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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03 노장 액션 배우 탄생, 테이큰Taken... 080416


이 영화 선택 이유는 오로지... 리암니슨과 네티즌평점 때문..

오래 전... Satisfaction에서 처음 본 리암니슨때문에 밤잠을 설쳤던 기억, 쉰들러리스트에서의 감동....
이번 taken이라는 액션물에서는 좀 의아했지만, 네티즌 평점이 제법 높아서 당첨~

사실 누군가에게 들은 "그 영화 무지무지 재밌다며~?"에 기대가 컸는데, 음.. 뭐랄까 아주아주 재밌지는 않아도 꽤 기분 좋게 재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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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딸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이다보니, 세븐데이즈도 그렇고 이번 테이큰도 그렇고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소재.

아이의 납치, 더구나 17세 된 딸아이의 인신매매...
무거운 소재, 간단한 스토리, 1인 영웅에 의한 권선징악이라는 당연한 결과, ㅎㅎㅎ;;

살짝 기대했던 반전도 없고, 초반부 나왔던 CIA 옛 동료들의 조력으로 인한 화려한 장면도 없었던, 납치당한 딸을 찾기 위해 혼자 활약을 펼치는 리암니슨의 평이하고 무난한 이야기.

뭐.. 그는 누구의 조력도 필요없는 프로여서 그랬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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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영화를 가볍게 하는 코믹한 장면이 거의 없어서 좋았고, 쓸데없이 시간을 잡아먹는 장면 없이 러닝타임 90분도 맘에 들더라
(딱 한 장면, 리암니슨이 파리에서 옛동료의 명령으로 미행하던 요원을 따돌리면서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던 모습, 그 요원의 입에서 흘러나온  '에구'(자막)..에선 다들 웃음이... 그래봤자 조조라 우리 관에선 13명이 봤지만서도..)

작년에 봤던 모성애를 보여주는 '세븐데이즈'와 이번 '테이큰'에서 리암니슨이 보여준 부성애를 같은 맥락으로 보는 평도 간혹 있지만,  두 영화 사이에는 뭐랄까 유괴, 납치, 부성애, 모성애 등의 소재에 관해서는 다소 비슷하긴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과 등장인물의 특성 등... 전반으로 전혀 다른 매력이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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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장에서 은퇴한 전 비밀요원을 연기하는 리암니슨, 아마 이번 영화에서 혼자서 30~40명은 족히 처리한 걸로 보여지는데,
주윤발식의 빗발치는 총알속에서 이쑤시개 씹어가며 간지 잡지는 않았지만 악인들은 그의 주먹과 총탄 앞에서 하나둘씩 쓰러져 갔고,
브루스 윌리스처럼 웃음 섞인 액션이 아니었지만, 지루해 하지 않고 집중할 수 있었던, 조금은 사실적(?)인(하긴 이런 게 사실적일 리가 없지)

다만 침착하고 단호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절제된 행동으로 옮기고, 필요에 따라 많은 인명피해, 건물폭파 등은 어쩔 수없이 발생하고야 마는..

그동안 많은 블록버스터에서 너무나 과장(?)되었던 모습과는 조금은 다른 그의 액션이 맘에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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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어린아이들이 유괴되고, 살해되는 악랄한 범죄의 진상이 떠오르는 요즘, 납치에 인신매매는 자주 등장하는 소재라 신선하지는 않지만, 그가 납치에, 인신매매에, 마약을 일삼는 악인들을 차례차례 처단할 때마다 내가 느끼는 카타르시스...

그것만으로도 스트레스의 일부는 날아간 듯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 낯익은 얼굴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예를 들면 킴의 엄마인 그녀.. 엑스맨의 진~, 킴의 양부 역시 많은 영화 뿐 아니라, CSI에서도 볼 수 있었던, 리암니슨의 전직 동료 셋 역시 한번쯤은 영화나 미드에서 접했을 얼굴들... 그리고... 킴과 함께 여행을 떠난 아만다.. 혹시 슈퍼내츄럴의 루비가 아니었던가? 암튼... 덕분에 영화가 더욱 정겨웠다는~)

;; 그나저나 이런 영화를 보는 자녀들이 부모 천하무적이라서 자신들이 어떤 어려움에 처했다해고 다 해결해준다고 믿는 건 좋은 걸까?

  (18세 이상 관람가 영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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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면서 딸 키우기가 더 무서워졌다
아무튼 모르는 사람, 처음 보는 사람의 과잉 친절은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하며,  신상명세를 아무한테 말하는 것도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는 것, 뭐 사실 아는 사람도 덜커덕 믿을 수 없지 않은 가..

그리고 국내건 해외건 이제는 혼자 '고독을 씹으면 나를 찾기 위해 떠나는 여행' 그 자체만으로도 위험에 노출된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이 서글프다....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