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맛집/관람/맛집2009. 8. 18. 08:43




지난 주일 엄마 생신을 맞아 친정 식구들과 밥 한끼 먹은 곳입니다~

고기보다는 야채를 좋아하시는 엄마를 위해 한정식으로 정했고... 이왕이면 강변가나 드라이브 살짝 할 수 있는 곳이 어떨까 싶어

남양주에 있는 초대라는 곳을 예약했는데, 전화받는 여직원 어찌나 불친절하고 고압적인 자세로 받던지...

예약전화한 제가 무슨 잘못을 저지른 죄인 같은 기분으로 통화를 했답니다. 거기다 원산지를 물어보자

"그런 거 꼭 얘기해야 해요?" 그러더군요.... 기분 나쁜 걸 내내 참다가 마지막으로 제가 물어봤어요

"혹시 전화받으신 분 사장님이세요?" 그랬더니 "아닌데요?" 역시나 돌아오는 퉁명스러운 대답....

(취소할 때 역시 불친절.. ;;)

 

예약해 놓고 여기를 가? 말아? 고민했는데 신랑이 가지 말자고... 결국 다른 곳으로 알아보고 다녀온 곳..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대궁 한정식...

오~~ 초대에 비하면 대궁은 예약전화는 무척 친절하더군요.. 원산지도 서슴없이 말해주고...

기대 잔뜩 하고 찾아간 대궁.. 그러나 서비스 역시 좌절 ㅠ.ㅠ;;

 

 

외관은 그럴듯한~

건물 앞에 주차장이 있고~

 

문 열고 들어서자.. 보통 음식점 들어가도 반갑게 맞아주는 직원들 대신... 멀뚱하게 쳐다보는 여직원들....

어른 7, 아이 3을 예약했건만... 아이들 세팅은 안 해줘서 먼저간 가족이 요청했는데도 제대로 안 돼 있었던,

 

 

아무튼.. 먼저 나온 물김치와 호박죽...

물김치는 입에 안 맞았고.. 호박죽 담겨 있던 유기는 탐났던~

 

 

동생이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열무김치...

약간 삭은 듯한 빛깔의, 내 입엔 그냥 괜찮았던~

 

 

깔끔한 잡채~

대체로 음식맛은 괜찮았던~

 

 

맛있었던 해파리냉채~

 

 

무쌈말이.... 소스가 없냐고 했더니 없단다...

서빙하는 사람의 태도만 좀 고치면 더 좋았을텐데...

 

 

이건 뭐였지? 안 먹었던 거라 모르겠는~

 

 

매콤한 오징어무침~

신랑이 좋아했던~

 

 

전~ 부추전은 뒷맛이 살짝 칼칼했던~

다 맛있었지만, 아이들 몫을 생각해서 몇개씩 더 줬으면 좋았을 껄...

따로 아이들 메뉴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좀 야박하지 싶었던..

 

 

관자와 파프리카, 새우 등과 새싹이 어우러진 샐러드?

담백~

 

 

따뜻한 마늘쫑베이컨말이..

내가 싫어하는 월남쌈....

 

 

흑미백숙.. 그냥 그랬던...

 

 

장어.. 내 입엔 비렸던

 

 

갈비.. 아마도 호주산?

잘 익혀져서 야들야들... 결이 쭉쭉 찢어지고 맛있었던~

 

 

여기까지가 요리~

그리고 식사가 준비되고...

 

가지무침, 느타리버섯볶음,

 

 

좀 달달했던 연근조림, 나물, 비릿했던 젓갈?

신랑이 맛없다고 했던 김치...

 

 

두릅, 머우대무침,

 

 

호박볶음, 도라지볶음

 

 

괜찮았던 된장찌개...

 

 

어제 구워놨던 걸 또 구운 둣한 뜬내나는 조기구이...

거의 남겼던 ㅠ.ㅠ;;

동네 백반집에서 나오는 조리보다 훨씬 못한 퀄리티;;

 

 

조밥? 역시 유기 맘에 들었던~

 

 

음식맛은 대체로 좋았는데, 직원들 서비스에 우리 가족 대부분 불만스러웠던 곳

화장실 다녀오는데, 서빙보던 여직원 둘이서 자기들 얘기에만 심취해서 긴 막대기를 들고 바로 앞에서 나를 가리키며 수다떨더라는;; 이건 무슨 경우??

 

밥 다 먹고 나갈 때도 카운터 지키는 사람 없고 나름 홀에는 직원들 아무도 없이 비어 있었던,

보통 밥 다 먹고 나갈 때도 '안녕히 가세요~"란 말 하지 않나??

계산만 하고 나면 직원들 볼 수가 없고.... 다들 어디 가서 숨어 있는 건지....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딸애 방학이 1주일이 지나가는데도 동네 분수대 외엔 데려간 곳이 없어서 오전부터 부랴부랴 준비해서

송파구 오금동에 있는 성내천 무료 물놀이장에 다녀왔답니다

 

뉴스보도에선 지하수가 계속 순환된다고 들었고, 가면 굉장히 재밌을 것 같아서

놀이기구 없는 물놀이장은 별로라 생각하는 신랑을 꼬셔서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조금은 심심하기도 하고, 수질도 금방 더러워지고, 무엇보다 물이 너무 차서 딸애 감기 걸릴까봐, 다른 가족들은 오래 있기도 하던데, 울 가족은 2시간이 안 돼서 자리를 떴답니다

물론 딸애는 무척이나 신나했지만, 물이 너무 차가워서 딸애 얼굴이 파랗게 질려서 오돌오돌 떨던 모습하며;;

조금 지나자 그야말로 물반, 사람반;;; 하긴 어느 물놀이장을 가도 그와 마찬가지겠지만요....

더구나 물 색도 처음과 달라지고 이물질들도 눈에 띄게 많이 떠다니고.... 그렇다고 중간중간 건지는 것도 아니고..

'무료가 그렇지 뭐.. ' 하던 터에, 자리를 못 찾아 애를 먹는 다른 가족에게 후다닥 양보하고 나왔답니다

가기 전엔 꽤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신랑이 시간을 못 내는 평일에 딸애 내가 운전해서 딸애 데리고 자주 와야지~ 했는데,

그냥 동네 분수대에서 노는 게 낫지 싶은 생각도 들었네요

 

암튼.. 살짝 소개해 드릴게요~

 

주차는 폐장일까지 성내천 물놀이센터 끝자락(처음부분인지 끝부분인지는 잘 모름)에 위치한 동아일보문화센터에서 무료 주차 가능하다고 하구요~ 울 네비에는 동아문화센터라고 나오더군요

동아문화센터는 위 사진에서 보이는 물놀이장 쪽으로 쭉~~ 걸어가다보면 작은 인공 폭포가 나오는데 그 부근 위쪽으로 가면 있구요,

전 오늘쪽으로 왔기 때문에 그곳에 있는 주차장에 세웠는데, 아마도 평일엔 유료 혹은 그쪽 상가 손님 전용이 아니지 싶어요

 

왼쪽은 물놀이장, 오른쪽은 개울이 흐르고... 개울과 물놀이장은 몇 군데 있는 징검다리로 건너거나 사진엔 안 나오는데, 사진 밑쪽으로 가다보면 안전한 나무다리(운동시설 있는 곳으로 직진)로 건너도 된답니다~

 

 

 

오른 쪽 차들이 세워진 곳.... 저도 그 쪽 면에 세웠구요 나중에 점심 먹은 감치래국수가 그 부근에 있어요~

 

 

 

8월 말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는 걸로 알고 있고, 모든 이용료 무료에요~

돈 받는 사람도 없고, 그저... 안전 요원 몇 분 계시므로 편안하게 즐기다 오면 될 듯해요~

가까운 곳이라면 볕 좋은 날엔 아마도 딸애 데리고 매일매일 나와서 1~2시간 정도 놀다 들어갔을 듯해요....

아무래도 임산부인지라, 온천이나 스파, 대형 물놀이장은 피하게 되니까, 성내천 정도면 괜찮지 않나 싶어요~

사진에 보이는 물놀이장이 길게~ 2개가  있는데요, 좀 얕아서... 깊은 곳은 제 허벅지 반까지 차지만 무릎정도인 곳이 대부분이라...

딸애가 튜브를 타도 다리를 구부리게 되더라구요

물놀이장 양쪽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데요, 천막은 몇 개 없어서... 볕 뜨거운 날엔 가리개(천막보다 간편한)가 필수인 것 같아요

 

 

전 오른쪽 부근에 자리를 폈는데요... 물론 10시 조금 넘게 갔음에도 천막 자리는 다 차고, 볕 그대로 받는 자리밖에 없어서

신랑이 부랴부랴 마트 가서 가리개 사와서 펴고 앉았어요...

언제 가리개 쓸일 있을까 싶어서 근처 GS마트에서 23,000원 주고 저렴한 걸 사왔는데....

(간편해요.. 지퍼도 없고... 바닥장판도 없는.. 심플 그 자체)

점심 먹고 상봉이마트 갔다가... 29,000원 정도 되는 걸 23,600원에 할인하는 가리개를 봤는데,

한쪽 면에 지퍼도 있고... 장판도 있더라구요(게다가 가장 윗부분이 검은색이라 햇빛도 덜 들어오구요 ㅠ.ㅠ;;)

 

준비물은....

돗자리, 가리개, 아이 수영복(생략 가능), 튜브, 물총 등 간단한 물놀이용품, 여분의 옷(수영복이 없다면 넉넉히, 수건, 세면도구

간식, 음료수, 선글라스, 모자(썬캡), 혹 다칠 지 모르므로 상비약 조금...

 

점심은.. 놀다가 따로 나와서 먹어도 되구요,

자리 깔고 앉아 있으면, 근처 치킨칩, 족발집 등에서 어찌나 전단지를 많이 던져 놓고 가던지... 한 20개 받은 것 같아요;;

그것도 치우고 오느라 힘들다는...

 

2시간도 채 안 놀았는데, 물이 너무 더럽다는 신랑과 오돌오돌 추워서 떨면서도 안 나오겠다는 딸애를 후다닥 씻겨 옷 갈아입혀서

입덧 때부터 별렀던 비빔국수...를 먹으러 갔답니다...

그 식당이 마침 물놀이장 근처에 있었거든요...(동아일보문화센터 쪽 말고 그 건너 제가 주차한 쪽) 

 

 

생각보다 소박해 보이는 식당.... 테이블은 13개 정도?

비빔국수 4,000원 곱배기 5,000원(나오는 걸 보니 양은 거의 비슷... 저한테는 조금 많은 양이구요 많이 드시는 분한테는 적당하지 싶은)

신랑이 곱배기 먹었는데 무척 배부르다고...

온국수랑 물만두 4,000원씩, 사리 2,0000원 근데 포장이 5,000원이네요? 어째 포장이 더 비싼 걸까요?

 

 

육수가 나오는데 그냥 멸치다시마육수겠거니... 했는데 뒷맛이 아주 칼칼하고 얼큰해서 자꾸 땡기더라구요

신랑이 아주 맛있다고....

 

 

백김치는 제 입엔 그저 시기만 할 뿐, 손이 잘 안 가더라구요...

 

 

보통 비빔국수... 양이 제법 되죠?

국물이 넉넣하고, 양파가 많이 들었어요... 오이와 당근, 김치도 좀 있구요~

 

 

면이 아주 쫄깃해요... 소면보다 굵은....

보기보다 많이 맵지 않은... 그러면서 개운하고 맛있는...

 

 

딸애 먹을 게 없어서 만두를 시켰지만, 만두 먹기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딸애...

비빔국수를 면만 따로 건져줬더니 정말 잘 먹더라구요...

(울 딸은 김치와 매운 걸 제법 잘 먹는 아이라 요 비빔국수도 잘 먹었는데요, 매운 걸 못 먹는 아이라면 비빔국수는 싫어할 거에요~)

 

일부러 또 찾아가지는 않겠지만, 근처를 지난다면 들러서 맛있게 먹고 나올 집인 것 같아요...

주문 받으시는 여자분과 함께 계셨던 할아버지도 친절하시구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