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둘째 백일에 준비했던 상차림.

둘째 백일은 그냥 밖에서 사먹으려고 맘 놓고 있다가. 멀리서 시어머님이 큰시누 출장겸해서 방문한다는

연락이 와서 후다다닥 몇 가지 만들어 봅니다.

장은 전날 대충 봐두고, 오늘 오전에 방앗간 가서 떡 맞추고 와서 꼬물거리며 만든 반찬들.

 

대략  7~8시간을 내내 서서 일하다보니 목이며, 어깨며, 허리며, 다리와 무릎은 굽히질 못하겠고 해서

케이크도 굽고 싶었고 몇 가지 더 하고 싶었지만, 그정도에서 마무리 해버렸네요.

(제가 원래 계획은 원대한데, 너무 원대하다보니 시작하기도 전에 지치고 포기하는 타입인지라)

 

메뉴는.

메인이 소갈비찜.  그외 도라지오이 무침, 도라지볶음, 시금치무침, 콩나물간장볶음, 매콤한 콩나물볶음. 파프리카전, 버섯전, 호박전, 그리고 어머님이 해오신 나물 반찬과 깍두기

 

도라지볶음~

재료 : 도라지 2줌 정도, 굵은 소금, 생수, 들기름, 다진마늘, 생수, 다진 파, 통깨, 저염간장 또는 간장, 생수 또는 육수

1. 도라지는 너무 굵은 건 세로로 가르고, 너무 긴 건 잘라 손질하고

2. 굵은 소금으로 바락바락 주물러 찬물에 30분 정도 담갔다가 끓는 물에 소금 넣고 데친 뒤

3. 들기름 두른 팬에 달달 볶다가

 

4. 육수 또는 생수 3~4큰술 넣고 계속 볶다가 간장 넣고 간 맞추고

   (선물로 들어온 저염간장이란 게 있어서 사용해 봤어요)

5.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볶다가

6. 통깨, 송송 썬 파 넣고 뒤적이며 조금 더 복은 뒤 불 끄기.

 

부드러운 도라지볶음 완성~

 

금방 볶았을 때보다 밀폐 용기에 담았다가 몇 시간 뒤 먹으면 쌉쌀한 그 맛이 살짝 약해지면서

더 입에 맞는 것 같아요~

 

 

도라지오이무침~

재료 : 도라지, 오이 1개, 양파 1/4개

양념 : 집고추장 1 1/2~2큰술, 고춧가루 2/3큰술, 식초 2~3큰술 정도(식초 종류에 따라 맞추세요),

         다진 마늘 1/2큰술, 매실액 1 1/2~2큰술, 통깨와 송송 썬 파 1큰술씩

 

1. 길이와 굵기를 먹기 좋게 손질한 도라지를 소금으로 바락바락 주물러서 잠시 놔두고,

   오이도 어슷 썰어 소금에 재워두고, 양념장은 만들어 두고

2. 양파는 채썰어 찬물에 담가 매운기를 없애고

3. 도라지와 오이는 찬물에 살짝 헹궈 물기를 꼭 짠 뒤, 도라지부터 양념장에 버무리다가

   양파와 오이도 넣고 버무리고

 

마지막에 송송 썬 파와 통깨 넣고 뒤적인 뒤 그릇에 담기

(그래도 파와 통깨가 양념장에 가려 안 보이니까, 손님상엔 다 담은 뒤 파와 통깨 얹기)

 

콩나물간장볶음~

재료 : 콩나물, 육수 또는 생수, 포도씨유, 저염간장, 송송 썬 파, 참기름, 통깨, 다진 마늘,

         매실액 1/2큰술

 

1. 팬에 기름 두르고 콩나물 넣고 볶다가 (전 생수 넣고 뚜껑 닫아 익히다가 끓으면 뚜껑 열고)

2. 기름 넣고 볶다가 다진 마늘, 저염간장, 매실액 넣고 볶다가 콩나물이 아짝거리게 익었으면

3. 송송 썬 파와 참기름, 통깨 넣고 뒤적이고 불 끄기

 

아짝거리는 간장양념 콩나물볶음

(플라스틱 밀폐용기에는 바로 담지 않고, 식힌 뒤 담습니다)

길이도 짧고 통통하지 않은 콩나물이 있어서 볶았어요

 

콩나물 매콤볶음~

재료 : 콩나물, 생수, 다진마늘, 고춧가루, 소금, 참기름, 송송 썬 파, 생수

1. 냄비에 생수 또는 육수 약간과 콩나물, 다진 마늘, 소금을 넣고 뚜껑 닫아 익히다가 끓으면

2. 고춧가루 넣고 뒤적이며 볶다가 간 맞추고

3. 송송 썬파 넣고, 참기름 넣고 조금 뒤적이며 볶은 뒤 불 끄기

 

시금치무침~

재료 : 시금치 1단, 송송 썬파, 통깨, 참기름, 소금 약간, 다진 마늘 약간

1. 손질한 시금치를 물에 잘 헹군 뒤, 끓는 물에 소금 넣고 데치고

2. 소금, 참기름, 통깨, 송송썬 대파, 다진 마늘 넣고 조물조물 무치기

 

 

야채전~

파프리카 전 : 파프리카, 양파, 대파, 짜투리 애호박, 소금, 계란

버섯 전 : 팽이버섯, 양송이버섯, 대파, 짜투리 애호박, 소금, 계란

애호박전 : 애호박, 통밀가루, 계란, 소금

 

 

애호박전은 애호박을 슬라이스했다가 소금 뿌려 잠시 놔뒀다가 통밀, 계란 순으로 옷 입혀서 부치기~

파프리카전과 버섯전은 재료 모두 잘라 계란에 넣고 잘 섞은 뒤, 소금 넣고 간 맞추고 기름 두른 팬에 한 숟가락씩 떠서 부치기~

 

 

고기만 있는, 야들야들 인기만점 소갈비찜~ ^^

재료 : 소갈비 2팩, 대파, 마늘, 통후추, 월계수, 생수

양념장 : 잘라 얼려 놓았던 배과육 300ml정도?, 저염간장 20큰술(일반 간장은 양 조절하기), 양파 1/4개,

            매실액 1큰술, 생강술 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참기름

1. 갈비는 찬물에 담가 핏물 빼되, 2~3번 찬물 갈아주기

 

2. 핏물 뺀 갈비를 냄비에 담고 찬물을 갈비가 잠길 정도로 부은 뒤, 대파, 마늘, 통후추, 월계수잎을

   넣고 반 이상 익히기 (잘 랐을 때 속에서 핏물이 살짝 나올 정도로 익혔음)

3. 끓이다가 나오는 지저분한 거품과 기름기는 걷어내면서 끓이기

4. 다 끓인 뒤. 뜨거운 물로 씻고 먹기 힘든 힘줄과 기름 등은 잘라내고, 결 반대로 칼집내기

5. 마늘, 양파, 배과육을 저염간장 15큰술과 생강술, 양파를 넣고 곱게 간 뒤, 체에 밭쳐 맑은 양념장만

   받아내고,  받아낸 양념장에 남은 저염간장 5큰술과 매실액을 넣고 잘 섞어두기

 

6. 손질한 갈비가 살짝 나올 정도로 생수를 붓고 폭폭폭 끓이다가 양념장 넣고 반 정도 졸때짜기

   센불로 끓이기

  (이때쯤 감자, 당근, 무 등 원하는 야채 넣어도 되는데, 깔끔하게 고기만 먹으려면 생략 가능)

 

7. 국물이 줄어가면서 갈비가 국물 위로 나오므로 국물을 끼얹거나 갈비를 뒤적여 위아래를 바꿔주며

   계속 졸이기

   이제는 인내를 갖고 기다리기. 대략 1시간 정도 끓여대고 졸여대고 했음.

 

아~ 정말 인기 만점이었던 갈비찜이었는데,

막 끓여서 사진을 찍었더니 연기가 앞을 가렸군요.

 

장조림처럼 부드럽고 결대로 쭉쭉 찢어지는,

살점이 뼈대에서 쏙쏙 잘 빠질 정도로 잘 익은 갈비찜.

 

그리고 큰애 유치원에 보낸 것과 동네, 지인분들과 나눠 먹을 백일떡들

 

백설기는 몇 시간 뒤, 배달 돼서 여기저기 가야 할 곳으로 배달하고

 

팥떡은 식구끼리.

음. 난 팥고물 원한건데 이게 아닌데;;

 

미역국은 아침에 국거리로 끓였는데, 간은 액젓으로. 요것 역시 맛있었다니 다행

(어머님이 요리를 잘하셔서 내가 한 음식들이 입에 맞으실지 몹시 걱정됐는데,

 맛있다고는 하셔서 다행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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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