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베이킹/빵2015. 1. 30. 08:37




팥은 좋아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단팥빵은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물론 있으면 먹긴 하는데, 단팥빵을 비싼 돈 주고 사 먹는 거엔 그닥 공감을 못하는 편이지요

근데, 남편이 좋아해서  빵을 사면 꼭 팥빵을 사더라구요, 호빵도 꼭 단팥호빵을 고집하고.

그러면 전 "난 팥빵 안 먹어!", "야채호빵이 더 맛있어!" 라고 말해놓고

꼭 팥빵이나 단팥호빵을 조금씩 얻어 먹긴 합니다.

 

그럼 이런 단팥빵을 꼭 사먹어야 하는가? 아니지요. 충분히 만들어 먹을 수 있지요.

시판용 사서 하면 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집에서 직접 만들면 더 믿을 수 있으니까,

홈메이드 팥앙금을 만들어봅니다
(사실. 냉동실에 넣어둔 국산 적두가 있어서 얼른 먹어치울 생각에 시작한 거긴 하네요)

 

재료 : 팥 400g, 끓여 버릴 생수 + 계속 졸일 때 쓰는 생수 (하루 불린 팥의 2.5배 정도 넣은 것 같아요), 
         소금 1작은술, 황설탕 3/4컵, 물엿 2큰술(생략 가능)

>> 전 많이 안 달게 만들려고 설탕을 조금이라도 적게 넣어봤는데, 제 입엔 3/4컵이 딱인데,

    1컵 정도 넣어도 좋을 것 같아요~ ^^

 

1. 씻은 팥에 생수를 부어 하루정도 불립니다
    ( 5~6시간만 불리려다가 하루가 됐는데, 하루 정도 불리니까 졸이는 시간도 단축돼고 좋았어요)

2. 하루 정도 불린 팥, 통통 부어서 크기가 처음 팥의 2배가 넘어요(작은 팥은 덜 불려진 거..)

3. 불린 팥에 잠길 정도의 생수를 붓고 한소끔 끓인 뒤, 물을 붓고

    (팥의 나쁜 성분과 떫은 맛을 없애 준다고 합니다)

4. 다시 생수를 충분히 붓고 졸입니다

 

 

5. 충분히 불린 팥이라 금방 터지면서 익네요.

6. 손으로 톡 눌렀을 때 팍~ 하고 잘 터질 정도로 졸이되,  생수가 모자라면 부어가면서 계속 졸입니다

7. 물이 자작하게 남고 팥이 잘 물렀을 때까지 졸인 뒤, 불 끄고

8. 고운 앙금을 원한다면 7의 팥을 체에 밭쳐 숟가락으로 벅벅 긁어 껍질을 걸러내면 됩니다

    그러나~~ 손목 약한 전 1/3 정도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9. 핸드 블랜더로 드르륵 갈았어요

   (핸드블랜더나 믹서에 갈 때는 너무 뻑뻑하게 졸이면 안 되고, 어느 정도 물이 있어야 합니다)

    밑이 있는 게, 체에 거른 거고, 주걱으로 푼 게 블랜더로 간 건데 입자가 식감이 거의 비슷하므로

    편하게 하면 될 것 같아요~

10. 잘 섞어 놓으면

11. 팬에 앙금을 넣고 약불에서 수분을 날리면서 조금 더 졸이되, 설탕과 소금을 넣고 졸입니다

12. 타지 않게 저으면서 졸이다가, 전 물엿도 살짝 넣었는데, 생략 가능합니다~

 

 

13. 14. 주걱으로 긁은 자국이 깨끗하고 공기구멍이 뚫리면서 김이 퍽퍽퍽 나오고

15, 조금더 묵직한 느낌이 나면 불을 끕니다

16. 전 조금 질게 했는데, 좀더 졸여 묵직하게 해도 좋아요.

     단, 식은 뒤엔 훨씬 묵직하고 퍽퍽해지므로 원한는 농도보다 조금 더 질 때 불을 끕니다

 

 

외출하고 돌아와 보니, 다 식은 팥앙금의 묵직함

많이 달지도 않고 부드러운 것이, 역시 홈메이드.

 

자, 앙금을 준비했으니, 얼른 빵을 만들어 봅니다

 

재료 : 강력 현미가루 285g, 생수 200g, 계란 1개, 설탕 35g,토판염(소금) 2g, 분유 10g,
         이스트 6g, 
버터(또는 식용유) 30g, 위에 얹을 검은깨 약간과 호두 7개 정도, 
         
굽기 전 반죽 위에 바를 우유 약간, 구운 뒤 빵 위에 바를 식용유 약간, 덧밀가루 약간

 

1. 제빵기에 생수, 계란, 소금과 설탕, 현미가루, 분유, 이스트 순으로 넣고 반죽 코스 돌리다가 
   한 덩어리로 뭉치면 버터 넣고 계속 반죽한 반죽을 꺼내

2. 반죽을 50g씩 분할하여 둥글린 뒤, 실온에서 15분 정도 휴지
    (반죽 상태는 손에 붙지는 않지만 찐득해서 덧밀가루 써가며 둥글렸어요)

3. 반죽을 둥글납작하게 한 뒤, 팥앙금을 30g 정도씩 넣어가며 오므리며 성형하기
 
  (잘 오므려야 구우면서 터지지 않고, 팥앙금이 제자리에 이쁘게 들어 있답니다)

4. 오븐 팬에 성형한 반죽을 올리고 넙적하게 누른 뒤, 반죽 위에 우유를 골고루 바르고 
   
호두를 가운데 얹어 바닥까지 꾹~ 누릅니다

 

 

5. 이번엔 꽃모양으로 만들어봅니다. 팥앙금을 넣은 반죽으로 오븐팬에 얹고 납작하게 누른 뒤
    가위집을 내고
가운데를 적당한 도구(계량스푼 가장 작은 사이즈)로 누른 뒤
    검은깨를 뿌리고 손으로 살짝 누릅니다

6. 7.  4와 5로 성형한 반죽으로 40~40분 정도 2차 발효한 모습, 반죽이 뚱실해졌어요
 
       (쌀가루는 1차 발효를 생략해서 시간이 많이 단축되며, 성형을 잘해야지 모양이 이쁘게 나옵니다)

8. 190도에서 12분 정도 굽고 식힘망에 얹어 식히되, 식용유를 빵 위에 살짝 발라주면 다 식은 뒤에
    훨씬 촉촉해집니다

 

 

반질반질~~ ^^

 

 

요건... 팥앙금이 한 쪽으로 몰렸나봐요

아랫쪽 가위집 낸 부분엔 팥앙금이 안 보이네요~

 

 

씹을 때 검은깨가 같이 씹혀 고소해요~

 

 

빵결~~

폭신해 보이죠?

현미가루라 더 구수하고, 반죽이 질어서인지 생각보다 훨씬 부드럽고 폭신폭신...

 

 

구워진 호두 씹는 맛도 좋구요~

 

 

중간에 색이 진하게 나면 종이호일을 위에 덮어서 계속 구우세요~

 

 

요렇게 담아서 낼 낼 친정에 담아뒀다ㅏ 하나씩 야금야금~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