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베이킹/빵2015. 3. 19. 22:54

 

 

어린 시절 TV 앞에 옹기종기 모여서 봤던 만화 중 알프스 소녀 하이디.. 기억 나세요?

크흠.. 여기서 나이가 다 뽀록나버리네요.;;

암튼, 그 당시 플란다스의 개와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참도 열심히 봤던 것 같아요.

 

 

그 앙증맞고 귀여웠던 하이디가 할머니께 드리려고 숨겨놨다던 그빵이라고 하던데,

큼지막하게 몇덩이 구워서 우유랑 과일이랑 같이 이쁜 바구니 넣어 달랑달랑 피크닉 가고 싶어요

 

 

(아, 체크무늬 피크닉 매트도 잊지 마세요~)

 

 

양과자점 레시피라고 하네요.

 

아무래도 강력분으로 만든 거랑 제빵용 쌀가루로 만든 거랑 식감이나 뜯어봤을 때 결은 달라요.

 

> 먼저, 제빵용 밀가루로 만든 버전.

 

재료 : 강력분 250g, 박력분 30g, 분유 20g(없어서 생략했는데 괜찮더라구요~), 설탕 20g, 소금 5g

         우유 180ml(제빵기에 돌리면 반죽이 많이 질어서 수분 조절했어요), 이스트 6g,

         메이플시럽 25g(꿀이 없어서), 녹인 버터 20g

 

실패하지 않으려면 정확한 계량과, 적절한 발효, 굽는 시간과 온도를 잘 지키는것 필수입니다!!

 

 

준비 :

1. 재료를 계량해 두기 

2. 밀가루와 분유(없으면 생략), 설탕, 소금은 체쳐 두기

3 우유는 전자렌지에 데워 메이플시럽과 잘 섞은 뒤 이스트(인스턴트이스트)를 넣고 잘 풀어 두기~

4 버터는 녹여 두기~

 
 

전 손목이 약해서 손반죽 잘 못하거든요.

그래서 제빵기 반죽코스 2번 돌려서 반죽해요(1차 발효 가기 전에 멈춥니다)

 

1. 우선 제빵기에 메이플시럽과 이스트 푼 우유를 넣고,

2. 체친 가루를 넣은 뒤 소금과 설탕을 넣고 반죽코스로 돌렸어요

   (돌리다가  반죽이 덩어리로 뭉쳐지면 녹인 버터를 넣어즈면 좀더 반죽코스가 진행됩니다.)

 

 

3. 꺼낸 반죽을 볼에 담고 랩을 씌운 뒤, 밥통 뚜껑을 열고 얹어 1차 발효 1시간 했어요~

4. 손가락으로 쑥 눌러봐서 딸려 올라오는 것 없으면 굿~

5. 반죽 뜯을 때 저런 모양이어도 발효 잘 된 거에요

6. 적당하게 잘라 가스 빼고 주물럭 거린 뒤 둥글린 뒤, 마르지 말라고 물 살짝 뿌려 랩 씌워 둡니다 

     (휴지기 15분 = 중간발효)

 

제빵용 쌀가루로 만드는 경우 반죽한 뒤, 1차 발효는 생략하고 6번의 중간발효부터 시작합니다.

 

 

7. 휴지기가 끝난 반죽을 주물러 가스 뺀 뒤, 다시 둥글려서

8. 긴 막대로 가운데를 꾹 눌러줍니다.

    (살살 누르면 2차 발효하면서 + 구우면서 = 누른 자국이 사라져서 그저 뚱실한 빵이 됩니다.)

9. 위에 마르지 않에 물 살짝 뿌리고 랩 씌워 2차 발효 30-40분 정도 합니다.

10. 발효가 끝날 즈음 오븐은 180-190도로 예열해 놓고,

      발효가 끝난 반죽에 강력분을 체로 쳐서 뿌립니다.

 

11. 180-19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7-10분 정도 굽습니다.

 

이름이 하얀빵이니까 너무 노르스름하게 구우면 안 됩니다요.

 

 

 

아~~~ 이건 이쁜척하고 가운데를 살짝 눌러서 이모양이네요.

그저 뚱실한 빵이 나오는 게 싫다면 힘껏 꾸욱 누르세요.

(단, 과유불급. 이쁘게 나오겠다고 2차 발효 전에 누르고 발효 끝나고 누르고, 굽기 전에 눌렀다가는

 아래 제빵용 쌀가루 버전처럼 괴이하게 나옵니다.)

 

 

그..그래도 ... 이름이 하얀빵인데...

 

 

 

자국은 조금 남았지요?

 

 

속살.. 야들야들 ^^

폭신폭신.....

 

 

 

> 자, 그럼 다음으로 제빵용 쌀가루 버전을 볼까요?

 

 

음....

 

 

이... 이건 뭐지?

만들기 싫었구만?

 

반죽 성형할 때 눈 감고 했나보다..?

 

 

 

아니거든?

 

 

 

돌 덩어리?

아니에요. 체 꺼내기 싫어서 밀가루를 손으로 대충 뿌렸더니 너무 과하게 떨어져서 그랬어요.;;;;

털어서 먹으면 괜찮아요.

 

 

제빵용 쌀가루로 만든 버전은 부피감도 적고, 좀더 무게가 있어요.

식감도 덜 가볍구요.

씹다보면 구수한 맛이 나긴해요.

 

 

크흐;; 중앙을 막대로 여러 차례 눌렀더니 이런 비쥬얼이;;

 

 

 

겉은 밀가루빵보다 더 단단하고 두껍고, 속은 닭살 찢어지는 결은 아니고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에요~

(쌀가루는 밀가루보다 결과물이 좀더 묵직하게 나오길래 한 5분 정도 더 구워서 색도 더 나게 하고,

 겉도 더 바삭하게 구웠어요)

 

 

그래도 속은 요정도는 폭신합니다요.

 

 

이 시간에, 버터를 슬쩍 올려서도 시식해봅니다.

 

 

아주머니, 야 밤에 이러시면 안 됩니다.

다이어트 한 다면서요???

 

버터라니 버터라니....

 

> 이건 일반 밀가루(중력분)인 우리통밀(시판용)로 만든 겁니다.

 

 

제 오븐으로 185도로 맞춰서 구웠더니 색이 너무 진하게 나버렸네요.

더구나 성형을 대충 했더니 일반 모닝빵 정도의 자태가;;

한동안 빵 만들기 잘 안 했더니, 반죽 성형에 감을 잃었나봐요.

 

 

폭신~

쌀빵과는 다른 폭신함

 

 

식빵이나 일반 모닝빵스럽죠

 

 

 

울 가족 입에는 포신하고 뽀얀 하얀빵은 제빵용 쌀가루보다는 밀가루가 더 낫네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