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맛집/관람/맛집2015. 1. 25. 10:13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요즘.

떠날 수는 없고 곧 있으면 애들 방학도 끝나고, 봄방학엔 새학기 준비에 바쁠 것 같아 걱정인 요즘

'아, 여행가고 싶다~ 훨훨 날아서~'라는 맘에 예전에 갔던 제주도 사진을 꺼내봅니다.

 

 

큰애만 데리고 갔었던 여행이지만, 역시나 추운 날 떠났던 터라 해슈욕장은 경치로만 즐기기로 했지만,

큰애가 워낙에 물놀이를 좋아하니까, 동쪽 해안도로를 달려서 숙소로 가기 위해 들렀던, 표선해수욕장.어머~ 여기도 모래 정말 고와요~

 

 

근데, 요렇게 발이 움풍움풍 들어가는 곳이 있어요

마치 늪처럼.

더 어두워진 뒤, 아이들은 조금 위험할 수도 있겠어요~

 

 

딸애는 벌써 물장난하느라 정신없고 저는 그거 보고 "따로 바지나 양말 안 챙겨 나왔는데, 우째우째"하며 황당해했고.

담에 온다면 외출시 딸애 갈아입을 옷가지랑 신발 등 챙겨야겠어요.

애들은 워낙에 바다 보면 좋아라 하잖아요

그렇게 장난치는 동안 해는 뉘엿뉘엿~

 

 

차로 돌아가는 도중.

와~ 아무도 밟지 않은 고운 모래. 사막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사막이 이렇지 않을까 하면서..

 

 

남편이 배고프다고 어디 괜찮은 식당 검색해 오지 않았냐고 재촉을 하길래.

이번 여행에서는 검색해서 현지인들한테도 호평받는 곳이라고 알고 간 곳이 몇 곳 있는데,

아마도 그 믿음으로 추천.

 

숙소로 돌아가는 도중에 있는 제주 동부 성산 쪽, 돔베고기를 판다는 옛날옛적이에요.

내륙도로로 갈 수도 있겠지만, 그쪽엔 알아온 식당이 없으므로 성산쪽으로~

 

식당 전경.

돔베고기 2인분에 해물뚝배기, 옥돔, 갈치, 꽁치김치찌개 중 1개 선택하면 30,000원이라는데,

신랑이 해물뚝배기 먹고 싶다고 해서

옥돔을 선택하고 해물뚝배기 추가했더니 40,000원이라네요~

(지금은 더 올랐나 모르겠네요)

돔베고기는 묵은지에 싸먹으면 된다고 서빙하는 총각이 장갑끼고 설명까지 하고 갔어요~

 

 

한상 거하게~ 괜찮다~

뭐 맛 보기 전엔 우선 푸짐하면 점수 따고 들어가니까 ^^;;

 

 

특히나 생각 외로 큰 뚝배기에 나온 해물뚝배기~

해물이 알차요~ 오분자기가 3개, 낙지다리도, 홍합, 새우, 조개 등등. 맛도 있구요~

 

 

꼬습고 맛있었던 돔베고기

도마에 올려있는 보쌈이죠~ 묵은지에 싸먹으면 맛있어요

근데 싸먹을 때 찍어먹으라고 나온 자리젓? 그건 역시. 울 부부 입엔 안 맞았어요~

 

 

잡채도 맛있었고, 다른 반찬들도 다 맛있었고,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했고

(매번 다른 횟집에서 바가지 쓴 적이 있었어서)

그럭저럭 친절했고. 다음에 제주에 간다면 또 들르고 싶은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이지 이번 제주 여행에서 제일 만족스러운 건 음식점 선택이었다고

내가 참 준비를 잘했다고 자부했는데, 여기가 식신로드에도 나왔던 맛집인데 가보니

식신로드 방송타기 전과 후의 만족도가 다르다는 리뷰가 있네요.

흠... 그럼 자신있게 추천하기엔 소심스러워지네요.

 

암튼, 오분자기 보니까 전복죽도 먹고 싶은 주말입니다~

바다도 보고 싶은데...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