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엄마 아프셨을 때, 마침 엄마 생신일과 겹쳐서 간단하게 밑반찬과 미역국 끓였답니다.

메인 메뉴는 엄마집 가서 바로 해먹기 때문에 전 기본찬들 정도만.

 

마트에서 호객행위가 심한 한우 양지를 2팩 사왔는데, 생각보다 질이 안 좋아서 좀 오래 끓였어요.

기름이 많아서 전날 끓여서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생기는 기름덩어리 제거했더니 더 깔금했네요.

 

암튼. 평소 끓여먹던 고기를 참기름에 달달 볶다가 미역 볶고 물 부어 끓이는 간단 버전 말고,

정성과 시간을 더해 끓여봅니다~

 

 

1. 고기가 알차게 들어있는, 진한 소고기미역국~

 

재료 : 양지 500g 정도 + 생수 2.5L정도, 건미역 58g 정도, 다진 마늘 2/3 ~ 1 큰술 정도, 국간장 2큰술,

         소금 2/3큰술 정도(국간장 넣고 소금은 반큰술 정도 넣은 뒤 간 보시고 추가)

 

 

 

모처럼 한우를 준비하고 ^^

1. 고기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뺍니다. 한 30분 정도.

2. 넉넉한 크기 냄비에 고기와 생수를 붓고 푹푹푹 한 40분 정도 끓입니다

 


3. 그 동안 건미역을 찬물에 불립니다~

4. 40~50분 정도 끓인 고기를 건져내서 먹기 좋게 자릅니다

   (아이들 때문에 버릇상 고기를 잘게 써는 편인데, 어릴 적 엄마께서는 미역국도 소고기무국도,

    육개장도 고기들을 다 듬성듬성 크게 썰어 끓여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5. 고기를 건져내고 체에 밭쳐 받아낸 육수가 2L정도 되는데, 생수 1L 정도를 추가하고

    잘라 놓은 고기를 넣고 30분 가량 더 끓입니다. 불린 미역은 바락바락 주물러 씻어 건졌다가

    고기랑 같이 넣고 끓입니다

    (전 미역이 생각보다 부드러운 거라, 고기부터 넣고 부르르 끓어오른 뒤, 미역을 넣고 계속 끓였어요)

6. 국간장과 다진 마늘을 넣고 잘 섞은 뒤 조금 더 끓이되, 모자라는 간은 소금을 추가합니다~

 

 

깊은 맛 제대로 소고기미역국입니다~

고기도 아주 넉넉하고, 미역도 왕창 넣었습니다~ ^^

 

 

 

2. 아짝하게 씹히는 깔끔하고 알싸한 콩나물겨자냉채~

 

재료 : 콩나물 600g정도, 당근 1/4개 정도, 오이 1개 정도, 그외 새우나 닭가슴살 추가해도 좋음.

겨자양념 : 연겨자 2큰술(30g정도), 식초 3큰술 + 레몬즙 2큰술, 아가베시럽 4큰술, 맛간장 1큰술,

              소금 1작은술, 다진마늘 1큰술 , 당근과 오이채 절일 때 쓰일 레몬즙 약간과 소금 약간 추가

 

1. 콩나물은 너무 무르지 않게 데치고,

2. 당근은 손질해서 채썰고, 오이 역시 손질해서 돌려깍기해서 채썰고,

    채썬 당근과 오이는 레몬즙 약간과 소금 1꼬집씩 넣어 절여두고,

3. 겨자양념을 만들고(겨자가 덩어리지지 않게 잘 섞습니다)

    데친 콩나물은 찬물에 씻어 체에 밭쳐다가 살짝 짜서 물기 좀 제거하고,

    당근과 오이 역시 살짝 짜서 물기 제거하고

 

 

5. 모든 재료 골고루 섞기~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콩나물겨자냉채~~ 무침....



아짝아짝 콩나물이 씹히고, 코끝 살짝 매콤한 겨자와 삼삼한 간... 살짝 단맛도 느껴지면서 개운하네요.

요거 인기 좋았다는 ^^

 

 

 

3. 그리고 만만한 반찬  오이무침

 

재료 : 오이 2개, 양파 1/2개, 소금 2/3큰술

양념장 : 고추장 2큰술(듬뿍), 고춧가루 1큰술, 매실액 3큰술, 레몬즙 1큰술, 식초 1큰술

            다진 마늘 2/3큰술, 통깨 1큰술(듬뿍), 참기름 2/3큰술, 송송썬 파 2큰술


 

1. 오이에 소금을 넣고 10~20분 가량 절입니다

   (오이를 반 접었을 때, 유연한 정도. 평소에는 두껍지 않게 하는데, 어떤 식당에서 나온 오이무침이

    굉장히 두꺼웠음에도  아삭하고 맛있어서 한접시 더 먹은 기억 때문에 두껍게 썰어봤어요)

2. 양파는 채썰어 찬물에 담가서 매운기 좀 뺀 뒤, 체에 밭쳐 물기 제거하고 양념장을 만들고

    (레몬은 마침 냉장고에 있어서 넣었는데, 없으면 생략하거나 식초로 대체하셔도 됩니다)

3. 모든 재료를 잘 섞으면

 

 

새콤 아삭, 보기보다 맵지 않은...



입맛 없을 때 물에 밥 말아서 먹으면 되는 반찬 중 하나인 것 같아요...




통깨 솔솔 뿌려주기

(아무래도 수분이 많은 오이라, 놔두면 물이 생기니까 그때그때 만들어 먹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아, 부족해, 부족해.

그래서 부랴부랴 한 가지라도 더 만들려고 선택한 역시나 완전 만만한

 

 

 

4. 계란말이

 

계란, 부추, 당근, 파, 양파, 버섯, 햄, 치즈, 시금치, 김, 피망이나 파프리카 등을 넣어 부치면 좋은~

 

계란에 부추와 당근 넣고, 소금 간해서 돌돌말아 부치기~

계란 넉넉히 넣어 길고 도툼하게 부쳐진.

(워낙에 파나 부추는 왕창 넣어서 초록빛깔 계란말이 부쳐먹는 걸 좋아하지만)




계란말이 귀신 울집에 둘 있는데... ㅋ~

 

 

5. 아, 이것도 후다닥 만들 수 있는 반찬, 마늘쫑 건새우볶음

 

마늘쫑도 한단 있고, 건보리새우도 있어서 후다닥 볶은 마늘쫑 볶음....



마늘쫑은 손질해 씻어 소금 넣고 끓인 물에 데쳐서 사용하기~~


말은 엄마를 위해서라고 만든 반찬들이 어째 다 내 입에 맞는 것들뿐이네요;;;;

밀폐용기에 담아 그대로 날라서 친정 가서 엄마랑 같이 먹기~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지난 둘째 백일에 준비했던 상차림.

둘째 백일은 그냥 밖에서 사먹으려고 맘 놓고 있다가. 멀리서 시어머님이 큰시누 출장겸해서 방문한다는

연락이 와서 후다다닥 몇 가지 만들어 봅니다.

장은 전날 대충 봐두고, 오늘 오전에 방앗간 가서 떡 맞추고 와서 꼬물거리며 만든 반찬들.

 

대략  7~8시간을 내내 서서 일하다보니 목이며, 어깨며, 허리며, 다리와 무릎은 굽히질 못하겠고 해서

케이크도 굽고 싶었고 몇 가지 더 하고 싶었지만, 그정도에서 마무리 해버렸네요.

(제가 원래 계획은 원대한데, 너무 원대하다보니 시작하기도 전에 지치고 포기하는 타입인지라)

 

메뉴는.

메인이 소갈비찜.  그외 도라지오이 무침, 도라지볶음, 시금치무침, 콩나물간장볶음, 매콤한 콩나물볶음. 파프리카전, 버섯전, 호박전, 그리고 어머님이 해오신 나물 반찬과 깍두기

 

도라지볶음~

재료 : 도라지 2줌 정도, 굵은 소금, 생수, 들기름, 다진마늘, 생수, 다진 파, 통깨, 저염간장 또는 간장, 생수 또는 육수

1. 도라지는 너무 굵은 건 세로로 가르고, 너무 긴 건 잘라 손질하고

2. 굵은 소금으로 바락바락 주물러 찬물에 30분 정도 담갔다가 끓는 물에 소금 넣고 데친 뒤

3. 들기름 두른 팬에 달달 볶다가

 

4. 육수 또는 생수 3~4큰술 넣고 계속 볶다가 간장 넣고 간 맞추고

   (선물로 들어온 저염간장이란 게 있어서 사용해 봤어요)

5.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볶다가

6. 통깨, 송송 썬 파 넣고 뒤적이며 조금 더 복은 뒤 불 끄기.

 

부드러운 도라지볶음 완성~

 

금방 볶았을 때보다 밀폐 용기에 담았다가 몇 시간 뒤 먹으면 쌉쌀한 그 맛이 살짝 약해지면서

더 입에 맞는 것 같아요~

 

 

도라지오이무침~

재료 : 도라지, 오이 1개, 양파 1/4개

양념 : 집고추장 1 1/2~2큰술, 고춧가루 2/3큰술, 식초 2~3큰술 정도(식초 종류에 따라 맞추세요),

         다진 마늘 1/2큰술, 매실액 1 1/2~2큰술, 통깨와 송송 썬 파 1큰술씩

 

1. 길이와 굵기를 먹기 좋게 손질한 도라지를 소금으로 바락바락 주물러서 잠시 놔두고,

   오이도 어슷 썰어 소금에 재워두고, 양념장은 만들어 두고

2. 양파는 채썰어 찬물에 담가 매운기를 없애고

3. 도라지와 오이는 찬물에 살짝 헹궈 물기를 꼭 짠 뒤, 도라지부터 양념장에 버무리다가

   양파와 오이도 넣고 버무리고

 

마지막에 송송 썬 파와 통깨 넣고 뒤적인 뒤 그릇에 담기

(그래도 파와 통깨가 양념장에 가려 안 보이니까, 손님상엔 다 담은 뒤 파와 통깨 얹기)

 

콩나물간장볶음~

재료 : 콩나물, 육수 또는 생수, 포도씨유, 저염간장, 송송 썬 파, 참기름, 통깨, 다진 마늘,

         매실액 1/2큰술

 

1. 팬에 기름 두르고 콩나물 넣고 볶다가 (전 생수 넣고 뚜껑 닫아 익히다가 끓으면 뚜껑 열고)

2. 기름 넣고 볶다가 다진 마늘, 저염간장, 매실액 넣고 볶다가 콩나물이 아짝거리게 익었으면

3. 송송 썬 파와 참기름, 통깨 넣고 뒤적이고 불 끄기

 

아짝거리는 간장양념 콩나물볶음

(플라스틱 밀폐용기에는 바로 담지 않고, 식힌 뒤 담습니다)

길이도 짧고 통통하지 않은 콩나물이 있어서 볶았어요

 

콩나물 매콤볶음~

재료 : 콩나물, 생수, 다진마늘, 고춧가루, 소금, 참기름, 송송 썬 파, 생수

1. 냄비에 생수 또는 육수 약간과 콩나물, 다진 마늘, 소금을 넣고 뚜껑 닫아 익히다가 끓으면

2. 고춧가루 넣고 뒤적이며 볶다가 간 맞추고

3. 송송 썬파 넣고, 참기름 넣고 조금 뒤적이며 볶은 뒤 불 끄기

 

시금치무침~

재료 : 시금치 1단, 송송 썬파, 통깨, 참기름, 소금 약간, 다진 마늘 약간

1. 손질한 시금치를 물에 잘 헹군 뒤, 끓는 물에 소금 넣고 데치고

2. 소금, 참기름, 통깨, 송송썬 대파, 다진 마늘 넣고 조물조물 무치기

 

 

야채전~

파프리카 전 : 파프리카, 양파, 대파, 짜투리 애호박, 소금, 계란

버섯 전 : 팽이버섯, 양송이버섯, 대파, 짜투리 애호박, 소금, 계란

애호박전 : 애호박, 통밀가루, 계란, 소금

 

 

애호박전은 애호박을 슬라이스했다가 소금 뿌려 잠시 놔뒀다가 통밀, 계란 순으로 옷 입혀서 부치기~

파프리카전과 버섯전은 재료 모두 잘라 계란에 넣고 잘 섞은 뒤, 소금 넣고 간 맞추고 기름 두른 팬에 한 숟가락씩 떠서 부치기~

 

 

고기만 있는, 야들야들 인기만점 소갈비찜~ ^^

재료 : 소갈비 2팩, 대파, 마늘, 통후추, 월계수, 생수

양념장 : 잘라 얼려 놓았던 배과육 300ml정도?, 저염간장 20큰술(일반 간장은 양 조절하기), 양파 1/4개,

            매실액 1큰술, 생강술 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참기름

1. 갈비는 찬물에 담가 핏물 빼되, 2~3번 찬물 갈아주기

 

2. 핏물 뺀 갈비를 냄비에 담고 찬물을 갈비가 잠길 정도로 부은 뒤, 대파, 마늘, 통후추, 월계수잎을

   넣고 반 이상 익히기 (잘 랐을 때 속에서 핏물이 살짝 나올 정도로 익혔음)

3. 끓이다가 나오는 지저분한 거품과 기름기는 걷어내면서 끓이기

4. 다 끓인 뒤. 뜨거운 물로 씻고 먹기 힘든 힘줄과 기름 등은 잘라내고, 결 반대로 칼집내기

5. 마늘, 양파, 배과육을 저염간장 15큰술과 생강술, 양파를 넣고 곱게 간 뒤, 체에 밭쳐 맑은 양념장만

   받아내고,  받아낸 양념장에 남은 저염간장 5큰술과 매실액을 넣고 잘 섞어두기

 

6. 손질한 갈비가 살짝 나올 정도로 생수를 붓고 폭폭폭 끓이다가 양념장 넣고 반 정도 졸때짜기

   센불로 끓이기

  (이때쯤 감자, 당근, 무 등 원하는 야채 넣어도 되는데, 깔끔하게 고기만 먹으려면 생략 가능)

 

7. 국물이 줄어가면서 갈비가 국물 위로 나오므로 국물을 끼얹거나 갈비를 뒤적여 위아래를 바꿔주며

   계속 졸이기

   이제는 인내를 갖고 기다리기. 대략 1시간 정도 끓여대고 졸여대고 했음.

 

아~ 정말 인기 만점이었던 갈비찜이었는데,

막 끓여서 사진을 찍었더니 연기가 앞을 가렸군요.

 

장조림처럼 부드럽고 결대로 쭉쭉 찢어지는,

살점이 뼈대에서 쏙쏙 잘 빠질 정도로 잘 익은 갈비찜.

 

그리고 큰애 유치원에 보낸 것과 동네, 지인분들과 나눠 먹을 백일떡들

 

백설기는 몇 시간 뒤, 배달 돼서 여기저기 가야 할 곳으로 배달하고

 

팥떡은 식구끼리.

음. 난 팥고물 원한건데 이게 아닌데;;

 

미역국은 아침에 국거리로 끓였는데, 간은 액젓으로. 요것 역시 맛있었다니 다행

(어머님이 요리를 잘하셔서 내가 한 음식들이 입에 맞으실지 몹시 걱정됐는데,

 맛있다고는 하셔서 다행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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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