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기 전. 아무래도 호기심 많은 아이를 동반하다보니 어떻게 동선을 잡아야 할까 고민했는데

감성이 풍부한 애라 화려하고 신기한 걸 많이 보여주자고 생각했고,

그 한 곳으로 MGM 호텔의 로비.

들어가서 좀더 안쪽을 보면 이렇게 화려한 바닷속 풍경 같은 조형물들이 있다.

 

 

우와~~ 우와~~

감탄. 정말 이뻤다.



산호궁전.

그 안에는 커다란 수족관.



머리에 뿔 같은게 있어선지 딸애가 인어공주라고는 안 그랬다.

어쩜 살짝 무서워했는지도 모르겠네~



위를 봐도 앞을 봐도, 옆을 봐도 정말 이뻤다.



오~~ 인어공주님???


 

한쪽에 요렇게 말도 있고.



나오다. home made ice cream이라고 해서.



아마도 초코와 바나나 & 오렌지 아이스크림. 밑에 와플쿠키는 따로.

30+30+10이었나? 금액은 기억 안남.

맛은 뭐 아이스크림맛.



마카오타워를 걸어가기 위해 나와서 본 MGM 호텔 모습.

저렇게 3가지 색이 물결치고 있는 것이 멋지다.

 

여기 카지노에서 들어가서 공짜로 주는 생수좀 갖고 오랬더니 남편이 2개 챙겨와서 이날 오후 내내 잘 들고다니며 마셨다.

그런데 다음에 가본 윈에서는 막 갖고 갈 수 없게 돼 있었다고 하고.

그랜드 리스보아 역시 생수를 그냥 갖고 오기엔 눈치가 보였다



MGM 호탤 앞 쪽으로 해서 죽~~ 걸어가면 좌측에 마카오타워.

원래 내 일정엔 꼴로얀이 있었고 마카오타워는 뺐었다.

(사실. 높은 곳을 엄청 무서워하는 나로서는 높은 곳에서 전경이나 야경 즐기는 건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닌지라)



걸어가다 뒤 돌아보면 저 멀리 그랜드 리스보아 등등이 보인다.



러닝맨. 애청자인 남편은 번지점프 하는 곳에 가보고 싶다고. 꼭 가야 한다고ㅠ.ㅠ;;;


 

오... 오... 저기서 뛰어내렸단 말이지. 다들 강심장이었나? ㅠ.ㅠ;;;



입구에서 어른 2 + 아이 = 270MOP을 주고 표를 사서.

저렇게 파란 간판이 있는 밑으로 내려가면 된다.


 

딱히 다른 이정표가 없는 듯해서 살짝 헤맸다.



여기가 58층이었던가.

난 유리창 옆에도 가지 못하고. 어마. 우아 하고 작은 신음을 내뱉었더니, 울 딸은 첨에만 무서워 하더니.

곧. "난 하나도 안 무서워요..." 하면서 유리창 곁에서 산다

딸애가 유리창 곁으로 가는 것만봐도 가슴이 벌렁거려서 놀랬더니 옆에 있던 잘생긴 서양아저씨가 막 얼굴 돌리고 웃는다 ㅠ.ㅠ;;; 아저씨 어깨 흔들리는 거 보이걸랑요



아... 무서워 ... 워~~ 워~~ 진정하시고....



으앗. 이렇게 밑이 보이는 곳이 있다.

홍콩 옹핑 크리스탈 케이블카였던가가 이렇던데. 난 앞으로 그건 절대 못 탈거다.

 

저 신발. 운동화 대신 이번에 가버에서 사 신고 간 굽 편한 로퍼였는데 ㅠ.ㅠ;;

앞 굽이 너무 낮아서 1cm도 안 되지. 다녀와서 지금까지 앞발바닥과 발가락이 얼얼하다.

역시 도보여행에는 운동화가 진리다!!! 

(다음에 운동화 사면 검은색이나 진회색처럼 튀지 않는 걸 사서. 신어야 겠다) 

 



이 역시. 딸애는 이거봐요~ 하면서 막 걸어가서 사진 찍고.

난 얼른 나오라 작게 소리치고 ㅠ.ㅠ;;;



여전히 마카오는 간척공사중인가보다.


 

으앗. 대박. 여기서 송지효가 번지점프를 했다고???

간이 남들보다 큰 거야?? 대단하다. 정말.



마카오 반도가 한 눈에 보이고.

저 그랜드 리스보아는 이리 봐도 보이고 저리 봐도 보이네.

 

그리고 좀더 올라사거. 61층이었나???

오사카 우메다의 공중정원 생각난다.

 


앗. 머리 노란 언니야가 번지점프 준비중이다.

난 보는 것만도 가슴이 저릿저릿한데, 완전 강심장이구나.



번지점프 외에 sky work....

도무지 비싼 돈 내고 왜 이리 무서운 걸 하는지 난 이해할 수 없지만. 암튼 대단하다.



아마도. 번지점프하는 사람 구경하면서 차 마셨던 곳이 싱잉빈까페가 아니었나 싶은데.

1층 말고 58층에도 있었는데.

여긴 간이 매점처럼 테이크아웃형태. 커피 가격은 전망이 있어서 그런지 다른 곳보다 비싸단다.

 


180도 까페였나?? 360도 회전되는 까페는 따로 예약을 하는 시스템인 듯하고.

여긴 잘 몰라서 올라가서 종업원에게 물어봤는데. 영어가 하나도 안 통해.

정말 쉬운 단어로 이 까페를 이용하려면 어떻게 합니까 했더니

어깨를 으쓱하면서 아주 오만상을 다 쓴다. '왜 나한테 영어하고 난리야' 딱 그 표정.

 

그냥 나와야지 어째.



오오. 무서워.

밑을 보는 건 내 심장에 무리가.



매점 같은 까페에서 에그타르트 판다고, 내가 좋아한다고 많이도 사왔다.

근데 여긴 개당 10mop.



필링인 안 찰랑거린다. 차가워서 그런건가?

맛도 뭔가 인공바닐라향스럽기도 하고.

난 한개 먹으니 질렸다.

regular 커피는 28mop. 무서운 경치 보면서 딸애와 사진도 잔뜩 겁에 질린 채 찍고 왔다~



아. 아까 mgm 호텔 카지노에서 갖고 온 생수. 통도 이뿌네..



좀더 경치를 감상하고 내려오기.

 

남편이 구글지도였던가? 마카오타워 앞에서 윈호텔 쪽으로 가는 버스를 검색해보더니...

 

Macao Tower
버스32 버스 Fai Chi Kei행
오후 6:34 - 오후 6:40 (6분, 정류장 3개)
Praca Ferreira Amaral
도보 Wynn Macau(으)로 걷기
약 4분 (350 m)                                 라고 한다.....

 

우리는 32번을 타고(뭐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고, 앉아 갔고) 워낙에 마카오버스는 거스름돈을 안 준다고 알고 갔어서.

1인당 3.2 x 2인 = 6.4지만 잔돈이 없어서 6.5mop을 내고 아이는 몰라서 how much를 물었지만 운전기사 역시 어깨를 으쓱한다. 그래서 그냥 6.5만 투하...


 

내려서 좀 걸으니 나오는 윈호텔.

앞에서 분수쇼를 보고. 30분 간격이었나. 좀 기다렸더니 음악이 흐르고 분수가 춤을 추고

막 컬러풀한 분수도 됐다가 했다.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찍는 동안 앞으로 사람들이 열심히 지나다니더라 ㅜ.ㅜ;;;;



주변 경치. 역시 카지노 호텔들이 바글바글.



나무쇼.

음악 나오고 번쩍거리고. 천장이 열리고



반짝이가 내려오고. 밑에서도 나무가 솟아오르고.

이게 번영의 나무쇼였다.

용쇼도 있었는데, 그건 밖이 어둑해 지기도 했고 밥 먹을 시간도 됐고 해서. 다음을 기약하며.

이 역시 딸애가 보면서 엄청 좋아했다.

 

막 늦게 와서 새치기 하는 중국 학생들. 그리고 한국 아줌마와 딸들. 에휴.


 

다시 세나도광장쪽으로 가면서..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