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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18 이 더운 날씨에, 바지락미역국


굳이 요리라고 포스팅하기도 뭐한... 주부님들 다 잘 끓이시는 미역국....
그걸 하필 오늘.. 이 찌는 더위에 폭폭폭 땀 바가지로 흘려가며 끓여봤답니다.. ㅠ.ㅠ;;
(헉;; 기운이 남아 도는 게지..)

 

사실은.. 국 종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딸애가 며칠 전부터 미역국을 아주 잘 먹더군요~
그래서... 한 이틀 간격을 두고 생각난김에 오늘 다시 끓여봅니다.
낮잠에서 일어나서 한 그릇 뚝딱 맛있게 먹어주길 바라며 정성스레 끓여야지요.

 

다른 국이나 찌개도 마찬가지지만 미역국은 육수로 끓이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오늘은 바지락 육수를 이용해서~

 

재료 : 염장미역(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바지락 큰 팩으로 1팩, 국간장, 참기름, 다진 마늘, 양파

전 바지락은 해감된 걸로 사와서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군 뒤 그냥 썼는데요,
삶아서 살 바르다 보니 아무래도 해감이 덜 된 게 몇 개 있더라구요.
그래서 입 안 벌린 거 딱 3개 나왔어요. 과감하게 포기하고,

씻다가 혹은 살 발라내다 부서져서 들어간 껍질 부스러기를 위해 육수를 체에 걸러 맑게 준비해뒀어요.

 

바지락 육수 내기

해감한 바지락을 냄비에 물과 함께 넣고 끓이되, 바지락이 입을 쩍쩍 벌리면 불을 끄고
바지락만 건져대고 육수는 체에 밭쳐 맑은 것만 사용하기~
건저낸 바지락은 살만 발라서 따로 옆에 두고 미역국 다 끓어 가면 마지막에 넣고 살짝만 더 익히고
불 끄기
(조개류는 너무 익히면 질겨져요)

 

미역 준비하기

친정에서 얻어온 염장된 쌈용 미역이 아주 많아서 그걸로 끓여 봅니다
염장 미역은 소금이 덕지덕지 묻어 있으므로... 깨끗이 씻어야 짜지 않아요~
여러 번 깨끗이 바락바락 문질러가며 씻은 뒤, 깨끗한 물에 담가뒀다가 다시 헹궈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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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준비한 미역을 잘게 잘라 국간장과 다진 마늘을 넣고 조물조물하여 재워 뒀다가
    
참기름 두른 팬에 충분히 달달 볶다가 육수를 넣고 끓입니다. 미역이 부드러워지면
    
양파를 채 썰어 넣고 계속 폭폭폭 끓이다가

2. 끝에 발라 놓은 바지락 살을 넣습니다.
  
 미역 반, 바지락 반 같군요~ 보기만해도 므흣~

3. 바지락을 저어가며 살짝만 더 익힌 뒤 불 끄고 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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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양이 많아서 진하게 우려진 육수가 너무 맛납니다
새로 한 쌀밥(보리와 완두콩이 다 떨어졌군요;)에 그저 배추 김치 약간이면 다른 거 필요 없습니다.

후루룩 후루룩~ 저 큰 대접을 비우고 나니,
뒷목에서 땀이 차올라서 뒷머리까지 젖는 경험을 하게 될지도..

굳이 찜질방 안 가도 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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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운날.. 완전 이열치열 ㅎㅎㅎ;;
냉장고에 넣어뒀던 시원한 수박 한 접시를 디저트로~~

ㅎㅎㅎ;; 저같은 서민은 이런 작은 곳에서도 마냥 행복하거늘...

더위 먹지 마세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