿠키와 호두쿠키를 구입했는데,

사고보니 코이케이인 줄 알았는데, 초이향연이었다.

(아몬드 쿠키의 양대 산맥이지 싶다. 코이케이와 초이향연)



성당 좌측. 더 좌측에 공중화장실이 있다~



시계는 7:14... 그러나 시차가 있으므로 마카오 현지 시간은 6:14...

 

데이터로밍은 에그를 하고 싶었는데,  마카오는 없다고 해서.

남편 폰으로 kt에서 로밍해간 뒤, 내 폰과 미니패드는 테더링을 해서 썼는데. 속 터져 죽는 줄 알았음.

어찌나 느리던지. 암튼 IT 강국이 다 좋은 건 아니겠지만, 이 때만큼은 울 나라 인터넷 기반시설에 엄지 척.



다리가 슬슬 아파오기 시작하길래.

그냥 아몬드 쿠키 사서 호텔 들어갈까 어쩔까 하다가 이왕 온 김에 근처에 있는 성 안토니오 성당에 들러보기로.

 

 

 

?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